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셋째 주

이번주는 시험 문제를 출제하는 기간이다.
평가부에서 재촉이다.
금요일까지 고사원안, 이원목적분류표, 채점 기준안, 학생 답안지를 작성하여 내야 한다.
이번 주간은 교무가 아니라 수학 교사가 우선이다.
수학은 객관식 50%, 주관식(서술형) 50%를 출제하고 있다.
과목 특성상 정답보다는 문제를 풀어 답에 도달하는 과정을 중시하기에 언젠가부터 그렇게 내고 있다.
물론 학생들은 처음에는 싫어했다.
학생들에게 과목 특성에 따른 평가 유형을 적극적으로 설득했고, 서술형 문제 풀이를 평소 수업 시간에 연습시켰기에 이제는 딱히 불만이 없단다.
객관식은 답이 맞느냐 틀리냐에 따라 0점 아니면 4점을 주는데(보통 객관식은 4점 정도다.) 서술형 주관식은 답이 틀리더라도 풀이 과정의 일부가 맞다면 거기까지에 해당하는 부분 점수를 줄 수 있다.
오히려 서술형 주관식이 학생 입장에서도 유리할 수 있다.
교사 입장에서는 채점하는 과정이 세세하여 힘들다.
부분 점수에 해당하는 채점 기준표도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나는 이게 옳다고 생각한다.
요즘 IB교육이 유행이던데, 언젠가 지필고사에서 100% 서술형 주관식으로 내고 싶다.
나의 작은 소망?
학생들이 동의해 줄까?
세상에는 다양한 답이 존재한다.
자기 생각을 토대로 답을 자유롭게 써 내려갈 수 있는 그런 의미 있는 수학 문제를 내고 싶다.
문제 출제에 엄청난 고민이 필요하겠지만.
출제할 시험 문제는 1, 2, 3학년 3개이다.
모든 교과 선생님이 3개 학년을 다 가르치시니 당연하다.
게다가 나는 2학기에 수학 순회 수업을 나가는데 그러면 4개를 내야 한다.
작은 학교라 어쩔 수가 없다.
감수해야지.
물론, 국영수사과만 한 학기에 2번 시험을 보고 나머지 교과는 1번 혹은 보지 않는 교과도 있다.
그래서인지 시험 출제 기간에는 선생님들이 상당히 예민하다.
학생들은 교무실도 절대 출입금지다.
입장이 다르긴 하지만, 시험의 굴레를 학생들도 교사들도 벗어나기 힘들다.

교육청에서 2학기 순회 교사 조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