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일만 되면 헤어지는 남자. W.날주 저에겐 아주 몹쓸 징크스가 하나 있습니다. 그건말이죠 "헤어지자" 멀쩡히 잘만 사귀던 사람도 50일을 넘지못하고 헤어져버린단 말입니다. 그게 제 징크습니다 50일만 되면 헤어지게 되는. 정말 징그럽게도 딱 50일째에 헤어지는 전 50일짜리 남잡니다. "같이 운동을 하다보면 사랑도 커지고 징크스도 없어질꺼야" 그딴 징크스 따위 힘으로 밀고나간다던 김영운. 혹시나 사실일까 매일 무리한 운동도 해봤지만 "미안, 솔직히 너 감당하기 힘들어" 돌아온건 상처와 몸살뿐이었습니다. "간절히 기도하면 이루어지지 않는건 업어요" 기도로 징크스를 이기자던 최시원도, 결국 사이비에 빠져 버렸고 전 또 한번의 이별을 선물 받았죠. 정확히 '50일'째에. 더많지만 생각하면 슬프기만 할거 같네요. 아, 사실 제게 고민이 생겼습니다. "동~해!생각해봤어?" 몇일전 고백을 받았습니다. 제가 평소 짝사랑해온 이혁재에게. 그냥 받아들이지 뭘 고민하냐구요? 말했잖아요. 제 징크스. 이젠 상처받는게 두렵..아니, 무섭기까지 합니다. 그래서 전 항상 "미안, 좀만 더 시간을 줘" 라며 대답을 피해버립니다. 솔직히... 그냥 싫다긴 뭔가 아깝기도 합니다. 이혁재는 매너도 좋도, 잘생긴데다가 인기도 많고. 더군다나 제가 짝사랑♡하는 사람인데. 아무튼 이게 다 징크스 때문입니다. 아아- 사는게 싫습니다. 매번 그에게 미안하기도 합니다. 휴..언제까지 자꾸 이래야 되는건지.. 정말 고민입니다. 오늘은 그의 뒷모습이 무척 슬퍼보이네요, 항상 밝은 그였는데. - "이동해!나 얘기 들었어, 너 징크스 있다며" "...어?" "50일만 되면 헤어지는 징크스!" 아-.. 그얘긴 또 어디서 들은건지, 오늘은 다짜고짜 그 얘기 먼저 합니다. "그딴 징크스, 내가 없애줄께, 그러니까 나랑 사귀자 동해야" 솔직히, 이젠 시간을 더달라는 말도 너무 미안합니다. - 그날 이후로 나와 이혁재는 연인으로 발전했습니다. 원해 알던것보다 좀 짖궂고 장난도 많이 치지만, 그래도 사랑스러운. 이젠 내 남자친구 이혁재♡ 그런데 걱정입니다. 오늘 벌써 49일째 날입니다. 과연...내일은 제가 웃고 있을까요, 아님 매번 그러는 듯이 울고있을까요..? 징크스 생각에 벌써 눈물이 고입니다. '딩-동, 전화왔다~ 메세진데..속았지?!' 문자가 왔네요, 혹시나...하는 생각에 핸드폰을 보기가 두렵습니다. 설마, 아니겠죠? 그래도 오늘은 49일짼데. 조심스럽게 문자를 확인하는데, 그래요.설마가 사람 잡았네요★ '헤어지자' - 내혁재 그래도 오늘은 49일짼데. 오늘은 왠지 울다 지쳐 잠이들것만 같네요. - "아...괴물인가..." 일어나 얼굴을 보니, 가관이네요. 하도 울어서 눈은 팅~팅~붓고. 머리는 떡지고, 이별은 사람을 참 여러모로 힘겹게 만드는군요, -딩동 "택배왔습니다-" 세수를 하고 옷을 다 갈아입어는데 누군가 초인종을 누릅니다. 택배?택배올일 없는데.. "아니, 이게 무슨..." 뭔가 하는 마음에 문을열었더니 문을열자마자 꽃다발이 불쑥. 그리고 그 택배원이 하는 말이 참 가관입니다. "이혁재님이 이동해님에게 사랑을 보내셨습니다." 아...이혁잽니다. 어제 저보고 헤어지자는 놈이 여기서 무슨 짓인지, 전 아직도 이해가 안갑니다. 멍하니 서있자 이혁재가 특유의 장난끼 섞인 목소리로 말합니다. "50일만되면 헤어지는 거라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면 되지." 아, 이제 이해가 갑니다. 일부러 49일째에 헤어지자 해서 처음 1일로 돌아가려고 한겁니다. 아무래도 전, 혁재의 귀여운 낚시질에 걸린것 같습니다. "사귀자 동해야" "...응!" - "이동해, 너 애인이랑 사귄지 몇일됬어?" "2일" "엥?그새 새 애인 생겼어?" "아니-9번째 49일 지나고 2일!" 벌써 혁재와 제가 사귄지 1년이 넘었네요. 징크스는 없어졌지만 혁재의 헤어지고 사귀기는 아직돕니다. 이젠 제 징크스에 감사합니다. 어쩌면 혁재를 만나게 해주려고 하늘이 도와준걸지도 모르니까요. 이젠 왠지 49일째가 기다려지기까지 합니다★ - 50일만되면헤어지는남자 F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