Searching For The Gate Eden - story - 에덴의 입구를 찾아서.. Searching For The Gate Eden - - 에덴의 입구를 찾아서.. 惡い人でもいいの ( 와루이히또데모이이노 ) 나쁜 사람이라도 좋은 걸. つらくされてもいい ( 쯔라쿠사레테모이이 ) 괴롭게 되어도 좋아. おばかさんなの私 ( 오바까상나노와따시 ) 바보같은 나. -Eden's Story. Searching For The Gate Eden - story 1 - 에덴의 입구를 찾아서.. 그 첫번째 이야기.. 시끌벅적한 벤.. 싱글 2 집을 마무리하는 방송이 얼마 남지 않은 이 시점에 ..동방신기 매니져 혁재는 그저 죽을 맛이다.. 어리지만 프로정신도 투철하고 예의도 바르고 실력도 짱짱한 초특급 스타 동방신기.. 바쁜 스케줄에도 칭얼거림 없이 잘 따라주는.. 이 녀석들의 가장 큰 문제점은 바로.. "야!!! 벤에서 일어나지 말랬지!! 운전하잖아 운전!! 정윤호!! 그럴꺼면 뒷좌석에 가서 앉으란 말이다!!!!!!!!" "안돼~ 뒤로가면 우리 재중이 자리 좁아져서 불편해 한단 말이야-☆" "꺄- 우리 윤호 밖에 없어!" "...유천아- 나는 불편해도.. 니가 옆에 있는 게 좋아-" "..공주님 그렇게 예쁜 말 웅얼거리면 잡아먹어 버릴꺼야~" "꺄악! 유환아 들었어? 니 형이 준수형을 잡아먹는데!!!" 바로 이것... 과도한 커.플.놀.이. ..떡 하니 앞좌석을 차지하고 앉아.. 무릎을 꿇고 뒤돌아.. 재중과 노닥거리는 정윤호.. 서로 살짝씩 쓰다듬으며 오만가지 느끼한 잡담을 늘어놓는.. 유천과 준수.. 얼마전까지만 해도..틀림없이 혁재의 편에 서서.. 함께 저들의 커플행각에 이를 갈아주었던..창민이는.. 유환의 귀국과 동시에.. 미친 듯이 핸드폰과 열애중이었다 -_-닝기. 불쌍한 우리 혁재군만.. 바닥을 긁으며 욕을 내뱉을 뿐.. 뭐 제길이지요- 사무실에서 지정해준 커플 놀이라는 걸 처음 접했을때.. ..저 아이들의 황당해 하던 표정이...과연 진실이었던가.. 그 커플 놀이를 생활화 해야 한다는.. 신화 선배님들의 충고에 충실할 뿐이라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너무 도가 지나친거 아닌가 싶다- "도착했으니까 내.." 내리라고 말하고팠던 혁재의 말을 중간에 딱 끊어먹고.. 어느세 내려 뒷 문을 열어주며 재중을 에스코트하는 정윤호..망할자식.. ..그리고 우아하게 유천의 손을 잡으며 벤에서 내리는 김준수 아가씨.. 전화기를 들고는 팬에게 손한번 휘릭 흔들어주고 대기실로 달려가는 심창민까지... ...차 시동을 끄고 터덜 터덜 걸어가는 혁재의 뒷모습이 처량스럽다.. "오늘은-..투유 준창이라.. 우리 재중이 외롭겠네-" "에이..투유야?" "..창민아..우리 준수 잘 부탁해.." "아이고..완전 부부라니까 -_-^" "유천아..무대에서 나만 보면 안돼-!!" 시끌벅적-.. 메이크업을 하면서 어쩜 저렇게 떠들 수 있는 걸까... 코디들도 말릴 생각을 안하고 그저 커플놀이가 좋댄다. 아주 촌스러운 벨소리를 내며 울어재끼는 혁재의 핸드폰.. 모두의 시선이 집중된다.. "어머, 아직도 단음폰이 나오기는 하나봐?" "...누나.. 허그 단음으로 들어봤어? 난 처음들어보네.." ...투덜투덜.. 이래서 매너모드를 해놔야 하는건데.. 밖으로 나가 전화를 받는 혁재의 표정이 급격하게 굳어간다.. "...사..장님...지금 뭐라고..하셨어요?..." ...전화기 저편에서 들려오는 이수만 사장의 능글맞은 목소리에.. 혁재는 정신을 차릴 수 가 없었다.. ...난대없이 전화를..해서...뭐?...누굴..어쩌라고?.... 팬서비스가 확실한 드라이브 방송을 마치고- 재중의 땀을 닦아주는 윤호- 준수에게 [업어줄까?] 라는 엄청난 서비스 멘트를 날리고 있는 유천.. 또다시 전화기를 붙들고 있는..창민이... ..아까와 조금 분위기가 다르다면..초조해 보이는..혁재의 모습이다.. "혁재형- 무슨 일 있어?" 처음으로 그에게 관심을 가져준 것은 다름아닌..정윤호.. "...별일 아니야. 이제 스케줄 없으니까 숙소로 가자." "...무슨 일..있는것 같은데?" 윤호의 중얼거림을 애써 무시하고.. 벤으로 발길을 돌린다.. ..연예계는 무서운 세계였다..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더럽고.. 치사한 세계라는 건.. 발을 들이기 전부터.. 각오했으나.. ...이토록..무서운 곳인 줄은 몰랐다.... 이 곳은 아니다.. 저렇게..순수하게 웃는 아이들이.. 버틸 수 있는 공간이 아니었다... ....하지만...저 녀석들은... 일어서야 할 것이다... ..카시오페아가..그 발목을 잡을 것이다.. 동방신기라는 타이틀이.. 그의..숨통을 조일 것이다.. ....................그들은...연예계라는 곳을...떠날 수 없다.... "윤호야.." "응? 왜 형?" ..피곤해 잠든 아이들의 이불과 쿠션등을 챙겨주고.. 자신의 옆좌석에서 말을 붙여오던 윤호.. 그도..피곤하겠지... "피곤하면..자.." "..에이- 형 피곤하잖아- 저번처럼 사고나면 어쩌려구-!" ...잠 하나도 안와... 불안하고.. 불안해서.. 잠 하나도 안와.. 이 망할 자식아... "..애들 숙소 데려다 놓고.. 너는 사무실 좀 가자.." "사무실? 왜?" "...니들 정규 1집..앨범...때문에 사장님이 부르셨어.." "정규 1집?! 정말?!!" "....응.." ..두근거리냐?...설레냐?.... ...............그런데..너...포기 할 수 있겠냐?...... Searching For The Gate Eden - story 2 - 에덴의 입구를 찾아서.. 그 두번째 이야기.. ...장난해?... .....왜...왜 내가 그래야 하는 건데?!!!! ..난 못해..안해!! .......죽어도...안..버려... "정윤호!!" "...으응?!" ...멍하니..넋을 놓고..앉아 있는 정윤호.. "왜그래? 어디 아파?" 한번도 이런적이 없었기에 더 걱정이 된다... ..조용히 그의 이마에 자신의 손을 가져다 대보는..재중이다.. "...열은..없는데.." "..아..좀..피곤..해서..피곤해서..그래..^^" ...갑작스러운 재중의 행동에.. 보기 드물게 당황하는 윤호.. 아까부터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건지.. 다들 걱정스러움을 한가득 담은 시선으로..그를 바라보고 있었지만... ..그런 시선조차도 의식하지 못한건지..다시 한번 한숨을 내뱉는다... "...자- 나가자!!" 윤호가 아닌 재중의 목소리가 어색하다.. 늘..정윤호가 하던 말임에..어..색하다... ..재중의 목소리에 정신이 든건지..후다닥 정신을 챙기고- 생글 생글 웃으며.. 벤으로 아이들을 밀어넣는다.... "...와..왔냐?" "네- 형! 오늘도 각오하세요~" 방긋 거리는 유천을 무시하고.. 시동을 거는 혁재.. ...벤 앞쪽 분위기가 왠지 우울하다.. ..정윤호가..잠..들었다... [ 뭐..그럴 수 도 있겠지... ] 피곤..할테니...라고 생각은 했지만.. 역시..무슨 신경쓰이는 일이 생긴것 같다... ..도망치고 싶을 때..가끔 잠이 무작정 늘어나는 정윤호를... 김재중은 너무..잘 안다... 무슨 일이 있는걸까... ...조용히 손을 마주 잡고...윤호에게 집중한다... 예쁘장한 작은 얼굴이..피곤해 보이긴 한다.. ...오늘..고백하려 한다.. 자신의 사랑이..조금..힘이 되어 줄 수 있을..까?.. 아니면..반대..가..될..까... ...오랜 시간 준비해 왔던 고백이다.. 오랜 시간 기다려 왔던.. 그런 사랑 고백.. 김재중이 가장 사랑해 마지 않는.. 정윤호를 향해.. 오늘 고백을 하려한다.. 커플장난이 아니다.. 적어도 김재중에게는 그랬었다.. 박유천과...김준수...심창민...모두...진실이었다.. ...아무도 모르게.. 자신들 안에 품고 있던 진실이었다... 박유천이 숙소에서 김준수에게 고백했었다.. ....동방신기..김준수를 사랑한다고... 놀이..서비스 따위가 아니라.. 진심으로 그에게 모든걸 걸어버렸다고.. ...잔뜩 술에 취해..미친 듯이.. 울었었다.. 누구도.. 그를 말리지 않았고.. 다음 날.. 김준수와.. 박유천은.. 아주 행복하게 웃었다.. ..축하한다며..씁쓸하게 웃는 정윤호 때문에.. 재중은 자신감을 한번 잃었다.. 그 쓰린 미소에.. 전달되서는 안될 마음이라 생각하고 다시 깊숙이 구겨넣었다. .....사랑한다는..그 한마디를... 벌써 한달 째..혼자 가슴앓이를 하는 재중.. 유수의 공식화로..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는 윤재라는 커플 때문에.. 윤호와 붙어있는 시간이 부쩍 늘었다.. ...그리고..더 커져서..터질 것 같은 사랑이라는 놈 때문에.. 사랑을 담는다는 심장을..터트려 버릴 만큼..커져 버린.. 사랑이라는 놈 때문에... 울기도 많이 울어야 했다... "바보새끼.." "...그렇지? 나 바보같지!!" "............그냥 말해버려.. 윤호 형도 싫은 눈치는 아니더만.." "..쳇.. 지 일 아니라고 막말해요!!" "-_-어쭈 이 박유천님의 조언을 무시하는거냐?!" ".......해..볼까?.." "하여튼..간이 작........뭐!?" "......아무래도..참기..힘들어서.." "..진짜...하려고?" "....응////" 얼굴까지 빨개져서 열심히 고개를 끄덕이는 폼이..정말 하려나보다... 그런 재중을 끌어안아 달래주는 유천.. "잘될꺼야.. 경험자의 장담!" "....응...잘..될꺼야..." 언제나처럼 윤재와 유수의 비공식 서비스가 남발하고.. ..창민이의 핸드폰이 6번째 밧데리를 교환했던 하루... (-_-;) ..언제나처럼..밝게 웃었지만..윤호에게 조금 수줍었던 재중과... ..언제나처럼..재중이를 토닥였지만..조금..멍해있던 윤호.. ...그날..밤... 여느날과 다르지 않던...그 여름의 밤... ...김...재중은....죽..었다.... 빛을 잃었다.. 다시 빛나지 못할만큼... ...동방신기 안에서..가장 화려한 꽃이라 칭해졌던..그..는.... 순식간에...시들어... 고개를 숙였다... "...뭐..라고 했냐?.." 사뭇 뜨거운 기운이 치밀어 오르는 것 같았다.. ..그의 유리같은 눈동자에.. 괜히..내뱉은 말이란 생각이 들었다.. "...진..심이라고.." 후회했지만..후회..했..지만.. 내뱉에 버린 사랑은..격한 소용돌이로..끝없이 튀어나오고 있었다.. ..오랫동안 같혀있던 답답함에 질려버린 사랑들은.. 간만에 발견한 작은 출구를..닫을 생각이 없는 듯 했다... "...놀이..아니라...나도..유천이나..준수 처럼...진..심이라구.." "........................" "...너..사랑..한다고..." ...말을 마치고..뭐가 그렇게 서러운 건지.. 끝없이..눈물이 쏟아져 버린다.. 차가운 그 표정이..두려움을... 만든다... ..후회..했다.... 진심으로...후...회했...다... 고백..하고 도망..쳐버렸..어야..했다... 저 눈동자를 똑바로 바라보고 있으면 안되는 거였다... ...저 눈동자가 내뱉는... 저 작은 입술이 내뱉는... 악마같은 말들을...가슴에 담아서는 안되는 거였다... "....더러운 사랑이네..쿡...김재중.." "...?!!!" ...그만..해..줘... 그 한마디면..됐어.... 그는..재중을 놓아 줄 생각이 없어보였다... "...더럽네..아주..." "....아..." "..한 그룹내라서 인정은 해주지만..이해는 못해." "......" "동성인데다가..쿡...아주 서비스하다가..돌아버린거 아니냐?.." 말..이 심하잖아... ...심..하잖아...윤호야... 그 애들 사랑까지 짖밟으면...안되는 거잖아... ...진심인..아이들..인데.. 너.. 그러면..안되잖아... "..아주 더러운 새끼들..이네..." ..이건..아니야..윤호야.. 차라리 날 밟아..날 죽여.. ...내 사랑을 더럽다고 하지말고... 그 애들의 사랑을 더럽다고 하지말고... ...차라리...김재중이 더럽다해... ..김재중을 욕해..김재중을 죽여버려... "쿡..서비스 중독이야?..그래?.." "...아..니..야...." "팬들 앞에서 우리 진심으로 사랑합니다..하고..키스해줄까?..그걸 바래?" "아니야!!" "그럼 나한테 바라는 게 뭐야?!!?" 사랑한다는..맘...알아만..주길...바랬..어... ...그러..길..바랬어... 내가 바란건..그뿐..이었어... 받아주지 않아도..알아..주..길..바란것...뿐..이었..어... ...그런..거였어...윤호야.... "...단체로 돌았어.." "......." "티내지 마라.. 앞으로도 서비스는 계속 되야 하겠지만.. ..그딴 더.러.운.시선으로 나 보지 마라..알겠냐?.." "......." "....그리고...동방신기..무너지게...하..지마라.." 마지막..니 목소리의 떨림은..내가 잘못 들은..허상의 울음이려니 할께.. ..정윤호는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 ..아니...나를 저주하며..증오한다...고..생각할께.. ...그렇게 미움 받으면... 이만큼... 아프면...잊혀 지..겠지... ..잊을 수 있겠지...? .....나를 그토록 싫어하는 너라면... 나는 너를 사랑하면..안되는 거겠지?... ..........그런데도...심장이 뛴다... 너를 향해... 이 울음을 다 무시하고... ..........내....심..장은....뛰..어..... .........윤호야...차라리...날...죽여..줄...래?...응?... Searching For The Gate Eden - story 3 - 에덴의 입구를 찾아서.. 그 세번째 이야기.. ...미안해...미안해...미안해... ..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 ...미안..해....미...안..해...미안....미안해... .........................미안해....재중아..... 아침이 왔다.. 서럽도록 아픈 밤이 지나고.. 아침이 왔다.. 윤호는 숙소에 없었다.. ...오늘 스케줄도 하나밖에 없다고 했는데.. ...어제 그 꼴을 당하고도... 김재중은 그를 걱정하고 있었다... "병신새끼.." "......." "걱정돼?! 형이 그새끼 걱정을 왜 해!!!" ...베란다에서..조용히 한다고 했던 얘기를 준수가 들었다... 숨기고 싶었던 아픈 말들은.. 준수에게도 상처가 되었고.. ...위로받고자..준수가 털어놓은 아픈 마음은... 박유천에게는 분노가 되었다... 아무것도 모른채..피곤에 지쳐 잠든..막내에게..미안하다... "...그...그냥...윤호도..홧김에..한 말..일..꺼야.." "..........더럽다고 했어..." "...그냥...거..절할...적당한..단..어가 생각..이..안..나서.." "김재중의 사랑.. 준수와 내 사랑을 그 새끼는 그따위로 짓밟았어!!!" ...유천의 팔을 잡고 매달리는 준수의 눈에 또한번 눈물이 고였다.. 못들은 걸로 해줘.. ..너희는 아무것도 모르는 걸로 해줘... .....니들이 자꾸 윤호를 몰아가면... 난..그 아이를 잊지 못하고...미워하지 못하고.. 또..그 편에 서게된단 말이야.... 문이 열리고.. 그가..들어섰다... ...아무렇지도 않네... 잠도..잘..잤나보네... 바보같이 눈이 부은.. 내가 병신 같아... ...우리 아무 일도 없었던 것 같아... ............너만 보면...그런...것 같아... "...뭐하냐..거실에 나란히 서가지고.." "..