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 of Thrones - 03x06 - The Climb.720p IMMERSE.smi

지난 이야기
까마귀는 선견의 상징입니다

미래의 일을 보는 거야?

도련님이 태어나시기
전의 일도 보고

수 천 리 떨어진 곳의
일도 본답니다

너도 선견이 있어?

오렐 말로는 까마귀들이
장벽을 순찰한다는군

장벽의 어디를 노리는지
알면 말 해줄 수 있소

- 그걸 알고 싶겠지
- 얘는 까마귀 아니야

 

곧 알게 될 거다

- 얼마나 떠나있을 건가?
- 모릅니다

왕의 피가 있어야 마법을
쓸 수 있다 하지 않았나

- 그렇습니다
- 내가 바로 적법한 왕이다

허나 전하의 피가 흐르는
이는 또 있습니다

티렐가에서 산사 스타크를
로라스와 혼인 시킬 음모를 꾸민다

산사 스타크에게 다른
짝을 찾아 줘야 한다

 

- 진심은 아니시겠죠
- 너도 네 몫을 해라

- 무슨 말씀이시죠?
- 넌 로라스 경과 혼인한다

- 싫습니다
- 하게 될 거다

볼튼 공, 왕 시해자 대령입니다

일으켜 세워, 로크
숙녀분 풀어 드려

손님께 방을 마련해 드려라

나중에 얘기하지

- 딥우드 모트는 먼가?
- 멀지 않습니다

거기서 누님이
기다리십니다

 

이 놈이 있던 곳에
도로 쳐 넣어라

 

리차드 카스타크
사형을 선고한다

 

귀향한 카스타크 군을
대신할 병력이 필요하오

그런 병력이 있는 자는
왕국에 단 한 명 뿐이오

딸을 나와 혼인시키려 했던 자

왈더 프레이요

 

넌 참수형이다!

 

도망쳐야 해요, 당장!

 

유죄! 유죄! 유죄!

 

- 신이시여, 빛을 주소서...
- 죽은 줄 알았는데

- 죽었지
- 그런데 어떻게...?

날 몇 번이나 되살렸지?

빛의 신께서
되살리신 겁니다

- 몇 번이지?
- 이걸로 여섯 번 째죠

 

영자막: honeybunny
한글 자막: PsyenceFictionist

 

땔감이 너무 많아요

땔감이 많아야
불을 크게 피우죠

숨구멍이 없잖아요

그 큰 땔감 빼요

 

불 피우는 법 아는군요

 

어릴 때 누가
대신 불 때줬어요?

리치는 이렇게
추울 일이 없거든요

 

물론 하인들도 있었고요

어쩐지 귀족출신 같더라니

 

맞다, 최초인의 주먹에서
발견한 게 있어요

 

보물이 묻혀있더라고요

몇 천 년은 된 보물요

짐작이지만요

 

그걸로 뭘 하는데요?

 

딱히 뭘 하는 건 아닐 거에요

그래도 예쁘지 않아요?

 

- 얼마나 더 가야 해요?
- 얼마 안 남았어요

며칠만 더 가면 되요

장벽은 소문처럼 커요?

더 커요

 

가끔은 꼭대기가
안 보일 정도로 커요

구름에 가려서요

 

나 놀리는 거죠

아니에요
200미터가 넘어요

완전히 얼음으로 되있고요

 

따뜻한 날에는
얼음 녹은 물이 떨어지죠

 

검은 성은 살만 해요

대 회랑에 밤낯으로
불을 피우죠

홉이 사슴고기랑 양파로
국을 만들고요

진짜 맛나요

가끔 형제들이
노래도 부르거든요

다리온이 제일 잘 불러요

- 노래 잘 해요?
- 아뇨

아뇨
잘 못해요

 

노래 불러줘요

알았어요

어디 보자...

