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먼 제자에서 십자가의 제자로
막 8: 1-3
마가복음 8장은  예수님은 사천 명을 먹이시는 기적을 통해 자신의 긍휼과 풍성한 공급하심을 나타내시지만, 바리새인들은 여전히 표적을 요구하며 믿지 않는다. 또한 제자들조차 떡 문제를 걱정하며 예수님의 뜻을 깨닫지 못하는 영적 둔함을 보인다.
이 장의 중심은 예수님의 정체성이 점차 드러나는 데 있다. 벳새다 맹인의 치유는 제자들의 불완전한 영적 시야를 상징하며, 이어지는 베드로의 "주는 그리스도시니이다"라는 신앙고백은 마가복음의 중요한 절정을 이룬다. 그러나 예수님은 곧 자신의 고난과 죽음, 부활을 예고하시며, 제자들이 생각한 정치적 메시아가 아니라 십자가의 길을 가시는 구원자이심을 가르치신다.
 
[1-3] 그 무렵에 또 큰 무리가 있어 먹을 것이 없는지라 예수께서 제자들을 불러 이르시되 [2] 내가 무리를 불쌍히 여기노라 그들이 나와 함께 있은 지 이미 사흘이 지났으나 먹을 것이 없도다 [3] 만일 내가 그들을 굶겨 집으로 보내면 길에서 기진하리라 그 중에는 멀리서 온 사람들도 있느니라 
사천 명을 먹이신 기적은 단순히 배고픈 사람들에게 떡을 주신 사건이 아니라, 예수님의 깊은 긍휼과 선한 목자 되심을 보여 주는 중요한 말씀이다. 예수님은 무리를 보시며 “내가 무리를 불쌍히 여기노라”고 말씀하신다. 여기서 “불쌍히 여기다”(스플랑크니조마이)는 단순한 동정심이 아니라 창자가 뒤틀릴 정도로 깊이 공감하고 함께 아파하는 사랑을 의미한다. 예수님의 긍휼은 인간의 고통을 멀리서 바라보는 감정이 아니라, 그 아픔을 자신의 것으로 품으시는 하나님의 사랑이다. 
특별히 예수님은 무리가 도움을 요청하기 전에 먼저 그들의 필요를 발견하셨다. 사흘 동안 말씀을 듣느라 먹을 것이 떨어진 그들의 형편을 아셨고, 그냥 돌려보내면 길에서 기진할 것을 염려하셨다.이는 참된 신앙이 단지 종교적 열심이나 영적인 관심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실제 삶과 필요를 함께 돌보는 것임을 가르쳐 준다.  또한 “멀리서 온 사람들도 있느니라”는 말씀은 예수님께서 군중 전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