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미 예수님, 우리는 살아가면서 참으로 많은 걱정을 안고 삽니다. 먹고사는 문제, 건강 문제, 자녀 문제, 관계 문제 등 앞날의 불안이 우리 마음을 쉽게 흔들곤 합니다. 그래서 오늘 예수님의 말씀은 우리에게 너무나 큰 위로가 되곤 합니다. “목숨을 부지하려고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또 몸을 보호하려고 무엇을 입을까 걱정하지 마라.”
  하지만 한편으로 이 말씀을 들으면 이런 생각도 듭니다. “걱정하지 말라고 하시지만, 지금 당장 먹고 살아야 하고, 책임져야 할 가족이 있고, 갚아야 할 빚이 있고,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는데 어떻게 걱정을 안 할 수 있습니까?” 그러나 “걱정하지 마라”라는 그분의 말씀은 현실을 전혀 모르는 이의 가벼운 위로가 아닙니다. 이 말씀은 ‘하느님께 대한 신뢰를 잃어버리지 마라’는 예수님의 깨우침인 것이죠. 왜냐하면 우리가 걱정과 불안에 사로잡힐 때 가장 먼저 잃어버리는 것이 바로 하느님께 대한 신뢰이기 때문입니다.
  걱정은 우리에게 계속해서 속삭입니다. “믿음과 현실의 별개의 것이다. 미래는 늘 불안하고, 결국엔 너가 해결해야 한다” 그러다보면 결국 찾고 추구하고 매달리게 되는 것은 재물입니다. 그리고 재물이 나를 섬기는 것이 아니라 어느새 내가 재물을 섬기는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 그리고 이어서 말씀하시죠.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필요함을 아신다” 내가 다 설명하지 못해도, 내가 다 표현하지 않아도, 내 마음의 무게를 아무도 몰라주는 것 같아도 하느님께서는 이미 다 알고 계십니다.
  물론 하느님을 굳게 신뢰하는 이들에게도 당연히 경제적 어려움이 있고, 병이 있고, 상처가 있고, 두려움이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하느님을 신뢰하는 이는 그 걱정과 재물이 내 인생의 주인이 되도록 내버려두지 않는다는 것이죠. “주님, 제가 지금 두렵고 흔들리지만, 그러나 제 삶의 주인은 재물과 걱정이 아니라 주님이십니다.”하고 다시 하느님 앞에 서는 이가 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