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에서 생긴 일(단편소설)

이 영희

오늘 '당일 코스 사막 여행'에 참가한 사람은 단 한 명이었다. 한국인 청년. 
예약 명단을 몇 번이나 다시 확인해 보았지만 이름은 하나뿐이었다. 더 이상 취소 전화가 오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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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사막 여행도 비수기였다. 여행업계 전체가 침체에 빠지면서 예전 같으면 하루에도 몇 팀씩 받던 투어가 이제는 며칠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했다. 이러다 정말 문을 닫게 되는 건 아닐까.
그런 생각은 잊을 만하면 다시 찾아왔다. 바람이 지나간 뒤에도 모래가 남듯, 불안도 마음 한편에 가라앉아 있었다.

새벽 다섯 시.
아직 해가 뜨기 전이라 호텔 로비는 텅 비어 있었다. 카운터 뒤 직원은 졸린 눈으로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었고, 천장 조명은 밤과 아침 사이 어디인가에 걸린 듯 희미한 빛을 흘리고 있었다. 로비 한쪽에서는 스무 살 남짓한 청년이 커다란 유리창 앞에 서 있었다. 그는 어두운 정원을 바라보고 있었다. 움직임이라고는 거의 없었다. 마치 이미 사막 한가운데 도착해 있는 사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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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없이 창밖을 바라보는 그의 뒷모습에는 오래 걷다 잠시 멈춰 선 사람 같은 적막이 어려 있었다. 가이드를 오래 하다 보면 손님의 기분이 말보다 먼저 전해질 때가 있다. 웃고 있어도 어딘가 비어 보이는 사람이 있고, 아무 말 없이 서 있기만 해도 마음속에 무거운 돌 하나쯤 품고 있는 것 같은 사람이 있다. 그 청년도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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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 함께할 가이드입니다.“

고요한 로비에 내 목소리가 너무 크게 울릴 것 같아 거의 혼잣말처럼 인사를 건넸다. 청년은 천천히 고개를 돌려 나를 한 번 바라보았다. 그러고는 아무 말 없이 로비 밖으로 걸어 나갔다. 나는 잠시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어색하게 웃으며 뒤를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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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둘이서 지프에 올랐다. 엔진 소리가 새벽 공기를 가르며 울렸다. 차 안에는 라디오도 없었다. 타이어가 길 위를 미끄러지는 소리만 이어졌다. 청년은 줄곧 창밖을 보고 있었다. 나는 희미하게 드러난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