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bange 3.0 - (C) Breadu Soft 2003

In truth there is no better place to be
사실 이보다 더 좋은 곳은 없겠지

Than falling out of darkness still to see
여전한 이 어둠을 지워버릴 수 있는 곳

Without a premonition
아무런 예고 없이

Could you tell me where we stand?
우리가 어디쯤 있는지 말해주겠니?

I'd hate to lose this light
이 빛을 잃고 싶지 않아

Before we land
아직 닿지 않은 이 빛을

And when I feel like
그리고 그 빛을 느껴보고 싶을 때

I can feel once again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을 때면

Let me stay awhile
잠시만 머무르게 해줘

Soak it in awhile
잠시만 젖어들게 해줘

If we can hold on
견뎌낼 수만 있다면

we can fix what is wrong
과오를 바로 잡을 수 있으련만

Buy a little time
순간이라도 살 수만 있다면

For this head of mine
내 영혼을 위한 시간을

Haven for us
우리의 안식처를 위한

 

그럼 헨리엣타.

지금은 밤에 잠이 안 온다거나
구토하고 싶어진다거나

미열로 고민하거나 하진 않는거지?

 

예, 비앙키 선생님.

 

정직히 이야기 해.

 

너를 위한 거니까.

 

정말이예요.

요즘 상태 좋아요.

 

그럼..

담당관이 하는 말을 잘 듣고

감정을 컨트롤 할 자신도 있니?

예.

 

노력하겠어요.

 

여전히 헨리엣타짱은 귀엽네.

저런 순진한 아이를 보면 꼬시고 싶어 진다니까.

이탈리아 남자에게 빼앗길 바에야
내가 가지고 만다.

그리고 몇명 더 모아서 발레단을 만들거야.

그거 좋은데.

그렇지?

아마데오.

그럴거면 좀 더 독창적인 계획이 있다만.

 

무엇인지?
죠르죠군.

축구 클럽팀.

그거다!

싫다니까, 이탈리아 남자는.

 

내 헨리엣타를 멋대로 주물럭거리지 마.

 

죠제씨, 농담이라니까요.

우리들같이 난폭한 놈들은
저렇게 섬세한 아이 감당 못 해요.

 

동화
- Il Principe del regno della pasta -

 

좋아.

 

금방 끝날테니까 10분 후에
안젤리카를 데리고 와주지 않겠어?

알겠습니다.

 

헨리엣타.

 

무서운 누나가 없어졌으니 묻는건데

정말 몸은 괜찮은거지?

선생님.

저를 일에서 빼지 말아주세요.

이번달은 아직 4명이지만

저번달은 10명이나 해치웠어요.

아마 트리에라 보다 많을거예요.
/ 그렇다면..

상태가 좋다는 건 거짓말?

아니예요!

 

하지만 그렇게 말하지 않으면 선생님은..

제가 사용할 수 있는지 어떤지를
언제나 누군가에게 보고 하시잖아요.

 

역시... 섬세해.

 

그러니..
/ 헨리엣타.

 

감정 컨트롤이다.

 

그걸 할 수 있다면
그렇게 걱정할 것 없단다.

 

예..

 

정말 발레리나로 만들 수 있으면 좋겠는데..

 

모리야.

 

네 차례야.

 

죽을래.

 

들어오세요.

 

안젤리카.

자, 앉으렴.

 

나를 기억하고 있니?

 

닥터 비앙키..

 

이 ID에 그렇게 적혀 있구나.

 

최근 건강하다더구나.

 

안 늦었다.

 

나의 엣타짱은 벌써 돌아가버린거야?

너에게도 안 넘겨, 프리싯라.

죠제씨, 다음에 엣타짱을 좀 빌려줘요.

멋진 부띠끄를 발견했거든요.

이 사진 속에서 네가 본 기억이 있는
인물은 얼마나 있을까?

 

6번과 9번..

 

13번..

 

그리고 20번..

 

선생님, 얼마나 잊어버리고 있죠?

 

소중한 사람.. 빠져있진 않나요?

아니, 별거 아닌 테스트야.
신경쓰지 마.

