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를 이해하는 방법
-현기영, <순이삼촌>, 창비, 1978,을 읽고 나눈 대화
2221황현규 / 문창고등학교 hwnaghyeongyu942@gmail.com

<보이진 않지만 엄청난 상처>

난 이 순이삼촌이라는 책을 읽기 전에는 트라우마에 대해 깊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사람들은 살면서 크고 작은 상처를 받지만 몸에 난 상처와 달리 마음속 상처는 겉으로는 알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누군가 힘들어해도 잘 알지 못하거나 이유도 모른 채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나는 순이삼촌을 읽으면서 사람의 마음 속 상처인 트라우마가 얼마나 오랫동안 사람을 괴롭힐 수 있는지 생각하게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순이삼촌이 아내와 갈등을 겪고 자살을 서택한 것이 잘 이해가 안 되었다. 그저 단순히 순이삼촌이 예민한 사람이라고 생각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팀원들과 책 대화를 나누면서 순이삼촌이 겪었던 제주 4.3 사건이 평생 지워지지 않을 상처로 남았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특히 제주도 사람들이 서울말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은 단순한 불편함이 아니라 과거의 아픈 기억이 현재까지 이어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아내와 순이삼촌은 왜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갈등이 일어났을까?> 
정시영
:어떻게 생각하냐면은 일단은 사투리라는 게 되게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해. 우리는 지금 어쨌든 같은 지역 사람이잖아. 누구는 뭐 어릴 때 이사 왔을 수도 있지만, 상관없이 일단 문경에서 살고 태호는 문경 근처에 예천에서 살고 하니까 이게 언어가 비슷하단 말이야. 어쨌든 다 경북에서 살던 사람들이니까. 근데 이게 우리가 뉴스 같은 거를 봐도 다른 지역 사람들 인터뷰가 나오면은 상당히 이질적으로 느껴진단 말이지. 약간 왜 외국어 들리는 것 마냥래서 일단은 그 언어적인 걸로부터 첫 번째로 약간 진입 장벽이 생긴 거지. 그래서 사투리 때문에 이제 게다가 제주도 사투리니까 말이 안 통하는 거잖아. 그래서 사투리 때문에 갈등이 더 번진 게 아닌가 생각해.
손태호
:나는 순이삼촌이 옛날에 서북청년단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