응?...아..아니..." ".....난 밥 먹고 들어왔으니까..니들끼리 알아서 먹어라.." "...............응.." ...조금 차갑지만 정윤호다... 정윤호가 맞는데... 아닌 것 같다.... "..40분뒤에 혁재형 온다고 했어.. 얼른 준비해." 쾅-! ..차갑게 닫혀버린.. 정윤호의 방문... ..차갑게 식어버린.. 정윤호의 말투.. ..차갑게 얼어버린.. 정윤호의 눈빛.. ........차갑게 죽어가는...김..재중..의...심장.... 조용한 분위기의 식탁에 적응하지 못하는 창민 때문에라도.. 억지로 웃어야 하는데.. ...세어나오는 건..한숨... 흘러나오는 건...눈물 뿐.... "...재중이 형..왜 그래? 무슨..일 있어?.." "........아?...아니.. ^^ 밥먹자 밥-" ...서러운 웃음을..창민이 모를리가 없지만.. 속깊은 우리 막내는.. 조용히 눈을 감아준다.. 아직...너에겐 알리고 싶지 않은... 아픔..이다... S.M. 콘서트.. 여름의 막바지.. SM 소속의 가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작은 콘서트를 연다.. ...동방신기 싱글 2집..마지막 스캐줄이다... 말 한마디 오가지 않는 벤이.. 서해 대천 바다에.. 멈춰섰다.. 어딘지 모르게 허술해 보이는 무대.. 뒤로 펼쳐진 눈부신 바다의 파도에.. ..무너져 버리진 않을까 싶을 만큼 허술하다.. ..하긴 돈도 안되는 콘서트에... SM이 얼마나 돈을 썼겠는가만은.... .....웃자... ...무언의 약속...밝게 웃으며 선배들에게 인사를 하는 정윤호의 뒷모습에... 재중이 몰래 한 약속... ......난...아무렇지도 않은..걸...난...영웅...재중인걸... ..........................웃...자.... "이 무대 무너지지는 않겠지!?" "..으음..유천이가 올라가면 무너질지도 몰라..^^" 심각한 표정으로 던진 준수의 질문에..재중이 밝게 대답한다.. ...준수가 마주 웃어주고.. 유천이.. 가만 안둔다며 달려온다... 그리고.. 정신 연령이 어리다며.. 고개를 내 젓는 창민도.. 오랫만에 만나는 바다 앞에.. 기분이 매우 좋은 상태였다.. 이게..동방신기다... 아직 어리고 순수해서... 작은 일에도 밝게 웃을 수 있고.. 최고로 즐길 수 있는.. 동방신기의 모습이다.. ..하지만..김재중은 다르다..박유천..김준수는 다르다... 아직 어리고 순수해서.. 작은 일에도 크게 상처받고.. 아파해야 하는..어린 개개인일뿐이다.. Drive , Hot Mail 만 부르면 되는 무대라.. 의상도 무던하고 편했다. 유천이 바다에나 들어가 볼까~ 라며 소리를 지르고.. 준수가 재중의 등에 업히며 폴짝거릴때.. 보아와 함께.. 이수만 사장이 도착했다... ....멤버들의 기분이.. 순식간에 다운 곡선을 타고 급하강 하기 시작했다... 리허설... 조금 작은 환호속에 Fly to The Sky의 무대가 끝났다.. 다음은 동방신기의 차례.. 조금 불안한 표정으로 무대에 올라서는 윤호를.. 그 특유의 능글 맞은 웃음으로 지켜봐 주는... 이수만...사..장... 무대 중간에 재중이 섰을 때 ... "김재중!!!!!!" 와장창!!!! ..위태롭게 흔들리던 조명이 떨어지며 사방으로 유리파편이 튀어올랐다.. 재중을 끌어 안고.. 무대에서 뒹굴어 바닥으로 떨어져 버린.. 정윤호.. ..그가 아니었더라면.. 상상만해도 끔찍한 모습이..연출되었으리라... 위험했던 건..재중인데.. 그를 끌어 안은..윤호가..더 심하게 떨고 있었다.. 바닥이 모래라.. 심하게 다친 건 아니었지만.. ....다리에 힘이 풀려버린듯 앉아서 일어날 수 가 없었다.. "...유..윤호..야...나..괜..찮아..고..고개 좀...들..어봐.." 윤호의 떨림이 멈추고..그제서야 조금 안심한 재중이..그의 어깨를 잡았다.. ...그..순간... 탁- ..무섭게 재중의 손을 쳐내고 자리에서 일어난 윤호.. 그의 눈빛이...차갑게..식어있었다.. 두 사람을 부축하려 달려오던 유천과 준수..창민도.. 그런 그의 행동에.. 할말을 잃은 듯 멈춰섰다.. "...유..윤호야.." "...제길.." "?!" "...어줍잖은 정의감에 목숨을 걸었다라...정윤호 또라이 다됐네.." ".....유...." "...쿡..." 아주 작은 목소리가.. 재중의 귓가를 파고든다.. "...이렇게 더러운 새끼때문에..생을 일찍 마감할 뻔 했단 말이야?...웃기네..." "?!!!!" ...윤호의 차가운..표정...말투..행동..이...너무도 어색했다.. 이런적이 없었기에..어색했고... .......너무나..자연스러워서...어색..했...다..... "...오늘 저희 콘서트 안올라갑니다." "누구 마음대로!! 스케줄을 빼!!!" 악을 쓰는 이수만 앞에..재중이 끼어들었다.. "..저..사장님..저때문..이니..까..윤호한테.." "니가 뭐라고 나서!!" 쫙-...재중의 뺨에 붉은 손자국이 남았고..휘청한 재중이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 ...정윤호는 날아오는 이수만의 손을 막아주지 않았으며.. ...비틀대는 재중을 부축해주지도 않았고... 쓰러진..재중을...일으켜줄 생각도 하지 않았다.... "..얼굴에 손을 대시다니..실수 하셨네요.. 저렇게 부어서는..오늘 스케줄 무리겠죠?" "뭐하는 거야!! 정윤호!!!" 참다못한 유천이.. 재중을 일으켜 세우며.. 윤호에게 소리를 지른다.. 준수와..창민..재중의 눈에서는 벌써..투명한 눈물이 쏟아지고 있었다.. ..무섭다...이건...이건..아닌거다.. 뭔가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다.... "...죽을뻔 했더니..묻어 뒀던 불만들이 다 쏟아져나오네..쿡쿡..이걸 어쩌나?..." "......형..." 뒤 한번 안돌아보고 벤으로 돌아서는 윤호.. 이제..시작인건데... 그렇게... 울면... ..어떻게해?.. 벌써..그렇게 상처받으면..어떻게 하니... .........미안해서...난...어떻게..하..니..... Searching For The Gate Eden - story 4 - 에덴의 입구를 찾아서.. 그 네번째 이야기.. ....이제...혼자가 되는거야... ..혼자 노래하고..혼자 춤추고... ...동방신기는...이제 없어.... ..영원히.......... ...숙소로 돌아오는 벤 안.. 간간히 들려오는 흐느낌.. 앞좌석에서 흘러나오는 냉기는.. 도저히 견딜 수 없을 만큼의 차가운 칼날.. 홀로 일어서 숙소로 빠르게 들어가 버리는 윤호.. ..재중을 부축한 창민이 입술을 꽉 깨문다.. 벌써 여러번 입안으로 피를 삼켰다.. "...윤호형.." 아무리 불러도 돌아볼 생각조차 하지 안흔..정윤호는.. 그가 아니다.. .......누구보다..재중을 걱정하고 챙겨야할...리더..정윤호가 아니다.. "시끄러우니까 그만 끅끅 거리고 들어가서 자라." 무표정한 얼굴로 TV리모콘을 까닥이며.. 멤버들에게 시선조차 주지 않는 그의 모습에.. ..무너져 버리는 창민이다... 준수가 윤호의 옆에 살짝 앉았다..윤호의 미간에 주름이 생기고... "...저기..형 왜그래?.. 아까는 사장님 때문에 괜히 그런 거라는 거..알아.. 근데..지금은 왜그래?...응?.." "........내 앞에서 울지마라... 재수없어.." 준수의 애절한 목소리를 무시한채 끅끅 거리며 겨우 울음을 삼키던 창민에게 차가운 말을 내뱉는다.. 겨우 그쳐가던 눈물이었는데... 준수와..재중마저 다시 울려버린다.. "..정윤호..너 왜그러는건데?! 도대체 이유가 뭐야!!!" "박유천..건방진거 봐주는 것도 정도가 있는 거 알지?..어디서..야자트래?.." ..멤버들의 울음을 가볍게 씹어 삼킨 채.. 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아버리는 윤호.. 누구도..입을 열지 않았다.. ...........거의 초상집...아니... 폐가..분위기가 지속되던 공간에.. 혁재가 들어섰다.. "........" 멤버들 분위기를 보며.. 무슨일이 있었는지..대강 짐작하겠다는 표정이다.. 윤호의 방문을 보며..작게 한숨을 내쉬는 혁재에게..누구도..시선을 주지 않았다.. " 다들...이리와서 앉아봐..울음 그치고... 정윤호!! 나와!!" 하나의 이름에..움찔해 버리는 멤버들.. 혁재의 표정이 싸늘해지고.. 조금 피곤해 보이는 윤호가..방에서 나왔다.. 작은 한숨과 함께..혁재의 입이 떨어졌다.. "일단..너희들 첫..콘서트..날짜가 잡혔어.." 그렇게도 기대하던 콘서트 였지만..누구도 입을 열지 않았다.. "니들 선배 H.O.T.,, 걔들이 제일 대박 났던 콘서트 중에.. 9월 18일날 했던 918이랑 날짜맞춰서 하기로 했다..." "그게..처음이자 마지막 콘서트죠.." "?!!!?!??!!" "....그래..동방신기의..마..지막.." "잠깐만요!!형!!...마지..막이라니!! 첫 콘서튼데 마지막이라니!!!" 흥분해서 말을 끊고 일어선 창민이었다.. 준수는 입을 틀어막고 있었고.. ...재중의 꽉 쥔 두손은 덜덜 떨리고 있었으며...유천은..뭔가 잘못들었다는 듯.. 평온한 표정의 윤호를..뚫어져라 응시하고 있었다.. "...콘서트 마치고..윤호는 솔로 음반을 준비한다.." "?!!" "......어제 사장님께 들었다..컨셉 회의에서 그렇게 하기로 했다며?..." ".....응."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하는 윤호의 모습에..울다 지친 창민이 혼절하듯 쓰러져 버렸고.. 유천이..그를 부축해..방안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잠씨..싸늘한 분위기가 지속됐다... "...왜..그런..거...야?..." 더이상 떨릴 수 없을 것 같은 재중의 목소리.. ..혁재가 시선을 창밖으로 돌렸다.. "......니들이랑..나...안..맞아.." "뭐가...뭐가 안맞는데!?! 우리..버리는 거야?...리더가!! 지금 우리를 버리겠다고 하는거냐고!!" "......언제까지 내가 니들 배경음악이나 해줘야 되냐?" "..뭐?.." "나보다 실력도 짱짱하신 동생들 사이에서..비교당하고..무시당하고 말이지..쿡.. 노래도 어.쩔.수.없.이 떨어지는 짧은 한파트.. 저 새끼는 춤만 추더라..그런 얘기 듣기 싫어서 동방신기 다 때려치우고.. 더 노력해서 솔로하겠다고.. 그게 뭐 잘못이야?!" "...그..그게...잘못..이냐니...유..윤호야.." ...차라리..기절해버릴껄...들어가 버릴껄.. ..더 이상..내가 무슨 말을 해야해? 윤호야..내가 뭐라고 해야해?... "리더라는 타이틀에 얽매여서..니들 뒷바라지나 하고 말이지..차라리 솔로가 편하겠더라구.. ..나 하나 처신잘하면.. 사장한테 대표로 맞을 일도 안생기고!! 니들끼리 싸울까봐.. 분열 생길까봐 속상한 마음 안 짓눌러도 되고!!! 비위 맞추지 않아도 되고!!" "그만해!!!....듣..지 않..을래...안들은 걸로..할..께....응?..이러지..마...갑자기 왜이래..윤호야.." "...혁재형...나가요.. 짜증나서 여기 있고 싶지 않아." 숙소 밖으로 나가려는 윤호를 불러세우는 준수의 목소리.. "우리..하나..라며...가..족...이라며.." "누가?" "형이 그랬잖아!!" "....연습생 시절부커..어제까지..내가 한 모든 행동들은 꿈이야..쑈였다고.. 니들 비위 맞춰줘야..나 가수 했을꺼 아니야-" "..........아니야...아니야...형..형이..우리한테..이럴리가 없잖아!!" "..콘서트..까지만..봐주지...그때까지만..나를 형이라고 불러도 좋아.." 준수의 눈길을..재중의 울음을 무시하고..돌아서서 나가는 윤호의 발걸음이.. ..너무나 가벼워 보여서...차라리 죽고 싶었다... "...그럼...카시오..페..아는...우리...팬들은?..." ..그 아이들은..너 잡아주지 않을까?...응?... ".....유노윤호가 아닌...정윤호의 팬이 되도록...내가 노력할꺼야..." ...최악..이야...윤호야... 나 오늘...정말 최악이야... ..기분도...몸상태도...최악이야... 어서와...어서 와서.. 괜찮냐고 물어봐...주라...응?... ...너 늘 그랬잖아.. 너 아파도..우리 아픈건 못보던 우리 리더잖아... ..너 슬퍼도.. 우리는 울지 않게..막아주던... 우리 리더잖아... 세상에서..포기 하지 못하는 유일한게.. 동방신기라고.. ...우리 팬애들이라고...입버릇 처럼..말하던..우리 리더잖아.. ...너...우리 리더잖아..... Searching For The Gate Eden - story 5 - 에덴의 입구를 찾아서.. 그 다섯번째 이야기.. 하느님.. 잘못했습니다... 제가...그 아이들을 너무 아프게 했어요.. ..울게했어요.... ....그 착한 아이들을...아무것도 모르는 순수한 아이들을 제가 울렸습니다.. 제가..무슨 벌을 받아도 상관이 없습니다.. ....다만..지금 제가 아픈 이유는... 더 이상.. 수많은 아픔에서.. 그 아이들을 지킬 수 없음입니다.. .............................지켜야...하는데요.....제가.... 콘서트가..앞으로 10일 남았다.. "박유천..정신 안차려?!" "...." 또 다시 음악을 끊어내는 차가운 목소리.. 아무 대답도 없이 윤호를 응시하는 유천의 눈동자가 차갑기 그지없다.. "그러니까..꼭 형이 우리 리더같다.." 돌아서는 윤호를 창민의 차가운 목소리가 붙잡는다. "시끄럽다. 심창민... 제대로 춤이나 추면서 지껄여라.. ..아니면..저번에 김준수 처럼... 맞.고.싶.은.거.냐.?" ...콘서트가 10일 남았다...그동안 연습해 오면서...참 많은 상처를 받고... 정윤호는 원래..저런 인간이라고..그렇게 믿어버릴때 쯤.. ...참다못한 준수가..울면서.. 윤호에게 대든 적이 있었다.. ..그런 그에게 돌아온 것은...뺨이 화끈할 정도의 아픔..이었다.. 그들 개개인은 물론이요.. 팬들까지 이상기류를 눈치채가며..웃음을 잃는다... 눈물도..미소도..대화 조차도 없다... 연습의 땀...견디기 힘든..괴로움만이..남아있을 뿐이다.. "쳐봐!! 또 때려보라구!! 저번에야 정윤호씨가 손을 댈꺼라고는 상상도 못했으니까 가만히 있었지만.. 얌전히 맞고만 있을 줄 알아?!!!!" "그만둬!! 박유천!!" ...또 다시 위험 수위다... 하루에도 몇번씩 그 경계를 넘나든다... 재중이 유천을 막아섰지만.. 멈추지 못하는 악에 받혀.. 고개를 숙이는 유천이다.. ...억울하고...억..울했..다... 믿으려 해도... 그동안 찢긴 자존심과..부서진 신뢰가...유천을 비롯한 멤버들을 뒤흔들고 있었다.. "당신이 뭔데..우리보고 이래라 저래라야?.. 개인 이미지 좋게 부각시켜서..팀 나가서!! 솔로 대박나면 그러면 되는거 아니냐구!!!" "....박유천!!" "지금 정윤호 너 빼고!! 우리가 정신 차릴 수 있겠어?! 얼마나 미치게 힘든지 알아!?! 나가는건 상관 없다 이거야!! 왜.. 왜 지난 과거까지 깨부수냐고!! 니가 뭔데!!!!" ...유천의 절규가 끝남과 동시에..그를 붙잡고 있던 재중이 쓰러졌다.. 옆에 있던 준수가 그를 급하게 부축했고.. 창민과 유천도 재중쪽으로 달려갔다.. ...두걸음..그 자리에서..빠르게 움직였지만..더 이상..움직이지 않는 윤호를.. ..손바닥이 찢어지도록..강하게 주먹을 그러쥐는..윤호를..누구도..보지 못했다... 하얗게 질려서는..배를 움켜쥐고.. 바닥에 쓰러져 있는..재중의 시선은... ...윤호..를..향해 있었다..... 괜찮으니..걱정말라는 듯한...