 

♪ 아버지는 엄격한 얼굴로 ♪

♪ 잘잘못을 가리신다네 ♪

♪ 우리네 수명을 가늠하신다네 ♪

♪ 아버지는 자식들을
어여삐 여기시네 ♪

♪ 어머니가 주신 생명을 ♪

♪ 부인들을 굽어 살피시네 ♪

♪ 어머니의 인자한 미소에
싸움이 멎네 ♪

♪ 어머니는 자식들을
어여삐 여기시네 ♪

 

토끼 가죽은 그렇게
벗기는 게 아니야

토끼 가죽 벗기는
법은 잘 알아요

아닌 것 같은데

 

장벽 이북에서 자라면

손 놀리는 법은 제대로 배우지

전 손을 딱히
놀리고 그러진 않거든요

 

나한테 활만 있었으면
토끼 열댓 마린 잡았을 텐데

제 활은 제가 직접 만든 거에요

장벽 이북에서
못 배웠나보죠?

대신 주먹 쓰는 법을 배웠지

주먹으로 토끼 때려 잡게요?

다른 녀석을 때려
잡을 생각이거든

그 다른 녀석이
여기 있으니 해보시죠

둘 다 토끼 가죽 잘 벗겨

더 잘 벗기는
사람이 있죠

아침 거리 구해오는 사람한테
고마워 할 줄 아는 사람도 있죠

장벽 이북에선
감사라는 개념이 없나봐요?

이빨 좀 털 줄 아네
강냉이 좀 털어줄까

- 그만들 해!
- 호도

내내 싸우기만 하고
그만 좀 해

이 리드 아가씨 모가지가
너무 뻣뻣해서

모가지 부러질까 걱정이에요

만날 못 되게 구니까 그렇지

뻣뻣하게 굴 수 밖에

제가요? 제 탓이라고요?

처음 볼 때 부터 제 목에
칼을 들이댔다고요

날 처음 볼 땐
나한테 칼 들이댔잖아

 

서로 싸울 때가 아니잖아

이래선 장벽까지 못 가

 

서로 화해 해

 

당신이 저보다
토끼 가죽 잘 벗겨요

- 그렇다고 했잖아?
- 오샤!

 

너도 사냥 솜씨 제법이다

고맙네요

봤죠?

어려운 거 아니잖아요
고맙다고 하는 거

강요하지 마라

 

누나가 있잖니

무슨 일이야?

누나가 있어

 

왜 그러는 거야?

 

선견을 보는 대가에요

 

지금 선견을 보는 거야?

 

존 스노우를 봤어요

 

존 형을 봤다고?

검은 성에서?

 

가서는 안 될
장벽 너머에 있었어요

 

적들 한 가운데에요

 

원래 장벽 근처에는
나무 한 그루 없는데

까마귀들이 아침마다
도끼질을 했거든

 

네놈들이 갈 수록
수가 줄어든다는 증거지

 

전에도 올라가 봤소?

아니

하지만 토르문드가
중간까진 수도 없이 올라갔어

 

무섭구나?

 

- 넌 안 무서워?
- 무서워

위로나 아래로나
까마득히 높으니까

하지만 늘 그 꼭대기에서
세상을 보고 싶었어

 

앉아봐, 네 장비 챙겨 왔어

 

너한텐 크겠지만
상태는 좋아

누구 죽이고 뺏어온 거야?

아니

죽이진 않았는데

아직도 불알에
멍이 안 풀렸을 걸

 

너처럼 나한테
잘 해주는 놈은 아니었거든

 

너 처럼 입으로
해 주지도 않았고

 

여기선 그 얘기
안 하면 안 될까?

여기선 그 얘기
안 하면 안 될까?

난 존 스노우요

난 망자들과
반쪽 손 코린을 죽였소

하지만 발가벗은
여자는 무섭소

그때 내가 무서워 보였어?

사시나무처럼 떨더만

처음에만 그랬지

 

처음에만

 

넌 여자 녹일 줄 알아

걱정 마

비밀은 지켜줄게

무슨 비밀?

 

내가 너네 동네 비단 옷
입은 아가씨들 처럼

 

멍청한 줄 아냐?

