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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먼이란, 남자도 아니며, 여자도 아니며,
인간도 아니다. 하물며 신도 아니다.

또한 그 전부가 화신(化身)인 자.

정확하다.

그래야만 비로소 신을 받아들이는
'장소'가 되는 것이다.

쿠라키, 종주로서의 네 첫 임무를 명한다.

그 '카구츠치'로 내 목을 베어
이 목숨을 하늘에 돌려다오!

 

아버지, 무슨 말씀하시는 거예요!

정숙해라! 야스코, 이건 제사다.

숙부님들까지! 그만 두세요!

들어라. 쿠라키, 야스코

너희들 조부, 내 아버지는 49세.
여기서 내가 그분을 하늘로 보내 드렸다.

후즈치가의 종주가 된다는 건 이런 것이다.

 

싫습니다...

 

싫습니다. 할수없어!

이것은 천명이다.

난 악성암이다. 앞으로 1년도 안남았지.
하지만 그 1년차로 난 범인으로 죽게된다.

싫습니다!! 암도...수술하면 나을지도 모르잖아요!!

아버지가 희생될 필요는 없잖아요!

이런 인습은...내가 없애버리겠어요!

쿠라키! 네가 안하면 야스코가 해야 한다!

야스코에게 이 일을 하게 하겠느냐!

종주를 괴롭게 할 셈이냐?!

이건 자비인거다. 범인이 되면 뛰어난
샤먼이었던 사람일수록 그 몸을 주체못하게 된다.

그것이야말로 지옥의 고통이다.

싫습니다!

날 범인으로 죽게할 거냐!

그런...아버지.

이리내, 쿠라키!

 

내가 하겠어요! 그러면 되는 거죠, 숙부님들!

누나, 무엇을...

 

어쨌든 아버지의 결심은 바뀌지 않아. 알잖아!

그렇게 되면 쿠라키는 종주가 될 자격을 잃게 된다!

괜찮아요, 안된다해도!! 쿠라키는 그런 것...
사실은 되고 싶지 않을 거예요. 전 알고 있어요!!

누나

 

쿠라키. 도저히 못하겠느냐?

 

어쩔수 없군. 할 수 있겠냐, 야스코.

예. 저..잘 할 수 있어요.
아버지를 괴롭게 하지 않을 테니 안심하세요!

 

부탁한다!

 

아버지...!

 

이리줘! 누나!!

 

쿠라키!! 잊지마라!!

 

누구냐!!

큰일났다!!

어떻게 이런 일이...제사를 모욕하다니!!

외부인에게 들켰어, 큰일이다!

 

죽여...

 

쿠라키!

 

규정이죠...제사를 모욕한 자는 죽음으로 속죄한다.

한 사람도 이 마을에서 살아나가지 못한다!

종주의 지시입니다!!

번개 구름이다, 비가 모든 것을 씻어내릴 것이다.

오늘 밤 안에 매듭을 지으면 된다.
내가 깨끗이 정리해 주지.

쿠라키, 무슨 말 하는 거야!
관계없는 사람을 죽일 셈이야!!

난 이미 살인자야.

 

숙부님, 쿠라키를 말려주세요! 저 애 좀 이상해요!

야스코. 쿠리키는 종주가 됐다.
일족의 사람도, 이 마을 사람도, 쿠라키에겐 거역할 수 없다.

그런...!!

아버지..도와주세요..! 쿠라키를 도와주세요!!

 

이얏! 비가 내리기 시작했네!

큰일이군...

기다렸지?

어?! 왜 없는 거지?

이거...피!!

 

키타노!!

 

치카씨!!

 

꿈이라도 꾸고 있는건가?!

 

거짓말처럼...후즈치씨가 죽었어.

사람 목숨이 그렇게 간단히-

쿠라키 군...자기 아버지를...

어쩌지...!!

 

쿠라키 군, 그만둬!! 진정해!!

넌 제사를 모욕했어. 죽음밖에 사죄할 길이 없다.

안심해. 이 신검에 베이면 '념'은 안될테니.

내가 저 세상으로 보내주지!

정말이다. 진심으로 죽일 생각이야!!

 

도망치면 더 고통스러울 뿐이다.

 

쿠라키 군!!

자수해!!

뭐라구...?!

아버지를 죽이고 괴로운 건 네쪽이야!

괴로워 어찌 해야 할지 모르는 거지?

자수해도...괴로움에선 벗어날 순 없겠지만
조금은 편해질거야!!

 

멍청하긴! 자수라고?