 

이 이야기는 기억하고 있니?

 

옛날옛날 어느곳에 파스타 나라가 있었습니다.

그 나라에는 파스타를
아주 좋아하는 왕자님이 있어서

매일 파스타만 먹고 있었습니다.

 

이 이야기 오랜만이야.

 

어떠니?

 

선생님.
저 곧 일을 할 수 있을까요?

그걸 정하는건 내가 아니야.
마르코에게 물어보렴.

예.

 

죠제, 그 애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어서 만족했나?

 

헨리엣타의 문진(問診)을
한번 봐두고 싶다고 해서 특별히 허락했지만

너에게 필요한 건 아는게 아니라 믿는거야.

 

마르코.

 

반대로 너를 억지로 부른 것은

예전에 안젤리카에게 가지고 있던
흥미를 되찾기 위해서야.

 

예전의 정열은 어쨌나?

 

비앙키..

 

내가 왜 이렇게 되었는지는
같이 해온 넌 알고 있잖아!

 

내가 고생해서 그애에게 이것저것 가르쳐줘도

의체 기사(技師)가!

제약설정 담당의가 여럿이 달라붙어
금방 잊어버리게 하잖아!

 

너는 의사니까 직업의식으로
속여넘길 수 있지만 말이지

그 애들의 담당관이 되어서
똑같은 소릴 할 수 있겠나?

 

괴로운 건 알겠지만...

 

의체도 제약설정도 연구도중이라고..

 

지금 드러나는 있는 장애도
언젠간 없앨 수 있을지도 몰라.

안젤리카에겐 늦겠지만..

그래서 버린다는 건 너무 가여워.

 

마르코씨.

 

오늘 겨우 퇴원했어요.

이제 또 같이 있을 수 있어요.

 

이 책은 카운셀링하시는 선생님에게 받았어요.

저.. 일은 언제부터...

 

그렇게 비틀비틀거려선
단지 다리를 잡아끌 뿐이야.

 

아직 일따윈 일러.

갈아입고 밖에서 뛰고 와!

 

사회 복지 공사의 여자애들은
모두 행복과는 거리가 멀다.

그 속에서라면 딱히
불행하다고 자랑할 순 없지만..

 

여기에도 한명...

예전에 안젤리나라고 불린
불쌍한 여자애가 있다.

 

페로..

 

안젤리나를 죽이려고 한 건 친부모였다.

 

아버지가 경영하던 마을공장은 도산직전으로..

딸에겐 고액의 보험금이 지급되게 되어있었다.

 

그무렵 나는...

그럼 눈이 나빠졌단 이유로 해임된거야?

일때문에 입은 상처잖아?

 

실명하지 않은 것만해도 많이 번거지.

 

시력이 떨어지더라도

파트리츠아

너의 눈동자

너의 입술은 잘 보여.

 

상당히 우수한 경력이군.

마르코 토니.. 좋겠지.

채용하지.

 

감사합니다.

그런데 자네, 어린이는 좋아하나?

 

좋아합니다.

 

신조직의 소속은 어딥니까?

국무청인가요?

자네를 추천했던건 비앙키였지.

그에겐 아무것도 듣지 못했나?

말할 수 없는 규칙이 되어 있다고만..

규칙은 지켜지고 있는 것 같군.

 

그럼, 자네의 일을 설명하지.

 

아빠..

엄마..

 

페로..

 

여기는 어디?

 

아저씨들은?

여기는 사회 복지 공사 란 곳의 병원이야.

 

근데 이상해.

 

페로와 심부름 가고 있었는데

 

차가 달려와서..

 

몸이 안 움직이게 되어서..

 

아저씨들이 마법으로 낫게 했단다.

 

아빠는 어딨어?

페로는?

아빠와 엄마는 일이 있어서 다른 곳에 있단다.

 

물론 페로도 같이 있지.

 

주사 놓을거야?

 

주사는 싫니?

 

뭐, 좋아하는 아이는 없겠지.

좋아. 내가 주사를 놔도
모르도록 이야기를 들려줄게.

 

그렇군...

