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이의 본질과 초등교육의 방향                                                                   20241313 지미정
초등교육의 전공하며 늘 어린이를 중심에 둔다고 생각해왔지만, 정작 “어린이란 도대체 어떤 존재인가?“라는 존재론적 질문 앞에서는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이번 강의가 의미있었던 것은 방법론적 논의를 넘어, 어린이라는 존재 자체를 사유하는 아동기 철학으로 지평을 넓혀주었기 때문이다. 지난 2주간의 교육 실습에서는 각 수업마다 교육과정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만 급급했을 뿐, 정작 교실의 주인 어린이를 소외시킨 어린이없는 어린이 교육을 했을지도 모른다. 고대 동양의 공자가 어린이를 다스리기 힘든 소인으로 취급했거나. 필립 아리에스가 고증했듯 중세 사회가 아동이라는 고유성을 인지하지 못한 채 어린이를 그저 축소된 성인으로 간주했던 것처럼 오랜 기간 동안 어린이는 독자적인 인격으로 대접받지 못했다. 칸트 역시 아동기를 미성숙의 단계로 보았다. 반면 루소가 아동기 그 자체의 절대적 가치를 선언하고 명대의 이탁오가 가직 없는 참마음으로서의 동심을 주장한 것은 인류가 어린이를 재발견한 중대한 전환점이었다. 또한, 한국의 방정환은 어린이를 하늘의 뜻을 품은 존엄하고 도덕적인 존재로 격상시키며 아동 중심 교육의 기틀을 마련했다. 그러나 현대 포스트모던 사회에서 아동기는 또 다른 차원의 실존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 닐 포스트먼의 경고처럼 무분별한 영상 미디어의 범람은 성인 세계를 여과 없이 노출시킴으로써 아동기를 소멸시키고, 아이들을 다시금 조숙한 어른의 형태로 만들고 있다. 반면에 현대 발달 심리학의 앨리슨 고프닉 등은 실험을 통해 아이들이 이미 가설을 세우고 검증하는 정교한 과학자로서의 인지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증명해 냈다. 이처럼 인지과학은 어린이의 놀라운 지적 주체성을 지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교육 현장에서는 여전히 아이들을 통제와 훈육의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괴리가 존재한다. 
이러한 흐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