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출 처 : 슈퍼 주니어 팬픽 『SUFIC』 http://cafe.daum.net/SuperJuniorapan * 제 목 : [은해/요즘 우리아들혁재가 의심스럽다.] * 작 가 : 네스키니 * E-mail : dodo63824@naver.com * 등록일 : 2007년 11월 08일 └──────────────────────────┘ * 이 소설은 소장용으로 간직하시길 권장하며, 그 외의 가공이나 변형은 원하지 않습니다. * 원본 파일에 이상이 있을 시, 작가에게 메일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어머머, 글쎄 동해가 오늘 유치원에서 그렇게 노래를 잘불렀다면서요?" "뭐, 그럴것있나요, 어릴때부터 가르쳐주지도않았는데 다 제능력이죠 호호홋" 바드득 바드득, 속으로 무지하게 애태우고있었다. 이까지갈아가며 저아줌마를 어떻게해버릴까.. "어머, 근데 혁재엄마, 혁재는 오늘도 바지에 오줌을 쌌다던데, 에그머니나 어떻하나" 바드득-바드득, "우리혁재.. 착해서그래요..아무것도몰라서 아무것.." "아무것도모르긴요 설마 그나이때되도록 오줌을 싸다니 우리동해는 태어나서 한번도 그런적이 없는데" 저아줌마 말하는 꼬라지봐라, 흐흠, 나로말하자면 젊음의 패기왕성...까진아니고 보통아주머니들과다르게 조금 일찍결혼하고 아이를 일찍낳은탓에 31살의젊은나이에 멋진 신랑이있고 귀엽고 착한아들한명이있는 행복한대한민국아줌마이다. 내앞의 이 짜증나는 아줌마만 없다면.. 이앞의 아주머니는 잘나고잘나신 혁재의친구 동해라는 아이의 어머니, 동네의 절대앙숙! 개싸가지..아, 이러면안되는데.. 하여튼 지금 이상황은 마치 발가벗고 동네를뛰고있는 상황같다. 하필 우리혁재가 오늘 유치원에서 오줌을 쌀께 뭐람.. 대한민국아줌마들끼리 모이기만하면 자녀이야기이거나 남편험담이지만 우리동네는 다르다. '동해엄마, 혁재엄마 누가누가이기나' 바로 그것이 우리동네의 우리 아줌마들의 흥미거리였다. 그만큼 그럴정도로 동해엄마와 나는 앙숙이고앙숙이었다. "어머, 그래도 저희혁재는 정말순수해서 누구아들처럼 유치원에서 쓸때없이 여자선생님 엉덩이는 만지지않죠" "어머머! 우리동해가 언제그랬다고!" "누가 동해라고했나요? 누.구.아.들이지요" "어머, 이아가씨 아니 혁재엄마!" 한참의 불꽃이붙고있었다. 찌릿찌릿 마치 전기가통하는듯했고 모든아줌마의 시선은 우리에게 집중되어있었다. 서서히일어나 선빵을 날리려는 순간!! "엄마 배고파아-," 우리집이란걸망각하고 선빵을 날리려고한 나의주먹을 잠재운건 우리천사같은 아들의 밥달라는소리였다. 요즘 우리아들혁재가 의심스럽다. w.네스키니 "우리아들 오늘도 유치원다녀왔어요?" "웅웅-, 오늘도 동해손잡고 유치원다녀왔어요" "....동해랑친해?" "응응, 동해는 무지무지이쁘고 착하고..." 이러면정말안되지만 이러면 정말 교육에안좋지만, 마치 동해와 친하다는말에 괜히 주먹에 힘이들어간다. 