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생각, 내 의지
-현기영, <순이 삼촌>, 창비, 1979, 를 읽고 쓴 글

2215 정시영 / 문창고등학교 / jeongsiyeong692@gmail.com

실천이란 생각한 바를 실제로 행하는 것이다. 이로 미루어 봤을 때 실천이란 두 가지 단계로 나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첫 번째 단계는 생각하는 것이다. 실천이란 본능적이고 우연한 행동이 아니라, 의도적이고 계획적인 행동이다. 실천보다 생각이 앞서며, 이 생각이 어떤 것인지에 따라 실천의 결과가 달라지게 된다. 이것이 바로 두 번째 단계, 생각한 바를 행하는 단계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결국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결과를 나타내는 두 번째 단계이다. 그러나 그 두 번째 단계의 결과를 결정하는 것은 첫 번째 단계 즉, ‘생각’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런데 생각이란 무에서 창조되는 것이 아니다. 생각에는 ‘재료’가 필요하다.
우리 모둠은 실천을 위한 생각의 재료로서 ‘순이 삼촌’을 읽은 경험을 선택했다. 우리 모둠은 순이 삼촌의 트라우마에 주목하여 각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책 대화를 이어갔으며, 진정한 실천이란 무엇인지 이야기 나누었다. 단순히 책을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경험을 공유하고 현실에 대입해 보는 것까지가 문학 작품 활동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면서, 지금부터 우리 모둠의 ‘생각’을 공유해보려 한다.

‘재료’: 갈등의 씨앗

시영: 첫 번째 질문은 ‘나’의 아내와 순이 삼촌이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갈등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무엇일까? 라는 거야.
시영: 나는 일단은 사투리라는 게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해. 우리는 지금 어쨌든 같은 지역 사람이잖아? 일단은 문경에서 살고, 태호는 근처에 예천에서 사니까 사용하는 언어가 비슷하단 말이야. 근데 이게 우리가 뉴스 같은 거를 봐도 다른 지역 사람들 인터뷰가 나오면은 상당히 이질적으로 느껴진단 말이지. 그러니까 언어적인 걸로부터 우선 진입 장벽이 생길 수 있다는 얘기야. 그래서 순이 삼촌 같은 경우는 제주도 사투리니까 말이 안 통했고, 그 때문에 갈등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