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항아리 

하늘빛 품은 백옥 고운 별로 내려와서   
음률의 빈 둘레에 공명을 잉태하며  
하얗게 채색한 생명 우주 하나 탄생한다.
 
빛바랜 두 손 모아 물레질로 서원하며 
천근의 생각들을 불길로 다 사르면
한 생을 닦은 손금이 보름달이 떠오른다.

흙빛에 다진 염원 묵언으로 닦아내고
채우지 않는 형상 청정을 조율하며    
해탈한 미소 하나가 고요히 번져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