하지만...너무 힘들다는 듯한 그런 눈빛으로... ....정윤호를 응시하고 있었다.... "...유천아...창민이랑.. 재중이 형..병원 데려가.." "...너도 같이가." 자신을 잡는 유천의 손을 떼어네고... 얼른 다녀오라는 듯 작은 눈짓을 보이는 준수였다.. ...유천이 재중을 업고..윤호를 한번 노려본 후..연습실을 빠져 나가고... ..준수와 윤호를 한번 힐끔거린 창민도 곧 그 뒤를 따랐다.. "........왜...우리가 형을..이렇게..미워해야해?.." "........" "그냥..함께..즐겁게..콘..서트..하고 그 뒤에 말하면 안되는 거였어?.." "...글쎄...어차피 니들 신경 쓸 필요 없잖아...끝.인.데." "...하아...형이 우리 버려도..우리는 형 못버리는데.." "버리고..잊고 노래해.. 가수 때려칠 거 아니잖아.." "...우리도 솔로..를..하게 되겠지?...형..없이...동방신기를 할 수 는 없으니까.." 준수를 무시한채 연습실 바닥에 주저 앉는 윤호였다... 이어지는 침묵이 부담스러워 질때 쯤 준수의 핸드폰이 울렸다.. 뭐라 뭐라..말을 주고 받더니.. 윤호에게 시선을 돌린다.. ".....스트레스성..위염이래.." "....." 윤호형...재중이 형이..힘들대... 형때문에 아프대.. ........형 이러는 거 언제쯤 되야 끝나는 건데?...응?.... 오디오의 볼륨을 최대한 높히고...아무말도 하지 않은채 신곡의 비트에 집중하는 .....정윤호... "이러면 안되는데.. 나 형이...진심으로...미워 지려고 해...." 조용히 윤호의 눈이 감긴다.. 빠른 비트 사이로..처절한 흐느낌이 들려온다... ...바닥에 떨어진 재중의 소지품을 주워 올린다.. 쓰러지며 떨어진..핸드폰을 주워들고.. 작은 열쇠고리를 주워 든다... ....모든 소지품을 주워든 바닥에는...준수가 미쳐 발견하지 못한.. ..한 인간의...아픈..눈물이..가득..했..다.... 잠들어 있는 재중의 병실 문이 조용히 열리고 누군가가 들어선다... 뒤척임으로 흐트러진 이불을 정리해주고.. 땀에 젖어 이마에 달라붙은 긴 머리카락을.. 다정히 떼어내 정리해 준다... 손을 들어 열을 재보고...링겔을 체크해주고..돌아서..는..데... "....윤...호야..." 눈물섞인 작은 잠꼬대가..그의 발목을 잡는다.. 미안하다고..미안하다..고...사랑하지 않겠으니..가지말라고.... ...정윤호..의 발길을 붙잡는다... ".........미안....재중아..." 너무나도 오랫만에 들려오는...따뜻한 정윤호의 목소리... 그의 옷깃을 잡는 재중의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피어오른다.. 자신을 잡은 재중의 손을 떼어내고..모자를 벗어 두고... ...조용히 재중의 이마에..입을 맞춘다... ".............사랑...해....나도...나..도...정말 사랑해...재중아..." 다시 깊게 눌러 쓴 모자 밑으로.. 결코 보이지 않을 것 같던...눈물이 흐른다... 미안하다...미안...니 사랑을 밟아서 미안.. ..너희들을 울게해서..미안....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이것 뿐이야... 내가..니들을 많이 아프게 한다... ....미..안하다..... 벤에서 윤호를 기다리던 혁재의 표정이 씁쓸하다... 아무도 없는 벤의 뒷좌석에 앉는 윤호.. ...하나 하나... 멤버들의 손길이 닿았을 곳을...눈으로..따라가며...입술을 깨무는... ............동방신기의 리더.... 차라리 울어버리라는 혁재의 말에... 희미하게 웃어보이다가.. 결국.. ..흔들리고만 있던 눈동자가...눈물을 토해낸다... "....윤호야....이렇게 까지 해야하니?.." 늘 재중이 앉던 자리에 앉아.. 그렇게 서럽게 무너진다.. 그렇게 눈물을 쏟으면서도.. 모든 벤안의 흔적을..눈에 담겠다는 듯.. 그의 눈동자는 끊임없이 흔들리고 있었다.. ...한참이 지나서야..울음이..가라 앉는다... "...윤호야.." "내가 해야돼.." "......." 유천의 자리에 놓여있던.. 쿠션을 늘.. 유천이 하던 것 처럼.. 품에 끌어 안는다.. ".....정..때려는 거에요...나... 그애들은 너무 착해서...내 행동에 상처 받으면서도.. 나..걱정할 꺼거든요.. 되게..오래 걸릴..줄...알..았는데..요... ..내가..너무..못되서...생각보다..빨리...결국..이렇게..되..네요.... ...나요...즐거웠던..우리 연습 기간이랑...함께했던...추억들을 짓밟았어요.. 그 애들 예쁜..사랑도 밟아버렸구요... 팬들의 소중함을..우리 동방신기라는 이름을 쓰레기 취급했어요... 그애들에게도...나처럼.. 무엇보다 소중했을..우리 추억을... 사랑을...내가..비꼬고..더럽혔어..내가...부숴버린거야..." "...아무리..생각해도..이건 아니야.." "...어쩌겠어요!!!...내가 아니어도 된다는데...그애들을 위해..내가 할 수 있는.. 아니 해야하는..마지막..일..이라는데... 내가 없어도..노래할 수 있도록...지금 좀 아프더라도...나중에..편하도록... ...그애들은..노래하도록.....그래야 하니까요..." "...안하면..안되는거지?..." "형..난..리더죠?...멤버들 사이에..얽힌게 있거나 하면..가운데서 풀어줘야하는 리더.." "....그래.." "...맨 처음에..내가 리더 됐을때..희준이 형이..힘들꺼라고 각오하라고.. 그렇게 충고해줄때도...나.. 기뻤어요....리더라는 이유로.. 그 아이를 더 챙겨줄 수 있었고... 다른 동생들 잘못도..다 내가 뒤집어쓰고..짊어질 수 있어서..기뻤어... ..근데...그날...잠깐..후회 했어요... ..재중이 고백 받던 날..말이야... ...이를 악물고 참아내야 하는 것들.. 다 참을 수 있는데.... 그런데...단..하나를 못참겠어요... ....그래서 힘들어... 그 아이를 향해..터질 것 같은 이 심장을..숨겨야해..그걸 참을 수 없어요... 그 아이들을 버려야해... 그걸....견딜 수 없어요.... 그 아이가 웃을때마다..엄청난 속도로 뛰는..이 마음을.. ...그 녀석이 울때마다...새까맣게 타들어 가는 이마음을...숨겨야해... ...리더라서..그래야 했어요...내가..버려야 할 아이들..이니까...그래야 했어...." S.M. 콘서트.. 그 무대에 서기 전만해도..이런 터무니 없는 제안.. ..무시하려고 했는데..아니.... .........재중이 고백 받고...무너트리고.. 그 눈물 보고... ..이 제안..무시 하려고 했는데.. 그랬는데... ..행복하고..싶었는데... 그 녀석..웃게..해주고 싶었는데... ...안아프게 해주고 싶었는데... 뭘 포기해야 한다고 해도... 멤버들 만큼은...동방신기 만큼은.. ....카시오페아..만큼은...포기하고 싶지 않았는데... 지금도..정말...놓기 싫은데.... "..근데요.. 그때 아프고 말길 잘했어.. 그 아이들이 안다쳐도 된다니까..... 난..내가 리더라는게...지금...가장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요...우겨서라도... ..리더..하기 잘..했..어......." Searching For The Gate Eden - story 6 - 에덴의 입구를 찾아서.. 그 여섯번째 이야기.. ...콘서트가...9 일 남았다.... "...우응.." "일어났니?" "....윤..호?" "...나야, 그 자식이 여기 왔을리가 없잖아..." "................유천아.." 흰죽을 식혀 재중 앞에 내려주고는.. 멍하니.. 그를 바라보는 유천이다.. 평소..그의 멍한 표정과..다른 점이 있다면.. 그의 하얀 뺨을 타고 흐르는.. ...무언의 아픔... 그 스스로도 인식하지 못하는 듯한.. 눈물을.. 재중이..조용히 훔쳐내 준다.. "안아파?.." "...응.." "배 말고.. 여기...여기 안아프냐고.." 조용히..뛰는 자신의 심장을 가르키며.. 재중에게 묻는다.. ...아프지 않냐고... ".............아파..." "...많이..아파?...응?.." "..근데...아픈데...아직 살아서 뛰어.." "....형..." "아파서...죽을 거 같은데..이 심장은 뛰어...병신같아..병신같아.." "...알아...알아....울지마..울지마..바보 김재중아.." "있잖아...아직도 정윤호를 찾아.. 눈을 돌리면..정윤호만 선명해..." "......" "...아직도 정윤호 목소리만 들어...노래를 부르다가도 그 목소리가 들리면 소름이끼쳐..." ".........잊..어..." "아직도 정윤호 뿐이야!! 아직도 정윤호야!! 미친듯이 심장이 반응해!! ....내 심장이...정윤호에게..뛰어...." "잊어버리란 말이야!! 돌아오지 않을 사람이야!! 너 쳐다도 안보고!! 행복하게 잘 살 인간이야!! 근데 니가 왜 못 잊어!! 왜 아파해!!!" 유천의 절규를..한마디로 덮어버리는...그... ".........정윤호니까...너에게...김준수가 그렇듯이..나에게 정윤호..니까..." ".....병신...김준수는 내 말 잘들어.." "...부럽다.." "김준수는.. 말 함부러 안해..." "..부럽다..." "..........김준수는 나 사랑해.." "...좋겠네.." "...정윤호는 니 말이라면 기겁을하고 씹어.." "....속상하네.." "..정윤호는 생각도 안하고 니 마음에 상처되는 말 막해.." "..속상하네..." "....정윤호는 너 사랑하지 않아..." ".................알아.." "그러니까 형도 그만 아파하란 말이야..." 끅끅 거리면서 재중에게 기대오는 유천을 부드럽게 쓰다듬어 준다.. "..안아파.." "...거짓말.." "정윤호를 사랑하면서 아픈거라면..하나도 안아파.." "........거짓말..." 눈물을 추스리고 다시 죽을 식혀주는 유천이.. 낮은 목소리로.. 재중에게 말을 건낸다... "형..내가..어제 꿈을 꿨거든?.." "......무슨...꿈?..." "..밤에...연습실에서...혼자 노래 연습을 하는 꿈..." "...외로웠겠네.." "...응...아무도 없이..나 혼자..나..혼자...그래서..너무 힘들고..외로워서... 주저 앉아서 울어버렸거든?....근데...누가 들어와서 날..안아 주는거야..." "..준....아니...윤호?..." "..응...예전의..윤호형이..옛날..우리 리더형이...뒤에서 날 안고..함께 노래를 불러주는거야.. 근데..함께 부르는데..윤호형..목..소리는 안들리더라....그래서..왜 노래 안하고... 허밍만 하는 거냐고...막..따졌거든?...그랬더니..날..더 꽉 껴안고 울더라..윤호형..울더라?.." "...우리..윤호였구나...우리 동방신기의..윤호였구나..." 근데...나..너무 무섭다..형....날..꽉..껴안은 윤호형이...응?.. ..정말..아프게...슬프게 웃고는.... .......사라졌어.. 사라져 버렸어.... ...나는 그게 너무 무서워...너무...싫어... "...재중이형.. 유천아.. 우리 왔어.. ^^" 재중이 좋아하는 과일을 한무더기 들고... 문 앞에 서있는 재중과 준수... 밝게 웃으려 노력하는 티가 너무 많이나는 서로의 모습에.. ..네 사람이 동시에..실소를 흘렸다... "되는..구..나..." "...응?...뭐가?.." 재중이 낮은 목소리로 중얼 거리며 다시 침대에 편하게 누웠다.. ..하얗게 쏟아지는 형광 불빛에 얼굴이 더욱 창백해 보인다... ..준수와 유천..창민의 의문섞인 눈빛이 재중을 향하고... 그런 그들의 눈빛에..재중은 다시 [풋-]하는 짧은 웃음을 내뱉으며.. 말했다.. "...우리...가....정윤호..없..이도...웃을 수 있구..나...싶어서..." "........" 준수가 재중의 옆으로 와 앉는다.. 가볍게 그의 손을 잡고.. 예쁘게 웃는 모습.. ...오랫..만..이다..... "..형..우리가 알던..정윤호는..어떤 사람..이었지?...난...기억이 잘 안난다.." 창민이 내뱉은 한마디에.. 모든 얼굴에서..미소가 걷힌다... "잘 웃고...우리 위해서라면...뭐든지 다 해줄 것 같던..당당하고..멋진...든든한..사람.." "...착하고..남한테..상..처..되는 말 못하고...우리 앞에서는 죽어도 안울고... ................아프더라도 혼자...삭..히는..사람..." "...리더라서..힘들었을 사람...아파도..티 못내고..혼자 입술 깨물었을 사람... ....우리 때문에 많이 아팠을 사람...." ...유천과 준수...재중이 한마디씩 질문에 대답해 나간다... "....그리고 김재중이 사랑하는 사람..." ...작게 덧붙이는 창민을 옆에 앉히는 준수다... 아직 어린 나이에..너무 많이 아픈 아이다... 윤호에게는.. 막내라고..온 갖 투정을 부려도...용서받던 아이였다.. ...어쩌면..윤호가 가장 아끼고...챙겼던 그런 아이였다... 한순간이었다.. 바닥까지 떨어진..창민의..어린 자존심... 여린 마음... ............깊은 절망의 나락까지...그 여린 마음을 던져버린... ..믿었던 형에 대한 배신감.... ...아플테지...너도..많이 아플테지..... "...그런...사람이면..그렇게..우리때문에 힘들었을 사람이면... 우리 보내야 겠네?..." "........" 힘겹게 입을 여는 창민의 어깨를 가볍게 잡아 주었다... .....톡..톡.... 꽉..쥔 두 주먹 위로.. 창민의 아픔이 떨어진다..... "....우리..잡을 자격 없잖아...우리 때문에 아픈 사람이면.. 그러면!!" ..결국 소리를 질러버리는 창민을.. 재중이 달래준다.... "...우리..미워하지..말..자.... 더 열..심히..해서...각....자.... 더 열심히..해서... ............우리...다시 하나로...노래하자..........." Searching For The Gate Eden - story 7 - 에덴의 입구를 찾아서.. 그 일곱번째 이야기.. 콘서트까지.. 앞으로 8 일.. 콘서트가 며칠 남지 않은 관계로.. 조금 이른 퇴원을 결정한 재중이었다. [..연습하다가 나자빠질 생각이면..며칠 더 꼻아박혀 있어.] ...윤호의 차가운 목소리가 귓가에 감돌았지만... 그저..고마웠다... 좋은 쪽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걱정해 주는 거라.. 생각하기로 했다.... 연습실에 들어섰을때..반가운 손님이 그들을 맞이했다- 윤호를 제외한 나머지 4명은.. 오랫만에 만난 선배에게.. 반갑게 인사를 건내며 매달렸다- ..강타..그가 와 있었다.. "오오- 형 오랫만이에요!!" "그래- 연습들은 잘 되고?" "그럼요!!" "..재중이는 좀 어때?..괜찮니?" "...네^^" 환하게 웃는 아이들에게.. 한마디씩 인사를 건내주던.. 그의 시선이.. 입구에 삐딱하게 선채..조용히 고개만을 숙이는 윤호에게 향했다. 어색한 시선으로 재중을 바라본 강타는 [잠시만] 이라고 말을 한 후.. 곧 윤호를 끌고 연습실을 벗어났다.. ..남은 4 사람의 표정이 씁쓸하다.. 뭔가 진행되고 있는 것 같기는한데.. 그게 뭔지.. 알 길이 없다.. 얼마간의 시간이 흘렀을까.. 어색함을 이기지 못한 재중이 일어나 음료수나 뽑아오겠다고.. 연습실을 나선다. "♪~유천이랑..준수는 포카리- 막내는 콜라-.....윤..호는..." 자판기에 동전 들어가는 소리가 경쾌하다.. 포카리 두개와 환타 하나.. ..콜라 하나를 뽑아들고.. 700원이 남았음을 알리는 붉은 불빛을 한동안 바라보는 재중.. 결국 동전을 남겨두고..일어섰다.. "...난..모르겠다..