 

안젤리나는 파스타 좋아하니?

응, 좋아해.

그럼 파스타 나라의 왕자님 이야기를 해줄게.

 

옛날옛날 어느곳에 파스타 나라가 있었습니다.

그 나라에는 파스타를
좋아하는 왕자님이 있어서

매일 파스타만 먹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파스타의 나라에는
포크가 하나밖에 없어서

왕자님은 언제나 혼자서
파스타를 먹어야만 했습니다.

 

아무리 맛있는 파스타라도
혼자서 먹으면 맛이 없는 법이죠.

 

역시 아파.

 

그건 그렇겠구나.

 

그 뒤..

 

파스타 이야기..

그 뒤는 다음에 주사 놓을 때 해줄게.

 

말 잘 듣고 있어야 된다.

 

빈사였던 안젤리나는
의체의 시험체로서 다시 태어났다.

 

새로운 의체에게 나는
안젤리카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그녀의 부모는 최저의 인간이었지만

안젤로..

천사라고 이름지은 건
정답이었다고 생각해서였다.

 

이 귀여운 아이는 누굽니까, 마르코씨.

혹시 딸인가요?

 

수상한 목소리 내지 마, 변태들아.

 

이 애가 예의 의체야.

 

이 애가..

 

사랑의 전도사, 아마데오 입니다.

 

잘 부탁..

 

사랑의 타천사, 프리싯라예요~~

 

당시의 작전 2과는 안젤리카와
직원이 10명도 채 안되는 조직으로

 

실제 일도 돌아오지도 않고
모두 한가한 시간을 주체 못 하고 있었다.

 

그 애의 상태는 어때?

너무 건강해.
의체란건 대단한데?

 

가족에 대해서라던지 묻지 않던가?

가끔하지..

 

그럴때는 파스타 왕자님의 차례지.

그 이야기를 들려주면 금방 잊어줘.

 

그 장소에서 적당히 꾸며대고 있지만 말이야.

뭐야, 그거 너의 창작이었냐?

나는 틀림없이 파트리츠아에게서
들은 그림책 같은거라고

 

파트리츠아에게 이 일의 이야기는?

아니, 다음주에 만나서 이야기 할거야.

 

복지사업?

군경찰이 아니였어?

비앙키란 남자 기억하고 있지?

그녀석의 소개야.

 

어떤 일을 해?

 

뭐랄까.. 어린이를 돌봐주는 일이야.

다행이야.

이제 언제든지 만날 수 있고

당신에게 딱 맞는 일이네.

안젤리카는 만날 때마다
다음 이야기를 물어왔다.

 

그러다보니 소재가 떨어져 버려

나는 시간이 남아도는 직원들을 붙잡아서
같이 파스타의 이야기를 생각했다.

 

동화라고 한다면 역시 공주님이 아닐까요?

드래곤에게 잡혀간 공주님이라던가?

 

드래곤인가...

 

뭔가 진부한데..

 

저희들은 프로가 아니예요.
/ 전 공안의 엘리트나 러시아 스파이가 뭘 하는건지.

일이 없으니까 뭐 상관없잖아.

 

당장 그애를 전투용으로 개조해서
우리들에게도 일을 돌리라고.

왕자님은 단지 친구가 필요했었다.. 는 건 어때?

 

그게 좋겠는데.

 

죠르죠의 희망대로 안젤리카의 의체는
순조로히 개조되어 갔다.

 

파스타 왕자가 피자 공주와 만날 무렵에는

2과의 직원도 증강되어
겨우 대 테러조직이란 모습을 갖추었다.

 

파스타 왕자의 이름은 왜 파스타야?

파스타의 나라에서 파스타를
먹을 수 있는 건 왕자님 뿐이야.

 

그러니 나라에서 전해 내려오는 포크도 하나뿐.

파스타라 이름을 댈 수 있는 것도 한 명뿐.

좀처럼 만나 주지 않는다고 생각했더니
설마 동화를 여자애에게 들려주고 있을 줄이야.

 

뭘 적고 있는거야?

 

재미있는 이야기라 메모해둘까 해서.