넌 의리 있고 용감해

 

넌 만스 레이더 천막에 들어갈 때
까마귀이길 포기한 게 아니야

 

난 이제 네 여자야
존 스노우

 

네 여자한테 의리를 지켜야지

 

밤의 경비대는
네 목숨 따위 상관 안 해

만스 레이더도
내 목숨 상관 안 하고

우린 일개 장기말일 뿐이야

우리 없어도 대체할
말은 얼마든지 있고

 

우리한테 중요한 건

우리 뿐이야

 

절대 날 배신하지 마

 

안 해

그랬다간 좆을 잘라서

목에 걸고 다닐 거야

 

곡괭이를 깊숙히 박고

확실하게 고정이 되면
한 걸음씩 올라가는 거다

 

혹여 떨어지더라도

비명 지르지 마라

이그리트의 마지막 기억이
네 비명이 되면 안 되잖아?

 

조프리

 

서세이

일린 페인

 

실력 좋구나

 

하지만 실력을
자만하고 있어

 

얼굴, 가슴, 사타구니

노리는 대로
적중시킬 수 있어

그런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실전에서 허수아비
상대로 싸우진 않거든

 

자세 잡아봐

 

팔꿈치 올려

등에 힘을 싣는 게 좋아

 

버티고 있잖아

버티면 안 돼

- 뭐?
- 버티면 근육이 긴장한다고

시위를 뺨까지 당긴 다음

바로 놔

버티는 건 금물이야

조준은 해야 할 거 아냐

조준 하지 마

조준을 하지 말라고?

화살이 갈 곳은
네 눈이 알아

눈을 믿으라고

 

저기 누가 있어

 

거기까지다

 

친선 목적으로 왔어요

실례입니다만

그건 우리가 판단합니다

 

발라 모굴리스

발라 도하이리스

 

리버랜드에 를로로의
사제가 흔친 않은데

 

미르의 소로스시죠

 

고위 사제께서
임무를 내리셨죠

 

로버트 왕이 빛의 신을
섬기게 개종시키라고요

 

어떻게 된 거죠?

 

실패했소

 

포기했단 말이군요

 

이교도들이 살육을 벌이는데
술이나 마신단 말입니까

 

신을 섬기는 방법은
저마다 다른 거요

 

공용어 할 줄 아시오?

 

이 친구들은 발라리아어
할 줄 몰라서 말이죠

 

무슨 일로 오셨죠?

 

결례를 용서하시오

 

근래엔 귀부인을
뵐 일이 드물다 보니

귀부인들에겐 다행이죠

 

신께서 이 분을
몇 번이나 되살리셨죠?

여섯 번

 

불가능한 일이야

 

신께선 절 총애하십니다

 

당신에게 이런 힘은 없을 터인데

 

내겐 아무 힘 없소

 

그저 신께 간청하면

 

신께서 응답하실 뿐

 

난 본디 사제감은 아니오

 

술독에 빠져 살고

킹스랜딩 창녀들은
죄다 따고 다니고

부끄러운 얘기오만

웨스테로스에 왔을 무렵에
내겐 신앙심이 없었소

 

난 종교나 신 얘기가

순진한 애들 속이는
이야기라고 결론을 내렸소

 

법복을 입고 매일같이
기도문을 외웠지만

다 광대짓일 뿐이었지

 

주민들 속이는 광대짓

그러던 어느날, 거산이
저 사람 심장에 창을 박았소

 

난 저이의 차가운 시신 곁에서

무릎 꿇고 기도문을 외웠소

신앙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친구니까

친구가 죽었으니까

 

내가 해 줄 수 있는 게
기도 뿐이었으니까

 

그런데 생애 처음으로
신께서 응답하셨소

 

베릭이 눈을 뜨고

난 진실을 깨달았소

우리의 신이 유일신임을

 

모든 인간이
그분을 섬겨야 함을

 

저승에 갔다 오셨군요

 

저승?

 

저승같은 건 없소

 

암흑 속에 있다 왔소

 

신께서 당신을 보낸 데엔
이유가 있을 거요

 

신께서 원하시는 자를
데리고 계시지요?

