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에 응답하는 실천
- 현기영<순이삼촌>, 창비, 1978,을 읽고 나눈 대화

김예성 / 문창고등학교 2605 t01059209141@gmail.com

1. 서론
현기영의 소설 <순이삼촌>은 제주 4.3 사건이라는 역사적인 비극을 통해서, 집단의 명분이 개인의 존엄성을 어떻게 파괴하는지 생생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우리 조는 이 소설을 읽으며 그 때 당시의 아픔을 안타까워하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오늘날에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을 돌아보게 되었다. 소설 속에 비극은 우리 사회에 여전히 존재하는 다수의 횡포와 타인의 슬픔에 무감각해진 암기식 역사 교육의 문제점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들었다. 이에 우리 조는 이 작품을 통해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사회적 문제점들을 짚어보고, 대화 속에서 꼬리를 무는 질문들을 통해 타인의 고통에 온전히 응답하기 위한 우리 조만의 진정한 '실천'의 의미를 정립해 보고자 책 대화를 진행하였다.

2. 본론
1. 공동체의 명분과 소수의 희생
소설 속 국가 권력이 행한 폭력을 바탕으로, 현대 사회에서 다수의 이익을 위해 소수의 희생을 정당화하는 태도가 초래하는 민주주의의 위기와 인권 침해 문제를 비판적으로 성찰해보고자 했다.

김예성: 책 속에서 당시 권력은 국가의 명분을 내세워 제주도민들을 무참히 학살하고 고통을 주었어.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도 국가 정책을 추진하거나 다수의 편의를 위한다는 이유로 특정 소수나 사회적 약자의 희생을 은연중에 정당화하는 가해의 구조가 종종 발생하곤 하잖아. 이처럼 공동체의 명분을 핑계로 소수나 개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태도는 어떤 사회적 문제를 낳을까? 자유롭게 대답해줘

이승민: 일단 민주주의는 다수결의 원칙을 따르지만, 그 기반에는 반드시 소수의 의견과 권리를 존중하는 태도가 깔려 있어야 해. 음 그러니까 만약 다수의 의견이라는 명분만으로 모든 일이 무조건 결정된다면, 합리적이지 않은 일도 머릿수만 많으면 정당화되는 그런 일이 발생하고 더 나은 나라를 만드는 길을 가로막을 거야.

강유성: 나도 승민이와 비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