이동해, 참착한아이다. 그래 그 미련하게금으로만 치장하고다니는 아줌마와는 정말 어느유전자가 닮았는지 알수가없다! 인사성도바르고 착하고 또착한아이인데, 아.. 그러고보니 그아줌마 얼굴은 좀이쁘장..아니잖아이게! "동해어디가좋아?" "다다다 다좋아" "엄마보다좋아?" "음..." 헉-, 신세대엄마 대한민국의대표아줌마 사랑스러운 아들과 멋진남편을둔 나와 그뚱땡이늙은아줌마의아들 이동해사이에서 갈등하는 혁재를보니 허탈해진다. 이자식, 유치원은 한달전에보냈더니 그새 동해와 나를두고 갈등까지해야할 사이가된것인가, 좌절하고또좌절하지만 그래 어릴때라서 친한친구니까..라며 마음을 추스린다. "엄마는 내가 제일사랑하는 엄마구" "그럼그럼..." "동해는 동해는.." 아니 혁재야, 이녀석 왜이럴까, '동해'이야기를하자 얼굴이 붉어지면서 "에잉! 몰라요!"라며 가버리는게아닌가, 동해는 동해는!? 몇일전부터 저런증상을보이는게, 솔직히 요즘 우리혁재가 의심스럽다. 동해의집에 저번에 놀러가서후부터인가, 설마.. 그뚱땡이가 이상한약이라도 먹인건아니겠지.. - "엄마! 엄마! 혁재왔어요!" 벌써 유치원에서 돌아올시간인가, 하며 눈을부비고선 일어선다. 그래 나도 꼴에 대한민국 아줌마인지 잠이는것은 어쩔수없다. 후아암-, 오늘은 녀석한테 무슨간식을주지? 팬케잌이라도 해줄까? 그런생각을하며 흐뭇해하며 문고리를 돌린다. 그리고 여는순간 "안녕하세요!" "엄마 엄마 오늘 동해데리고왔어요" 그 초절정 금치장 뚱땡녀의 아들 이동해, 정말잘나고잘나신 그아줌마의 사랑스러운 아내 이동해가 우리아들손을 꼬옥잡고, 그것도 밝은웃음으로 나에게 꾸벅인사를한다. 잠시동안 멈춰있었다. 그래도 아무리사랑스러운 아이들이지만 그래도그래도 그 동네앙숙이 자꾸만생각남에 왠지모르게 짜증이 치밀어오르는데.. "동해야 들어와 얼른얼른!" 우리아들, 뭐가그렇게좋은거니? "엄마엄마 뭐해에! 동해 팬케잌먹고싶데요 응!?" "혁재야, 안돼에 나 괜찮아" "뭐야아, 아깐 먹고싶다고했잖아" 생전 자신이먹던 솜사탕을 그것도 쪼잔하게 한번밖에 내손에 쥐어준적없었던 혁재가(절대날닮은게아니다 아빠를 닮은게다) 자신친구 동해에게는 나까지 한몸 불싸질러 팬케잌을해주라고한다. 원래부터 해줄려고했었지만 왠지 저런 작은 꼬마아이에게 질투심이난다. 오- 노! 대한민국 일등아줌마 혁재엄마가 겨우이정도였나, 그럼 당연히 혁재하나밖에없는친구인데, 혁재가 좋아하겠지 그럼그럼.. "동해야 어깨아프지? 내가 주물러줄까 응?" "아아아 싫어어 간지러 혁재 저리가아" "치이-." 아니, 내어깨도 생전한번 주물러준적없으며 "씨이- 엄마두참, 안마의자있잖아"라며 스리슬쩍 넘겨버렸던 혁재가 동해가 시키지도않은 어깨안마를해준다고하다니, 그리고 저태도는뭔가, 우리 곱디고운혁재가 아픈손을무릅쓰며 어깨를주물러주겠다는데 새침하게 돌아서는저꼴은! 심통이났다. 이러면안되지만 귀엽고 착하게생겨 순하게생긴 동해에게 심통이난것이다. 그리해선 "다됬다"라며 동해에겐 작은틀에넣은것을준다. 