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혹성 서바이브 18화

우주 개발이 활발하던 시대

스페이스 콜로니에서

아무런 불편 없이 지내던
우리들 7명과 1마리는

수학여행을 떠난 당일
우주 폭풍을 만나

 

미지의 혹성에
불시착하고 말았다

 

그리고

우리들의 서바이벌이
시작되었다

 

이 하늘이, 이 바람이

이 빛깔이
만약 사라져 버린다면

우리들은 우리들은

어떻게 되어 버릴까

무인혹성 서바이브

이 바다가 이 별이 이 꿈이 이 시간이

끊어져 버리지 않도록

길을 떠나네
고민하고 있을 틈이 없어

무한히 펼쳐진 미래를 향하여

달리기 시작한 그 날
맨발인 채로

믿고 싶어
변함없을 사랑하는 이들을

 

[ 이것이 동쪽 숲!? ]

 

동쪽 숲에 안 간다구?

 

아무도 안 간다고는 안 했어

다만, 잠시 연기하자는 거지

루나의 몸도 아직
제 컨디션이 아니야

그리고 요즘은 그 목소리도
들리지 않는 것 같고

그럼 루나는 기다리면 되잖아?

보라구, 이거

다시 한 번 조사해 봤는데
정말 대단하다구

이건 거의 전기가 없어도 작동하고

이 부품도 믿어지지 않을 만큼
컴팩트하게 만들어져 있어

굉장히 앞선 문명의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구!

그런 건 알고 있어!

 

잊었어?

동쪽 숲에는 몇 미터나 되는
생물들이 살고 있어

해치우면 되잖아

꼭 가고 싶단 말야

포기해, 포기하라니까

너 같은 애는 그것들을
보기만 해도 기겁을 할 걸?

루나네들도 그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으면

어떻게 됐을지 모른다구

조바심을 낼 필요는 없어

 

미안해, 싱고
나 때문에...

루나가 사과할 일이 아니야

그래도!

유적에는 루나가
체력을 회복하고

목소리를 듣게 된 이후에
가기로 한다

그러면 되겠지?

 

되겠지, 싱고?

 

알았다구

 

아~ 시원하다

 

왜 이렇게
떨어진 곳에 지었냐구

 

나왔다!!!

 

하워드

 

들어오지 마

하워드

 

뭐야, 싱고였어?

 

사람 놀래키지 마

 

동쪽 숲에 간다구?

쉿~ 아이참, 소리 좀 죽여!

 

하지만 그 얘기는

 

알아! 하지만 못 기다리겠어

못 기다리겠다구?

넌 못 봤으니까 모르겠지만

이~따시만하게 큰 가재가
이~따시만한 걸 가지고

덤벼든단 말야, 이런 걸 가지고

역시 하워드도 무서운 거구나?

 

하워드만은 다른 애들과
다를 줄 알았더니

 

잠깐만, 누가 무섭댔냐?

그럼 무섭지 않아?

당연하지!

가재를 해치운 건 나라구

내가 다른 애들이랑
똑같은 줄 알아?

 

그럼 말야

부탁이야! 데리고 가줘

하지만...

 

하워드처럼 강한 사람이 없으면

나 혼자서는 무사히
돌아올 수 없단 말야

 

그야 그렇겠지

부탁이야, 하워드

 

잘 잤어, 루나?

 

잘 잤어, 샤아라?

몸은 좀 어때?

응, 거의 좋아졌어. 고마워

근데 역시 안 들려?

어? 어...

그래...

 

루나! 샤아라!

 

싱고와 하워드가 없어

 

동쪽 숲으로 갔을지도 모르겠군

 

하워드가 함께 간 게 걱정이야

 

어라? 챠코는?

그러고 보니 아침부터
보지 못했는데

설마...

 

아직도 멀었어?

이런 데서 녹초가 되면 어떡하냐?

힘을 내, 힘을!

 

아파, 아파, 아프다니까

 

뭐하는 거야?

사람이 간만에
기분 좋게 자고 있는데

챠코!

뭐야, 싱고였어?

어? 하워드도 있었네?

둘이서 뭐하는 거야?

 

어떻게 된 거야?

어떻게 된 거긴 뭐

이 녀석은 여러 모로
도움이 되니까

없는 것보단 낫겠다 싶었지

없는 것보단 나아?

뭐야, 그런 말투는?

 

뭐야, 여기는?

동쪽 숲이야

동쪽 숲?

왜 그런 곳에?

 

싱고!

도저히 기다릴 수가 없었어
챠코라면 이해하지?

그야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동쪽 숲에는
루나의 컨디션이 회복되면...

이렇다니까

응?

그래서 몰래 데리고 온 거라구

뭐 어떠냐, 잠깐쯤
이렇게 오고 싶어 하는데

그런 말이 어딨냐?
이 숲에는 거대한 괴물이...

로봇 주제에 겁쟁이구만?

뭐가 어째?!

그렇게 무서우면
돌아가, 돌아가라구

넌 루나나 돌보는 게 딱이야

 

뭐야? 불만 있으면 덤벼 봐

자, 어쩔 건데? 어쩔 건데?

