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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엣타.

 

저도·· 그쪽으로 가도 괜찮을까요?

 

앞으로 5분만 있으면 출항할거야.

 

이리 오렴.

 

내일엔 시칠리아항에 도착이야.

 

저기 죠제씨.

 

왜?

 

왜 갑자기 여행을 가자고 하신거죠?

 

요즘 계속 일만 했으니 말이야··

가끔은 기분전환도 필요해.

 

갑자기 휴가를 받다니

이런 일은 처음이예요.

 

과장이 신경써준거겠지.

 

무슨 일이 있었나요?

 

엘자가 살해당했다.

 

엘자가··

 

어제 아침에 시체로 발견됐어.

 

라우로와 외출했을 때 습격받았다고 하더군.

 

범인은 아직 잡히지 않았지만

 

뭐, 시간 문제겠지.

 

라우로씨는?

 

라우로도 살해당했어.

 

그런가요··

 

핸리엣타.

다행이다.

 

라우로씨도 함께라면,
엘자도 쓸쓸하지 않을거예요.

 

엘자의 시체가 발견된 것은
어제 새벽녘 무렵이었다.

 

열병
-amare-

 

지독하군요, 경부.

살해당한건 분명 심야군.

지갑도 여권도 건드리지 않고

피해자의 신원은
로마주제 상회의 부녀인가.

 

이 총·· 범인이 버린 것일까요.

독일제 자동권총이라니 특이하군.

바랏키 경부.

왜 그러나.

 

내무청 정보국의 분이 오셨습니다만.

 

정보국?

 

아무래도 귀찮은 사건인 것 같군.

 

자네가 이곳의 책임잔가?

 

시경의 바랏키입니다.

갑자기 정보국에서
찾아오다니 어쩐 일이신지요?

 

이 사건은 다른 중요사건과의
관련이 의심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들이 담당하게 되었다.

 

필요한 서류는 전부 여기에 갖춰져있다.

 

마음대로 하시길.

 

경부,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갑자기 정보국이 오다니.

신경쓰지 마라.

 

녀석들이 자청해서 귀찮은 일을
끌어안겠다고 하는거다.

 

그렇다곤 하지만 확실히 묘한 느낌이 드는군.

 

정보국의 인간치고는 수완도 좋고

무엇보다 일을 너무 열심히 해.

 

건드리지 않는 신에 동티나지 않는다.
(*긁어부스럼 만들지 말라는 뜻)

 

분명히 우리애인가?

 

틀림없이 엘자입니다.

그런가··

 

뇌를 파괴되어 즉사했군요.

 

죽인 것은 누구지?

이 프라텔로는 임무중이었나?

 

기록으로는 사적인 용무로
외출로 되어있었습니다.

 

범인은 아직까지 특정되지 않습니다.

 

혹시 공사의 사람이란 걸
알면서 덮쳤던 거라면

공화국파 아니면 남부 마피아.

국외의 정부기관일 수도 있습니다.

조속히 범인을 찾아내게.

예.

 

메스컴 대책을··

 

펫로가 이미 끝냈습니다.

 

이 사건이 보도될 일은 없습니다.

 

기록을 끝내면 시체를 회수해.

나는 돌아가서 부장님에게 보고하겠다.

 

알겠습니다.

 

실례합니다.

 

아침에 있었던 사건은 이미 들었나?

 

2과의 인형이 습격받았다던가 뭐라던가.

 

직원도 한명 당했다.

범인은 아직 잡아내지 못했다고 한다.

 

소꿉질하는 놈들에겐 좋은 약이 됐겠죠.

 

네가 이 사건을 조사해라.

이번 사건은 2과에 압력을 줄 좋은 기회다.

 

1과에서 독자적으로 속을 떠봤으면 한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면?

요는 의체가 장래에 쓸만할지 어떨지다.

쓸모없다는 걸 알게 되면 위에 진언할 수 있어.

 

잘만 되면 2과의 존재 그 자체를 말이지.

 

그렇군요.

사건을 상세히 쫓으면서
의체가 어떤 것인지 보고 와라.

 

예.

 

예, 과장님.

 

1과가 조사하고 싶다고?

 

예, 알고 있습니다.

 

제대로 협력하겠습니다.

물론입니다.

 

온 것 같습니다.

 

1과의 페트로 페르미와
에레노아 가브리에리입니다.

 

잘 부탁한다.

이야기는 들었다.

 

그 애가··

리코, 내 의체다.

 

리코?

여자애죠?

의체의 이름은 담당관이 붙인다.

 

남자 이름을 붙이는 것도 자유다.

성은?

없다.

 

그래서 2과는 범인을 짐작하고 있나요?

현재 조사중이지만

사람을 죽이는 것이 우리들의 일이다.

적은 나라전체에 있다.

하지만, 굳이 의체를 쓸 필요가 있는건가요?

 

총으로도 성서로도 사람은 죽일 수 있다.

 

책 모서리로 쳐서 죽이라는
명령을 받는다면 그렇게 할 뿐이다.

 

그 2과의 성서는 튼튼했던게 자랑 아니었나?

 

튼튼했다만 묘하게 의체는 안구가 약점이라

뇌가 당하면 물론 죽는다.

 

하지만 그런 일은 좀처럼 없다.

지금까지 프라텔로를
습격한 놈들은 모두 죽었다.

 

프라텔로?

 

남매놀이 말이군.

 

그래서, 이 애들은 스스로
판단해서 제거하는건가?

 

아무리 강하더라도 목각인형이라면
자신도 모르게 눈을 맞을 수 있지 않나?

 

담당관이 자신의 의체를
어떻게 교육할지는 자유지만··

전원 제대로 일을 할 수 있게
제약설정을 받고 있다.

