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와 딸, 아메리카 대륙종단-남미편을 읽고..

이 책을 읽으면서 웃기도 많이 웃고 울기도 많이 울었다. 교수님 말씀처럼 나이가 들어가는 그 시기가 왔나보다. 40살이라는 불혹은 넘기니 한치 앞도 무섭고 두렵다. 그리고 눈물이 점차 많아진다. 책 속에 교수님이 울컥할 때 나도 울컥한다. ‘이게 나이 드는 거구나.’ 싶어서 약간은 수치스럽다가도 나를 내려놓게 된다. 이 책을 통해 인생을 돌아보기도 하고 앞으로의 나의 인생, 그리고 사람들에 대해 알아가게 되었다. 메데인에서 살렌토로 가는 길의 인사를 하며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사람들의 모습, 툴루아로 가는 버스기사의 따뜻한 안내(자기 일을 내팽겨두고 도와주는 사람.. 나라면 이럴 수 있을까?), 국경도시 루미치카 전에 만난 아레빠를 주는 청년들(자기들 식량인데도 불구하고 커다란 아레빠를 내어주다니..정말 마음이 뭉쿨해진다), 핸드폰을 수소문 끝에 찾아준 우버택시기사(나도 다른 사람의 귀한 물건을 발견하면 찾아줘야겠다) 등 교수님이 만난 사람들이 나에게도 뭉쿨하게 전달되어 내 마음도 따뜻하게 만들었다. 내가 직접 만난 것도 아닌데 참 신기한 일이다. 커피를 좋아하는 나에게 살렌토 커피농장의 지식은 커피에 대한 관심을 더 높여주었다. 내가 관심은 있지만 실제 경험이 아닌 이상 체험하기 어려운 지식을 여행책을 통해 배운다. 최고급 아라비카보다 더 비싼 커피인 점액질을 씻지 않은 콩, 또 열매에 하나만 들어있는 커피콩으로 만든 커피!! 꼭 먹어보고 싶다~ 언젠가 나도 이 곳 커피농장에 갈 날이 있을 거라 꿈을 꾼다. 이 책에서 우리들의 인생, 동식물의 인생 모두 일상 안에서 자기자신의 자리에 묵묵히 살아가는 것을 보여준다. 다프네 마호르 섬의 생물들은 매일밤 매일 그 시간에 나와 먹이를 찾는다. 이것이 그들의 일상이다. 토레아도라 호수의 풀들과 꽃들, 이끼 등의 생장의 순환, 즉 태어남, 성장, 노쇠, 죽음 이 모든 것들은 우리의 모습과 정말 닮았다. 마음을 열고 받아들이자, 이것이 인생이다. 23살 때부터 나이 먹는 것이 두려웠는데 이젠 내려놓고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