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과 엄흥도, 사초로 능치처참 당한 김일손(金馹孫) 선생의 시문

*원문 :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문집총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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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영집(濯纓集) : 1512년에 간행된 
연산군 때의 학자 김일손(金馹孫 , 1464 ~ 1498)의 문집 이름이다. 
그의 호가 탁영자(濯纓子)이다. 
김일손은 수양대군(세조)이 단종을 몰아낸 역사와 시신을 거둔 엄흥도의 일을 사초에 기록하면서 세조를 비판했다가 무오사화(1498년) 때 비극적인 죽임을 당한 인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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濯纓先生文集續上 / 詞
追賡魯陵御製子規詞
血吻紅竟夜啾。哀聲苦故垂頭。向風說落花怨。憑雨傳芳草愁。寄語老地荒天羈旅人。愼莫登三更月子規樓。
原韻 此魯陵御製也。今以庸作雲章附之於後。有所不敢。然以魯史隱元下分 註周年之例推之。則顧其編輯之序。有不得不然者。讀者其原諒焉。
月白夜蜀魄啾。含愁情倚樓頭。爾啼悲我聞苦。無爾聲我無愁。寄語世上勞苦人。愼莫登春三月子規樓。
ⓒ 한국고전번역원 |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 1988
조선 전기 문신 탁영(濯纓) 김일손(金馹孫)의 문집인 《탁영선생문집》 속편에 수록된 시와 그에 대한 해설(발문)입니다.
단종(노릉)이 영월로 유배되었을 때 지은 것으로 전해지는 〈자규사(子規詞)〉(원운)와, 이에 감응하여 김일손(또는 후대 편집자)이 지은 화답시(추갱시), 그리고 이 시들을 문집에 싣게 된 경위를 밝힌 짧은 산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 추갱시(追賡詩): 원운에 따라 뒤이어 지은 시
血吻紅竟夜啾。哀聲苦故垂頭。피비린내 나는 부리 밤새도록 붉게 울어대니, 슬픈 소리 괴로워 고개만 뚝 떨구네.
向風說落花怨。憑雨傳芳草愁。바람을 향해서는 지는 꽃의 원망을 말하고, 비를 빌려서는 향기로운 풀의 시름을 전하는구나.
寄語老地荒天羈旅人。愼莫登三更月子規樓。이 거칠고 외진 세상의 나그네들에게 말하노니, 삼경 깊은 밤 달 밝을 때 자규루에는 부디 오르지 마오.
2. 해설 및 발문
原韻 此魯陵御製也。今以庸作雲章附之於後。有所不敢。원운(아래의 시)은 노릉(단종)의 어제(임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