 

도망쳐!! 원하는대로 죽여주마!

 

또 그 그림자가 보인다.

가!! 여기서 단칼에 죽고 싶으냐!

 

불리해...상대는 신을 같은 편으로 하고 있으니 말야.

 

칼로 죽기 전에 심장파열로 죽을지도...

 

쫒는 보람이 없는 녀석이군. 벌써 끝인가?

금방 편하게 해주지.

 

쿠라키 군,이제 그만해!
이 이상 자신을 궁지에 몰아 넣지마.

큭- 이녀석...두번다시 나를 가르치려 들지마!!

이제 다시는 못하게 해주지!!

 

쿠라키 군!

 

네 자신의 마음의 부정에 이겨라!

 

아버지...뭐예요...이런 건...너무해요...

이런게 어딨어요...아버지...!!

 

다시 살아...다시 살아나 주세요...!!

 

쿠라키 군...

 

쿠라키 군, 아버지는 알고 계실거야.

네 탓이 아냐. 넌 나쁘지 않아.

 

나쁘지...않아-!!

 

아픈가?

전혀. 이젠 피도 멈췄어.

 

[진짜 좋은 칼은 칼집에 들어있지]

 

옛날 영화 대사야.

난 번쩍이는 칼집없는 칼이지.

 

아버지는...나의 칼집이었어.

아버지가 기뻐하신다면 무얼 참더라도
칼집에 들어있을 셈이었는데...

 

나, 아버지의 아들이 아냐.

어머니가 집을 나가 만든 아이지.
아버지가 누군지도 몰라.

분방한 성격인 어머니는
누나를 낳은 후 집을 나가버렸어

하지만 아버지는...

친자인 누나와 전혀 차별하지 않았어.

 

어머니는...날 낳을까 말까 망설였다는군.

정말 어리석은 여자지.

낳지 않았더라면..난 아버지를 죽이지 않았을텐데.

 

쿠...쿠라키...군.

네가 왜 우냐?

미안...네가 불쌍해서.

기분 나빠.

미안...정말 울고 싶은건 너일텐데.

너 바보냐? 나한테 죽을뻔 했었잖아.

그건 그렇지만 이것과 그건 별개야.

당신은 아버지와 같은 인종이야.
바보같이 좋은 사람이지.

난...어머니를 닮았어.

계산이 앞서고, 근성이 나쁘고...

 

너 봤지? 내 뒷그림자를...

 

그거 악령이야. '념'이 되어가고 있지.

녀석들은 내가 좋아 어쩔줄 모르지.
난 가끔 녀석들에게 의지하며 놀았어.

'념'이 아니면 다루는 건 쉽지.
녀석들이 토해내는 악의를 듣는게 재밌었어.

후즈치가의 정당한 무녀가 '정'이라 한다면

 

난 '부'의 무녀다.

'부'의 무녀?

아버진 그걸 알아차리시곤
자신에게 이기라고 하셨지.

그래! 악령따위와 친해지는 건 좋지 않아!

너...날 고발해도 좋아.

쿠라키 군!

아버지의 유체는 내일이면 화장될 걸.

마을사람들도 모두 입을 맞추겠지.
여긴 그런 마을이야.

넌...그대로 괜찮냐?

아버지의 비원은...

 

도둑맞은 여섯 자루의 신검을 되찾아

이 이즈모의 저주를 푸는 것.

이천년분의 '념'을 승화시키려면
그 이상의 대량의 기가 필요해.

 

나 혼자서는 도저히 무리다.

 

보조해 줄 무녀와

 

무녀의 힘을 증폭시켜주는 신검이
모두 갖춰지지 않으면...

'카구츠치'는 40년 넘도록 한자루로
결계를 지탱해와서

힘이 약해져 있어. 도저히 승부가 되지 않아.

결계자체가 언제까지 지탱되느냐는 시간 문제지.

그 결계가 깨지면, 어떻게 되는거야?

전쟁-이야.

 

전쟁...?!

'념'은 이 땅의 저주에 지배되니까.

스사신의 파괴와 싸움으로의 원망에 조종되지.

그만큼 대량의 원한이 한번에 방출되는 거야.

국경을 넘어 사람의 마음에 파고들어...

농담이 아냐. 어째서 그렇게 전쟁이 하고 싶은 거지!

 

고대 이즈모에선 양질의 사철을 두고
전란이 끊이질 않았어.

신화에 있는 야마타노오로치란 약탈해 오는
남방계 해인족을 말하지.