그럼그럼 나의소심하지만 작은복수다. 넌 나의아들을 빼앗아..이게아닌데!? "동해 내꺼먹을래?" "아니 괜찮아 괜찮은데..혁재먹어" "아아아 아니야 나 팬케잌 안좋아한다니깐" "우웅.." 혁재야!! 니가언제 팬케잌을안좋아했니! 우리혁재 정말우리혁재가맞니!? "잘먹었습니다." "맛있지?맛있지?" 새하얗게 웃어보이는혁재, 엄마는 아주 질투로 뒤집어질듯하다. 그래 그래도참아야지 상대는 6살 이동해, 동해엄마라면몰라 동해니깐참아야지.. "어, 3시다." "3시?" "나, 엄마랑 치과가봐야하는데" "치과? 이잉-, 그럼가야해?" "으응" "더놀고싶은데" "다음에 또놀러올께요, 아주머니 감사합니다" 꾸벅인사하는 동해에게 "어,그래"이런소리마저없었다. 넌나의 라이벌이야, 이런맘까지가져버리다니, 그래,그럼 혁재는 동해를 무지하게 좋아하니깐, 그럼 친구니깐.. 동해가간후에도 멍하게 그자리에 서있는 혁재를보고 "혁재야 양치해야지"라며 웃어보인다. 그러자 혁재는. "엄마" "왜?" "동해치과간다는거말이야" "응-." "뽀뽀하면 이가 아야해? 치과가야해?" "으응?" 정말 순수하게 물어보는 혁재를향해 뭐라할말이없었다. 그리곤 "동해가 울면어떻하지.."라며 슬픈표정까지 지어보인다. 요즘 따라 동해집에많이 들락거리고 유치원선생님에게도 '항상 혁재는 동해를 잘챙겨주는것같아요 정말 착한아이에요'라는소리를들을때는 혁재가 그저착하다고생각했는데, 동해 이야기 꺼낼때마다 빨게지는얼굴도그렇고.. 요즘 나는 우리아들 혁재가 의심스럽다. "우리동해, 얼른 엄마차에 안타고뭐해, 유치원지각하겠다" ".....엄마" "왜그런데, 어머 동해야 울어!?" "으응..흡..어떡하지 엄마 혁재가안와" "혁재?" 우리귀여운나의왕자님 우리동해, 아침부터 기분이 좋아선 싱글벙글거리더니 갑자기 왜 급다운되셨는지 하나도모르겠다, 덩달아 엄마인 나까지 기분이좋아져선 차키를 돌리면서 "우리아들~얼른타"라며 밝은목소리로 말해주는데 동해는 차주위만 어슬렁거리며 누군가를 기다리고있는듯했는데, 아니, 그게 혁재라니, 그래고 혁재? 잠시..어디서..아! 그 쌈박질만하는 젊은아줌마댁아들아니야! 어제도 동해가 혁재네집에 놀러간다고해선 영 찜찜해 전화기를 내렸다 놨다만 수십번을 반복했더니, 어제 그새 그가시나가 뭐시라고 한것아니야!? 약간의발끈거림과함께 "동해야, 혁재 먼저유치원갔겠지 동해 지각하겠다~"라며 태우려고한다. 훌쩍거리는동해를보니 이엄마의 가슴이 미친듯이 찢어지는게로구나.. 그집안식구들은 뭐하나 제대로된것이없어요 특히 그가시내, 젊은엄마라며 입을 살랑살랑 놀릴때면 얼마나 열이받치는지.. 아들도 원숭이같이생긴게말이야, 아주 별꼴이야. 흥, 우리아들을 울리다니! "엄마, 혹시 혁재 내가 밤에 전화안해줘서그럴까?" "전화?" "혁재가 내노래가 듣구싶다구그랬는데 너무너무피곤해서 잤었어 으흥..어떻게해" "혁재가 동해노래를듣고싶어했다고?" "으응-, 내노래를 들어야지 잠이올것같데 이히힛, 유치원에가면 꼭 사과해야지" "...." 요즘 우리아들동해가 의심스럽다. w. 