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컹거리는 기차의 리듬 위로 지워지지 않는 너의 얼굴이 아른거린다 창유리를 타고 흐르는 빗물은 무심하게도 내 마음을 닮아 후두득 떨어진다 마주 잡았던 손의 온기가 아직도 남았는데 차창 밖 풍경은 온통 젖은 회색빛 안개처럼 번져가는 이별의 무게를 안고 나는 지금 너에게서 멀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