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방울
 
또로록 또로록
앞구르기 한다
연잎 위에서
 
쭈르륵 쭈르륵
미끄럼틀 탄다
보릿잎 위에서
 
빗방울은
비 오는 날이면
언제나 체조 선수
 
 
 

나무와 새
 
아침마다
참새가 나무에 앉아
노래 부른다
 
나무는
참새의 친구가 되어
가지를 살랑살랑 흔든다
 
아침마다
비둘기가 나뭇가지에서
춤을 춘다
 
나무는
비둘기의 친구가 되어
가지를 출렁출렁 흔든다
 
 

층간소음
 
콩콩콩
두 살 아이
 
위층에서
뛰논다
 
쿵쿵쿵
다섯 살 아이
 
위층에서
함께 뛰논다
 
저러다가
천장에 실금갈라
 
 
 
물의 정원
 
봄바람을 벗 삼아
물레방아 돌고
 
초록물 머금고
한들한들 비비추
 
물소리는
쪼르륵 쪼르륵
 
새빨간 옷 입고
춤추는 금붕어
 
이곳은 우리 학교
물의 정원이랍니다
 
 
 
 

우리 할머니
 
뒹구는 낙엽
시골길
 
팔순 할머니
유모차
 
할머니 나이만큼
찾아온 가을
 
벼이삭처럼
고개숙인 할머니
 
그래도 난 할머니가
제일 좋아요
 

박상일
아동문예(2021) 동시부문 신인문학상
아동문학소백동인회원
현) 봉현초등학교 교감
경북 안동시 강남1길 98-23 현진에버빌3차아파트 307동 102호(주소록 수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