네스키니 '요즘 우리아들혁재가 의심스럽다 번외' "자 모두 선생님을 따라서 손벽을 위로" "위로오!" 아이구 우리귀여운아가 동해야라고하며 창문에 찰싹붙어 동해가 춤추는걸 흐뭇해하며 지켜보는 이 아줌마는 절대 변태가아닙니다. 네, 동해네 어머니이십니다.. "모두 폴짝폴짝뛰어서 이렇게 추는거야" "네에!" 우렁찬아이들 그속의 빛나는 우리왕자님, 흐흐흑, 정말 아들하나는 기똥차게 잘낳았어, 어쩜저렇게 곱고이쁠수가있을까, 라며 잠시 명상에빠져있는것도 잠깐.. "동해야 이러는게아니라 이렇게 이렇게" "우웅? 이..이렇게?" "아니 으이구, 바보동해 이렇게 더뻗어" "으응.. 이히힛" 바로옆이 혁재라는게 마음에 안들기도 무지하게안들었지만 (절대 혁재를싫어하는게아니다, 혁재엄마를보면 속이 화악뒤집어질듯하다) 내가보기엔 그냥 아주 연주회를해서 그가운데서 춤을추라고해도 잘출정도로 잘추고있는 아이에게 손을쫙쫙뻗으라느니, 아니! 우리아들 허리를감고 손을 뻗어주지않나, 잠시만 이혁재 저자식 우리아들 어딜만지는거야! "이렇게이렇게?" "으응 맞아 우리동해 잘한다" "에에, 몰라" 순진하고 착해빠진우리아들, 창문에 찰싹 붙어선 도대체 무슨대화를하는지를 알수는없으나 혁재의 손이 점점 허리를타고내려가더니 동해의 엉덩..이런! 몹쓸자식!! 불길에 타오른눈빛으로 창문에 찰싹붙어선 도대체 무슨이야기를하는지 하나도들리지않아 조금이라도 들릴가싶어 다가간다. 이혁재 저변태녀석이 우리 백만불짜리 아들 엉덩이를 만져!? "어머, 동해어머니 여기서뭐하시는.." "이혁재!!!!!!!" "어..어머니" "저..저걸그냥.. 어? 아, 선생님.." 하마터면 내입에서 육두문자가 나올뻔했다. 역시 이러면안돼 화는 추스려야하는데 또이생각을한다. 혁재는 아직 어리니깐 그래 손이잘못간거일꺼야 살짝미끄러져서, 그래 성욕이생기기엔 너무어린나이..화를추스리고 추스린다. 그리고 좀더 온화한눈빛으로 쳐다본다. 그래 혁재도 참잘생긴인물이야, 그 혁재엄마랑은 완전딴판이지, 유전자가다른게일꺼야, 참깨끗하고 순수하지, 그래 손이살짝미끄러져서 동해랑은 친한친구니깐 그러니깐 동해와는 친한친구.. 그런데 왜 우리백만불짜리동해엉덩이를 계속 만지작거리는건데!? - "꺄아-! 엄마!" "우리동해 유치원 재밌었어요?" "으응-, 엄마재밌었어" 아까의사건이있고나선 차를 가져다놓고 동해가 마칠시간즈음에 다시 유치원으로향했다. 커피도한잔마시고 나의 흥분된마음을 갈아 앉히며.. "어머니 안녕하세요!" 젠장, 혁재다.. 물론 이작은 생명체가 싫은건아니지만, 왠지모르게 앙숙의 혁재엄마의 얼굴이 겹쳐보이기에, 아니야 안돼, 도리도리 고개를 저으며 혁재를향해 사랑스러운눈빛으로 말한다. 아 방금 혁재가 나에게 뭐라고했재? "어머니 안 녕하세요?"라고했었지, 그럼 그럼.. 안녕하세요..잠시 어머니!? "엄마 혁재랑 피자,피자먹으러가요!" "피자?" "응, 혁재야 시간있지 응?" "아, 아니 그래도 집에가서 어머님을도와 빨래도해야하고, 그리고.. 제곱근에대해서 배우면서 3학년 기초영어를해야.." "혁재..