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심이문(一心二門) 구조에서 본 
불이중도(不二中道)의 논리와 
적멸(寂滅)의 실천적 의미

                 
<  국문초록      본 연구는 『대승기신론(大乘起信論)』의 핵심 사유 체계인 일심이문(一心二門) 구조에 내재된 불이중도(不二中道)의 논리적 메커니즘을 규명하고, 그것이 지닌 ‘적멸(寂滅)’의 실천적 의미를 원효(元曉)의 화쟁(和諍) 철학을 중심으로 고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기존의 원효 사상 연구가 일심이문과 중도 사상의 교학적·이론적 분석에 편중되어 불교 궁극의 지향점인 실천적 종교성을 간과해 왔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였다.   『대승기신론』에서 일심(一心)은 심진여문(心眞如門)과 심생멸문(心生滅門)이라는 두 개의 문으로 드러나지만, 이는 공간적 분할이 아닌 하나의 본체(體)와 작용(用)의 유기적 관계이다. 원효는 이를 ‘비일비이(非一非異)’와 ‘수파유(水波喩)’를 통해 해명하며, 진여와 생멸이 동전의 양면처럼 맞물려 있다는 불이중도(不二中道)의 논리를 도출한다. 이러한 불이중도의 사유는 원효 특유의 ‘입파개차(立破開遮)’ 논리적 구조를 거쳐, 대립하는 제반 사상을 원융하게 융섭하는 ‘화쟁(和諍)’ 철학의 형이상학적 토대로 기능한다. 또한, 이분법적 언어 분별을 넘어선 ‘언어도단(言語道斷)’과 ‘여실지(如實知)’의 인식론적 전회를 이뤄낸다.   이러한 사유 구조 속에서 ‘적멸’은 현실을 이탈한 정적(靜的)인 은둔이나 허무적 소멸이 아니라, 번뇌와 갈등이 소용돌이치는 ‘생멸의 현장 속에서 구현되는 역동적 실천’으로 재해석된다. 진여와 생멸이 본래 둘이 아니기에, 참다운 적멸 역시 세속의 삶 한복판에서 주체적으로 시비분별(是非分別)의 집착을 쉬게 하는 가치 전환의 실천이다. 내면의 번뇌가 가라앉은 적멸의 상태는 외적으로 타자를 포용하는 화쟁의 삶으로 발현되며, 궁극적으로는 존재의 본연성을 회복하는 ‘귀일심원(歸一心源)’으로 귀결된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는 일심이문의 불이중도 철학을 지해융합(知行融合)적 관점에서 적멸의 실천론과 필연적으로 연결 지음으로써 원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