니가 좋아하는게 뭔지..뭘...사다줘야..니가 예전처럼 웃어줄까?...응?.. ...윤호야....남아있어... 우린.. 니 옆에 늘 남아있..어... 누군가 이 동전으로..음료수를 뽑겠지? ...그리고 우리는.. 너 없이도...누군가를 위해...노래하겠지...하지만..마음으로는... ...이 동전은...널 위해 남겨둘께...우리들도..언제나 널 기다릴께....사랑해.... ..사...랑하고..있어...윤호야..." 붉은 숫자가 끊임없이 깜박인다... "남은 멤버들은!! 니 동생들은 어쩔껀데?!" 두개씩 캔을 든 손으로.. 어떻게 문을 열어야 할지 고민하고 있을 때... 살짝 열린 녹음실 문틈으로..강타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대화를 엿듣는다는거..나쁜 거라는 거 알지만...그렇지만... 궁금..했..다... 강타의 질문에 대한 윤호의 대답이 너무나 궁금해서..녹음실 안을 살짝 엿보기 시작했다. ..강타 앞의 윤호가..너무 작아보인다.. 고개를 푹 숙인채..마치 죄인마냥..저러고 있는 모습을 보니..가슴이 미어지려 한다.. 그 작은 입술을 움직여..뭐라고 말하고 있었고.. 강타는..그런 그의 이야기를 들으며.. ..서서히 표정이 굳어지고 있었다.... [쫙-!!] "강타형!!" 강한 마찰음과 함께.. 윤호의 고개가 90도로 꺾이며..그가 비틀거린다.. ..손에 음료수를 들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렸다.. 엿보고 있었다는 사실을..지워버렸다... 비틀거리며 테이블에 기대 주저 앉은 정윤호만 보였다.. ..붉게 달아올라..화끈거려 보이는 그의 뺨 만이 보였다.. 크게 흔들리는 눈동자만 보였고.. 꽉 깨문 입술이 터져..살짝 보이는피만...보였다.. ...김재중에게는...그만..보였다... 놀라서 달려가 그의 팔을 잡았다.. 재중은..자신을 뿌리치는 윤호보다.. 손에 잡혔던.. 느낌에.. 더 놀라 있었다.. 당연히 뿌리 칠 거라 예상 했었다.. 하지만... 하..지만... "왜..이렇게..말랐어..." "너..너..어디서 부터..어디서 부터 듣고있었어!?!" "...도대체가..밥은 먹고 다닌거야?..." "김재중!!!" ...소리를 지르는..그의 뺨을..쓰다듬어 주는 재중이다.. 뺨의 화끈함이 그대로 전해진다.. ...음료수를 들고 있어서...손이 차가워서... 그래서... 다행이다... 잠시라도.. 이렇게 니 아픔 식혀줄 수 있어서..그래서 다행이다..윤호야.. "...그러고..보니까...많이..헬쓱해졌다...어디..아파? 그래?..." 잠시..멍하게..내 손길에 얼굴을 맡기고 있던..윤호가... ..드디어 손을 뿌리쳤다... "...더러운 새끼..강타형.. 나 가볼께요. 조심해서 가세요." ...아파보여...아파보여..정윤..호... 너 왜 이렇게 아파보여.. 왜..나보다 니가 더 힘들어 보여... ...더럽다는 소리를 들으며 상처받아야 하는 건 난데.. 왜..니가 욕을 하면서..니가 그런 눈동자를 보여..? 도망치듯 연습실을 빠져나가는 윤호의 모습에.. 조금은 김이 센듯한.. 재중의 웃음이 흘러나왔다.. ".....다이어트라도 하는 거래요?...신기하네...정윤호는 우리 아프게 하고... ..자기 하고 싶은 일 한다면서요..근데.. 왜 저렇게 아파보인데요?..." "재중아..." "....마음대로 미워하지도 못하잖아..." "......." "..왜 윤호 때렸어요...왜 내가 흔들리게 만들어요.. 왜 윤호 아프게 해요... .........왜...내가 자꾸 더러워지게 만들어요...왜...내가 자꾸 그녀석 편에 서게 만들어요... ....왜...정윤호가...혼자인 것 같아 보이게 만드는 거냐구요..." "...윤호가...많이..힘들고 아플꺼야...윤호가 나쁘지 않아도 되게..니들이..윤호 멀리해주라.." "..윤호 어디 아파요?..." "...마음..마음이 많이 아프데..." "...우리가..옆..에 있어주는..걸..로는 안되요?..." "....그게..더 아프고..힘들꺼야...니들..버리는게..힘들어 지면 안돼..." 우리처럼 해...재중아...이 나쁜 형들을 보고 배워... ..우리들이 희준이 형 미워하고..원망했듯이...니들도...그렇게 해...재중아... "...흡...흐윽...." 서러운 울음을 삼키는 재중을.. 부드러운 손길로 토닥였다... 아파보였다.. 너무 아파보이고..약해 보였다... ...그래서..속상했다...... 도와 줄...길..이 없다.... 뺨에 닿았던 손길... 김재중의 아련한 손길... ..그렇게...그렇게 매몰차게 뿌리쳤건만..다시 다가온 김재중의..사랑... 처음부터 정윤호를 뒤흔들었던.. 사랑.. 처음부터.. 정윤호의 마음을 가져간... 김재중의... 눈빛... "...가지고 싶다.." ...재중아...널 가지고 싶다.. 내 품에 가두고... 내 품에서...보호해 주고 싶다... 근데 그게 안된다... 그게...허락되지 않는다.. ...내가 선택할 수 있는건 한가지.. ...혼자가 되느냐... 아니면.... ...난...혼자를 선택했고.. 후회는 없어... 마지막 바램이다.. ..부디...부디...너희들 만은...나때문에 아프지 않기를... 아픔은..나하나로..마무리 되기를... 카시오페아가 너희를 지켜주기를.. ..끝까지..너희를 사랑해 주기를... 너희는 끝까지..하고 싶은 노래를 하기를... ...너희는...언제라도...행복하기를..... 사랑..받..고...사랑하며....그렇게...행복..하기..를.... 간절히...이렇게...간절히..바란다... 이렇게...간..절....히....바라는...단 ...하나 의 소원... 신이여..당신이 존재한다면... 이런 시련을 주신 대신... 당신이 쥐여주신 꿈을 포기하게 한 대신... ..당신이 엮어주신 운명을 포기하게 한 대신... ...부디..이 마지막 내 소원만은... 그 마지막 소원만은...이루어 주시길... ..벽에..기대어..무너진다... 강인하게 포장됐던 가면이 부서져 내린다.. ..억지로 집어 삼킨 눈물이... ...정윤호를..부수고..흘러 내린다... Searching For The Gate Eden - story 8 - 에덴의 입구를 찾아서.. 그 여덟번째 이야기.. 콘서트.. .앞으로... 일.. 주일... 9.18콘서트 비디오 모니터링 중이다.. 다섯명이 나란히 앉아서.. 화면에 집중한다.. 앞으로..우리가 서야 할 무대다... 앞으로.. 일주일 뒤에.. 우리가 서야할... "자..이 부분 잘봐둬라.. 희준이가 무대에서 떨어지는 부분있지?, 이번에는 무대도 더 높고 하니까.. 이쪽 근처로는 왠만하면 가지마라.." 팬들의 비명이 하늘을 덮는다.. 곧 무대위로 다시 뛰어오르는 희준이었지만.. ...위태롭고..힘들..어..보였다.. 모니터에 집중해 있던 재중은... 자신도 모르게 윤호를 바라봤다.. ...어제 강타가 돌아간 뒤에도 나타나지 않다가.. 오늘에서야 나타는 그는.. 매우..피곤해..보..였다.. ...떨어지는 희준..팬들의 비명.. 그리고 눈물까지.. 그 모든 장면을 지켜보는 윤호가.. ..불안해 보인다... "내일부터는 무대 리허설 할꺼야. 준비 해두고.. 개인 연습들은 잘 되가?" "..예." "...그래, 윤호 수고하고. 내일 보자." 혁재가 연습실을 벗어나고.. 일순간.. 연습실에 감도는 차가운 적막.. ..CD를 밀어넣는 윤호를 유천이 잡는다.. "뭐야-" "...너..어디 아프냐?" "지랄하고 있네." "...아파보이잖아!!!" "..연습 안하냐?" ...차갑게 유천의 손을 뿌리친 윤호가 돌아선다.. 윤호의 뒷모습에.. 또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는걸까...? "...우리가 널 포기하면...그러면 니가 편해?" "?! 재..재중이 형!?" 조금 차갑게 느껴지는 재중의 목소리에.. 유천이 당황했다.. "....니가 원한다면...그렇게 해줄께..." "......." 윤호가..움찔하는게.. 얼핏 눈에 들어왔다.. 잘못..본 거겠지?... 천천히 고개를 들어 재중을 응시하는 윤호의 눈동자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늘 품고 다니던 따뜻함도 없었고.. 음악과 춤에 대한 열정도 없었다.. ...그들과...팬들에게 늘 향해있던.. 애정도..보이지 않는다... ..그런 눈동자로.. 살짝 재중을 바라보던 그는.. 다시 고개를 숙이며 눈동자의 마주침을 피해버린다... "좋을대로 해." "..콘서트...콘서트 끝나면 놓을께..아니 콘서트날 놓을께... 그러니까.. ..그러니까..너도 그 전에..우리 버리지마..." "난...다 버렸어. 이미." "거짓말.." "....시끄러워." "거짓말인거 다 보이는데!! 너 아픈거 다 보이는데!!..아직..아직 우리한테.. 우리에게 얘기 못할 일이면...기다릴께... 얘기..해 줄때까지..." "...그..런거...없어.." "기다릴테니까..아프지마..제발 아파하지마... 밥도 좀 챙겨먹고..웃어... 팬들이 걱정해.." ...김재중이 아파... "....닥쳐.." 윤호야...내가 아파...내가 걱정해... "....솔로 음반 낸다며...원하는 대로 우리가 놓을테니..그럴테니.. .....우리가 너 버릴테니까...그러면..웃..어...줘...꼭...." 준수가 울고..창민이 울고.. 유천이 이를 악물고 재중을 부축한다.. 덜덜 떨리는 입술을 피가 나도록 깨물고.. 윤호가 밖으로 나간다... "형...뭔가..알아?...그래?..." 천천히..고개만 흔든다... 틀림없이..흔들렸다... 절대 깨지지 않을 것 같던..정윤호의 가면이 흔들렸다... ...김재중의 말에 의해서.... "도대체..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우윽...하아..하아..." 뱃속에 들어있던 역겨운 것들을 모두 개워 내고.. 주저 앉아 버렸다.. ...쏟아지는 눈물을 주체 할 수가 없었다.. 잡아버릴 뻔 했다.. 흔들릴 뻔 했다... ...나 힘들다고...애들을 붙잡고..늘어질뻔했다... "...하아...빌..어먹..을..정윤호...병신.." 속이 뒤집힐 것 같다.. ...빈속에 들이부은 거라고는 술밖에 없다... ...김재중이 정말 싫어할텐데...쿡... 주머니에 들어있는 담배를 구겨..쓰레기통에 쳐박고 일어섰다.. "...김재중...그만 좀..잊어... 내가 사랑하면 되잖아.. 그러니까..넌 좀 잊어... 내가 너한테 뭔데..나따위가 뭔데...니가 그렇게 아파해.. ...내가 너희들한테 뭐나 된다고...니들이 그렇게 아파해야해... 내가 준 상처..아물지도 않은 그 상처 부여잡고.. 왜 내게 다가와..왜..." [...우리가 널 포기하면...그러면 니가 편해?] 그래..니들이 날 버려야..그래야 내가 편해... [....니가 원한다면...그렇게 해줄께...] 내가 바란 일인데..그래야 하는건데..왜 이렇게.. 왜 이렇게 가슴이 미어지니?..응?.. [..콘서트...콘서트 끝나면 놓을께..아니 콘서트날 놓을께... 그러니까.. ..그러니까..너도 그 전에..우리 버리지마...] 너와 눈이 마주치는 순간에...돌아 갈 것 같아서..내가 사랑했던..사랑하는..사랑할... ...김재중에게로...김재중의..윤호로..돌아가 버릴 것 같아서... [거짓말인거 다 보이는데!! 너 아픈거 다 보이는데!!..아직..아직 우리한테.. 우리에게 얘기 못할 일이면...기다릴께... 얘기..해 줄때까지...] 김재중은...정윤호를..너무 잘 알아... 그래서..잔인해질 수 밖에 없어 재중아... 정윤호도...김재중을 너무 잘 알아서...너에게 잔인 할 수밖에 없어... [기다릴테니까..아프지마..제발 아파하지마... 밥도 좀 챙겨먹고..웃어... 팬들이 걱정해..] ..기다리지마..내가 아픈거 신경쓰지마.. 너나...건강좀 챙겨....너나..예전처럼...그렇게 예쁘게 웃어봐... [....솔로 음반 낸다며...원하는 대로 우리가 놓을테니..그럴테니.. .....우리가 너 버릴테니까...그러면..웃..어...줘...꼭....] .....나는..니들 없으면..아무것도 아니야... ...난...너희 없으면 안돼.. 동방신기..아니면...안돼... Searching For The Gate Eden - U-know story - 에덴의 입구를 찾아서.. 정윤호의 이야기.. 사랑해 김재중... 에덴 첫번째 스토리의 정윤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의 재중... 음악이라는 매개가...나에게 꿈 이상의 의미를 갖는 것은... 너를 만나게 해 준 것 이라는 거... ..유천이와 준수..창민이도 소중하지만... 너는 조금 다른 의미로 나에게 소중하다... ..사무실에서.. 리더를 뽑을 때.. 원래대로라면...니가 해야할 자리를.. 내가 차지했을때.. ..얼마나 기뻤는지..너는 모를 거야... ...리더는 힘들다는 거.. 희준이형한테 너무 많이 들어서.. 리더는..꼭 내가 하겠노라..얼마나 다짐했는지.. ...니가 아픈거..죽어도 보기 싫었다... 널 처음 본 그 순간부터.. ...너만은 지키고 싶었다... 사무실에서 정해준 공식커플.. 유수와 중심... 리더라는 이유로 한발자국 물러서야 했지만.. ...어쩌다 보니..감정을 숨길 수 없게되고... 윤재..라는 이름이..많이 들려오더라.. ...그때의 행복감... 너는 모를꺼다... ..오늘은 기분이 너무 좋다...재중아... 널 사랑한다고 말해버릴까 싶을 정도로...달도..별도 아름다운 날이다.. ...혁재형 기분이 조금..우울해 보이긴 하지만..재중아... ...나..오늘...너에게...말하고 싶다... 리더라는거...잠시 접어 두고... 그렇게...너에게.. 사랑을 말하고 싶다... ...사무실에 들려서...그다지 보고 싶지 않은.. 사장님을 만나고... 오늘..너에게 말할꺼야.... ...내 사랑...너라고...정윤호는 진심이라고..재중아... 정윤호가..너를 미칠 듯이 사랑한다고... 사랑해 김재중... 에덴 두번째 스토리의 정윤호... 하하...웃어버렸다.. 뜬눈으로 밤을 지세웠다.. ...재중아...재중아... 나의 재중아..나 피곤하다... 도망치고 싶다...이대로...잠들어 버리고 싶다.. 너를 내 두눈에 가득담고...차라리 도망치고 싶다.. 나 무섭다...두렵다.. 재중아... ...지금 내가 무슨 소리를 들은거야...? 니가 나를 사랑한다고 하는거야? ...안돼...김재중...안돼....정윤호는 안돼... .....아니...정윤호는 되지만... ..난 유노윤호라서...그래서 안돼...김재중... 너의 심장을 찢으며..나를 죽여버릴꺼야.. ..너의 눈물을 바라보며..내 눈을 뽑아버리고픈 충동을 느껴야 했어.. 유천아..준수야..미안하다... ...베란다 안쪽에 쭈그리고 앉아 떨고 있는 준수..너에게도 들리도록.. 나란 인간은 잔인해 진다.. ..더럽게 변할테다... ..너희를 지키기 위해.... 더럽다고?...재중아...준수야..유천아...더러운 건...너희 사랑이 아니야... 이 사회가 더러워서..그래서...너희 사랑은 너무 깨끗해서... ....그래서...눈밖에 나는 것 뿐이야... 더러운건..정윤호야...더러운건...그 사회의 놀음에 놀아나는...정윤호 인거야... ....나를...저주하고...증오해라..재중아.... 사랑해 김재중... 에덴 세번째 스토리의 정윤호... ...간밤에..마신 술이..아직도 메스껍다... 붉게 부은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 니가 보인다... 재중아... ..그렇게 날 보지마라... ......사랑한다는 듯...그렇게 보지 말아라.. ..