 

사각촉이네요

200미터 거리의 갑옷도 뚫죠

 

만들 수 있나?

네, 딱히 어려운 건 아닙니다

좋은 재료만 있으면 되요

재료는 구해주지

 

저 여자 마음에 안 들어

 

그건 네가 여자애라 그래

그게 무슨 상관인데?

 

미안하구나

 

무슨 짓이야?
그거 놔!

막아봐!

당신네 일원이
되겠다고 했잖아!

형제단이 되고 싶댔잖아!
막아봐!

우린 빛의 신을 섬기고

빛의 신께서
저 애를 원하신다

빛의 신이 아니라
저 여자가 그랬겠지

 

신을 위해서
이러는 거 아니잖아

돈 때문이지

둘 다를 위해서란다

 

무기, 말, 식량이 없으면
사람들을 지킬 수 없어

돈이 없으면 무기와
말과 식량을 살 수 없어

형제단이라더니

저도 형제가
될 수 있다고 했잖아요

 

넌 저들 누구보다도
뛰어난 존재야

저들은 거대한 전쟁의
일개 병졸일 뿐이야

넌 왕들의 흥망성쇄를
결정짓게 될 거고

 

당신 마녀지?
젠드리 해치려고 그러지?

 

네 안에 어둠이 있구나

 

그 어둠 속에서
날 마주보는 눈들이 있어

갈색 눈

파란 눈, 녹색 눈

네가 영원히
감게 만들 눈이야

 

또 보게 될 거다

 

너 내 엉덩이 보고 있지?

 

괜찮아?

 

안 죽고 버티나
시험해봤다

 

미안
자는 거 깨웠나?

 

무.. 무...?

 

물?

물 마시고 싶구나

 

나도 마음은 주고 싶다만

 

재미난 놀이를 해볼까

 

가장 쓸모없는
신체부위는 어디지?

 

- 제발
- 제발이란 신체부위는 없어

아는 대로 다 말할게요

이미 다 말했잖아

기억 안 나?

아빠가 못 되게 굴었쪄요?

스타크가 고마운
줄 몰랐쪄요?

 

그래도 잘 된 건 하나 있네

스타크 꼬맹이들

아직 살아있잖아

 

대단한 사냥이 되지 않겠어?

넌 실패했지만
난 사냥실력이 좋거든

 

자...

새끼 손가락은 어때?

별로 쓸 일도 없잖아?

그치? 좋아
거기부터 시작하자

 

왜 여기 있나 궁금하지?

그치?

여긴 어디고

난 누구고

내가 왜 이러는지

 

한 번 맞춰봐

정답을 말하면

말 해주마

옛 신과 새 신들께
맹세하고 말 해줄게

 

내가 누구고

왜 널 고문하는지 맞추면

네가 이기는 거고

네가 손가락 잘라달라고 빌면
내가 이기는 거야

 

내가 이기면 풀어줄 거요?

 

이게 좋게 끝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아직 정신 못 차린 거야

제발...

한 번만 더 제발 타령하면
후회하게 될 거다

 

너 먼저 시작해

여긴 어딜까?

 

- 북부요
- 너무 광범위하잖아

딥우드 모트요

 

얼척없군

 

어디라고?

 

라스트 허스요

내가 엄버로 보이냐?

 

카홀드요!

 

카홀드?

 

어떻게 알았어?

 

들어올 때 깃발이라도 봤어?

아니요

그냥 짐작한 겁니다

잘했어, 테온 공

 

그럼 난 누굴까?

 

토렌 카스타크요

그 새낀 죽었어

왕 시해자가 목 졸라 죽였지

 

그 사람 형제군요

 

아버진 리카드
카스타크 공이고요

 

- 약속했잖습니까
- 맞아

 

리카드 카스타크 공은
스타크의 기수입니다

전 롭을 배신했습니다

그래서 절 고문하시는 거죠

 

그래

 

네가 이겼네

 

그런데 한 가지
미리 확인했어야지

내가 거짓말쟁인지 말이야

 

사실 거짓말쟁이거든

 

내가 한 말 다 거짓말이야

 

딱히 이유가 있어서
이러는 게 아니야

이유가 있긴 하네
재미있다는 거

제발 그냥 잘라요!
잘라줘요!

