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의 딜레마
현기영, <순이 삼촌>, 창비, 1978을 읽고 나눈 대화

조신건 / 문창고등학교 studywithjosin@gmail.com

<순이 삼촌>은 각각의 이해관계가 다른 사람들이 이들 각자의 신념에 의해 충돌한 참혹한 결과를 보여주며 그 당시 1948년 4월 제주도의 4.3 사건의 모습을 간접적으로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앞서 말했듯이 당시 사람들은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신념대로 실천하지만 그 결과는 참혹할 뿐이다. 실천의 사전적 정의는 ‘생각을 실제 행동으로 옮김’ 으로 정의된다. 따라서 실천이 실행되기 위해서는 선제적으로 생각이 존재해야 한다. 신념에서 비롯된 의도가 행동을 만들고 이에 결과가 나온다. 그런데 옳다고 믿었던 생각이 끔찍한 결과를 가져왔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끔찍한 결과를 경험한 사람이라면 자연스레 자신을 믿고 다시 실천하는 선택 아니면 자신의 생각으로 인한 뒤의 결과가 두려워 방관하는 선택 중 고민하게 되기 마련이다. 나는 이러한 실천의 딜레마에 집중하였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의 실천의 정의와 이러한 정의를 활용한 문제 해결에 대해 같이 공유하며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1. 결과와 의도의 틈 사이에서

질문) 실천은 결과로 평가해야 하는가, 의도로 평가해야 하는가?

신건: 순이 삼촌에서 보면 서로 세력이 충돌할 때 군인들은 민간인들을 학살하잖아. 물론 그 중 몇몇은 정말 비인간적인 의도로 민간인들을 학살 했을 수도 있지만 또 다른 몇몇은 척살 임무를 받고 자신의 나라를 지킬 수 있다는 확신에 의해 사람들을 죽인거잖아. 하지만 결국 결과는 수많은 민간인들의 학살로 이어졌고. 나는 처음에는 결과로만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했어 세상은 결과만이 전부다 이런 말도 있으니까 하지만 나의 경험이 떠올라서 생각이 바뀌었어 나는 친구에게 내가 이렇게 행동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 위로를 해주었는데 그 친구는 더 날카롭게 반응을 한 경험이었어 이런 사소한 상황에도 나는 상처와 죄책감을 느꼈는데 그보다 훨씬 더 한 상황을 마주하고 넌 결과가 이러니 탈락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