니가 그렇게 볼만큼..나....너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자격 없다... 차라리 나를 증오하고 저주해주길...간절히 바란다.. 제발.. 차갑게 얼려버린 나의 심장은..두번다시 뛰지 않는다.. ...김재중을 보아도...뛰지 않는다고...그렇게 최면을 건다.. ...물론...내 심장은...들어주지 않는..내 이성의 바램일 뿐이다.. 기쁘게 웃는 유노윤호가 된다. 완벽하게 두꺼운 가면을 쓴 채.. 나는 김재중을 사랑하는 정윤호가 아님을 끊임없이..끊임없이 세뇌한다... ....정윤호가 아니다... 동방신기의 리더.. 유노 윤호 일뿐이다... 이수만 사장이 도착했다. 재중과 나를 번갈아 보며..흘리는 저 비릿한 웃음에.. ..순간적으로 살인 충동마저 느껴야 했다.. ..고개를 돌린 곳에 서있던 재중은...내 가면을 부수기에..충분하리만치.. 아프게 웃고 있었다.. ....너무..서글프게 웃는다... 내 사랑이... 내 마음이... 내 생명이... 너무도...처절하게...절규하며...웃고 있다... 무대 위로 올라섰다... "안녕하세요. 동방신기의 리더 유노윤호 입니다." 안녕하세요. 영웅재중을 사랑하는..유노윤호 입니다.. ..안녕하세요...사랑을 보낸..유노윤호 입니다... .....안녕하세요...사랑을...아프게..한...죄인...유노..윤..호..입니다.. ...삶의 의미를 잃은... 인간...정...윤호...입..니다.... ...조금 어색한 재중의 움직임 바라보느라... 계속 박자가 어긋난다.. 무의식중에.. 객석으로 고개를 돌렸을때..나를 보며 웃고 있는.. 사장을..발..견했다.. ...그의 검지 손가락이..무대 중앙 위쪽으로 향했고.. 아무 생각없이.. 시선을 향한 그곳에...위태롭게 흔들리는 조명이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었다.. "?!?!?!!!!!" 놀랄 겨를도 없이..다시 사장을 바라봤을때..그의 입모양이..조그맣게 변하고 있었다.. 하나... 무대 중앙으로 뛰어 나오는 재중이 보인다.. ..둘.. "김재중!!!" 셋-.. 와장창!!! ...무대에서 잘못 떨어진건지..무릎이 욱신거린다.. 품에 안겨 있는 재중이..다치진 않은 걸까... ...나의 작은 천사야...너는 괜찮은 거니... "...유..윤호..야...나..괜..찮아..고..고개 좀...들..어봐.." 그래..그래..너는 괜찮구나..너는..괜..찮구나... ...무섭다...너무..무서운 사람이다.. 저 사람... ........정말 우릴 아프게 할지도 모르겠다...재중아... ..널 포기할께...널 놓아준다... ....여기서..정윤호는..죽..은거다... 저 조명 밑에... 정윤호는..죽어 있다.. ..지금 니 앞에 있는 건...더러운 사회의.. 돈에 미친..인간의..사냥개..일..뿐... 더 이상...너의 정윤호가 아니다.. 내 앞에 니가 쓰러진다.. 저 더러운 손에..니 뺨이 부어올랐다.. ...일으켜줄 수 없다... ..지금..나에게 김재중은..아무런 의미도 아니다... ....사랑했었다..김재중.... 잘가... 이제.. 시작인건데... 그렇게... 울면... 어떻게 해?... 벌써.. 그렇게 상처받으면..어떻게 하니.. ...미안해서..난 어떻게 하니... 이제 지켜줄 수 없는 난데.. 어떻게 해야해... Searching For The Gate Eden - story 9 - 에덴의 입구를 찾아서.. 그 아홉번째 이야기.. 앞으로...6...일.... ...우리들의 무대가...보인다... "...흐아...실제로 보니까..엄청 크구나.." 콘서트가 열릴 잠실 주 경기장.. ..겨우 싱글 2장... 이제서야 정규 앨범을 발매하는 그룹이 서기에는.. 부담스러울 정도로 큰 무대와 넓은 객석.. 무대위에서 움직여 보고.. 마이크 테스트와 가벼운 음향기기 체크를 마치고.. 음악을 준비하며 몸을 풀고 있을때쯤.. 창민이 객석쪽으로 달려간다-.. ...벌써 수 많은 의자들이 들어차 있는 객석.. 한참 멀리 뛰어가더니- 두 손을 크게 흔들어 보이곤..뭐라고 말을 한다... ...잘 들리지는 않는다.. 터덜 터덜- 무대쪽으로 걸어오는 창민을 보며 준수가 생긋..예쁜 미소를 보인다. "뭐하고 오는거야?.." "....팬...이....카시오페아가..되보고 왔어.." "응?.." "되게..멀어.." 갑작스러운 창민의 말에..하나 둘 멤버들이 모인다.. 윤호의 시선도... 어느새.. 조용히 창민을 향해 있었다. "...엄청 멀어.. 겨우 저기까지 뛰어갔는데.. 형들 얼굴도 제대로 안보여.." "..........창민아.." "카시오페아..있잖아..우리 팬 애들은...우리 얼굴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 저렇게 먼 곳에서.. 우릴 위해..소리 지르고...우리..지켜주고 있었던 거잖아.." "...멀..지?....객석과..무대..의 거리.." "...저 멀리서...손가락 보다 작게 보이는 우리를...뭘..보고...환..호해..주는 걸까...응?.." "막내야..." ".....고마워...팬들에게도..노래 할 수 있게 도와준..모든 사람들 한테도..나 너무 고마워.." "...그래...나도 고마워...우리 모두 고마워 하고 있는거...다들 알꺼야..." "...실망..시키고 싶지..않아..실망시키지 않을래...나..우리 팬들...울리기..싫어.." ...윤호가 시선을 피한다..잘 알고 있다..무슨 뜻인지... 그래서 보고 있을 수 없다... 울지 않으려 노력하는 창민의 모습에.. ..그런 그를 토닥이며 슬프게 웃는 준수의 모습에... 준수의 손을 꽉 쥔채..희미하게 웃고 있는 유천의 모습에.. ...그 순간에도 자신을 향했던..재중의..시선에... ..심장이 찢어질 것 같아서...눈을 돌려야 했다... "...창민아..그거..알..아?.." "...응?..." 울먹이는 창민의 손을 꽉..쥐고..준수와 유천...그리고 윤호의 뒷모습을 보면서.. ..예쁜 웃음을 머금는..재중... "....무대와...객석은 멀지만....하나의 공간..인거야..." "....응..응응..." "...우리가...멀리 떨어져 있지만...우리 노래는 말해주잖아..우리가 어떤 마음인지.. ..우리 노래를 들으면...팬들은...알아줄꺼야...누구보다..잘 알꺼야..카시오..페아..니까...." "...응..." "..내가..얼마나..아픈지도...그..애들은..알까..내가...왜 이런 선택을 한건지... ..그 애들이 알까?.....그건...아닐꺼야...재중아...아니...알아주길 바라면..안돼... 그 애들은..절대..몰라야해....너희..처...럼...." ...무대 위에 올라선..정윤호의 작은 중얼거림이..공허한 하늘에..천천히..흩어진다... 무대에서의 리허설이 시작됐다... "정윤호!! 거기서 멈추면 어쩌겠다는거야?! 왜그래!! 너!!" ..참다 못한 무대 감독이 드디어 한소리 내뱉는다.. 무의식중에..희준이 떨어진 무대의 구석을 신경쓰는 그들이었지만.. 윤호는 그 정도가 심했다.. ....피하는게..아니고...멈추어 서버린다... 멍하니 서서.. 그 곳을 바라본다... ....뭔가...아주...더럽..다...는...듯..... "에~ 감독님// 우리 5분만 쉬어요~!! 유환이랑 통화해야된단 말이에요오~" 창민이 애교 섞인 목소리로 감독에게 작게 투덜거리고- 다른 멤버들도.. 서 있던 그 자리.. 무대 위에 털석... 주저 앉아 버린다.. ...결국 5분의 휴식이 결정 됐다... "....윤호야." "........." "....할...말..없지...아직?..." "..너랑 말 섞고 싶지 않거든?..꺼져줘라..김재중." "밥 먹었어?" "신경쓰지 말라고 했지!!!" ...버럭 소리를 지르는 윤호를 끌어당겨 품에 안아버리는 재중이다. 순간 멈칫했지만..곧 정신을 차리고 강하게 재중을 밀어낸다. 윤호의 손이 크게 휘둘러지고.. 재중이 눈을 꽉 감았지만...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어떤 아픔도..느껴지지 않는다... 슬며시 눈을 뜨자 보이는.. 정윤호의..주먹... ...꽉 쥐어진채..덜덜 떨리는 주먹이..재중의 얼굴..바로 옆에 멈춰 있었다... "...유..윤호야?! 피나잖아!!!" ...손톱이..손바닥을 파고들어..작은 상처가 생긴 듯..붉은 핏방울이..베어나온다... 손을 잡으려는 재중을 뿌리치고 돌아선다.. ...손이...아파온다... 널 때리려 한...죄값이다... 이 아픔은...고통은....널 사랑한...내 죄값이다... .......죽은 줄 알았던 심장이...미친듯이 뛰어온다..... ..깊숙히 눌러두었다고 생각했던...김재중이라는 인간을 향한..사랑이... 격렬하게...폭..발한다.. ..지금 눈에 흐르는 이 눈물은... 상처를 파고드는 차가운...쓰라림에 의한 것...이다... ..결코..니가 그리워서 흘리는 눈물이 아니다... ....결코...니가 안타까워서..흘리는..눈물이 아니다... ....널...사랑해서...흘리는...눈...물이...아니다... 그저..그저..상처가...아플뿐이다... ...그래야 한다... ...난...널 사랑해서..는...안된다.... "........나......힘...들다...재중아...흔...들지..마..." "재중이형?..." "..윤호 손에서..피가..나더라?.." "....형?.." "..준수야...형은..이렇게 아플때..너에게..말을 하잖아.." "...그래..." "....정윤호를 사랑해서 아프다고..." "..응..." "정윤호가...그리워서...죽을 것 같다고..." "....응...." "...정윤호가...웃..어주길...바란다고...그 바람이 너무 커서...미치겠다고..." ".....형..." "...근데....윤호는...아프면...누..구에..게...말..을할..까?..." "울지마.." "내..옆에는..너도 있고..유천이도..창민이도 있는데... 왜...윤호 곁에는...아무도..안..보일까..." "...울지마..형..." "...제일...비틀거리는 녀석..옆에...왜...아무도..서주지 않는걸까.." ...서주고 싶어...내가..잡아주고 싶어... 밀어내지마..겁내지마..정윤호... ...사랑으로 잡아주는게..아니라고 할께.. 우정으로...우리 팀웍으로..너 잡아주는 거라고 할께... ...아프지말고...솔로하기 전까지..아프지..말고...좀...기대라...응..? 세수를 하고..손에 가볍게 거즈를 붙인 윤호가..무대 위로 올라왔다. ...재중과..눈이 마주치는 순간...피식..작은 비웃음을 흘리는 윤호.. 비웃는 의도가 너무나 극명하게 드러난 미소였지만...너무 오랫만에 보는 미소라서.. ..재중은...환하게 마주 웃어주었다... 그런 그의 미소를 보는 윤호의 표정이 구겨진다.. 사랑..해..버릴..것..같으니까..날 보고 웃지마... ...죽여버린 사랑이...살아나 버릴 것 같으니까...날 보고 웃지마.. 정윤호..이고..싶..어질 것 같으니까...날 보고 웃지마.. 언제 어디서든 예쁘게 웃길 바라지만... ......날...향...해서...만..큼은....웃..지마...김재중.... 5분의 쉬는 시간이.. 끝나고... 윤호는 더 이상 망설이지도..멈추지도 않았다.. "수고하셨습니다-" ..새벽 2시.. 드디어 마무리 된 연습.. 스테프들에게 대표로 인사를 한 윤호가.. 벤으로 돌아왔을때.. 다른 멤버들은...이미 그 피곤함을 이기지 못한채..잠 들어 있었다.... ...살짝.. 벤 뒷좌석에 담요를 들어.. 멤버들을 덮어주고.. 조금 불편한 자세의 창민의 고개를 바로 잡아준다.. 유천의 품에 폭 안겨서 잠든..준수의 머리카락을 정리해주고.. ..뒷좌석에서 나오려는데...한 사람이 너무나 눈에 걸린다.. 몸을 웅크리고..쿠션을 안고..잠든...작은 천사... ...정윤호의...천사..였...던...재중.... 아직 도착하지 않은 혁재를 기다리며..재중의 옆에 살짝 앉았다... ...품에...꽉..안은...쿠션...사이에..왠 사진이 끼워져 있다... ...1집...그 즐거웠을때.... ....윤호와..재중이 함께 찍었던 사진이...다... "....재중아..." ...사진을 품에 안고...예쁘게 잠든..재중의 입술에..자신도 모르게 입을 맞추는 윤호.. ......이 심장이 멈추기 전에는... 사랑도..멈출 수 없을 것 같다... 부드러운 입술을 살짝 느끼던 중..재중의 작은 움직임에.. 정신을 차린 윤호가 벤 밖으로 뛰어나온다.. 살짝..엄지와 검지 손가락으로..자신의 입술을 눌러본다.. ...부드럽게...미소가 지어진다... 자연스럽게..눈물이 따라 흐른다.... "...잊지 않을께....나만의..비밀스러운..입..맞춤..." ...니가..나에게 준...마지막..선..물...이라 생각..할..께.. 죽을때까지 비밀로..안고..갈..테니...억울..하게..생각..하..지..마.. ...나만...알고 갈께... 이 선물은... ".....이제...더 이상..망설이지..않..을께....미안해..." Searching For The Gate Eden - story 10 - 에덴의 입구를 찾아서.. 그 열번째 이야기.. 오늘 연습실의 분위기는 다른 날과 조금 달랐다. 팽팽하게 조여진 느낌이랄까... 오늘 아침 7시부터 티켓팅이 시작됐다. 4분..30..초..매진... ...그 넓은 공간의 좌석을.. 4분 30초 만에 채워버린 자신들의 팬들... 그 경이적인 기록에.. 부담감이 한층 더 해진다. The Way U are... 음악이 끝나고.. 가장 먼저 주저 앉은 것은.. 다름아닌 윤호.. 콘서트가 결정되고.. 한달여만에.. 눈에 보이게 살이 빠진 정윤호때문에.. ...재중은 다시한번 입술을 깨물었다... 조심스럽게 재중이 건내는 물통을 무시하고.. 화장실로 향한다. ...이제는 비꼬는 말도..입밖으로 꺼내지 않는다.. 말을 하지 못하는 사람 마냥...아무 말도 하지 않고... ..앞이 보이지 않는 사람 마냥.. 멤버들과 눈조차 마주치지 않는다.. "후우.." 기운이 빠지는 듯.. 윤호의 뒷모습에 낮은 한숨을 내쉬고.. 창민에게 물통을 건내는 재중.. ...그런 재중에게 환하게 웃어주는 창민이었다.. ..괜찮다고.. 다 좋아질꺼라고.. ..어느센가 말없는 웃음으로..서로를 위로하는 방법을 배운 그 들이었다.. 윤호가 돌아오고.. 다시 연습이 시작됐다.. S.M. 사무실.. "살이 많이 빠진 것 같구나..윤호야." "..........." "..재중이는..잘 지내고?.." "...사장님..입에서....그 이름..나오는거...그다지..기분 좋지 않습니다." "..쿡...그럴테지..." 책상에 턱을 괴고 앉아.. 능글맞은 웃음을 지어보이는 수만.. 그의 목소리가..윤호의 심장을 파먹고 있었다... ...자리에 앉아..사람을 위아래로 훑어내리는 악마같은 시선.. "......유수- 는 잘 지내나 보군." "..그만..하..시..라구요.." "....창민이는.." "그만하라구요!!!" "...말을 잘 들어야지...자꾸 그런 모습 보이면 어쩌나..." "..........." "...오늘..재 계약하는거..알지?.." "........" "...왜..대답이 없을까... 동방신기의 리더.. 정윤호군?" "....알고...있..습..니다..." "...그래..." "...다시..는....이런..일 없는 거죠.. 그 아이들에게는?" "물론이야. 윤호군이 잘 해줄꺼라고 믿어." 고개를 푹 숙인.. 그가.. 아랫입술을 꽉 깨물때 쯤... 나머지 멤버들이 사무실로 들어섰다. ...그 역겨운 웃음을 입가에 품은채.. 자리에서 일어난 수만이.. 그들 앞에 A4 용지 묶음을 내려 놓는다. "...이..