이들을 퇴치한 자가
한 부족의 수장이었던 '스사노오'야.

그는 이때부터 전 이즈모 족을
지배하에 두고 세력을 확대하여

이 이즈모의 사철로 강고한 철검을 만들고...
야마토 조정이 여기에 주목을 하지.

왕조는 계략을 써서 이즈모 족의 '스사노오'를 죽였지.

그런데 그는 일종의 초능력자였던 것 같아.

절명하는 그 순간 갖고 있던 힘의 전부를 토해냈어.

이즈모 전체를 그 사념으로 다 덮어버릴 만큼.

다음엔 꼭 이길테다! 다 죽이고 다 망하게 해주지-!!

 

그 원념만이 남았어.

그 자신도 그 후 이천년이나 이런 일이 계속될 거라곤
생각도 못하지 않았을까!

기분은 알겠지만 굉장한 폐로군.

아버지의 유언이니...결계만은 내가 지키겠어.

 

이제 적당히 해! 그 나이프도 치워!

키타노씨, 말했었잖아!
둘이서 극단을 크게 키우자고...그렇게...

멈춰! 여긴 금역이다!

그게 어때서!!

 

왜 그래, 쿠라키 군?!

결계가 지금...깨졌다...!

 

'념'이 넘쳐나고 있어!!

 

그럼...전쟁이 나는 거야?

아직이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날 그렇게 할 순 없지.

다시 한번 결계를 쳐보겠어!!

여기 있어!!

쿠라키 군!!

 

쿠라키 군-!!

 

또 뭐야...?

 

이건, 할아버지의 유품...

 

이게 여기 있다는 건...

 

쿠라키 군!

 

오지말라고 했을 텐데!

 

여기...금역이지...?! / 아아

하지만 나무라든지 사당이...

단숨에 불어닥친...'념'이 먹어버렸을거야.

 

나나치, 보이냐?

 

저쪽에 동화되지 못하고 몸부림치는 영이 있다.

 

봐둬라, 이제 곧 사라진다.

 

구할수 없는 거야?!

무리야. 저들의 몸은 이미 흡수돼 버렸다.

그런...!!

 

기억하고 있냐? '여덟겹의 구름이 인다'로 시작하는
스사노오의 노래를.

 

여덟 겹의 구름이 인다. 이즈모의 아내를 감쌀 울타리.

 

그건 사실 기쁨의 노래 따위가 아냐.

여덟겹 울타리를 만든다. 그 여덟겹 울타리를...

스사노오에 대표되는 이즈모 족의 저주가 담겨진 노래다.

 

많은 종속을 강요당한 민족의 사념.
그 상징이 바로 그 노래다!

너희들이 땅거미라 업신여기는 우리들은
언젠가 일어설 것이다.

그것을 위해 이 이즈모에서 우리들의 의지를
계승할 자손을 계속 만들 것이다!

너희들을 쓰러뜨리는 그 날까지-

결코 깨지지 않는 여덟겹의 결계를 둘러칠 것이다...!!

녀석들, 갑자기 자유롭게 돼서 당황하고 있어.

하지만 곧 대유출이 시작될거다.

 

쿠라키 군!

이봐, 너에게 부탁해도 되겠냐?

 

내게 '념'이 씌워지면 죽여줘!

 

말했지, 난 '부'의 무녀라고...!

녀석들은 날 원하고 있어. 들어갈 형상이 필요한 거야 !!

내 의사에 관계없이 난 녀석들의 매체가 돼버릴 거야!

할 수 없어! 널 죽이다니...!

매체가 죽으면 녀석들도 승화해!!

그런 건 최후의 수단이잖아!

하지만 '카구츠치' 한자루론 봉인이 될지 자신이 없어.

심장은 여기다!! 알았지?!

싫어...그런 거...

나나치!!

난 못해!!

 

공명하고 있어...?! 설마 가까운 곳에 신검이?!

 

이건 할아버지의 유품인...

일곱자루의 신검은 같은 도공이
같은 사철로 만든 형제검이다.

어떠한 계기로 서로를 부르지!!

 

이건...!

 

안에...또 하나의 칼집이-!!

 

이건 '미즈치'!!

 

쿠라키 군, 왔어!!

 

나나치!! 이 '카구츠치'를 잡아!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놓치면 안돼!!

 

쿠라키 군!

 

'기'여...!!

 

위대한 기여...!!

 

내게 응답해라!

 

내게 들어와 그 힘을 주소서!

 

빛이...!!

