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미 예수님, 오늘은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입니다. 복음을 보면 세례자 요한의 탄생은 하나의 기적과도 같았습니다. 늙고 아이를 가질 수 없었던 엘리사벳과 즈카르야에게 천사는 요한의 탄생을 알렸고, 요한이 탄생하자 벙어리가 되었던 즈카르야는 입을 열며 하느님을 찬양했습니다. 이에 사람들은 이 아기가 대체 무엇이 될 것인가 두려움과 놀라움에 휩싸였죠. 이처럼 세례자 요한은 그 탄생부터가 매우 특별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세례자 요한을 두고 말씀하셨습니다. “여자에게서 태어난 이들 가운데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사람들의 기대와 특별한 탄생에 비해 세례자 요한의 한평생은 매우 초라했으며 그 끝은 비극이었습니다. 아무도 살지 않는 광야에서 메뚜기와 들꿀을 먹으며, 외로움과 굶주림, 유혹과 어려움에 맞서 싸우다 목이 잘려 죽은 이가 세례자 요한이었죠.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큰 인물이란 결코 권력, 재산, 겉모습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 앞에 서 있는 내 모습에 달려있다’라는 것입니다. 
  오로지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데에 자신의 삶을 투신하며, 권력도, 재산도, 조금의 편안함도 다 뒤로한 채 진리를 위해서만 살며, 예수님의 앞길을 준비하고자 철저히 자신을 비워낸 세례자 요한의 충직한 삶이, 예수님께 여자에게서 태어난 이들 가운데 가장 큰 인물이라 불렸던 이유였습니다. 세상은 많이 가진 사람,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 남들보다 똑똑한 사람, 많은 이들의 인정을 받는 사람을 위대하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을 성공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누가 얼마를 가졌는가를 보지 않으십니다. 왜냐하면 하느님께서 보시는 위대함은 세상이 평가하는 위대함과 다르기 때문입니다.
  세례자 요한을 보면 그는 얼마든지 자신을 드높일 수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요한을 따랐고, 어떤 이들은 그가 메시아라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사람들의 존경과 권위를 얼마든지 누릴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그분은 커지셔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