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 과제 2
20241115 정승윤

이번 강의를 통해 교수학습과정안은 단순히 정해진 순서를 따라가는 계획서가 아니라, 학생들의 실제 배움에 맞추어 끊임없이 조정되는 살아 있는 설계도라는 점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교수학습의 철학은 교사가 계획한 내용을 모두 전달하는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현재 수준과 반응을 읽고 그에 맞게 수업을 재구성하는 데 있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실습 중 수학 수업을 진행하며 이러한 점을 직접 경험하였습니다. 수업 전에는 교수학습과정안을 세밀하게 작성하고, 학생들이 어려워할 부분을 중심으로 설명과 활동을 준비하였습니다. 그러나 실제 수업에서는 예상과 달리 학생들이 해당 내용을 이미 잘 이해하고 있었고, 제가 준비한 질문과 설명이 빠르게 해결되었습니다. 그 결과 과정안에 계획했던 여러 활동들을 생략하게 되었고, 오히려 수업 시간이 많이 남는 상황이 발생하였습니다.
처음에는 과정안대로 수업을 모두 진행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당황하였고, 계획이 무너졌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이후 돌아보며 교수학습과정안의 목적은 계획 자체를 완벽히 실행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배움을 중심에 두고 수업을 운영하는 데 있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학생들이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을 반복하는 것은 효율적인 배움이 아니며, 오히려 그 순간 학생들의 수준에 맞는 새로운 질문이나 심화 활동으로 확장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좋은 수업이란 교사가 계획한 것을 모두 끝내는 수업이 아니라, 학생들의 이해 수준과 반응을 바탕으로 유연하게 변화할 수 있는 수업이라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저는 교수학습과정안을 하나의 절대적인 틀로 생각하기보다, 학생들의 실제 배움을 중심으로 수정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도구로 활용하고자 합니다. 이번 경험은 교사가 단순한 전달자가 아니라, 학생의 배움에 따라 끊임없이 판단하고 조정하는 반성적 실천가라는 점을 깊이 이해하게 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