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느낌점

오아시스를 보고 난 뒤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장애인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이 얼마나 큰 상처를 줄 수 있는가 하는 점이었다. 영화 속 공주는 장애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제대로 표현할 기회조차 얻지 못한다. 가족들은 공주를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그녀를 독립적인 인격체로 존중하지 않는다. 또한 주변 사람들 역시 공주의 의견을 듣기보다는 장애인이라는 이유만으로 판단해 버린다. 이러한 모습을 보며 현실에서도 장애인들이 비슷한 차별과 편견을 경험하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를 보면서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공주의 내면을 표현한 환상 장면이었다. 현실에서는 몸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고 말도 제대로 전달하기 어려운 공주가 상상 속에서는 춤을 추고 웃으며 자유롭게 생활한다. 이 장면들은 공주가 우리와 똑같이 꿈을 꾸고 사랑을 원하며 행복을 바라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보여 준다. 나는 이 장면들을 보며 장애를 가진 사람도 우리와 같은 감정과 희망을 가진 존재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또한 종두와 공주의 사랑은 일반적인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사랑과는 매우 달랐다. 두 사람은 외모나 경제적 조건, 사회적 지위와 같은 요소와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서로의 외로움과 상처를 이해하며 진심으로 아껴 준다. 이러한 모습을 보며 진정한 사랑은 상대방의 조건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 자체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종두는 공주를 장애인으로만 바라보지 않았고, 공주 역시 종두를 사회에서 낙인찍힌 사람으로 보지 않았다. 두 사람은 서로를 있는 그대로 존중했다. 한편으로는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 두 사람이 서로를 사랑함에도 불구하고 주변 사람들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장애인이 사랑을 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를 이상하게 여기고, 공주의 의사를 존중하기보다 대신 결정하려고 한다. 이러한 모습은 장애인을 보호의 대상으로만 여기고 동등한 인간으로 대하지 않는 사회의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