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존 1
관음심 김명옥

내 것
네 것

처음부터 없었다

관음심 김명옥

공존 2

내 것도 가득하다
네 것도 천지다
밤 하늘 무수히 많은 
별들도 하나다

문도 스님께 올립니다.
관음심 김명옥

2021년 7월 어느 날 일기장에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삼복더위에 열대야,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까지 엎친 데 덮친 격 사람들은 제정신을 가지고 살 수 없게 만든다고 아우성들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현실이 불자인 저로서는 불광 사태보다 크다고 보지 않습니다.
불광법회 불광사는 번잡한 도심에 자리하고 있음에도, 마하반야바라밀 전법 도량 수행처로 거듭나고 있었고, 불광법회 불광사 형제라는 자부심과 긍지는 대단하다 못해 당당하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그러했던 재가자와 스님들과의 갈등이 지속되면서 쇠퇴의 길로 빠져가고 있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더 마음을 짓누르고 있습니다.

불광법회 불광사가 이 지경에 이르게 된 사태는 재정 투명화가 실종돼 벌어진 사건이라 봅니다. 보시에는 세 종류의 보시가 있습니다. 재물로 베푸는 재시, 부처님의 가르침의 법시, 어려움과 두려움에서 구제해 주는 무외시, 무엇보다 무외시에 대해 스님들은 말씀을 아끼십니다. 어려움과 두려움이 없어지고 건강한 몸과 정신에 삶이 녹록 해지면 재가자들은 법시와 재시에 앞장서서 보현 행자의 길을 자처할 것입니다. 그런데 절 집에서는 재물로 베푸는 재시를 스님들께선 으뜸으로 목소리에 힘주어 말씀하십니다. 어디에 사는지 어떤 직업을 가지고 무엇을 하는지, 스님을 만나면 부처님을 뵙듯이 배우자에게도 숨기던 사실까지 신상에 관하는 것 까지 진언을 합니다. 그 모든 것을 감당할 만한 도력과 법력과 방편력이 없음에도 도인 행세하고 있지 않은가? 불광 문도스님들께 묻고 싶습니다.
청정하지 못한 스님과 재가자들이 모인 절집에서는 불사가 필요해서가 아니라, 보시금을 받아들이기 위해 명분을 만들어 백화점에 진열해 놓은 상품처럼 서까래 얼마, 대웅전 중앙 등 얼마, 등등 가격대의 양식을 만들어 놓고 권장하고 있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