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와 딸, 아메리카 대륙종단 북.중미편」을 읽고
-여행은 배움이자, 경험이다.

 

임경환 교수님의 에세이 『아비와 딸, 아메리카 대륙 중단』은 교수님께서 딸과 함께 1년 동안 아메리카 대륙을 여행하며 남긴 메모를 바탕으로 쓰인 책이다. 수업에서 교수님이 직접 책을 소개해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딸과 1년이라는 긴 시간을 함께 여행했다는 사실 자체가 이미 한 편의 영화처럼 느껴졌다. 누군가에게는 꿈에서도 그리기 어려운 시간이자, 한 아버지와 딸의 동행이 만들어낸 삶의 기록이었다.
 책의 첫 부분에서 교수님은 시애틀의 풍경이 마음에 크게 와닿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적어두셨다. 오래된 것의 숨결이 부족한 도시의 표면 때문이었을까, 교수님은 그곳에서 특별한 감흥을 느끼지 못하셨다고 한다. 그러나 알래스카에서는 전혀 다른 감정을 경험하셨다. 교수님이 묘사한 알래스카는 “내가 살던 세계 바깥의 낯선 나라”에 가까웠다. 인간의 손길이 최소한만 닿은 자연은 거대하고, 때로는 말로 형용하기 어려운 생명력으로 다가온다. 책을 읽다 보면 “인간의 손이 적당히만 닿은 곳은 가장 아름답다”는 교수님의 시선과 삶의 태도에 자연스럽게 고개가 끄덕여진다.
 특히 데날리 공원에 대한 교수님의 기록이 인상 깊었다. 데날리는 인간을 위한 장소가 아니라, 그 땅에서 오래 살아온 생명들이 최대한 방해받지 않도록 내버려두는 곳이라고 하셨다. 인간 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서, 자연을 지키는 방식이 관리나 정비가 아니라 ‘간섭하지 않는 것’임을 보여준다. 자연을 있는 그대로 두는 것, 자연의 삶을 바라보는 교수님의 태도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책 속에서 교수님은 “연어의 가르침”이라 표현하며 한 가지 중요한 깨달음을 기록하셨다.
연어는 곧 죽을 것을 알면서 상류로 향하기 위하여 죽을 힘을 다해 발버둥친다. 연어는 자신이 나아갈 길에 대해 의문을 갖을까? 그냥 온전히 자신의 삶을 받아들이고 있지 않는가! 연어의 모습을 보며 느낀 점은 삶에서 불필요한 의문을 품지 말 것, 살아 있는 동안 온몸으로 살아낼 것. 교수님은 하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