이게...뭡니까..사장님?" "...재계약 계약서네." "...재..계약..이요?.." "..윤호군이 솔로를 선택한 이상..4명이서 동방신기라는 타이틀을 달기도..그렇지 않겠나?" "...그건..그렇..죠.." 재계약서..너무나 급작스러워서..정신이 없다. ..제일 먼저 싸인을 하고 일어서는 윤호.. 가방을 챙겨들고.. 재 계약서를 수만 앞에 던져 놓는다. "....이만...나가보겠습니다." "..나중에 보자구..윤호군." ..멤버들이 갈피를 못잡고 한참 망설이는 동안.. 재중이 싸인을 하고 자리에서 일어선다. ...난...널 믿을께...윤호야... 우리..꼭..하나로...돌아갈 수 있..을꺼라고.. ..다시 다섯명이 하나인 모습으로..노래할 수 있을거라고... ..우리..잠시 쉬는 것일 뿐이라고..믿을께.. 꼭...같이 노래하자-! 정윤호..난..널 믿어.. ...널...믿어... ..지금..내가 우는건...널 못 믿어서가 아니야... ..그래서..가...아니야... 그냥..혼자 노래할것에 대한..작은..불안감일 뿐이야.. 무대가..너무 넓을까봐...그게 걱정되는 것 뿐이야.. ...SM엔터테이먼트와.. 동방신기 개개인의 재계약이..마무리 됐다.. "...이거 받아." "........" 혁재가 작은 상자 하나를 윤호에게 건내준다. 만연필 상자같은..가늘고 긴..상자... ...상자를 열자 보이는...작은 주사기 하나.. "..감각을 무디게하는 마약 성분이 함유 된거야." "............그래요?..." "...괜..찮은..걸까?..." "....." "...그 사람들...믿어도 좋은거야?..." "...못 믿어...하지만...선택의 여지는 없어요." 작은 상자를 꽉 쥐고는 벤에서 내리는 윤호.. 콘서트까지...앞으로.. .............5...일... Searching For The Gate Eden - story 11 - 에덴의 입구를 찾아서.. 그 열한번째 이야기.. 어제 재계약 이후로.. 더 아파보이던 그.. 걱정이 되서..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형이 왜 거길 들어가냐고!! 욕 먹을꺼 뻔한데!!!" "...아플 것 같잖아...너도 봤잖아..얼마나 아파보이는지..." ".....들어가지마..우리가 더 아프게 한다잖아." "잠..들었을꺼야.." 자신을 잡는 창민의 손을 가볍게 뿌리치고- 살짝 윤호 방문을 열었다.. 잠시..얼굴만 보고 나갈 생각 이었다.. 절대 울지 않으리라...입술을 깨물고 다짐했었다... ...하지만..이불 속에 깊숙히 묻혀서..식은 땀을 흘리는 그를 보는 순간... 움직이지 못하는 재중이었다.. ...자동적으로 흘러내리는 눈물 이었다.. 너무 아프게 보여서..더 아파온다.. ..차가운 물에 적신 수건으로..얼굴을 적시는 땀을 닦아주고.. 이마에 수건을 올려준다.. 그제서야 조금..편안해..보이는...그... ..눈물이 흐르나..함께 웃게..된다.. 조금..편해 보여서.. 함께...미소 지었다... "바보같아...왜..왜 혼자 짊어지려고..그래..응?..그럼..누가 칭찬해주냐?... .....우린...너한테 아무것도 아닌거야?...윤호야?" ...눈에 깊게 들어박히는.. 정윤호의 야윈 얼굴이..불안해 보인다.. ..살짝 수건을 거두고..가볍게 고개를 숙여..열이 올라 뜨거운 이마에 살짝 입을 맞췄다.. "사랑해..윤호야.." 사랑이라는 마약에..자연스럽게..정윤호라는 인간에게 빠져들고 있었다.. ..서서히..아무 것도 보이지..않는다...그저..윤호..그만..이...김재중의 세계로 들어섰다.. ..정윤호에게 미쳐있는...김재중의 실수라고..생각하자... 이번..한번만..너를 사랑해보자... 가벼운...비밀 스러운 입맞춤..이라..생각했었다... ..그가 재중을 밀어 붙이기 까지.. "...뭐하는 짓이지?..." 뜨거운 열기가 담긴 그의 숨이..재중의 뺨에 와닿았다... 전세의 역전..조심스러운 재중의 키스에 눈을 뜬 윤호가.. 재중을 침대로 밀어 붙였다. ...어깨를 강하게 누르는 아귀힘에..아프다.. "...니가 원하는게..이런 거였어?.." "...윤..호야...그게.." 무언가 변명을 준비하던 재중의 입술을 윤호의 뜨거움이 거칠게 짓눌러버린다.. ...사랑이 아닌...폭력..일 뿐인 모습으로... "원한다면 해줄께!!! 팀 동료에게 이 정도 서비스도 못해주겠어?..." 비릿한 웃음을 머금고..재중 위에 앉아 있는..윤호는..더 이상 정윤호가 아니었다... ...하지만...포기 할 수 없었다... 김재중의...모든 것인..정윤호인걸... "....원해..." 재중의 울음섞인 낮은 목소리가..텅 비어버린 것 같은 공간에..울려퍼진다.. ...그 목소리에..멈칫하며..힘이 풀린 윤호의 손... 그에게서 벗어나..조금 자유로워진 재중의 손이..부드럽게 윤호의 뺨을 어루만진다.. "...내가 원하는거야...이건...폭..력같..은 것도..아니고..아무것도..아니야... 내가..원..하는건...이..런 거니..까...무슨..짓....이든...괜..찮은..거야...윤호야... ...죄책감..갖지마..울...지마..." 덜덜..떨리는 목소리로...한마디 한마디..힘겹게 내뱉는다... ...곧 죽을 것 같이..떨면서..오히려...윤호를 위로한다... "...김..재중..." "....내 이 더러운 사랑이...원하는 거야...윤호야..." 악몽..이었다... ...재중...이...울고 있는 꿈...끊임없이..내게 손을 내미는 그 아이를..밀어내고..밀어내는..꿈.. 그 상처받은 표정이..꿈 속에서 마저..정윤호의 심장을 태워먹는다.. ...더 이상..살아있지 않은...검게 타버린 심장의 부분은...아직도..김재중의 사랑에.. 뜨거운 갈증을 느낀다... ..몸이 무겁고..의식조차 희미하다...한..계다..이제...그저..조용히 잠들고 싶다... 하지만...잠..들면...니가 다시 나를 찾아올까..너무나 겁이난다... 문이 열리고 들어선..너.... ..나 잠들었나봐...잠..들어 버렸나봐...니가 보인다..꿈에서처럼...나에게 다가서는 니가 보인다..재중아... 나가라고..말 해야 하는데...이건 꿈이니까...조금만..더 보고 있자... ...니 예쁜 얼굴..조금만..더..보고 밀어내자... 차가운 수건이 얼굴에 닿는 느낌..부드러운 너의 손길에..눈이 피곤해... 가면이 부서진다...그저..웃고..싶..다... 밀어내야..하는데...니 손길이 너무 편안해서...잠시만..더 내버려 둘께... "바보같아...왜..왜 혼자 짊어지려고..그래..응?..그럼..누가 칭찬해주냐?... .....우린...너한테 아무것도 아닌거야?...윤호야?" 손을 들어..너를 토닥일뻔 했다...이건...왠지 꿈이 아닌 것 같아서..잠시 참아본다.. 전에 한번 느낀적이 있는 부드러움이..이마에 와닿는다... "사랑해..윤호야.." 그때의..나 처럼..너의 입술이 나의 숨을 막아온다.. ..이대로 죽어버리고 싶다...하지만..재중아.....이건..아니야.... "...뭐하는 짓이지?..." 조금 힘겹게 몸을 일으켜 그를 짓누른다... 상처받은 눈동자... 칼을 뽑아..너의 심장에 들이댄다... ...이게..정윤호다... "...니가 원하는게..이런 거였어?.." "...윤..호야...그게.." 어서 도망쳐 버려...이 칼이 니 심장에 꽂히기 전에... 니 심장을 태워버리기 전에.. ....이미 죽어버린 내 심장이..너를 향해 뛰기 전에.. 너의 심장에...칼을 찔러 넣고야 만다.. 아무런 감정이 없는 폭력과 다를 바 없는 ...그런 키스... 나 혼자 느낄..그 암흑 속의 황홀함은...너는 모르길 바란다...재중아... "원한다면 해줄께!!! 팀 동료에게 이 정도 서비스도 못해주겠어?..." ...미안...미안해.... "....원해..." 칼을 쥐고 있던 손에..힘이 풀린다...재중아..지금 뭐라고 했니..? ...뺨을 타고 흐르는..뜨거움을..차가운 손으로 훑어주는 너.. "...내가 원하는거야...이건...폭..력같..은 것도..아니고..아무것도..아니야... 내가..원..하는건...이..런 거니..까...무슨..짓....이든...괜..찮은..거야...윤호야... ...죄책감..갖지마..울...지마..." 왜이렇게 바보같이..왜.... "...김..재중..." "....내 이 더러운 사랑이...원하는 거야...윤호야..." ...칼을 쥐고 있는 건... 내가 아니라 너였어... 강해지겠노라..맹세했던 건..나..인데...니가 더 많이 강해져 버렸어... .....넌 노래해야 해... ..넌 행복해야해... .....니 꿈을 이루어 나가는 니가...나 보고 싶어.. ...근데...너에게 상처주고 싶지 않아... ..너를 아프게 하고 싶지 않아.. 평생 니 곁에만 있고 싶어... ...나 아주 잠깐만...조금 강해진..너에게 기대도 괜찮은 걸까?... "...사랑해...재중아..." Searching For The Gate Eden - story 12 - 에덴의 입구를 찾아서.. 그 열두번째 이야기.. 12시가 넘어가며.. 콘서트가 3일 앞으로 다가오는 날.. ..정윤호가 말했다... 김재중을..사랑하노라고... "...윤호..야?..." 가볍게 재중의 머리카락을 쓸어넘겨 주며.. 서글픈 미소로.. 그의 부름에 답한다.. "...그래...그래...재중아.." "...나...꿈..꾸나봐..." 따뜻한 윤호의 품으로 기대며.. 조금 떨리는 목소리로.. 지금 상황을 묻는다.. 이게 현실인지를 물어오는..작은..아이의 떨림이.. ...윤호의 눈가를 자극한다... 아직...아직 이렇게 약하잖아... ...그래도...괜찮니?...괜찮..겠..니?... "꿈이 아니야...정윤호는..김재중을 사랑해..현실이잖아..." 되살아나..붉게 뛰기 시작하는 내 심장이 말하잖아.. ...너를 피해다니던 더러운 눈동자가..이제서야 너를 떳떳이 바라보잖아... ..내가 말했잖아....너 사랑한다고..말하잖아... "...현실...현실..이야...우리...우..리...윤호야....우리..리더..윤..호야..." 내 손에 잡힌 정윤호가...현실이야?... ..나를 따뜻하게 안아주는 정윤호가..진실이야?.. ..날 사랑한다 말하는 정윤호가..정말...정윤호야?... "...우리..재중이..많이 힘들었구나...내가 잘못했어...어쩌자고 그랬을까...응?.." "...힘들었어...힘..들었어..윤호야...나 힘들어서 죽을뻔 했어..." ...이렇게 투정부려도 될까?...그래도 되는 걸까?... 너 또 날아가 버리는 거 아닐까? 나 미워하는 거 아닐까?...윤호야...윤호야....윤...호야.... "그래..그래...내가 잘못했어...잘못..했..어...재중아..." "...흐윽...아니..아니...너...너..아팠..잖..아...너도...아팠잖아...." 자신을 안아오는 윤호의 품에서 벗어나..그의 얼굴을 쓰다듬어 본다... ...윤호가..도망가지 않는다... 조금 거칠어진 피부와...열 때문에..하얗게 말라버린 입술이.. 모두 손끝에 느껴진다.. "....왜 그랬어...바보야..너도..아..플꺼면서...왜..나 아프게..했어..." "...미안해...미안해..." "...왜...왜...아팠어...왜....." "울지마...울지마..재중아...." 따뜻한 손이..눈물을 닦아주고... 부드러운 입술이.. 살짝- 울음을 막아준다... ...이 순간..정윤호는 김재중을 벗어날 수 없음을 느낀다..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아이임을 절실히 느낀다... ...그래서...죽을 것 같이..아픈 가슴을 부여 잡는다... 평생...곁에 있고 싶은..마음이.. ...영원히 지켜주고 싶은 마음이.. 사랑하고 싶은 마음이... 허락 되지 않음이.. 너무..아프게 다가선다... 부드러운 황홀감에..자연스럽게 눈을 감는 재중을.. 빛으로 부서져 날아갈 것 같은 여린 재중을.. ...영원히...곁에 두고 싶다..울리고 싶지 않아.. ...이 순간..김재중은 정윤호를 벗어날 수 없음을 느낀다.. 그를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자신임을 절실히 느낀다... ...그래서...터질 것 같이..행복한 가슴을 끌어 안는다... 평생...곁에 있고 싶은..마음을.. ...영원히 사랑하고 싶은 마음을.. 소중한 사랑의 마음을... 그가 알아 줌이.. 너무..행복하게 스며든다... 부드러운 황홀감에..자연스럽게 눈을 감는 자신을.. 꿈으로 사라져 지워질 것 같은 자신의 윤호를.. ...영원히...함께 있고 싶다..놓치고 싶지 않아.. "....윤호야...아프지말자...우리..아프지 말자.." 재중아..아프지마라...너는 아프지 마라... "..윤호야..이제 계속 내 옆에 있어..어디 도망가지 마.." ...재중아..이제 좀더 강해져라...내가 도망가도..웃을 수 있게... 같은 사랑 속..다른 속삭임... 동방신기라는 작은 그룹에..만들어진.. 그 둘만의 에덴안에.. ...따뜻한 사랑의 햇살이..불안하리만큼 급작스레 들어선 그 에덴안에.. 사랑받길 원했던 작은 천사가..예쁜 날개를 펼쳐 에덴으로 날아 오르려 하고 있었다.. ..사랑하고 싶어했던 한 천사는.. 그 예쁜 날개에 입을 맞추고.. 천천히.. 그 작은 천사가 에덴에 다다를 수 있도록.. 발을 받쳐 주었다.. ...작은 천사는 에덴으로 날아 오르려 한다.. ...하나의 천사만이..통과할 수 있는.. 그 에덴의 좁은 게이트로.. 자신의 작은 천사를 올려 주려는...천사는... ...붉은 피를 토하며...자신의 날개를 꺾는다... [...너는 에덴으로 가렴.. 나의 천사야.. 그곳에서..너는 행복하기를...] Searching For The Gate Eden - story 13 - 에덴의 입구를 찾아서.. 그 열세번째 이야기.. 콘서트...앞으로..2일... 어제 새벽부터 너무도 달라진.. 윤호형과 재중이 형의 분위기... [...미안했..다....] 갑작스럽게 고개 숙이는 윤호형의 모습에.. 난감하기 이를대 없었다.. ...그저 웃어버리며..윤호 형을 토닥이는 준수 때문에..더욱 기운이 빠져버린 것 같다.. 픽- 하는 웃음이 나온다.. ..돌아왔으면..된거다...그거면..모두 용서가 된 거다.. 정윤호...그가 동방신기로 돌아온거다... "...솔로..데뷔후..솔로 앨범 2장..프로젝트 앨범에 3번 참여가..우리 계약 조건이었어.." 창민의 목소리가..살짝 떨려온다... 그제서야..기..억났다...우리..재..계약...했..었구나... 누구도 기억하지 못한 걸 잡아낸..우리 막내..똑똑하다고 해야하니...? "...그거...잘 하고...우리..다시 같이 노래..하자..." 덜덜..창민이의 떨리는 목소리에...윤호 형의 눈동자가 흔들린다.. ...쉽게..흔들림을 볼 수 있다...그래서..고맙다.. 다시..인간적인 정윤호로 돌아온 것 같아서..기뻤..다... "....미안...미안해..우리 막내..." "..돌..아와..줬으니까...됐어..." 옆에서서...윤호형을 바라보는 혁재형 시선이 껄끄럽다.. ....돌아오면...된..거..라고...생각..했는데...그런데 말이지... 아직..아무것도 끝나지 않은 것 같은..이 기분은 뭔데?... "...형..나랑 얘기좀 해요." 혁재형이 움찔하는게 눈에 확연히 들어온다.. 형이...형의 눈동자가... ...왜...잠시 흔들리던 윤호형의 눈동자와 겹쳐 보이는지..나 모르겠다..형... "...무슨..얘기.." "...몰라서 묻는 건 아니잖아.." 형도..힘들어 보여...나한테라도 털어놔봐요.. 내가 들어줄께요... "...나...정윤호가 불쌍해서...안되겠다.." "뭐가..불쌍한 건지..알고 싶은 거라구요..." ".......유천아..." "응?.." "비밀로...