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의 항해 129.  헤겔의 반성 개념 

팝송 가수 빌리 프레스턴은 Nothing from from nothing 이란 노래를 불렀습니다. 즉 '아무것도 없는 데서 아무것도 나오지 않아'는 독일 철학자 헤겔의 『논리학』(1812)에 담긴 반성 이론과 그 문장이 같습니다. 왜냐하면 헤겔은 그의 논리학에서“반성은 무에서 무로의 운동이다”라고 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공에서 공으로의 운동이다 라고도 번역할 수 있습니다. 
또한 불교의 경전 반야심경에는 우리가 잘 아는 색즉시공, 공즉시색이란 구절이 있습니다. 이 구절은 불교의 핵심을 가장 짧게 그리고 잘 드러내는 표현입니다. 여기서도 공 즉 텅 비어있음 혹은 없음이 핵심적인 단어입니다. 
더 나아가서 있음 즉 색과 없음 즉 공이 같다고 합니다. 
이처럼 불교에는 변증법이 하나의 핵심적인 요소입니다. 색과 공이 같다 또는 유와 무가 서로 같다는 것입니다. 헤겔의 논리학은 이런 모순 현상을 미리 말고 있으면 전체 논리의 구조를 아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헤겔의 변증법은 색즉시공의 변증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색즉시공 공즉시색이 바로 헤겔의 반성의 변증법입니다. 공을 통해서 서로 대립되는 두 명제가 통일되고 있습니다. 즉 모순의 해소입니다. 
따라서 헤겔의 사상은 그 내용적으로 불교와 같습니다. 즉 보이는 것은 허무하다는 것입니다, 또 하무한 것이 보이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런 철학을 철학에서는 관념론이라고 합니다. 불교도 관념론으로 간주됩니다. 

보이는 것 즉 물질의 세계는 보이지 않는 것 즉 의식의 산물이라는 것입니다. 불교에서는 이를 공즉시색이라고 아주 간단히 표현했습니다. 즉 여기서 불교에서 말하는 공이란 진짜 아무 것도 없다는 뜻이 아니라 보이는 것들이 잘못 본 것들이다 즉 보이는 것들이 환영, 착각이라는 것입니다. 이를 불교에서 다른 표현으로 마야라고 합니다. 마야란 우리가 경험하는 현상 세계가 실체적이지 않고 인연 따라 잠시 생겨나고 사라지는 허망한 것임을 설명하는 용어입니다. 즉 눈에 보이고 감각되는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