 

내가 이겼네

서둘러 와준 점 감사하오

여행하기 좋은
시기가 아닐 터인데

길에 불한당과 강도가
넘쳐나더군요

허나 북부의 왕이
찾으시는데 와야죠

아버님께선 북부와 동맹을
유지할 의사가 있으십니다

조건을 수락하신다면요

프레이 공께선 자신의
딸과 혼인하겠다는

성스러운 서약을
어긴 점에 대한

공식 사과를 원하십니다

마땅한 말이오
내 불찰이었소

그러한 배신의 보상으로

하렌할 및 부속
영토를 원하십니다

- 그건 다소...
- 우린 북부을 위해 싸우는 거요

 

하렌할은 북부가 아니오

전쟁이 끝나고

전략적 용도가
필요없게 되면 주겠소

 

또 있습니다

프레이 공이 원하는 건
무엇이든지 주겠소

무엇이 아니라 사람입니다

 

뭐요?

 

안 되오

아버님께선 에드무어 공이
딸 로슬린과 혼인하긴 원하십니다

따님이 몇 살이오?

열 아홉입니다

먼저 만나 볼 수 있겠소?

우시장에서 소 고르듯이?

저흰 날 밝는대로
트윈스로 갈 겁니다

떠나기 전에
확답을 받아야 합니다

혼인은 이후 2주 내에
진행될 겁니다

아니면 동맹은 끝입니다

아버님께선 지금
전시라는 걸 알고 계시나?

연로하신 분입니다

딸에게 좋은
남편감을 찾아 줘야

마음이 편해지시죠

게다가 최근 파혼 일로
약혼 기간이 긴 건 기피하십니다만

지당하신 말씀이오

논의해 볼 테니
자리를 비켜주겠소?

 

왜 내가 그 늙은 족제비가
고른 여자랑 혼인해야 하지?

최소한 너처럼
선택권은 있어야 할 거 아니냐!

내가 주군인데 말이야

자존심이 강한 사람인데
우리가 그걸 건드렸으니까요

내가 그런 거 아니잖냐

난 싫다

 

내 말 들어라

똑바로 새겨 들어

신들과 인간의
규율은 명확합니다

누구도 타인에게 혼인을
강요할 순 없습니다

내 주먹의 규율이 네 강냉이
추수를 강요하기 직전이다

괜찮소
들으신 대로요

 

삼촌이 거부하면
프레이와의 동맹은 끝이요

내가 열 두 살일 때 부터
날 자기 딸과 혼인시키려 했어

이제와서 포기하겠냐

내가 거절하면 다시 찾아와서

내가 딸을 고를 수 있는
조건으로 바꾸겠지

좀 더 예쁜 아내
얻겠다고

우리 해방과 목숨을
담보로 삼는 거에요?

난 전쟁을 해야 합니다

프레이 군이 없으면
이길 수 없어요

옥신각신할 시간 없습니다

스톤 방앗간의
책임을 지겠다고 했죠?

그 위대한 전투 말이야

 

혼인 처럼 평생가는
대가를 치르는 건 너무 하잖아

전 전투에서 불패 연승 중인데도

전쟁에서는 지고 있습니다

 

당장 결정내리지 않으면

우린 집니다

 

혼인하마

제 죄를 삼촌께서
대신 갚으시는 겁니다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닙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부하들이 아가씨께
어울리는 옷을 찾아

참으로 다행이군요

네, 감사한 일입니다

공은 스타크의 기수
볼튼 공이시죠

전 스타크 부인의 명으로

제이미 라니스터를
킹스랜딩으로 호송 중입니다

롭 전하가 하렌할을 떠날 때
모친은 죄수 신분이었소

모친만 아니었으면
반역죄로 교수형 당했을 거요

 

롭 스타크에게
돌려보내야겠소

그러셔야지

그런데 왜 안 그러고

 

내가 고기도 못 써는
꼴을 구경만 하시나

이유가 뭘까?