해..주겠니?..." ".........응.." "윤호..에게도..준수도, 아무에게도 안돼..알지?.." "....알았다니까.." 깊게..한숨을 내 뱉고...끔..찍한...이야기가 시작됐다... ....이거...거짓말이지?...혁재형..지금 소설쓰는거야?..쿡쿡... 아주 대단하네... 형-...아무렴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어?.. .......그게...현실..이란....말...이..야?.... "...윤호 왔냐?.." "..네-" "앉아라." 난 윤호의 뒤에..멍하니 서있었지.. 컨셉 회의라고 했는데.. 사무실에 있는 사람이라고는.. 윤호와..사장..그리고 나...경호원..2명..뿐..이었어... ...윤호도 뭔가 이상하다는 걸 눈치 챈건지..조용히 사장 말을 기다리더라.. "...너희가..어떻게 만들어진 그룹이지?.." "..네?.." "급조된 녀석들이라..얼마나 잘나갈지 생각도 못했는데..예상외로 잘 나가더구나.." "........" ...옛날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한거야... 너희 처음 시작할 때..꼭 성공하겠다는.. 오기를 키워준 말들을..다시 시작하더라... "김경욱 사장이..비리에 걸려서 말이지...보아.. 앨범 제작비가 부족했었지?.." "........." "...그걸 마련하기 위해..급조된 프로젝트 였던 니들이..이렇게 떠버릴 줄 누가 알았겠니.." "........." "니들 다섯명 개개인..솔로를 시킬 생각이다." "...?!" "...물론..한 사람은 제외 되겠지.." ...이수만..사장의 말은.. 정말..어이가 없을만큼...당황스러웠지... 처음에 윤호도..무슨 뜻인지..한참 고민했었으니까... "...무..무슨..." "너희들이 개개인으로 나온다면...지금 너희들을 미친듯이 숭배하고 있는 팬들은.. 개인의 앨범들을 모두 하나씩 사려고 들겠지?.. 뭐 개인팬 같은 애들 빼고는.. 모두 하나씩 가지려고 하겠지. 적어도.. 40%정도의 앨범 판매율 인상이 예상 된다는 말이야.." "........" ...너희들이 솔로로 데뷔하면..5명이 한장 내는 것 보다.. 앨범 판매가 더 많이 될테고.. 그러면..보아나 다른 가수들 뒷받침이 더 잘될꺼라는..더러운 소리였지.. "말도..말도 안되는 얘깁니다!! 저희는..." 자리에서 일어서려는..윤호의 어깨를..잡아 내리는 경호원들.. 나는..그저..윤호 손을 잡아주는 것 밖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분한 듯..흔들리는 눈동자로..악을 쓰는 정윤호의 모습이..너무..아파 보였어... ..분노하는 정윤호를 바라보는.. 사장의 눈동자가..너무 평온해서..오히려 두렵더라.. 그리고..더욱 끔찍한 얘기들이 시작됐어... "...하지만.. 뭔가 확-튀는 계기가 없단 말이야..너희들 해체의 계기..말이다.." "....." "...정윤호...H.O.T.를 좋아한다고 했었나?..." "...........예." "...문희준은 H.O.T. 시절 리더로써.. H.O.T.를 위해..무대에서 떨어졌다." "?!!!" "...모든게 조작이었지..잠시 시들해진 그 녀석들의 인기를 확 끌어올려줄 무언가가 필요했고...그게 그런 모습으로 나타난거지..9.18은 사고가 아니야..극적인 연출을 위한 자.작.극.이.지." ".....그...그런..말..도 안되는..." ....더러운 세계다...연애계는 너희들이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더러운 세계다..유천아... "...자..이제 묻겠다.. 동방신기의 리더로써 정윤호가 해야 할 일에는..어.떤.게.있.을.까.?.." "...4명의..솔로데뷔라고 하신걸 보니..하나의 패를 버리시겠다는 거군요..희생타..정도로.." "....그렇지.." "...쿡...극적인 상황을 만들어 내고...팀에서..나가라는 겁니까?..." "...9.18콘서트에서..H.O.T.의 리더가 떨어졌다.. 그리고..5년 뒤 같은 날...열린 동방신기 콘서트에서.. 그 리더가 떨어진다면.. 그 악마의 날은 충분한 잇슈거리가 되지 않겠나?.." "........" "조작이라는 말을 피하기 위해...그 리더가..재기 불능이 되준다면..더할나위 없이 좋겠지..." "..........." 천천히 일어서는 윤호를...누구도 잡지 않았었다.. 다만.. 사무실 밖으로 나서는 그의 뒤에.. 작게 한마디를 뱉더구나... "...리더라면..좋겠지만..꼭...리.더.만.을. 희생시키라는 법은 없지.. 싫다면..도망쳐라.. 윤호야... 다만...그 화살이...너 다음에..누구에게 돌아갈지는 잘 알거라 믿는다.." 그리고..기억하니?... 그 바로 다음날...재중이 머리 위로...조명이..떨..어졌었던거... .....그리고... 돌아서 버렸던...정윤호를...기억..하..니?.. "....하아...소설..같..아...형.." "...윤호한테는 아무 말 말어.." "어떻게 아무 말을 말어!!! 미쳤어!?" ",....유천아.." "..형은..어떻게..보고 있었어?!! 말이 되냐고!! 정윤호를 꺾어 버리고 가수를 하라고!?" "........나도..그렇게 말했었어...걔들이..너 꺾어버리고 제대로 노래 할 수 있을 것 같냐고.. ....나도 말 했었어..." "..근..데.." "....자신을 저주하게 만든다고 했어...증오하게..만든다고...자신이 없으면 차라리 편하게 만들겠다고 하더라... 너희들을...지킬 수 있다면...차라리..악마가 되겠다고 한 녀석이야.. ....그게...너희 리더 정윤호야..." Searching For The Gate Eden - story 14 - 에덴의 입구를 찾아서.. 그 열네번째 이야기.. 내일...이다.. 악몽과 같을 콘서트..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보이는..예쁜 준수의 이마에 살짝 입을 맞추고.. 어제 밤을 세워 내린 생각이.. 드디어..마무리지어졌다.. ....이대로...끝내라고?....... ..............웃기지마... 동방신기가... 박유천이.. 그렇게 호락호락 정윤호를 포기할 줄 알아?.. 핸드폰을 들고.. 베란다에서 전화를 거는 유천이다.. 지금 이 순간만큼은... 아래서 들려오는.. 팬들의 비명도.. 아무것도.. 듣고 싶지 않다.. "형.. 나 유천이.. 약속 못 지켜.. 아니 안 지켜.. 미안하다..형.." [ 유천아.. 그러지마. 정윤호 결정이야..] "....형.. 형하고..나하고의 다른 점이..뭔지 알아?.." [ 박유천 ] " 혁재형.. 형은 정윤호가 불쌍하겠지만.. 나는 재수 없어.. 그게 첫번째 차이.." [ 그만해라.. 윤호가.. 얼마나 힘들게 너희 뿌리쳤는데.. ] " 그리고..형은 동방신기의 매니져고..우리 편한 형인데.. 나는 동방신기 그 자체라는 점이 두번째 차이.. " [ ...그냥 모르는 척..넘어가 줄 수 없는 거야?.. 그 녀석이 내린 결정이야.. ] " 형은 이혁재라는 하나의 사람이어서..정윤호의 결정을 이해할지도 모르지만.. ..동방신기의 일부인 박유천은... 다섯이 아니면..제대로 살 수없는 병신이라서.. 정윤호를 놓을 수 없다는 점이..마지막..차이.. " ..혁재의 대답을 듣지 않고..전화를 끊어버렸다.. 한숨이 절로 세어나온다.. 살짝 창가에 기대자.. 발 아래 웅성거리는 팬들의 소리가 들린다.. - 여러분.. 우리...우리 어떻게 해요?... 나.. 어떻게 해야 되는 거에요... ...조금 떨리는 손을 들어..팬들에게 흔들어 줬다.. 조금.. 소란이 커졌다.. 자신에게서 눈을 때지 못하는 팬들을 피해.. 숙소 안으로 들어섰다.. "무슨 비밀 통화가 그렇게 길어어-" 행복한 듯한 미소로.. 유천에게 안겨오는 준수의 뺨에 가볍게 입을 맞춘다.. ..오디오에서.. 내일 처음으로 발표될..정규 1집의..음악이 흘러나온다.. .......그의 목소리가..유독 들리지 않는다... ...다...알면서 그랬던 거잖아.. 빌어먹을... 재중을 품에 가두고.. 사랑스럽다는 듯 바라보는.. 그의 표정이 너무도 애틋해서.. ....유천은....화가 치밀어 오르는 것을 느꼈다.... 준수를 살짝 뿌리치고.. 윤호 앞에선 유천의 표정이 차갑기 그지없다.. ..뭔가 이상함을 감지한 윤호가.. 살짝 일어서 유천의 팔을 잡아끌었다. "...나가서 말하.." 퍽-. 윤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둔탁한 소리가 숙소안을 흔들었다.. ...적막... 균형을 잃고 바닥으로 쓰러졌던..윤호가 조금 힘들게 일어서.. 유천의 눈동자를 응시한다... "유천아!!" 다시..윤호의 멱살을 잡고.. 주먹을 쥐는 유천에게 준수가 매달린다. "놔." "...왜..왜 그러는데..유천아!!" "...놓으라고!! 씨발.. 어차피 내일이면 병신될 새끼..한두대 때린다고 뭐 달라져?!" ....툭... ...유천을 잡고 있던 준수의 팔이 떨구어진다.. ..창민이 들고있던..리모콘이..바닥으로 떨어진다.. 급하게 일어서려던 재중이.. 다시 주저 앉는다.. ...피가 흐르는 입술을..깨물던 윤호가.. 눈을 감는다.. .......흔들리던...유천의 눈동자에서..작은 눈물방울이...떨어져..내린..다... "...함께라서..그래서 좋았던 거잖아... 불리한 계약조건에서도..함께..노래하는게.. 좋았던 거잖아." 혼란을 감당하지 못한 상태에서도.. 울어버리는 자신의 연인을 달래려..안간힘을 쓰는 준수다.. 안아서 토닥여도 보고.. 눈물을 닦아줘도..도무지 그칠 생각을 하지 않는다.. "...형...윤호형..그러지 마라...우리...하나도 안 좋아..그렇게 노래하는 거.. 싫어.." "..무슨 소리야..도대체.. 유천아.. 설명 좀..해봐..응?.." 간신히..말을 꺼내는 재중의 옆에 살짝 앉아서.. 그의 볼에 입을 맞추는 윤호의 눈동자가... 많이..아주..많이 아파보인다... "...내가..얘기해줄께...이렇게 된 이상..뭘 숨겨.." 토닥.. 어깨를 어루만지는..윤호의 손길에.. 왠지..눈물이 난다.. ..저 서글픈 미소가..너무..너무...아프다... ...한편의 소설을 읽었다... 한편의 영화를 봤다... ...초라한..정윤호를 봤다... 늘.. 자신들의 앞에서..방패가 되어주던.. 병신같은..리더를 봤다... ......혼자 아픔으로..모든 칼날을 막아주려던...소중한..사람을..봤다... "..병신...병신 정윤호..." 더 이상..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저 바보같은 사람에게..무슨 말을 해야 할까... "형보다..노래 파트 많이 받는거.. 그것 만으로도..우리가 얼마나 미안해 했는지.. 알면서.. 다 아는 사람이.. 우리보고 형.. 희생시키고.. 노래하라고?... ...왜...왜 우리를 이렇게 나쁜 애들로 만들어.. 왜 우리를..이렇게 나쁘게 만들어.. 우리가..할 수 있을 것 같아?! 형..바보야? 노래하고 싶은건..다 마찬가지 잖아.. ........형도..노래하고 싶다고 했잖아!!!" ..울어버리는..준수를..토닥이는 유천도.. 너무 쎄게 깨물어..하얗게 질린 입술을..다시..질끈..씹어본다.. ...정규..1집...정말...녹음중에도 울고 싶었던..노래... 트라이앵글이..흘러나오다.. 와장창-!! ...오디오를 향해..리모콘을 집어던져 버린 창민이..고개를 무릎 사이에 파묻는다.. ........더 이상...음악이..흐르지 않는다... "...정윤호 없이도 부를 수 있는 노래?... 이게 동방신기 노래야?!!...웃기지마... ...김준수 빠지는 거랑, 김재중, 박유천 빠지는 거랑!! 정윤호 빠지는 거랑 뭐가 달라! 다 똑같은..동방신기잖아.. 그렇잖아!! 누가 빠지면 안되는거잖아.. ......우리...하나잖아...그렇잖아..." 울부짖는 창민을..조용히 토닥이며.. 윤호가 굳게 다물었던 입을 열었다.. "...노래..하는 거 좋아.. 그러니까 가수 하겠다고 나선거겠지.. 처음에는..서운하기도 했었어..내 실력이 부족한 거겠지..생각해도.. 속상했었어.. 하지만 지금은 아니야.. 정말이야.. ....너희들 노래 부르는 걸..뒤에서 내가 받혀주는 거라고?...나..그렇게 생각안해.. 니들이 부르는 게.. 내가 부르는 거라고..그렇게 생각해.. 너희들 말대로..우린 하나니까.. 누구의 목소리로..어떤 부분을 부르던..그건.. 동방신기가..부르는 거니까...다 똑같은 거라고 생각해. ...하지만..내가 빠져도..부를 수 있도록.. 그렇게..파트가 줄어들어 버리니까.. 가슴아프긴 하더라.. ......다섯이..무대에서는 것만으로도... 죽을 만큼..행복했었어...그건..정말이야..." ....한마디 한마디....힘겹게..그러나..정말...진심을 담은...정윤호의 목소리가.. 남은 멤버들의 가슴에..들어박힌다.... ....당신이란 사람...정말..어떻게 된 사람인거야.. 어떻게 그렇게 생각할 수가 있는거야..정윤호...정말...바보 아니냐?... "팬들은 아니야." 재중의 목소리가..조금은 차갑게 들려온다.. 윤호의 손을 마주 잡은..손이 떨렸지만.. 그의 목소리는 단호했다... "...팬들은 아니야...카시오페아는..아니야... 너를 원하잖아.. 나를 원하고.. 우리를 원하잖아.. 그 아이들이 원하는 건... 니가 함께 있는 동방신기인 거잖아... 김재중..정윤호보다...영웅재중...유노윤호로... 함께 노래하는 동방신기를...사랑하는 거잖아.. 바보야...내가 사랑받는게 아니잖아..유천이..준수, 창민이가 사랑받는게 아니잖아.. .......동방신기라는..이름 속에서...하나인......우리..가..사랑받는 거잖아.... ..우리..카시오페아는......우리를...원하는 거잖아...." 윤호가 천천히 재중을 안아준다.. 윤호의 허리를 마주 끌어안아 본다.. ...지나치게 야위어 버린..정윤호가...죽여버리고 싶을 만큼..원망스럽다.. 혼자 모든 것을 지고 가려던..자신들의 리더가...함께 죽어주고 싶을 만큼... .....원망스럽다... "...우리는 형 포기 못해." 자리에서 일어선 창민이..가볍게 웃어보인다... ".........죽어도...형 포기 못해..우리는..." "...........창민아.." "...막내야..라고 해봐.." "...막내야..." "그게 나야.. 동방신기의 막내.. 최강 창민이야.. 동방신기 안에서만.. 살아갈..나야.." "........." ".....노래해...같이..우리 같이 노래하자...형...누구의 목소리로든... 동방신기로만..노래하자...." ".........." "........다 같이....죽어버릴까?..." 조용히 흘러나오는 준수의 한마디에..순간 숙소가 조용해진다... 덜컥- 문이 열리고.. 혁재가 들어선다.. "....리허설 가자...준비해." "......................네.." "..리허설에서 다치지는 않을꺼지?.." 윤호의 팔을 잡으며..조금 개구지게 묻는 재중이다.... [ .........다 같이.... 죽어버릴까?... ] .........드디어...콘서트다........... Searching For The Gate Eden - story 15 (마지막) - 에덴의 입구를 찾아서..열 다섯번째 이야기.. "안녕하세요- B.폭주천사입니다- 명함 가져가세요~" "안녕하세요!! 윤재 지향 1 호 연인파입니다- 명함받아가세요~" 시끌 시끌.. 소란스러운 잠실이.. 요란하게 뒤흔들리고 있었다.. ...오늘..이다...사랑하는..그들의 첫..콘서트.. 두근 두근.. 그들 만큼이나.. 우리도 떨린다.. 붉은 풍선의 물결.. 