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1/이은숙

지금은 혼잡한 김광석의 거리
햇볕 따사로운 방천둑
세상 환히 밝히는 웃음 하나 
가녀린 몸 던져 치열히 사랑하는...

민들레 2/이은숙

시간은 나에게 묻는다
어떻게 살고 싶냐

마흔 해 사명 마침표에
햇살 한 꼬집,
비바람 한 줄기,
태풍 한 움큼 휘리릭
맛있는 시간 마시고
수백 개 하이얀 낙하산 한 자락 품고
팔공산 기슭에서 무등산까지 깃털 비행

지금 여기,
비엔날레 호숫가 돌 틈 움켜잡고
루틴처럼 시 노래 지저귀는 하루하루
어둠 속 별이 되어주는 내 편
몸 하모니 가르쳐주는 여신
한 올 한 올 수놓는 시의 영혼
함께하는 행운 지니고
온 세상에 꿈 퍼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