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교육실습을 통해 교수·학습 과정안과 실제 수업, 그리고 학생들의 학습은 생각보다 훨씬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실습 전에는 교수·학습 과정안을 수업을 진행하기 위한 일종의 계획서라고만 생각하였다. 아마도 참관 실습 때는 수업의 개수가 2번이었으며, 심지어 나는 하나의 지도안을 다른 반에서 그 반의 특색에 맞게 적용했기에 그러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그러나 수업 실습에서는 연차시를 포함한 4개의 수업을 설계하고 실행하며 과정안은 단순히 수업 순서를 정리한 문서가 아니라 교사가 어떤 배움을 기대하는지, 학생들이 어떤 경험을 하기를 원하는지가 담긴 설계도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실습 초반에는 과정안을 작성할 때 교사가 무엇을 설명할지, 어떤 질문을 할지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배움 활동을 구상하면서 학생들이 배워야 할 내용을 빠짐없이 전달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설명이나 활동을 계속 추가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실제 수업을 참관하고 학생들의 반응을 관찰하면서 과정안에 많은 내용을 담는 것이 반드시 좋은 학습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점을 느꼈다. 학생들이 충분히 생각하고 이야기할 시간이 부족하다면, 아무리 좋은 내용을 준비해도 학생의 배움으로 연결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몇몇 수업을 참관하며 학생들이 직접 탐색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더 깊은 배움이 일어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 모습을 통해 교수·학습 과정안은 교사의 활동 계획이 아니라 학생의 학습 경험을 설계하는 문서여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실제로 내가 작성한 수업 지도안도 처음에는 교사 중심의 흐름이 강했지만, 수정 과정에서 학생들이 직접 판단 기준을 만들거나 문제를 해결하도록 활동을 재구성하게 되었다. 그 과정 속에서 단순히 쓰는 것에 멈추지 않고, 학생들의 특성을 파악한 것을 토대로 충분한 시뮬레이션이 거쳐져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또한 과정안에 적힌 활동이 실제 수업에서는 그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도 많다는 것을 경험하였다. 학생들의 반응이 예상과 다르거나 활동 시간이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