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성장하는 교사에 대하여
20241222 석다현

 주촌초등학교에서의 2주는 교사라는 직업의 무게와 교실이라는 공간의 따뜻함을 온몸으로 느낀 시간이었다. 지금까지 가보았던 학교 중 가장 큰 규모였고 학급의 학생 수도 많았기에 첫 출근길에는 거대한 학교 시스템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이 앞섰다. 그러나 실습 첫날 교문에 들어서자마자 합창단 아이들이 불러준 예쁜 노래는 그 모든 긴장을 단숨에 녹여주며 학교를 ‘따뜻한 환대와 감동의 공간’으로 바꾸어 놓았던 것 같다. 온라인 강의에서 보았듯이 오늘날 학교 현장은 여전히 19세기 말 메이지 시대의 통제 중심적이고 경직된 교육 문화의 영향을 받고 있다. 그러나 학교의 진정한 본질은 단순히 체제를 유지하거나 지식을 주입하는 데 있지 않다. 이러한 딱딱한 관성에 매몰되지 않고 학교 구성원 모두가 서로를 인간적으로 맞이하고 소통하는 문화를 만들어 갈 때, 학교는 비로소 살아 숨 쉬는 교육의 장이 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

 이러한 생각은 교사와 학생이 삶을 공유하며 함께 만들어 가는 학급 및 수업 철학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이번 실습에서 내 마음속에 가장 깊이 남은 순간들은 급식실에서 여섯 그릇이나 비우며 조잘조잘 이야기를 나누던 네 명의 먹짱이들, 틱틱거리면서도 은근히 정을 주던 사고뭉치들, 그리고 느린 학습자인 지온이와 교감하던 ‘열린 시공간’ 속에서 피어났다. 아이들과 사소한 이야기에도 함께 웃었던 시간들은 인위적인 수업 시간의 경계를 넘어 교실을 가장 따뜻한 배움의 공동체로 만들어 주었다. 물론 실제 수업을 운영하는 과정은 매 순간이 치열한 고민의 연속이었다. 사회 수업에서 학생들이 직접 탐구할 수 있도록 자료를 선정하는 일이나, 수학 수업 중 배움 목표를 읽다가 했던 예상치 못한 실수는 대학교 강의실에서는 결코 배울 수 없는 생생한 ‘현장성’ 속에서만 얻을 수 있는 값진 배움이었다고 생각한다. 수업 후 이어진 협의회 역시 내가 미처 보지 못했던 수업의 빈틈을 돌아볼 수 있게 해준 또 하나의 성찰의 장이 되었다.

 특히 주촌초등학교가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