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자무쉬 작품

 

금욕적인 킬러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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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독해!!7080
2009년11월9일

 

유유한 강으로 접어들자
이젠 선원들 없이도 될 것 같았어...
-------- A. 랭보, 취한 배(1871)

 

스페인어 못하는 거 맞지?

 

준비 됐나?

 

다 괜찮고?

 

예.

 

좋아.

 

상상력을 발휘해

 

기술도 발휘하고.

 

모든 건 주관적이다.
당췌 뭔 말인지...

 

말꼬리 달지 마.

 

자신을 남들보다 크게 여기면...

 

무덤에 들어가야지.

 

무덤에서 알게 되지
진짜 인생이 뭔지

 

그건 한 줌 흙일 뿐.

 

"인생엔 어떤 가치도 없어."

 

다이어몬드가
여자에겐 최고 친구지.

 

- 집중해
- 집중한다고.

 

키를 넘겨줘.

 

탑에 가고
카페에 가

 

이틀 기다리고...

 

바이올린을 찾아.

 

우주엔 중심도...변방도 없어

 

현실은 제 맘대로야.

 

그것도 통역해?
난 잘 모르겠어.

 

됐어.

 

이해할 거야.

 

좋은 여행 하세요.

 

/ 마드리드 /

 

/ 마드리드 /

 

뭐 드릴까요?

 

에스프레소 둘
다른 잔에.

 

에스프레소 더블요?

 

아니, 에스프레소 둘
다른 잔에.

 

여기 있습니다.

 

아니!
에스프레소 둘이라니까

 

'두 개' 말이오
두 개를 다른 컵에.

 

여기 있습니다

 

에스프레소 둘...

 

다른 잔에

 

고객은 항상 옳습니다.

 

선생님?

 

에스프레소 둘
다른 컵에.

 

에스프레소 둘
다른 잔에요.

 

그래요.

 

스페인어 못하죠, 그렇죠?

 

그래요.

 

여기 시끄럽네요

 

아주 시끄러워요.

 

혹시 음악에 관심있소?

 

나는 악기들이...

 

특히 나무 악기들...

 

첼로, 바이올린, 기타 등이...

 

음악적으로 울린다고 봐요
연주가 안 될 때에도

 

악기엔 기억이 있어요.

 

모든 음조는
거기 연주되고 나면

 

여전히 그 안에 있죠...

 

나무의 분자 속에
울리면서.

 

모든 것 처럼...

 

그냥 그건 인식 문제겠죠?

 

그 밖엔?

 

여자랑 기다려요
여자는 십자형이오.

 

스페인어 못하죠, 그렇죠?

 

그래요.

 

가방을 방치해 뒀군요.

 

거긴 아무 것도 없소.

 

내 엉덩이 좋아요?

 

그래요.

 

근데 왜 그래요?

 

섹스 싫어요?

 

절대!
작업 중에는.

 

그래요?

 

어떻게 참아요?

 

내 레인코트 좋아요?

 

그래요.

 

휴내폰도 싫어하네요.

 

총도 없고...

 

휴대폰도 없고...

 

섹스도 없고...

 

스페인어 못하죠, 그렇죠?

 

그래요.

 

- 뭐 드릴까요?
- 물 한 병요.

 

- 예쁜 숙년분께
- 고마워요.

 

"서스피션(1941)"

 

'히치콕'

 

혹시 영화에 관심있나요?

 

난 옛날 영화가 좋아요

 

세상이 어땠는지
알 수 있거든요...

 

30년, 50년,
100년 전에

 

의복, 전화, 기차 등...

 

사람들 담배피는 모습...

 

삶의 사소한 것들.

 

최고의 영화는
꿈과 같죠

 

정말 봤는 지
잘 몰라요

 

내 머리 속 이 이미지는
모래 가득한 방인데

 

새가 내게 날아와
모래에 날개를 담궈요

 

정말 모르겠어요...

 

그게 꿈이었는지
영화였는지.

 

가끔 영화에 그게 좋아요
사람들이 그냥 앉아...

 

아무 말 않고.

 

다이아몬드는
여자의 최고 친구죠.

 

그거 봤나요
"샹하이에서 온 여인(1947)"?

 

'오슨 웰스'?

 

그 영화 말이 안 돼요

 

리타 헤이워쓰가 금발

 

그 영화 뿐일 걸요
그녀가 금발로 나온 건

 

게임과 같았죠
배신, 영욕...

 

거울이 깨지는
총격 장면...

 

그녀는 죽죠
마지막에.

 

이제 줄 게 생겼어요

 

내게 줄 것도 있나요?

 

이렇게 하룻 밤 더 생기네요

 

우리의 예쁜 연애담을 위해.

 

혹시 슈벨트 좋아해요?

 

그가 좋아요

 

그는 죽었죠
겨우...

 

31세에

 

그 정도에.

 

스페인어 못하죠, 그렇죠?

 

그래요.

 

혹시 과학에 관심있어요?

 

난 분자에 관심 있어요

 

이슬람 신비교에선...

 

우린 각각 행성이며
황홀경 속에 회전한대요

 

근데 내가 볼 땐...

 

우리 각각은
옮겨가는 분자 덩이로...

 

황홀경 속에 회전해요.

 

가까운 미래에...

 

헌 것은 다시 새 것이 돼요
각기 분자를 재구성해서

 

신발...
타이어...

 

분자를 탐지하면 물체의
물리적 이력도 알 수 있죠

 

이 성냥갑 같으면...