왠지 눈에 눈물이 핑돌았다. ...요즘 내가 사랑하는 그들의 얼굴에서..미소를 찾아보기가 힘들어졌다. 그들의 미소는..너무 아파보이기만 했다.. ...무대에서 노래하는 그들이..너무...보고싶었다.. 행복하게 웃는 얼굴이..너무 그리웠다..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그들이 가장 아름다울 때는.. ...무대 위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며..하나의 목소리로 노래할 때라는 걸.. ...그들이 웃지 않아서.. 더욱 그리웠던 그들의 무대.. 동방신기..내가 사랑하는 그들의 무대.. ...가슴이 두근 거린다. 모여있는 모든 사람들의 표정이 밝아 보인다... 맑고 화창한 하늘이..오늘은 왠지 기분이 좋을 것 같다-. 비가 온다고 하더니..모두 거짓말 같다.. ...후아.. 9월 18일..동방신기의 콘서트.. 무슨 생각으로 날짜가 이렇게 잡힌 건지 알 수가 없지만..그저..그들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기뻐하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피식- 괜히 웃음이 흘러나온다.. 이 티켓을 구하려고 얼마나 고생을 했던가- 밝게 웃으며 티켓에 살짝 입을 맞춘다-. 사랑해..보고싶었어..동방신기... ......나는..카시오페아다... "떨려?" "...응...긴장돼.." "..엄청 왔어.. 아까 봤잖아.." "....응...온통..붉은 색이야...펄레드..우리 색깔이었어.." "빨간 옷- 왠만하면 소화하기 힘든데..우리 카아 애들 정말 잘 어울리지?" "쿡쿡- 후아- 긴장된다-" ...시끌시끌한 밖과 비슷하게 안에서도 한바탕 소란이 일어나고 있었다.. "...후우......" 깊게 한숨을 들이쉬는 재중을..안고 슬며시 웃는 윤호의 표정이..왠지 모르게 씁쓸하다.. "..믿어줄까?" "...우리가 카아를..믿는 만큼...그 아이들이 우리를 믿어주길...바라는 수밖에 없잖아.." "........응.." 공연장 밖과..안... 그들과..우리가 공유하고 있는 설레임... 첫 콘서트가..시작되려 한다... ..어둠..조용한 적막 속에.. 크레인 돌아가는 소리가 들린다.. 이어지는 환호성과 거대한 붉은 물결.. [...Hug..] 라는 글자가.. 스크린을 가득 메우고.. ..그들의 예쁜 화음이..천천히 잠실 운동장을 울리고 있었다.. 그들이 무대 위로 등장하며.. 엄청난 비명이.. 객석에서부터 터져나온다.. 벌써..눈물을 떨어트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좋아서 말도 못하는 사람.. 친구와 두 손을 부여잡고.. 동동 발을 구르는 사람.. 현수막을 흔드는 사람..카메라에 플카를 비추려 노력하는 사람... 그..수 많은 사람이..하나...다... 지금..이 순간만큼은.. Hug와.. 마리프..를 부르고 나서.. 무대에선 그들이.. 예쁘다.. 땀에 젖은 채로..환하게 웃는 그들...내가 그리던..가장 아름답던..너희의 모습... "여러분 안녕하세요- 동방신기입니다. ^^" 환한 그들의 목소리에 다시금 터져나오는 환호.. 그들이..웃고 있다.. 고맙게도.. 옛날.. 그 순수했던 1 집때처럼..너무나 예쁘게..웃고 있었다.. 고마워요..웃어줘서..정말 고마워요... "..그동안 우리 때문에 걱정 많이 했어요?" "네-!!!" 당연하잖아..당연하잖아..바보들아..당연하잖아... ...니들이 곧 죽을 것처럼 울고 있는데.. 우리 심장을 거머쥔 니들의 손이..슬픔을 참으려는 듯.. 그렇게 덜덜 떨리고 있었는데.. 우리가 우리가 어떻게..걱정을 안해.. 우리가 어떻게 웃으며 지내.. 너희가 그렇게 아파보였는데... "...여러분." 조금 낮게 들려오는 정윤호의 목소리.. 순간 팬들이 적막에 휩싸인다.. ...윤호...윤호...우리..리더...윤호..... 그의 차가움과...망가져 가는 모습에.. 숨도 못쉬었던 우리.. .....우리를 가장 괴롭게 했던...정윤호의 차가움... "...헤헷...제가..그동안 너무 잘못을 많이 했나봐요..아무도 대답 안해주네?.." "아니에요!!! 아프지 마요!!!" 이게 우리 마음이야..니들이 우리를 얼마나 아프게 한다고 해도.. 니가 아픈걸 더 먼저 걱정해버리는 바보들이 우리야.. ...우리..카시오페아야... 웃어줘서 고마워..웃어줘서...진심으로 고마워..윤호야.. 그렇게 웃지 그랬어...늘..그렇게 웃기만 해주지 그랬어.. 그동안 왜그렇게 아파 보였어.. 그동안..왜 힘들어 보였어..걱정되게..왜..그랬어... "....우리..오늘 노래 더 안할꺼에요.." ?!!..무슨 소리야?..콘서트잖아.. 지금..너희 1집 노래 두 곡밖에 안부른거 알지? 다른..음악은?... 객석의 웅성거림이 커졌다.. 그 소리가 잠잠해지길 기다렸다가.. 작은 목소리로 계속 말을 이어가는 윤호.. "......왜요-? 돈 아까우세요?" 장난하니?..돈이 아까운 게 아니야.. 왜..냐는게 중요한 거란 말이야.. "..마지막 곡은요.. 저희 정규 1집에 실었던 노래에요.. 믿어요..라고..여러분께.. 꼭..들려드리고 싶었어요..." ...스크린 한가득..멤버들의 얼굴이 클로즈업..되고.. 그들의 서글픈 미소에..심장이 덜컥하고.. 우리 예쁜 막내 왼쪽 눈에.. 가느다란 눈물 선이 보였을 때.. 팟-. ...잠실의 모든 조명이 꺼졌다. 스크린도 꺼지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암흑.. 잠시간의 소란과...이어지는 침..묵... 피아노..선율이 들려온다.. ....파이널 판타지..테마송 Terra...인 듯 싶었다.. 이게.. 무슨 일인지... 정신이 아찔해 지는 것 같았다.. ...이게..뭐하는 거야..응?... "안녕하세요..동방신기의 믹키유천입니다." 웅성..하는 팬들이..조용해질 때까지 조금의 침묵이 이어졌다.. "...여러분..우리 말 잘 들어주기에요..아무 말도 하지 말고..듣기만 해주세요..." ....듣고..있을께...근데...왜 이렇게 불안하니...왜 이렇게..눈물이 흐르는 거니.. 나도 모르게 입을 틀어막고..눈물을 삼키고 있는데...그런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많이 보이니?.. "...다섯일 때 가장 아름다운 음악을 할 수 있는 저희라는 거.. 다들 아시죠?.. ...노래만 하고 싶었어요..그게..가장 행복했습니다.. 다섯 명 모두..하나로 여러분을 위해 노래 할 수 있어서..너무나 감사하고..행복했습니다... 여러분의 이름 하나, 얼굴 하나 기억하지 못해도.. 하나인 모습의 붉은 풍선을 기억할께요.. ...사랑합니다..여러분...사랑해요..." 곧...이..라도...떠날 사람처럼..주춤주춤 말을 하는..니 목소리가 떨림은..내 착각일거라 믿어.. ...그러길..간절히 바래... "...안녕하세요- 준수 입니다..아니아니.. 동방신기의 시아준수에요..." ..귀엽다..우리 준수..귀엽다...울지마...왜 울고 있니..너희 목소리의 작은 흔들림이 우리 가슴에 얼마나 큰 파동을 일으키는지..알고 있는거야?.. "...후아..여러분에게 카시오페아라는 이름을 선물하면서..얼마나 두근 거렸는지 몰라요.. 여러분 마음 어느 곳인가.. 예쁘게 제가 몰래 심어둔 다섯 개의 별이..모두 잘 자라나고 있는지..잘 모르겠어요..헤헷.. 우리는..여러분께 별이 아닌..하나의 별자리를 선물했어요.. ...잊지 말아요..기억해 주세요.. 하나일 때 가장 아름다운 카시오페아자리 안에서.. 저희..정말.. 즐거웠습니다..Forever..동.방.신.기. Forever..카..시오페아..." 준수야.. 왜그래.. 너희들 왜그러니.. 왜 날..아니 왜 우릴 이렇게 불안하게 만드는 거니.. "...안녕하세요..동방신기의 막내..최강 창민입니다.." ...울지마..바보들아... 왜 울고 그래.. "울지마요!!!!" 결국 터져버린 팬들의 울음에..마이크를 통해서는..우리 예쁜 막내의 작은 숨소리만이.. 서글프게 세어나오고 있었다... 천천히..팬들의 비명이 잦아지고..작은 울음만이 이곳 저곳에 그득할때쯤..창민이의 말이..다시 시작됐다.. "...헤헷...저는...멋..진말 같은거..잘 몰라요..정말...많이 생각했는데...잘 모르겠어요.. 그냥 유천이 형 말대로..카시오페아 이름 안의 모든 사람들을 사랑하겠다고 약속할께요.. ..진부한 말이겠지만..여러분이 있어서...여러분의 애정과..응원이 있어서.. 이 곳에 섰다는거.. 정말 절실히 느껴요.. 정말이에요..정말... 그동안..우리가 서운하게 했던거.. 다 잊어주세요.. 다..잊고...앞으로는..안그럴께요...앞..으로..는...앞으로..는....흐윽..." "울지 말아요!! 창민아!! 울지마!!!!!!" "...흐으...죄송해요...죄송..해요...미안해요...앞..으로는... 사랑만 할께요...흐윽..노래만..할께요....기억해요...기..다려...주세요...우리...." 혼절하는 아이들이 하나 둘 생겨났다.. 움직이지 않았다.. 끝이 없을 것 같은 창민이의 흐느낌이..스피커를 통해 계속해서 들려왔다.. ...끊임 없이..볼을 타고 흐르는 눈물을 계속해서 닦아냈다.. 아직..아직 남았다..이게 무슨 말인지..그라면..설명해 줄꺼야... 맞형 이라는 그..둘이...설명..해 줄꺼야... "....안녕하세요...동방신기 영웅재중..입..니다..." 벌써부터 울면서..시작하는거야?...너 영웅재중이라는거..우리가 다 알아.. ..그 한마디 하는게..많이 힘드니?..영웅재중..이라는 게...널 힘들게..하니?.. "...후우...그동안..조금 많이..눈물나고...조금 많이 힘들때마다..절 잡아준게..있었는데.. 그게..뭔지...잘..몰..랐나..봐요...그랬나봐요...누군가가..날 기다려 준..다는거...얼마나.. 행복한..일..인지...이제..알 것 같아요...그동안..우리..기다..려..줘서...고마웠어요...기다리게.. 해서...너무..너무...미안해요...흐윽...조금..더...기다리...게..할 것 같아서...미안해요... ...잡아줘서..고맙고...사랑해...줘...서...고마워요...여러분께..드릴..수..있는 말이..별로..없어서.. 미안해요...미안해요...하나...내가 단언할 수 있는건..요... ........우리가...여러분 정말 많이..사랑한다는..거..에요....정말...사랑해요..카시오페아..." 그렇게..그렇게 추상적인 말을 기다린게 아니야..재중아.. ..내가...우리가 지금 듣고 싶은 말은...그게 아니야!!! "...안녕하세요..동방신기의 리더..유노 윤호입니다..." .....눈물에 젖은 니 목소리..처음 들어본다...니가..그렇게 울 듯이 말하는 거.. 우리..처음 들어봐... 윤호야...윤..호야... " 여러분이..사랑해 주시는..동방신기..리더의..권한으로...이 콘서트 장을 벗어나..들리는.. 어떤 소문도..여러분 귀에..들리지 않게 하고 싶어요...여러분의 마음에..닿지 않..기를 빌어요.. ....많이..힘들고..지치고...아팠지만...지금 저희는..누구보다..행..복합니다... 사랑하는 멤버들이..함..께 있고...음악이..있고...여러분...카시오페아가 있으니까요..." "왜그래요!!!정윤호 왜그래!!!!" ...마구잡이로 튀어나오는 절규...이제...지쳐간다...이게..무슨..상황 인걸까... ...꿈을 꾸는 걸까?...정신이 혼미하다... 내 옆에 서있던 작은 여자아이가..바닥으로 쓰러졌다.. 부축해 줄..힘..이 없다... ....사랑...한다는...너희의..말이...왜..이렇게..슬프게 들리는지... 왜...마지막 같은건지..설명을 해..윤호야..설..명을 해... "...울지..말아요..여러분...그동안...차갑게..굴어서..미..안했어요...여러분이..사랑하는.. 제가..사랑하는...우리 멤버들 울려서..미안해요...카시오페아..울려서..미안했어요... ....여러분...저희는...지금..저..희가..내린...이 결정을...후회하지..않아요...정말이에요... 저희를...믿어주세요....저희..말..만 믿고...저희 말만..들어주세요... 언론과..부딪히지 마시고...기획..사...와...충돌하지..마세요...여러분.. 상처받지 말아요... ....여러분이..상처..받는..걸...원치 않으면서도...흐윽....미...안해요...미안해요..... ...사랑하구요....행..복..하시구요....우리....잊....지....말..아.......요..." ...의식이..흐려진다...눈물..을 너무..쏟..은걸까...머리가..아..프다..... [ .......꼭...돌....아...올.....께요... ] ......꿈 속에서...정윤호의 목소리를 들은 것 같다...... "...정신이 들어?..." 눈을 떴을 때...시야 한가득 들어오는..하얀 천장..머리가 지끈 거린다.. 아주...무서운..꿈..을 꾼 것 같다.. ...오늘은 9월 18일...그들의 콘서트가 있는 날..이다.... ".....죽었데.." "...후우-...콘서트 가야되는데...몇시야?..." "...흐윽....그..녀석들...죽었데...죽..었데..." "..누군지 몰라도..안됐네...그래도 콘서트 가야지.." ".....동..방...우리 애기들 죽었다구!!!!" "..풋..쇼를 해라..자자...콘서트가자..." 내 눈앞에 떨어진..신문... 9월..19일..이라...에에..내일자 신문인가?... [ 동방신기 교통사고.. 전원사망 확인. ] ......헤헤...꿈..이..아직 안깼나보다... "..절벽에서 떨어졌데...벤이..추락했데...정윤호가 운전하고..." "그 새끼 면허도 없잖아-..자자-...헛소리 그만해.." ".....시신들 다 찾아서..내일 바로 화장한데...윤호 어머님이랑 다 쓰러지시고.. 유천이 부모님 아까 귀국하셨데!!!" "..꿈이네." "야!!" "...절벽에서 떨어지는 꿈 꾸면..키큰데..내가 이 꿈 대신 꿔줬으니까...그 녀석들 키크러나? 어이고..우리 막내 거기서 더 키크면 어쩐데? 완전 모델인데?" "그만해...그만해!! 왜그래!! 죽었다잖아!!!!" ".........돌아온다고..했잖아..." "...휘서야." "...그냥...그냥 기다리면 되지...뭐..." "..........." "...신문을 믿어?...쿡...기억 안나? 정윤호가 말했잖아...기억해봐..." "... 저희를...믿어주세요....저희..말..만 믿고...저희 말만..들어주세요..." "그래..그거면 된거야..." ......그렇지?......그거면...된 거지?....... 거기서...행복하게..웃어..바보들아... ..아주 잘 가버렸어...너희들의 에덴인거야... ..거기서..천사가 되서...예쁜 목소리로..노래만 해... .........우리...기다릴께... 너희들의 기다리라는 의미가...따라오지 말라는 뜻이었는지..어쨌는지.. 모르겠지만... ...나 민휘서는...카시오페아는...너희를 기다릴께... .........얼른...노래해... ...이제...아프지..말..고...노래만..해...노래만...해.... ................다들...행복하길........빌...께...... 천사가 되서...가장 먼저...우리 카아 기도 들어주기다... 정윤호...김재중...박유천...김준수...심창민... .....너희 행복하면...우리도...행복할테니까... 우리 걱정하지말고.....행복..해....라.... 사랑해...사랑해..동방신기... 내 10대의 마지막..히어로...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