전쟁엔 비용이 드오

당신 몸값을 줄 사람은
한 두 명이 아니오

누가 가장 많이 줄 지는
피차 잘 알잖소

 

날 북부로 돌려 보내서
처형당하게 만들었을 때

그 빚을 가장 화끈하게
갚을 사람이 누군지도 알고

맞는 말이오

둘 다 죽이고 시신을 태우는 게
가장 안전할지도 모르겠소

그럴 수도 있지

내 아버지가 그걸 알아내지
못 할 거라고 생각한다면 말이오

롭 전하 덕분에 경의
아버님은 꽤나 바쁠 거요

한 눈 팔 시간이 없지

당신을 위해선
시간을 내실 거요

 

경의 몸이 회복되는대로

킹스랜딩으로 보내 드리겠소

내 병사들의 실수를
보상하는 셈 치시오

경은 아버님께
사실대로 전하시오

내 의사로 경이
불구가 된 게 아니란 걸

 

- 건배 하겠소?
- 난 됐소

 

보통 그러면 의심을
산다는 건 알고 있소?

 

뭐, 좋소

아가씨

더 이상 사고 없는
여정을 위해서

브리엔 경은
동행하지 않소

전 제이미 경의 호송을 책임...

경이 책임져야 하는 건
반역 공조죄요

미안하지만 꼭 같이 가야겠소

경은 뭘 요구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오

처신에 대한 교훈을
얻었을 거라 믿소만

 

- 무리요
- 어째서죠?

내 손자는
하이가든의 자랑거리라우

칠왕국 제일가는 신랑감이요

- 공의 따님은...
- 부유하고

칠왕국 제일가는 미녀죠

 

왕의 어머니고요

늙다리잖소

 

늙다리요?

늙다리요

그 분야는 내가 전문이라우

금세 시들거요

시들면 어떻게 변하는지는
굳이 말 안하리다

당신네 남자들은
피칠갑할 배짱은 있겠지만

이건 전적으로 다른 문제외다

누구도 세월을 비켜가진
못 하는 건 나도 잘 압니다

 

허나 내 배짱은 여전하오

내 마음을 돌릴 수 있는 건

손자분의 침실 취향 뿐이오

 

- 풍문을 부정하시오?
- 부정은 무슨요

칼침 맞는 걸
아주 좋아하는 애라우

그런 고뇌가 있는 청년이라면

왕국 제일의 미녀와
혼인 하고

오명을 씻을 기회를
감사히 여길 거요

사촌들과 함께 자라셨나요?

아버님 기수의 아들이라던가

종자라던가, 마굿간지기라던가

물론입니다

그런데 한 번도...

없습니다

한 번도?

어떤 식으로도

절대요

대단한 자제력이십니다

 

허나 남자애 둘이 한 이불을
덮으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하이가든에선 그런 비정상적인
행동이 용납되는 모양이군요

뭐, 그렇다는 건 아니요

사실 남몰래 남색을 밝히는 건
크게 문제삼진 않습니다만

 

남매간이라면...

 

내 고향에선 그런 관계는
씻기 어려운 오욕이라우

그 따위 악의적인 거짓 소문엔
한 시도 허비할 생각 없소

 

사실 여부는 제처두더라도

그 소문에 무게를 두는
사람이 많다는 건 인정하셔야죠

칼을 들고 라니스터와 티렐을
죽이러 나서기 충분할 정도로요

우리 새로운 제휴 덕분에요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관심 없소

부인 생각도요

내 입장에선 동의할 수 없군요

 

만약 내 자식들
소문이 사실이라면

조프리는 왕이 아닌 거고

티렐 가는 귀한 딸을
땅바닥에 내던지는 거요

서세이가 늙어서 로라스의
아이를 가질 수 없다면

귀한 아들을
땅바닥에 내던지는 거죠

우리로선 감수할 수
없는 위험이요

불확실성을 기피하시는군요

 

좋습니다

확실하게 해드리죠

로라스와 서세이의
혼인을 거부하신다면

로라스를 국왕 친위대로
임명하겠소

국왕 친위대의 서약은
잘 아실거라 믿소

평생 혼인 못 할 거요

평생 아이도 못 가질 거고

티렐 가문의 이름은 사라질 거요

하이가든은 조프리와
마저리의 아이들 것이 될 거요

댁을 혐오하는 사람한테
댁 손자를 지키게 할 거요?