 

이것의 분자들을 모으면...

 

이게 있던 곳을
다 알 수 있죠

 

당신 옷에 있었들 수도...

 

당신 피부에 닿았을 수도요.

 

우주엔 중심도...변방도 없다.

 

3일간 기다려요
빵을 볼 때까지

 

기타가 당신을 찾을 거예요.

 

우리 중에는...
우리 편 아닌 자들이 있어요.

 

난 어느 편도 아니오.

 

잠깐만요

 

미국 갱인가요?

 

아니야.

 

아니래...

 

그냥 하는 말일 걸...

 

문 닫았어요

 

문 닫았어요
그냥 연습 하는 거예요.

 

스펜인어 못하죠, 그렇죠?

 

앉아요.

 

자신을 남들보다 크게 여기면...

 

무덤에 들어가야지.

 

무덤에서 알게 되지

 

진짜 인생이 뭔지

 

무덤에서 알게 되지
진짜 인생이 뭔지

 

그건 한 줌 흙일 뿐.

 

스페인어 못하죠, 그렇죠?

 

그렇군
나도 스페인어 안 해요

 

스페인에 있다면야 예외지만

 

아직도 저들을
"보헤미안'이라 하나?

 

내 할아버지가
보헤미안이었지

 

프라하 출신 말이오

 

그분은 혈육애를 전혀
못 느꼈을 걸...

 

저런 종류의 보헤미안에겐

 

그런 한편 보헤미안은
진짜 예술가 이기도 하지

 

혹시 예술에 관심 있소?

 

뭐 그림 같은 거?

 

그렇구만

 

우리가 보헤미안이란 말이
퍼진 걸 놓고 따져볼 때...

 

예술가나 예술 형태를
지칭할 때 말이오...

 

그 유래를 정확히 모르겠소

 

물론 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헴"이 있긴 하지

 

그 원작이 프랑스 책
"보헤미안들의 인생 풍경"

 

아마 19세기 중반에 나왔지

 

그게 있었지...
기막히게 아름다운...

 

핀랜드 영화인데...

 

몇 년 전
책을 원작으로 해서

 

근데 어디서 보헤미안이나
불어로 보헴을...

 

쓰게 되었느냔 말야...

 

난 추정 정도만 하지

 

보니까 당신에겐...
할 일이 있군

 

멕시코인이 찾을 거요
그에게 운전사가 있소

 

아 그렇군...

 

운전사...

 

알아두시오...

 

이 기타의 주인 겸 연주자는
마뉴엘 엘 세빌아노였소

 

그게 왁스 실린더에 녹음됐소
1920년대에, 믿건 말건

 

아무도 모르지
그게 어찌 됐는지

 

얘기 즐거웠소.

 

사람들 말처럼
"인생엔 어떤 가치도 없어."

 

"고독한 영혼(1950)"

 

미국인들!

 

스페인어 못하는 거 맞지?

 

듣자하니 아주 예쁜
흑인 여친이 있다대.

 

자는 중이지.

 

개자식...

 

여자가 미치게 예쁘군

 

정말 예뻐.

 

내 동네 노인네들 말이...

 

"모든 건 어떤 안경으로
보느냐에 따라 다르다."

 

진실인 건 없어

 

다 상상된 거지

 

비친 거 봤나?

 

내겐 가끔 이 비친 게
훨씬 생생해...

 

비쳐지는 대상 보다.

 

혹시 환각에 관심 있나?

 

멕시코 선인장 환각제
해봤나?

 

'후이촐'원주민들 아나?

 

그들은 목에 거울을 걸지

 

그리고 바이올린을 켜지
직접 만든 바이올린인데

 

줄이 하나 뿐이지.

 

운전사를 부르지.

 

휴대폰 안 돼.

 

좋아.

 

좋다고

 

알았어

 

좋아.

 

/ 인생엔 어떤 가치도 없다 /

 

자 어서
타라고 타

 

그래, 좋아
아주 좋아.

 

휴대전화 안 쓴대.

 

자신을 남들보다 크게 여기면...

 

무덤에 들어가야지.

 

무덤에서...
진짜 인생을 알게 되지.

 

이 망할 스페인 놈들

 

이거야 원!
애딩튼?

 

제길 방음 문이군.

 

대체 어떻게 들어왔지?

 

상상력을 발휘했지.

 

이렇게 엉뚱하게
뭔가 복수하려고?

 

아니,
복수는 헛된 것.

 

애딩튼!
경비! 망할!

 

여기서 볼 일이 뭐지?

 

너희들은
이해를 못해...

 

전혀
진짜 세상사를.

 

이해해...

 

근데 주관적으로 이해하지.

 

웃기는 헛소리!

 

너희 병든 정신은
똥으로 오염됐어

 

너희의 음악,
영화, 과학...

 

망할 보헤미안들
환각제를 하고

 

그런 것에
너희는 물들었어

 

그건 진짜 세상과는
전혀 무관해.

 

그걸 믿나 보지...

 

날 제거하면
통제가 풀린다고...

 

어떤 가공의 현실을 놓고...

 

현실은 제 맘대로야.

 

엿 먹어.

 

무덤에서...

 

알게 되지...

 

진짜 인생이 뭔지.

 

그건 한 줌 흙일 뿐.

 

각본 및 감독: 짐 자무쉬

 

번역: 독해!!7080 고경환
2009년11월9일/ lampg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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