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4C 어린이 철학의 형성과 전개 성찰일지                                                                 20241313 지미정대학생들이 복잡한 사회 이슈 앞에서 스스로 비판적으로 생각하지 못하는 모습에 충격을 받아 ‘어린이 철학’을 만들게 되었다는 립먼의 이야기는 나에게 신선하게 다가왔다. 나에게도 철학은 칸트나 소크라테스 같은 사상가들의 어려운 이론을 공부하는 따분한 학문일 뿐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립먼이 말하는 철학은 지식을 외우는 게 아니라 ‘사유하는 과정 그 자체’였다. 영상을 보면서 어린이 철학이 말하는 교육의 본질이 학생들에게 정답을 알려주거나 주입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데 있다는 것을 깊이 느끼게 되었다.
이 생각은 최근 다녀온 2주간의 초등학교 교생 실습을 통해 더욱 명확해졌다. 실제로 교실에서 만난 아이들은 어른들의 생각보다 훨씬 유연한 시각을 가지고 있었다. 실습 중에 한 학생이 나에게 “왜 규칙을 지켜야 해요?”라고 물은 적이 있다. 아직 고정관념에 갇히지 않았기에 할 수 있는, 본질을 꿰뚫는 질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피아제 이론처럼 아이들이 추상적인 사고를 못 하는 게 아니라, 어쩌면 우리 교육이 아이들의 생각을 틀에 가둬왔던 건 아닐까 싶었다.
특히 예비 교사로서 P4C의 ‘탐구 공동체’를 체육 교과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진지하게 고민해 보았다. 체육은 단순히 몸만 움직이는 과목이 아니다. 경기를 하면서 규칙을 왜 지켜야 하는지, 팀원과 어떻게 협력하고 승패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등 수많은 탐구의 순간이 교차한다. 학생들이 신체 활동 속에서 자연스럽게 질문을 던지고, 대화하며 스스로 규칙의 가치를 깨닫게 도와주는 것, 그것이 바로 탐구 촉진자로서 체육 교사의 역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립먼이 말한 3C 사고 역시 말로 하는 토론을 넘어 신체적인 상호작용 속에서 충분히 발현될 수 있다.
이번 실습을 통해 교사의 딱딱한 사고가 아이들의 유연한 호기심을 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