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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화
덤불 속

 

존 스미스...

처음 들어보는데?

정말 배우였던 거 맞아?

 

썩 화려하진 않았지만
연극 팬들 사에에선 꽤 유명했나 봐

 

18년간, 매일 밤 웨스트엔드의
어느 극장에서 출연했어

자료에도 적혀 있어

 

기사 작위도 받았나 봐

 

나중에 반납하긴 했지만

 

하지만 김 씨가 조연 전문이라고 그랬잖아

 

왜 그런 사람한테
대영 도서관의 책을 맡긴 걸까?

 

의외로 좋은 방법일 수도 있어

 

별로 튀지 않으니까
사람들 사이에 섞이면 찾기도 힘들고

 

나무를 숨기려면
덤불 속이라는 거야

 

숲 속이겠지

 

그건 그렇게 미 언니가 너무 늦네

 

잠깐 보고 올께

 

미 언니

 

미 언니

 

미 언니!

 

저기 말야

 

미 언니가 없는데?

 

없다구?

화장실 간다고 그랬었지?

 

20분 전에

 

그런데 없어

 

아무도

 

화장실은 거기 뿐이야

그럼 출구는요?

 

저기 뿐이야

 

이상해요. 거짓말이죠?

 

거짓말이라니... 왜 그러지?

언니가 안에서 없어졌어요

못 보셨나요?

 

언니라니?

있었잖아요?! 머리가 이렇고...

 

싱글싱글 웃고 다니고....

 

너희들, 처음 왔을 때부터 둘이었어

 

거짓말하지 마요!

그게 왜 거짓말이야? 그렇지?

 

그럴 리 없어요

 

두 분이었어요

 

사이좋은 자매 같아서 보고 있었죠

말도 안돼요. 헷갈릴 리가 없잖아요

자기가 누구랑 왔었는지

 

좋아요. 경찰 불러요!

철저하게 수색시켜 보라구요!

 

죄송합니다. 계산해 주세요

 

이거 놔! 미 언니 찾아야지

 

경찰은 곤란해

 

우린 정식 수속 없이 입국해 있어

 

신분을 묻는다면 일이 성가시게 될 거야

그치만... 미 언니가...

 

반응이 없어

어떻게 할 거야?

 

언니는 평범하게 잡혀서
평범하게 당할 평범한 여자가 아냐

 

호텔로 돌아가자

  무슨 일이 있었다고 해도
분명 연락이 있을 거야

 

어서 오세요

 

메모를 맡아 두었습니다

 

언니가 아냐

 

체크 인은 3인용 방이었죠?

 

아뇨. 2인용으로 받았습니다만

 

없어. 없다구

 

미 언니 짐만 없어졌어

존 스미스...

 

존 스미스...

 

존 스미스는 덤불 속에 있다

 

존 스미스...

 

선수를 빼앗겼군

이제 어떻게 해야 돼?

 

우리 위치가 알려졌다면
여기 있는 건 위험하겠지만

 

네.

저에요 김.

 

다행이군. 무사하셨군요

 

미안해요. 이 동네에
스미스의 동료가 있어요

 

그런 것 같군요. 언니가 납치됐어요

미쉘 씨가요?

 

아까 그 카페에서요.

아무래도 그 카페 사람들과 짠 것 같아요

 

본인도 있었을지도 모르겠군요

 

경험과 연기력 덕에
그 녀석은 누구로든지 변신할 수 있죠

 

제가 본사에 지원을 요청하겠어요

 

그 때까지 두 분 다 조심하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호텔은 그만 뜨겠습니다

 

연락은 '죤 우'로 해 주세요

'죤 우'?

 

그 비둘기에요. 그렇게 부르고 있습니다만.

그렇군요. 그 쪽이 더 멋지군요

알았어요

 

패거리가 몇 명이나 있을까?

 

나도 모르겠어

 

어쨌든 여긴 위험해

 

언니가 걱정되긴 하지만 빨리 뜨자

 

왜 그래?

뭔가 마 언니가 평소보다 든든한 것 같아서

 

언니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냐. 가자

 

꼼짝 마라

 

마기 무이 맞지?

 

살인 혐의로 구속한다

 

마 언니!

안 돼!

 

마 언니!

 

이거 놔!

 

마 언니가 뭘 잘못했다고 그래?!

 

카페에는?

 

갔습니다.

 

누구와 갔지?

 

언니와 동생과 함께였습니다

 

언니는 어디 갔지?

 

카페에서 사라졌습니다

사라진 게 아냐. 네가 죽인 거지

 

카페에 있던 자들이 모두 증언하고 있다

 

넌 카페에서

 

일행인 여자와 치고 받다가

 

흉기로 난자했다

 

맞지?

 

말도 안됩니다

 

목격자가 있다

 

그럴 리가 없어요. 거짓말이라구요

거짓말? 누가?

그 사람들이에요.

 

난자했다면 옷에 피가 묻었을 겁니다

 

증거는 어디에 있죠?

 

이거면 되겠나?

 

가짜야

아니. 진짜다

지금 이 방에선 말이지

 

당신들 뭔가 이상해!

 

아니. 네가 이상한 거다

 

내가 거짓말을 하는지

아니면 네가 거짓말을 하는지

누가 어떻게 그걸 판단하지?

 

모두가 거짓말을 한다면
진실마저도 그 안에 숨어버리고 말지

 

넌 어느 거짓말이 옳다고 생각하나?

 

덤불 속...

 

빨리 집으로 돌아가렴

싫어요

 

마 언니는 어디 있죠? 빨리 석방하라구요

 

마 언니를 내 놓으라구요!!!