시간없는거야?" "아니 아니!! 아니야 동해야 있어!!!" 날향해 어깨를 곧게펴고 도저히 유치원생의입에서 나올수없는말들(제곱근이며 기초영어며..)을하는게 우스웠다. 충분히 혁재엄마에게들어서 엄마도와 빨래는커녕 가자말자 방에쳐박혀있는건 물론이고 제곱근이뭔지도모르며 아직 한글도 모르는데 영어를 어떻게 배우냐며.. 잠시만 내가 이렇게 혁재엄마랑 친했나.. "엄마 엄마 되지?" "그럼, 당연하지 우리동해부탁인데" "어,어머님..감사합니다!" 아까부터 저 부담스런 '어머님'이 거슬리긴하지만 마치 오늘을위해서 준비라도한듯 왁스로 가다듬은 머리가 왠지모르게 내사윗감을보는듯한 눈빛이랄까, 마치 금방이라도 "저에게 동해를주세요!"라고 말할것같은 기세이다. 어머 얘야 눈좀풀어 아줌마 무섭잖니.. 무슨 얘가 점수라도따려고그러는듯이 몰아세우니 영 할말이없네.. "동해야 먼저타" 오호-, 그래도 영 안될녀석인줄 알았더니 먼저 뒷자석 문까지 동해에게 열어준다. 저런 센스있는꼬마같으니라고, 동해는 얼굴이 빨게져선 후다닥 들어오는데 잠시만 혁재야 너뭐하니? "....." "혁재야..신발은.. 왜벗어?" …혁재, 차 처음타는 것처럼 저렇게 순수한행동을하다니, 얼굴이 빨게져선 후다닥 뒷자석으로 탄다. 그리곤 두손가득 신발을 뭉쳐잡곤 우물쭈물거리는데,참.. 편하게앉지 괜찮은데, 애가 기특한건지 아니면 푼수라고해야하는건지 이해가안가지만 그것마저 동해는 뭐가그리좋은지 히히덕거리고있다, 요즘동해가 왜저런데.. - "통새우치즈바이트요 미디움으로주세요 아 토핑은 불고기로요" "소스추가하시겠습니까?" "아, 아니요" 난 그래도 동해가 엄마옆에 앉을줄알았다. 그럼 그래서 핸드백도 내가 꼭 쥐고있었는걸, 그런데 나만 뻘쭘하게되다니…. 동해는 먼저 나의반대편에 앉아선 혁재에게 이리오라 손짓을하더니 혁재도 기웃기웃거리다가 그저 동해옆에 앉아버린다. 그런데 둘이뭐가그렇게 좋은지 손에 땀이차지도않는지 손을잡고오니, 응, 누가보면 사귀는줄알겠다 얘들정말.. "우리동해, 혁재랑 많이친한가보네?" "응응, 무지하게친해" "야아-,뭐야 친해?" "으응..뭐라구말해" 우물쭈물거린다. 잠시 귓속말로 속닥속닥말하더니 "에이, 몰라 부끄러!"라며 얼굴마저 빨게지는걸보니 도대체 무슨말을 저렇게 나눴길래 얼굴까지 빨게지는거지 라며 생각하고 있었다. 우리착한 천사동해 엄마한테 말도안해주고 혁재랑 무슨재미를 그렇게보니, 자식있는 엄마는어쩔수없는지 약간 소심해진다. 에이, 그래도 친구니깐 그렇겠지 "저,어머님" "어머님은무슨, 그냥 아줌마라고불러" "아,아니에요 괜찮아요" 애가 무슨 손사레까지치며 거부한다. "피자나왔습니다"' 와아-하는 동해의탄성이다. 한조각씩 접시위에 올려주는데 동해에게 넵킨을해주려고하니 바로옆에서 혁재가 메어주고있다. 이런 들었던 넵킨만 뻘쭘하게되었다. "으힛, 맛있다" "천천히먹어 체하면어떻게해" 저말도 항상 내가해주던말이었는데!! 천천히..까지 나오려던말이 다시 목구멍으로 솟아들어간다, 도대체 혁재 얘는 왜그렇게 동해를 극도로챙기는가!? 