 

저기, 마르코.

아직 어떤 곳에서 일을 하는지 못 가르쳐 줘?

 

사회 복지 공사야.

나라가 운영하는 제대로 된 녀석이지.

그렇.. 구나.

그렇지.

 

조금 더 다리를 벌려.

 

팔은 가볍게 찌른다는 느낌으로..

 

쏘기 직전까지 방아쇠는 건드리지 말라고 했지?

 

좋아, 쏴봐.

 

소리와 반동에 놀라지 마.

 

여자애가 처음 쐈다곤 생각 못 하겠는 걸?

 

의체란 건 정말 대단하네.

 

뭐냐. 또 땡땡이 치러 온거냐?

수상한 선글래스는 쓰고 말이야.

신용 없구만..

아까 격투기 훈련에서 말이야..

프리싯라짱도 훈련하는구나.

 

분명히 나는 두뇌노동 담당이지만 말이야.

이런 조직에 있다면
단련해 둔다고 해서 손해볼 건 없잖아?

 

힘은 가능성이야.

가능성?

그래.

좋은 일에도 나쁜 일에도 쓸 수 있는 가능성.

 

파스타 왕자가 피자 공주를
구해준 것 처럼 나도 안제를 구해주고 싶었는데..

 

이래선 오히려 내가 보호를 받아야겠는 걸.

 

어때? 총을 쏴서 무서웠니?

 

해야만 하는 일이니까 괜찮아.

 

제약설정이란건 무섭구나.

 

거참..

뭘 그리 화내고 있냐.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우리들은 애보기나 하고 있잖나.

뭐 어때?
급료는 좋고, 여자애랑 같이 지내잖아.

너는 여자랑 놀려고 왔냐.
이 해병대 퇴물아.

 

육군이란 건 모두 이렇게 바보냐?

그렇게 사람을 죽이는게 좋냐?

이 새끼..

그렇게 금방 뽑고 싶어 한다니까.

애라니까.

 

너희들 두명 다 잘라버리고 싶지만

공사는 간단히 해고하지 않는다.

대신 지독한 꼴을 당하고 와라.

다음주부터 3주간 군의 작전에 참가해.

 

몸을 움직이고 싶으면
거기서 실컷 움직이고 와.

 

프리싯라짱이 말한 가능성을 시험해봤어.

잘못한 걸까?

 

그렇지 않아.

잘했어.

 

사건은 얄궂게도 의체 운영에
기세를 붙이게 되었고

이윽고 2과에 실전 기회가 주어졌다.

 

그리고 우리들은 의체화의 어두운 부분,
부작용을 알게 된다.

 

예쁘다.

 

안젤리카.

 

아마데오씨. 죠르죠씨.

 

드디어 돌아왔냐?

 

지옥의 3개월이었어요.

자업자득이다.

알고 있어요.

안젤리카, 이거.

 

확실히 사과하라고.

 

알고 있다니까..

그때는 미안했다.

 

무슨 일 있었나요?

 

설마 너희들이 헤어지게 되다니..

 

비앙키 선생님..

그의 진짜 일은 뭐였죠?

 

그건...

 

말 못하게 되어있다?

 

그도 그렇게 말했어요.

이전과 똑같이 화약냄새를 풍기면서요.

 

나는 마르코가 평범한 사람으로 있어줬으면 해서..

 

제가 헤어지자고 한거예요.

 

그래.

 

그 이야기는 어떻게 되었죠?

파스타 왕자와 피자 공주.

 

대단원으로 완결되었지.

외전까지 만들었는 걸.

 

선생님, 어떤 이야기가 되었는지
가르쳐주시면 안될까요?

혹시 괜찮다면..

제가 그림책으로 만들고 싶어요.

 

그리고 지금은 그애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일도 없어졌다.

 

그시절에 해주었던 일들이
전부 헛된 일이었다고 생각하고 싶지 않지만.

 

그녀는 이미 그 이야기를 기억하지 못 한다.

 

한바퀴만 더 돌면 끝내도 좋다.

예.

 

석산(石蒜)
- Lycoris radiata Her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