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이 내뱉는 숨결
          이선옥

유월의 숲 무성한
녹음의 숨결이
세상으로
힘차게 피어오른다

자연이 밤새 길러낸
맑은 공기 서늘함
풀잎이 간직했던
이슬의 언어들이
싱그러운 향기가 되어
세상의 낮고 그늘진 
곳으로 번져 간다

숨 가쁘게 살아온
이들의 이마에 맺은
땀방울을 씻어주고
지친 어깨 위에
가만히 내려앉는
초록빛 위로의 푸른 숲

고단한 마음에 
문을 열어 신선한 
공기 깊이 들어 마시면
내 안의 해묵은 앙금도
엷어지고 다시 살아갈
에너지로 피어난다

무심한 세월 유월의 숲도
세월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