 

여자도, 남자도 아닌 무성의 얼굴-

 

이것이- '빙의'인가!!

 

 

 

이제부터다. 검은 완성됐는가!!

 

완성됐구 말구. 자넬 위해 단련시킨 검이네.

 

훌륭해...! 이름을 지어주게, 미카치히코!

 

'아메노 무라쿠모'

 

그건 야마토에 헌상한 검의 이름이 아닌가?

그런 기개없는 혼은 들어있지 않네.

'아메노 무라쿠모'에 어울리는 건 이 검뿐이다.
이거라면 '념'을 봉인할 수 있을 거다.

 

그럼, 그 칼은?

 

이것 말인가?

 

'아메노 무라쿠모'와 쌍둥이 검인 '쿠사나기'네.

같은 혼을 이분해 넣었네.

그럼, 봉인 의식이 실패했을 땐...
그 '쿠사나기'와 함꼐 내 혼도 태워주게.

 

우리들 무녀의 혼을 태울 수 있는건 자네들 도공뿐이지.

네 혼따윈 태우고 싶지 않다. 반드시 살아오게!

물론 그럴 생각이야. 그럼 가겠다!

마나시!!

 

걱정하지마.

날 믿게! 형제여.

쿠라키--!!

 

나나치상!

 

다행이다...나나치씨, 이틀이나 잠들어 있었어요.

 

쿠라키는?

 

지금...에마씨 일행하고 경찰서에 있어요.

경찰서?

키타노씨 일행의 실종사건으로...

아아...그렇군.

 

이건 현실이야...

키타노씨들은 그 속에 있을 거야.
승화하기 전까지 영원히-

 

그랬군요. 아직 열이...폐를 끼쳐 죄송합니다.

 

엄마, 다케오예요?

 

걔가 숙박한 집 아들이야. 녀석이 아직 앓고 있대.
선배가 실종된 걸로 충격받은 걸지도...

그것 뿐인 일로 지금까지 얘기한거야?

그 칼이 상당히 유서있는 물건 같다며
입수 루트를 알면 가르쳐 달라고 하더라구.

그래서?

무리인걸.

그 칼은 아버님이 대공습 때 어디선가 가져오신 거거든.

그럼 남의 물건이잖아요?

하지만 아버님도 같은 날 공습으로 돌아가셨어.

게다가 이런 말씀을 하셨다더군.
이 칼은 너무 강해서 마음이 흐트러진다고.

뭔가 기분나빠.

아버님도 그 칼이 오고부터 행동이 이상하셨대.

나는 보지 못했지만...
하지만 오빠, 아무렇지 않게 갖고 가던데?

 

나나치 녀석은 괜찮을까...

누나가 보살피고 있을 겁니다.

아버지께서 그렇게 되셔서 힘들텐데...힘내라구!

 

참, 자네도 도쿄로 온다며?

예, 15대 종주로는 아직 미숙해서
숙부님 도장에서 수업을 쌓을 생각입니다.

힘내! 나도 나나치도 힘이 되줄게.

감사합니다.

 

헤~에 좋은 날씨다. 그 폭풍이 마치 거짓말 같군.

 

마치 여덟겹의 구름같군요.

 

靑い炎の群れが 割れた鏡に映り
푸른 불꽃들이 깨진 거울에 비춰

誰も觸れん封印を解く
아무도 손대지 않은 봉인을 푼다

空に高くそびえる雲の砦が
하늘로 높게 솟은 구름의 성채가

夜の靜寂の中で狂い始める
밤의 정적 속에서 어긋나기 시작해

數え切れない罪が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죄가

語り盡くせる罰が
다 털어 놓은 벌이

息を潛めるはるかな闇
숨 죽이는 아득한 어둠

赤い指が何かを求めて行く
붉은 손가락이 무언가를 찾아가

何かを壞して行く
무언가를 부숴가

泣いてるみたいに
울고 있는 것처럼

愛してる、憎んでる
사랑해, 미워해

二つは同じ響き
둘은 같은 울림

忘れても、忘れても
잊으려해도, 잊으려해도

忘れられない思いの捨て場を知らない
잊혀지지 않는 마음 버릴 곳을 몰라

全身全靈の慟哭よ
전신전령의 통곡이여

彷徨う孤獨な魂たちよ
방황하는 고독한 영혼들이여

そっと眠りなさい
조용히 잠드소서

誰も惡くなんてないから
아무도 나쁘지 않으니까

運命に切り裂かれたあなた抱いてあげる
운명에 상처입은 당신을 안아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