 

걸렸다 걸렸다~

꼴좋다~

 

여기가 동쪽 숲인가?

 

배고파

 

너희들도 해 봐

 

웬일인지 중력이 작은 것 같네

진짜?

 

그래서 저렇게 날 수 있는 거야?

그래도 왜 동쪽 숲만
중력이 작은 거지?

확실히 이상하네

그리고 또 한 가지
알 수 없는 것이 있어

뭐야?

 

하필 왜 하워드야?

 

- 어쩔 수 없잖아
- 어?

다른 사람들한테 얘기해 봐야
반대할 게 뻔하니까

아, 그렇군

하워드라도 없는 것보단
낫다 이거군

 

지금길이다, 지름길

 

여길 질러가자

어? 챠코...

뭐, 물어봐도 나도 모르지
가능한 조사해 볼까?

응!

 

얘기는 들었지만,
이렇게 클 줄은...

확실히 비정상적이군

 

이상하네

슬슬 따라잡을 만도 한데...

응, 싱고 일행도
강을 따라 갔을 테고

 

강이 이 돌 밑으로
흘러들고 있어

 

이 이상 강을 따라서는
갈 수 없어

이 강은 이 바위 뒤쪽으로
흘러나가는지도 몰라

 

그렇다는 건

 

저 언덕을 넘는 수밖에 없나

 

가자

 

조심해, 메노리

알고 있어

 

메노리!

 

괜찮아?

괜찮아

 

하지만, 이로써 언덕은 넘었네

어라? 강은 어딨지?

조금 더 앞으로 가 보자

그래

 

이상하네. 강이 보이지 않아

이건!

 

아까 그 곳이야

 

이런 말도 안 되는...

 

어떻게 된 거지?

 

- 무인혹성 서바이브 18화 -

 

( 나노 플랜트 )

번역&자막: nekko
nekko@shinbiro.com

 

이상하네

 

분명히 이쪽이었을 텐데...

뭐가 지름길이냐?

아무리 가도 강이 안 나오잖아

길을 잃은 건가...?

 

위험해. 숨어!

 

어떻게 된 거야?

토비하네야

토비하네?

 

저게 토비하네?

저 정도로 놀라지 마
훨씬 큰 녀석들이 있다구

 

바보, 돌아와

챠코!

 

이거 죽었어

 

뭔가에 당했구나

 

보라구. 이 엄청난 손톱자국

 

맞다!

 

왜 그래?

 

이상하네. 아무 데도 없어

없다니, 뭐가?

나노 플랜트 말야

 

정말?

틀림없어

그럼 역시 루나 일행이 본 가재는
특별한 거였구나

 

저 녀석이 그런 거야!

 

도, 도망쳐!!!

살려줘~~~

 

하워드!

챠코!

싱고!

도망쳐!!!

도망쳐?

 

나왔군!

메노리, 도망쳐

 

이대로는 따라잡히겠어

무슨 소리 안 들려?

 

아무 것도 안 들려

에잇, 중요한 때에!

 

같이 가

 

살려줘~~~

아빠!!!

 

하워드!

 

루나!

 

자!

 

- 루나!
- 빨리!

 

얘들아, 이쪽이야!

- 그 목소리야?
- 어!

또 들리게 됐구나

얘들아, 가자!

 

어떻게 된 거야?

 

얘들아, 가자

가다니, 어딜?

 

루나!

 

사, 사라졌어...

 

가자

 

이판사판이다!

 

아, 살았다...

 

다들 괜찮아?

어, 그럭저럭

 

어떻게 된 거지?

눈속임이었는지도 모르겠어

길을 헤매던 숲도,
낭떠러지도 전부 다

눈속임?

 

유적이다!

 

- 없는 것 같군
- 응!

 

이럴 때!

 

나왔다!!!

이, 이게 그 가재였어?

 

머, 멈췄어

 

아, 살았다

어떻게 된 거야?

 

가자

 

우리를 부르고 있어

 

이 안에 있을지도 몰라
굉장한 문명을 가진 사람이

하지만 어디로 들어가 해?
출입구 같은 곳이 없는데?

 

알았어

 

뭐야 뭐야 뭐야

 

열였다...

 

가자

 

정말 괜찮은 건가?

 

사람이다!

 

그 목소리가 날 부른 건

이 소년을 만나게 하기
위해서였던 거야?

외계인과의 첫 접촉이네

그런데 이곳의 에너지 시스템이
살아 있다는 건

조사해보면 혹시

콜로니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이 있을지도 몰라

챠코! 소년이 눈을 떴어

 

뭐라구?!

 

다음 이야기
'이 아이를.... 부탁해...'

 

특별한 편지는
어딘가에 두고 가야지

 

여행은 언제라도
용기가 필요하지만

망설이지는 마
어디까지든 걸어갈래

펼쳐진 지도는
하늘에 그려지기 시작해

 

스쳐가는 바람을 쫓아서 달려가

누구보다 먼저 여기에서

 

흘러가는 경치, 이 마음에 울리네

끝없는 꿈의 전부

 

영원히 계속될 이야기, 이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