서약을 귀하게 여기는 뛰어난
검사가 손자를 지키게 할 거요

자, 지금 명령문을 쓸까요?

 

아니면 혼인에
동의하시겠소?

 

보기 드문 일이군요

 

이름있는 사람이
이만큼 명이 긴 건 말이죠

 

안 돼!

 

줄을 끊어야해!

안 돼!

 

손 잡아!

 

참 근사한 핀이네요

실은 브로치에요

 

브로치도 핀의
일종이라 생각해서...

 

그 일... 무척 기쁘답니다

아, 그래요

저... 저도 그렇습니다

 

꿈 꾸는 것 같아요

저도 그렇습니다

어릴 적부터 성대한
혼인식을 꿈꿨죠

하객들에

음식에, 마창시합에

 

물론 신부도요

 

세상에서 가장 예쁜 신부가

아름다운 황금 가운과

소매에 술이 달린
녹색 비단옷을 입고요

 

하이가든에 와보신 적 있나요?

 

아뇨, 평생 윈터펠에서 살았어요

킹스랜딩에 오기 전까진요

하지만 들어보니 근사하더군요

어서 가보고 싶어요

여길 어서 떠나고 싶어요

 

정말 최악이죠?

 

여기보다 끔찍한 곳은 없어요

 

우리가 어찌할 방법은
없는 것 같은데

둘 다 죽여버리면 되지

 

이 혼약에서 우리 넷 중
누가 제일 불쌍한지 애매하네

아마 산사겠지

로라스도 헤어날 수 없는
절망에 빠지긴 하겠지만

아버진 차별하지 않아

우린 같이 지옥으로
팔려가는 거야

누나가 만든 배를 타고 말이지

티렐은 우리 가문을 약화시킬
음모를 세우고 있었어

난 가문을 지키기 위한
일을 했을 뿐이야

나도 가족이거든?

 

누나 가문의 일원이라고

가문의 생존에 적극적으로
공헌한 일원이라고

 

누나나 아버지나 그 누구도
인정하지 않을진 몰라도

난 인정해

네가 지옥기름으로
술수를 부리지 않았다면

아버지가 오시기 전에
스타니스가 도시를 장악했겠지

우리 머리는 성문에
꽂혀 썩고 있을 거고

날 암살 시도한 건
감사 표현치곤 이상한데

 

킹스랜딩에서 국왕 친위대에게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은 둘 뿐이야

블랙워터 전투에서 만돈 경한테
내 암살 사주를 했어, 안 했어?

 

충동은 이해하는 바야

 

직언을 하는 게 나 뿐이니
조프리가 날 미워할 만 하지

 

좋다 이거야
내가 죽길 바라지

그런데 멍청한 게 뭔지 알아?

남몰래 날 독살할 수도 있었잖아

그런데 전군이 보는 앞에서

수관을 죽이라고

국왕 친위대한테 명령을 해?

그 애는 얼간이야?

나한테 무슨 대답을 바래?

내 목숨이 지금도
위험한지 말 해봐

아마도

조프리 때문은 아니야

아버지가 계시니
그 앤 아무 짓 안 할 거야

 

타이윈 라니스터에 대한 공포로
칠왕국이 하나가 됐군

티렐은 아니야

티렐은 곧 아버질 두려워 할
필요가 없게 될 거야

조프리는 마저리 남편이 될 거고

그 눈깔 큰 개년

조프리 아이는
티렐의 아이기도 하니까

티렐이 우리 역사를 가로채겠지

 

그래도 누난 탈출하겠지

제이미 형이 돌아오면

로라스 경은 험한 꼴을 당할 거야

배에 칼이 꽂히는 거지

제이미가 돌아온 다면야 그렇지

그런데 대체 언제 오는 거야?