켁켁거리는 동해를보며 콜라까지 챙겨준다. 괜히 또 콜라를건내주려던 내손까지 뻘쭘해진다, 아 이런 도저히 아이들을상대로 이러면안되지만 너무나 뻘쭘함에 그냥 피자만 먹고있었는데.. "뭐야 이동해 피자를 바르고먹어 무슨" "으잉-, 그래서 싫은거야?" "아니아니 그래도좋아" 마치 이건 한상의 아름다운 닭털커플들사이에 내가끼어선 이러지도저러지도못하는 순간같다. 휴지를꺼내주더니 동해입까지 슥슥닦아주는데 그걸또 동해는 기다린다는듯이 입을 삐죽내밀고있으면.. 어익후, 도대체 이 두꼬마의관계가 도대체 어떻게된단건가 몇조각을먹은후였을까, 쪼로로록, 하며 콜라를마시더니 "잘먹었습니다"라며 밝게 웃어보이는 동해, 그래 그래도 이쁜우리아들이니깐 잘생긴 우리아들이니깐 하며 웃어보인다. 그제서야 혁재도 "어머님 잘먹었습니다"라며 휴지로 입을닦고 콜라도 내려놓는다, 그놈의어머님어머님, 도대체 왜저러는건지 알수가없다 "그래,맛있게먹었어?" "응, 엄마 정말맛있었어" "그럼 동해 이제 집에갈까?" "에에, 벌써?" 벌써는무슨, 너네 피자헛에서 도대체 몇시간을 콜라와 샐러드바를 쥐고선 예기를했는지 듣고있는 내가 하품이날지경이었다. 점심겸 오게되었는데 5시나되어버리니 내가 혁재를 너무오래잡고있는게아닌가 하는 생각이들고 혁재엄마도 왠지 걱정할것같아 보내주려고하니 동해가 울상이다, "어머니 저가보겠습니다 그럼" "아, 그래, 혁재 데려다줄까?" "아니, 아니요 대한민국 사나이는 어두운밤 혼자갈수있어야하니까요" 도대체 저런건 어디서 들었는지 하면서 아직 노을이지고있는데 무슨 어두운밤 이라며 생각하고있다 꽤 비장한눈빛으로 나에게 꾸벅인사를하는데 동해는 그래도 아쉬운가보다. "혁재야 같이가면안돼?"라며 울상을지어보이는데 탁탁 자리에 털고 일어난 혁재는 이미 문밖으로 나가려고한다. 그리곤 급기야 동해가 혁재를잡더니 "내일 내일보자 응? 오늘은 꼭 밤에 노래불러줄께" "괜찮아" "치이-, 어제 밤새 내전화기다렸으면서" "아니야 안그랬어!" 빨게진 혁재얼굴을보더니 동해가 피식 웃어보인다 그리곤 그리곤.. "!?" 동그랗게 띄여진 혁재의 눈과함께 혁재에 볼에 맞닿아있는 동해의 조그만 입술이란, 이런! 잠시만 저것도 친구들끼리 할수있는 그런 애정행각의 일부인가!? 언제부터 볼에 뽀뽀하는것도 친구끼리할수있는 그런 애정행각이 되어있었지!? 볼에 살포시 뽀뽀를하더니 동해가 쑥쓰러운지 몸을 베베꼬며 서있는데 혁재도 꽤나 갑작스러운지 잠시동안 얼어있다. "동해야.." "혁재 잘가~" 동그랗게 띄여진 혁재의 눈망울과 밝게 웃고있는 동해를보니 그저 그 작은두꼬마에게 나는 화제집중을할수밖에없었다. "혁재야 너 오늘 무지무지멋있었어!"하며 인사해주는 동해를뒤로하고 빨갛게 변해버린 혁재의얼굴이 점점 문을넘어 밖으로 멀어진다. 요즘 동해가 자주 밤에 전화하고 혁재이야기 아주 많이하더니.. 요즘 부쩍 우리아들동해가 의심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