 

적당히 좀 하렴

 

그런 애는 없다니까

 

더 이상 폐 끼치면 못써

 

어쩌지...

 

마 언니를 구해야 하는데...

 

이제 어쩌지

 

미 언니...

 

'존 스미스의 숲은 타 버렸다'

 

'그래서 그는 새로운 나무를 심었다'

 

잔뜩,

 

잔뜩,

 

잔뜩,

 

잔뜩...

 

너 혼자니?

 

당신들!

 

당신들 거짓말 했죠?

 

카페도 언니들을 속이려는 함정이었죠?!

 

갈 곳이 없다면 우리 집에 오려무나

 

우리 집엔 모든 게 다 있단다

따뜻한 요리에 푹신푹신한 침대

향기로운 향수와 귀여운 강아지

조용한 거실에서

함께 포르노 비디오를 보자꾸나

 

모두 함께

마지막까지

사이좋게

 

오려무나

오려무나...

 

어머, 어머

 

아니타

 

미 언니!

 

미 언니...

 

그래. 마기는 붙잡혀 갔구나

그 녀석 짓이야. 존 스미스...

 

미 언니한테는 무슨 일이 있었어?

너희들과 똑같았어

 

화장실에서 나왔더니
너희들이 없어져 있었어

말도 안돼! 우린 쭉 거기 있었다구

가게에 무슨 장치가 있었을지 몰라

 

우리들을 떼어놓을 생각이었나 봐

손님들도 이상해

 

녀석들 모두 한 패라구

 

얘기를 들어보니 경찰들도 한 패였구나

구하러 가자!

 

진정하렴. 상대는 생각보다 만만치 않아

 

김 씨의 지원을 기다리는 게 나을 것 같아

그치만...

 

걱정 마. 마기라면 걱정할 것 없어

 

지원이 올 때까지 여기서 좀 쉬자꾸나

 

둘이서...

 

배고파...

 

여긴...

 

세상은 늘 변화하고 있어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 변화를 정확하게 지켜보고
발빠르게 대응하는 것이며

 

저는 항상 인류의 편이랍니다

 

인종, 국적, 빈부의 차 따위는
생각한 적 없습니다

 

언제나 인류라는 종(種)의 발전을 위해
온 힘을 다했습니다

 

그것이 무엇보다 큰 기쁨이니까요

 

"향상되는 사고의 서"

 

지금 이것은

 

독선사의 여러분이 가지는 것이
가장 적합합니다

그렇게 믿고 달려왔습니다

 

한때 '젠틀맨'이라 불리던 남자에 의해
만들어진 책입니다

 

심사를 부탁드립니다

 

더할 수 없는 영광입니다

 

독선사 여러분께 끝없는 충성을 맹새합니다

 

존 스미스는 어디에나 있다

 

존 스미스는 어디에도 없다

 

존 스미스는 결코 붙잡히지 않는다

 

알겠어!

 

아,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안내해 주시겠지요?

존 스미스 씨

 

찾아내야 해

 

거기 멈춰. 존 스미스!

 

괜찮니?

언니

 

안 다쳤어?

그럭저럭

아니타는... 아니타는 만났어?

 

아니

 

하지만 괜찮아

 

어디 있는지는 여기 씌어 있어

 

존 스미스...

어느 존 스미스인지는 모르겠지만...

그게 무슨 말이야?

존 스미스는 우리와 같은
평범한 사람이었어

 

연기하는 게 좋았을 뿐

그 이외에는 흥미도 사명감도 없었어

 

그럼 책은?

옛날에 팔았겠지

 

그 돈으로 지은 게 이 동네야

 

여기는 존 스미스가 인생을
계속 연기하기 위해 지은 거대한 세트,

 

직접 쓴 각본을 상연하는 무대야

 

다른 사람들은...?

 

모두 같아. 오직 연기만이
삶의 보람인 사람들.

 

그들에게 있어선, 연기가 곧 인생 그 자체야

 

아니타!

 

무사했구나

 

진짜...?

 

진짜야...?

 

이제 싫어. 가짜 미 언니 같은 건...

 

아니타...

 

진짜인지, 가짜인지...

 

네가 정하렴

 

그치만 말야,
난 네 앞에서 연기 같은 거 못 한단다

 

허위 정보였을 줄이야

생각도 못 했어요

 

뭐,,. 수고비는 확실히 지급하겠지만 말이죠

 

엔딩
Moments in The Sun

작사: kazami
작곡: 후지모토 카즈노리
노래: kazami with HOME GROWN

大切にしてたものは
소중하게 생각하던 것들은

いつも零れ落ちてゆく
언제나 기억 속에 멀어져 가죠

でもキミとの思い出だけは
하지만 그대와 나누었던 추억만은

この胸のおくにつよくある
이 가슴 깊이 새겨져 있어요

凉しくなってきた海
선선해져 오는 그 바닷가에서

はしゃいでた二人の影
웃으며 떠들던 우리의 그림자

キミの少しやけすぎた肌と
그대의 살짝 탄 구릿빛 살갖과

沈んでく夕日にとけた
저무는 노을빛에 난 녹아들었죠

 

この手をずっと離さないまま
마주 잡은 이 손을 영원히 놓지 않고

大人になっていけたらいいのに
어른이 되는 날이 온다면 좋으련만

 

日差しのなかで追いかけた
뜨거운 햇살 속에 내 뒤를 쫓던

キミの姿探して
그리운 그대의 모습 찾아서

こいが終わる予感して
끝나가는 사랑의 예감 속에서

寄り添ったよね
다가갔던 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