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순이 삼촌을 기억하는가
현기영, <순이 삼촌>, 창비, 1978,을 읽고 나눈 대화

2119 전화평 / 문창고등학교 a87945356@gmail.com

<순이 삼촌>이라는 책은 제목만 들어봤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 작품인지는 잘 알지 못했다. 처음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는 제주에서 일어난 사건을 배경으로 한다는 것 외에는 잘 이해되지 않았고, 왜 등장인물인 순이 삼촌이 그렇게 큰 고통 속에서 살아가야 했는지 공감하기 쉽지 않았다. 제주 4.3이라는 역사적 사건 역시 나에게는 한국사 교과서 속 짧은 설명으로만 존재하는, 알고는 있지만 잘 기억나지 않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이번 책대화를 통해 친구들과 함께 책에 대한 생각을 나누면서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의미를 조금씩 이해하게 되었다. 우리는 순이삼촌이 겪어야 했던 상처와 두려움, 그리고 오랫동안 말할 수조차 없었던 사람들의 아픔에 대해 이야기하고 공감했다. 또한 작가가 왜 이러한 이야기를 남기려고 했는지, 그리고 그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은 어떤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견뎌냈을지 생각해 보았다. 우리의 대화는 단순히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에서 끝내지 않고, 과거의 비극을 기억하는 일이 왜 중요한지, 그리고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는 사회의 부당함과 폭력 앞에서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 함께 고민했다. <순이 삼촌>은 단순한 역사 소설이 아니라, 아픈 역사를 잊지 않고 기억하며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과거의 상처를 이해하고 공감하며, 다시는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낄 수 있었다.

<순이 삼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들

권영민
:우리가 몇주동안 문학 시간에 순이 삼촌을 읽었잖아. 다들 가장 기억에 남고 인상깊었던 장면이나 인물 또는 장소는 무엇인지 얘기해보자. 

조성윤
:나는 책에서 나와 고모부가 얘기를 하는 장면이 하나 있었는데 그때 나와 고모부가 예전에 있던 4.3 사건에 대해서 얘기를 하다가 고모부가 그때 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