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칼국수 예찬>
― 속초의 바람과 바다를 담아

동해 푸른 물결 따라
속초 골목 들어서면
구수한 된장 향기와
얼큰한 고추장 내음이 먼저 반긴다.

보글보글 끓는 냄비 속에
정성으로 빚은 칼국수 면발,
쫄깃하게 살아 있는 식감은
입안 가득 행복을 전해 준다.

된장의 깊은 감칠맛은
산처럼 든든한 품을 내어주고,
고추장의 얼큰한 열기는
바닷바람에 식은 몸을 녹여 준다.

한 젓가락 후루룩 넘기면
구수함과 칼칼함이 어우러져
마치 설악의 바위와 동해의 파도가
한 그릇 안에서 만나는 듯하다.

값은 넉넉한 인심 같고,
맛은 세월이 익힌 지혜 같아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속초의 자랑이 되었구나.

아, 장칼국수여!
서민의 밥상에서 피어난 별미여!
한 그릇에 바다와 산을 담아
속초의 정을 전하는 따뜻한 음식이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