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고통 앞에서
현기영, <순이삼촌>, 창비, 1978을 읽고 나눈 대화

장민교 / 문창고등학교 2학년 1반 jangmingyo39@gmail.com

-서론-

타인의 고통을 마주할 때 우리는 흔히 공감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역사적 비극을 기억하고 피해자들을 추모해야 한다고도 말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것들에 대해 정말로 깊이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아마 이 질문에 쉽사리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어쩌면 우리는 공감과 실천을 행해야 한다고 하지만 이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런 것들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알 지도 못한 채로 살아가고 있을 지도 모른다. 순이 삼촌과 제주 4.3이라는 비극적 역사를 통해 이러한 질문들을 우리 앞에 던져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단순히 과거의 사건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 공감과 실천, 그리고 악의 본질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는 시간을 가질 것이며 우리가 당연하시 여겨 왔던 가치들을 다시 묻고 인간과 사회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펼쳐보고자 하였다.

-본론-

1) 실천이란 무엇인가

<장민교>
일단은 우리가 순이 삼촌을 다 읽었었잖아. 그리고 그 순이 삼촌을 읽은 내용과 소감을 바탕으로 실천은 무엇일까라는 거에 대해서 토의를 해볼 건데 일단은 실천의 정의에 대해서 승진이가 먼저 말해보도록 할게.

<김승진>
너는 이제 실천의 정의를 우리가 윤리 시간에 배운 칸트의 선의지에서 가져와서 이제 우리가 실천을 할 때 실제 행동뿐만 아니라 그 동기까지 생각해야 된다고 생각을 해. 왜냐하면 어떠한 사람이 우연히 그 행동을 했을 때 상황이 바뀐 거라면 그건 과연 실천이라고 볼 수 있을까라고 봤을 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거든. 그러니까 행동으로 인한 결과뿐 아니라 그 사람이 가지고있는 생각과 동기와 그 행동을 했을 때 그 사람이 예상한 결과가 왔는지 난 그것까지 다 봐야지. 이제 실천이라고 생각을 하거든. 그러니까 좀 정리를 하자면은 이제 실제 행동뿐만 아니라 동기까지 생각하며 그 동기가 그 사람이 정의한 기준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