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모노

                                    성해나 소설집/창비출판사/2026.06.17. 김선실 발제

성해나 작가를 만난 적은 없지만 둘째 아이가 친구 누나라해서 지난해 봄에  [두고 온 여름]이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그랬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혼모노]라는 책이 나와서 상당히 평판이 자자해서 또 읽어보게 되었다. 더구나 내가 좋아하는 박정민 배우가 극찬하니 더욱 보게 된 책이었다. [두고 온 여름]을 읽을 때는 작가가 젊을텐데 감성이 나랑 비슷하네 했다.
 [혼모노]는 좀 더 까다로왔다. 감수성이 비슷하면서도 아닌 다른 무언가도 찔러대서 사실 불편하기도 했다. 아마도 진짜를 봐야 해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내가 또 꼰대가 되어서 그런가, 그저 편하게 살고픈 마음에 젖어서 그런가 여러 생각이 들게 하였다. 
<길티 클럽: 호랑이 만지기>
 요즘은 덕후, 덕질의 시대가 더 농후한듯하다. 나도 요즘 얕게나마 기아야구덕질 좀 하는 중이다. 그런데 농후하게 느껴지는게 p15 김곤을 향한 애정을 나는 소비로 입증했다. 라는 말처럼 요즘 덕질은 굿즈열풍이다. 그런데 더 심각한 것은 길티클럽의 규정이다. 우리는 우리가 애정하는 것에 다짜고짜 눈감으려는 것이 굿즈열풍보다 더무섭다는 걸 잘 말해주는 글이었다. 
<스무드>
한국을 한 번도 격어 보지 않은  한국계 진짜 미국인이 태극기 부대를 만난다면....
어떻게 이런 소재로 글을 쓸 수 있는지 대단했다. 그리고 주인공 듀이가 갖게 된 어처구니없는 동질감을 어찌 봐야할지 참 난감했다. 현실일 수도 있다 싶어 무섭기도 하다. 
<혼모노>
사실 이 책 제목이 혼모노라 했을 때 일본투 같아서 확 호감이 가지는 않았는데 역시 일본어로 진짜라는 뜻을 가진 말이다. 여기서의 소재는 무당이다. 진짜와 가짜, 존나 흉내만 내는 것이 뭐 알겠냐라는 비웃음에 부서지다 칼로 베이는 고통을 무릅쓰고 자기를 위해 굿판을 벌이는 박수무당의 ‘호노모?, 니세모노?’
<구의 집 : 갈월동 98번지>
건축가는 멋있다, 부럽다는 생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