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혹성 서바이브 13화

우주 개발이 활발하던 시대

스페이스 콜로니에서

아무런 부자유도
느끼지 않고 지내던

우리들 7명과 1마리는

수학여행을 떠난 당일
우주 폭풍을 만나

 

미지의 혹성에
불시착하고 말았다

 

그리고

우리들의 서바이벌이
시작되었다

 

이 하늘이, 이 바람이

이 빛깔이
만약 사라져 버린다면

우리들은 우리들은

어떻게 되어 버릴까

무인혹성 서바이브

이 바다가 이 별이 이 꿈이 이 시간이

끊어져 버리지 않도록

길을 떠나네
고민하고 있을 틈이 없어

무한히 펼쳐진 미래를 향하여

달리기 시작한 그 날
맨발인 채로

믿고 싶어
변함없을 사랑하는 이들을

 

[ 혼자가 아니야 ]

 

'위대한 나무' 위에
집을 짓기 위해

다함께 애쓴 덕분에

물 뜨는 장치에 거실

남자 방에 여자 방

부엌에 화장실
그리고 빨래터

 

또, 모두의 희망에 따라
샤워룸도 만들어졌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현관의 문

 

이렇게 해서 '모두의 집'이
완성되었다

 

그로부터 2주일이 지났다

 

좋았어!

 

아무리 돌아다녀도
과일 하나 떨어져 있지 않더라

식량도를 따라 찾아봤지만...

이제 바닥이 난 걸까?

배고프다...

애써 집을 지어놨더니만...

앞으로 어떻게 할 거야?

 

불평만 하지 말고

가끔은 제대로 된
의견 좀 내 봐!

 

카오루!

어디 갔었어?

또 단독행동이야?
정말 잘났다니까

 

이쪽은 고생 고생해가며
식량을 찾아다녔는데

식량이다!

 

으와~ 밥이다!

 

고맙긴 한데, 과일 조달은
우리들 일이었어

튀는 행동은
칭찬할 수 없어

 

루나, 어떻게 할 거야?

아이참~

 

고마워 카오루

다들 배고파하니까
잘 먹을게

어디서 찾았어, 이거?

식량도에 추가하자
응, 어디 있었어?

이젠 없어
가 봤자 헛수고야

뭐야, 그게?

정말 없어?

혼자 독차지하려는 건
아니겠지?

그만해!

 

어쨌든 지금까지와는
다른 곳을 찾는 것이 좋겠어

그래. 내일 아직
찾아보지 않은 곳을

나누어서 찾아보자

그래, 그래

아직 잔뜩 있을지도 모른다구

 

왜 그래?

이거... 아마 감자일 거야

어?

 

자 봐

진짜네~

 

여기를 팍팍 파면~

아, 있구만~

 

대단하다~

 

근데, 우리보다 먼저
누가 판 거지?

 

이런!

여긴 저 녀석의 먹이터였어

 

도망쳐!

 

그렇게 화낼 거 없잖아

 

하지만 달라고는 하지 말라구

 

너무 욕심을 부리니까 그렇지

됐으니까
그대로 고생 좀 해 보라구

 

안 잡히네...

 

카오루

 

걱정하지 마

 

잡힐 때는 잡히는구나

어제 일이 거짓말 같아

쳇, 그렇게 물고기가
잡힐 줄 알았으면

구태여 찾으러 갈 것도
없었잖아

결과론이야

이제 와서 말하면 뭐해

그건 됐으니까
빨리 밥 먹자

 

맛있겠다, 맛있겠다

먹는 건 카오루가
돌아온 후에 하자

 

어디로 간 거지?

기다릴 필요 없다니까

 

어디 갔었어?

 

또야?

 

다들 걱정하니까
단독행동은 하지 말아줘

점심 때가 지나도록
물고기가 잡히지 않았어

만일을 대비한 것뿐이야

샤라를 혼자 두고 갔으면서
변명을 할 셈이야?

이걸 좀 보라구
오늘은 수확이 컸다구

 

이렇게 많아도
다 먹을 수 있어

 

어제 애들이 기뻐하니까
신이 났었나 보지, 카오루?

어쨌든, 무사히 돌아왔으니까

식사를 하도록 하자

난 이 놈을 처리하겠어

 

어떻게 그런...
같이 밥 먹자

 

뭐야, 저 녀석

 

응?

 

이거

 

내가 한 말이
기분 나빴어?

 

모두들 걱정하지 않게 했으면 해

그것뿐이야

아무 것도... 걱정하지 마

그리고, 걱정 같은 걸
진심으로 할 수 있는 녀석은

이 세상엔 없어

 

왜 그런 말을 해?

 

그렇지 않다면, 지금까지

서로를 걱정하는 마음도 없이

어떻게 서로 도와가며
지내왔다고 생각해?