어딘가에 있을텐데

 

제이미 형이야 어쨌든
난 완전 좆 됐어

 

산사한텐 누가 말하지?

 

사람들이 좋아할까?

알아채지도 못 할 걸요

맞아, 내 혼인식도 아닌걸

 

하여간 확실한건

하이가든 재단사가 킹스랜딩보다
훨씬 솜씨가 좋다는 거야

혼인식에 이렇게 우스꽝스런
옷은 만들지도 못 할걸

 

로라스는 녹색이랑 금색
비단옷을 좋아하는데

그러시겠죠

 

우리 가족을 초대하게 해줄까?

제 의견이 소용이 있나요

그래도 그럴 것 같니?

아뇨

 

산사 아가씨,
티리온 공께서 찾으십니다

- 혹시 제가...
- 실례하겠소

반갑습니다, 티리온 공

조프리 전하 혼인식 때 입을
옷을 입어보던 중이었어요

 

네, 성대한 혼인식이 될 겁니다

아가씨에게 할 말이 있소

말씀하세요

둘 만 얘기하고 싶소만

어째서 따로 얘기하셔야 하죠?

무슨 말 버릇이니

용서하세요, 티리온 공

외국에서 와서 잘 몰라요

그래도 제가 믿는 시녀에요

본인은 믿지 말라고 하지만요

 

얘기를 다 듣고 나시면

 

둘 만 얘기할 걸, 하고
후회하실 수도 있습니다

정말로 괜찮아요

 

말을 어떻게 꺼낸다...

 

이게...

좀... 말도 안 되는 상황이오

 

천 자루의 검을

애곤이 쓰러뜨린
적에게서 빼앗아

공포의 발레리온이 뿜는
화염으로 녹여 붙인 거죠

천 자루가 아닙니다

2백 자루도 안 되요

세어봤죠

그러셨겠죠

낡고 추잡한 물건이죠

그래도 위용은 여전해요

라이사 아린이 베필이라니

차선책을 선택하게
되서 안타깝네요

예전같으면

칭찬입니다

 

제가 두려우시죠

제가 원하는 걸
얻고야 마는 모습이

공을 방해하는 건
제 우선순위에 없습니다

보증합니다

물론 친구가 몰락하는 모습을
즐기지 않는 이가 어디있겠습니까만

지당하신 말씀

가령

산사 스타크를
티렐에 넘기려는

공의 계획을 제가
저지한 것 처럼요

솔직히 말하자면

분명 부인할 수 없는

즐거움을 느꼈답니다

허나 공의 친구분

제 계획을 공에게
알려준 그 분

공께서 지켜주겠다
맹세하신 그 분

 

공은 그 여잘 즐겁게
해주지 않았죠

 

그 여자도 절 즐겁게
하지 않았고요

제 입장에서 그 여잔
실패한 투자인 거죠

 

다행히 제겐 새로운 걸
원하는 친구가 있답니다

대담한 걸요

제가 그런 경험을 제공하자
너무도 기뻐하더군요

 

난 왕국의 안녕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한 겁니다

왕국이요?

왕국이 어떤 건 줄 아십니까?

 

애곤의 적에게서 빼앗은
천 개의 검 같은 거요

몇 번이고 반복해서 거짓임을
잊어버리기로 합의한 이야기죠

그 거짓을 내던져버리면
우리에게 뭐가 남죠?

혼돈이죠

우릴 통채로 집어삼킬
수렁 말입니다

혼돈은 수렁이 아닙니다

사다리죠

 

많은 이들이 그 사다리를
오르려다 실패하죠

다시는 엄두도 못내고요

 

추락하면서 꺽여버리니까요

 

어떤이는 사다리를 오를
기회을 얻었음에도

오르지 않죠

왕국에 매달리고

신들에게 매달리고

사랑에 매달리죠

환상에요

 

사다리만이 현실입니다

올라가는 게 전부죠

 

영자막: honeybunny
한글 자막: PsyenceFiction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