카오루에게도 여러 가지로
도움을 받았고

다른 사람들도 카오루를
돕고 있을 거야

 

다들 자기 맘대로 한 짓이야

 

어쨌든, 이제 단독행동은
하지 말아 줘

 

좀더 세게 쳐

 

힘만 쓴다고 되는 게 아냐

 

봐! 기울었잖아

 

좀더 각도를 바꿔서

틀렸어!

시끄러~

 

아, 끝났다

감자가 순조롭게 재배된다면

조금은 편해지겠지

 

으~ 지쳤다

루나 잠깐 좀 쉬자

그래. 얘들아 잠깐 쉬자

 

뭐야?

 

아빠~~~

 

- 무인혹성 서바이브 13화 -

 

( 카오루의 창 )

번역&자막: nekko
nekko@shinbiro.com

 

얘들아, 집안으로 들어가!

 

하워드!

 

아빠!!!

 

하워드, 지금이야!

 

죽는 줄 알았네

 

여기 있으면
덮쳐올 염려는 없어

 

뭐하는 거야?

위험해! 되돌아가!

 

하지 마, 카오루!

 

카오루!

 

루나!

 

이쪽이야!

 

빨리!

 

또 튀는 행동이야?

혼자선 무리라구

루나까지 위험하게 했어

 

그뿐 아냐

도마뱀은 당분간
진을 칠 거라구

 

너 때문이야!

 

하지만, 무사해서 다행이야

 

처치를 해야겠어

 

괜찮아

 

카오루!

 

피는 금방 멎을 거야
필요 없어

가만 있어

 

무리였어

쓰러뜨릴 수 있는
상대가 아니야

 

됐어. 내 맘이야

 

바보!

 

목숨은 소중히
하지 않으면 안 돼!

 

혼자 살아왔다고 생각하면

큰 착각이라구!

 

루나...

 

그러지 마! 어 또...

 

먹어치웠네...

 

역시 진을 칠 생각이야

 

어떻게 해야 돼?

우린 계속 여기
있어야 하는 거야?

퇴치하는 수밖에 없겠어

뭐?

 

어떤 방법으로 해치워?

다치는 것으로 끝나지 않아

그러기보단 이대로 있는 게
훨씬 낫다구

그러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

베르!

 

저 괴물, 오늘은 가더라도
또 다시 올 거야

 

어차피 언젠가는
퇴치해야만 하는 건가

 

정말 이걸로 괜찮겠어?

해 보자구

 

응!

 

됐어!

 

다시 한 번!

 

지금이야!

 

로프를 끊어!

응!

 

만세!

 

해치웠다

 

빨리 돌아가야...

 

도망쳐~

 

루나!

 

먹으려면 날 먹어!

 

목숨은 소중히 해야만 해!

 

저 녀석...

 

카오루

 

루나

너란 녀석은...

 

고마워...

 

루나

 

루나!

루나, 다행이야!

 

카오루

 

네가 없었으면 루나는 지금쯤...

제일 불물 안 가리는 게
누구냐구, 훗...

 

또야, 루나?

그래서, 이번엔 뭐라고 들렸는데?

돌창은 오른쪽에 있다구...

 

루나가 들었다니까
사실인 거야

로맨틱하구나, 너희들은

 

먹통같은 하워드에게는
평생 들리지 않을 걸~

뭐라구?

 

음, 이제 다 된 거 아닐까?

쳇~ 물고기와 고기가
그렇게 많았건만

결국 감자뿐이야?

 

맛있어 보이잖아

불평하는 녀석은
안 먹어도 된다~

누가 불평을 했다고 그래?

 

나도 줘

 

더 많이 떠 줘

감자만 있는 건 싫다며?

어쨌든 빨리 먹자~

그래, 그럼~

잘 먹겠습니다~

 

뭔가가 날 부르고 있어

뭔가라니?

서쪽 숲으로 가야 되겠어!

어? 별안간
그게 무슨 소리야, 루나?

아직 가본 적이 없는 곳이잖아

그나저나 괜찮을까?

그건 모르겠지만,

가면 뭔가를 알 수 있을 것 같아

그래?

좋아, 조심해서 다녀와, 루나

응!

 

다음회 '목소리가 들렸다'

 

특별한 편지
어딘가에 두고 가야지

 

여행은 언제라도
용기가 필요하지만

망설이지는 마
어디까지든 걸어갈래

펼쳐진 지도는
하늘에 그려지기 시작해

 

스쳐가는 바람을 쫓아서 달려가

누구보다 먼저 여기에서

 

흘러가는 경치, 이 마음에 울리네

끝없는 꿈의 전부

 

영원히 계속될 이야기, 이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