 

특히 주인의 몸을 지키는 일에 한해서라면

민감에 반응하게 되어있다.

그렇군.

 

목각인형이 아니였단건가··

 

최근 두사람이 관련한 일에서
뭔가 변한 건 없었나요?

 

그런 보고는 없었다.

 

그런가요.

 

그럼 두사람의 일할 때의 팀웍은··

 

특별히 문제는 없었··

 

리코, 총을 집어넣어라.

 

페르미, 호기심은 좋지만

네가 공사의 인간이 아니었다면 지금 죽었다.

 

이걸로 의체에 대해 조금은 알았겠지?

 

하지만 엘자는 주인을 지키지 못하고 죽었다.

 

이 때 엘자는 두발을 응사했습니다.

그 탄환은?

 

부근일대를 조사하고 있다.

범인이 맞았다면 혈흔이 발견될지도.

 

그래서 트리에라는 또 상으로
곰을 받아서 9명이 된거예요.

 

이름을 생각하다 날을 지샜다고 하더라고요.

 

핸리엣타도 인형 가지고 싶니?

아뇨··

저는 죠제씨가 칭찬해주시는 것 만으로

그걸로 충분해요.

 

아니아니, 좀 더 욕심부려줬으면 해.

 

요즘 굉장히 열심히 해줬으니까 말이야.

 

자, 상이야.

 

열게요.

 

그러렴.

 

꽤나 정중하게 여는구나.

 

포장지도 다리미로 다려서 보관해둘거예요.

 

카메라···

 

그걸로 평소의 기록을
잔뜩 남길 수 있을거야.

 

즐거운 추억도.

 

예, 소중히 할게요.

 

오늘은 여기에 총을 맡아두지.

 

의체동(義體棟)을 안내해줘라.

 

의체동은 기숙사 같은 건가?

 

예.

 

리코, 아까전부터 생각한건데··

 

예.

 

엘자가 죽어서 슬프지 않나?

 

별로 관계없어요.

친구가 아니였으니까.

 

그래도 같은 동료였잖아.

 

관계없어요.

 

엘자의 방입니다.

 

아무것도 없는 방이군.

 

보통 2명이서 같이 쓰지만
엘자는 혼자 살았으니까요.

 

그렇다 해도··

다른 애들도 이렇게 썰렁한 방이야?

 

헨리엣타와 트리에라는
이것저것 물건을 늘려요.

담당관분이 뭔가 주거나 한다고 해요.

 

전 잘 모르겠지만··

 

달리 엘자를 아는 애는 없니?

트리에라라면 지금 방에 있어요.

 

트리에라.

 

리코, 일은 벌써 다 끝났어?

 

들어가도 괜찮을까?

 

누구시죠?

 

책과 인형··

마치 내 조카의 방 같군.

 

작전 1과의 페르미씨와 가브리에리씨.

엘자의 일 때문에 알고 싶은게 있데.

 

크라에스?

 

트리에라에게 맡길게.

 

엘자는 어떤 애였지?

 

라우로에게 완전히 반했었지.

 

여기 애들은 대개 다 그래.

 

너도 그래?

 

바보같은 소리하지마.

 

어떤 종류의 애정은 있지만 말이야.

 

제약설정.

 

제약설정과 애정은 닮았어.

 

나도 어디까지가 자신의 감정인지 몰라.

 

충실화의 결과 사랑이라는
감정이 피어날 때가 있다. 인가··

엘자는 그 전형이지.

 

너는 엘자가 죽었다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지?

 

엘자는··

언제나 혼자있는 아이였으니까··

 

그리고, 평소의 그 애를 보고 있으면

라우로를 위해서 죽을 수 있었으니 행복했을지도 모르니까···

 

그렇군.

 

고마워, 너랑 얘기 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다음에 올 때는 꽃다발 정도는 준비해 와 줘.

 

1과의 조사관은 어땠나.

 

상당히 우수해 보이는 남자였습니다.

그런가.

 

이걸··

 

라우로와 엘자를 죽인 총탄에 대한

조사결과다.

 

이건 위험하군요.

 

사실이라면 심각한 문제입니다.

 

1과의 트라기가 가만있지 않겠지.

 

의체의 사용을 문제삼아 올지도 몰라.

어떻게든 안되겠나.

 

총탄에 대해선 숨기고

의체의 능력부족이었다고 한다면

그이상 추궁당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이쪽의 실점이니까요.

 

엘자 데 시카는 주인을 위해
싸웠고, 그리고 죽었다.

 

그리고 죠제에게 휴가를 주게.

엘자의 건이 진정될 때까지 공사밖에 있게 해.

 

여전히 과장님은 죠제에게 무르군요.

 

그런 녀석일수록 주위가 지켜줘야만 해.

그놈은 순수하니까 진상을
들으면 심하게 상처입을거야.

 

죠제.

 

형··

 

그렇게 간단히 의체가 쓰러질까··

고의인지 우연인지 엘자는 눈을 맞았어.

담당인 라우로도 머리에 한발.

 

그들은 우수했어.

 

범인은 공화국파 놈들이라고?

아마 틀림없다.

 

그 공원에서 지정 테러리스트의
혈흔이 2명분 발견되었다.

 

국내에서 공안관계자들을
습격하는 위험한 놈들이다.

 

의체도 아직까지 불안전하다는 건가요.

 

우리네 과장님도 이걸로 만족할테지요.

어디서 정보를 얻었는지는 불명이지만

그날 밤 테러리스트는

공원에서 두사람을
습격하려고 매복하고 있었다.

엘자는 라우로를 지키며
싸웠고, 그리고 죽었다.

 

안구의 개량이 이후의 과제다.

 

주인을 위해 죽을 수 있어서 행복하다···

 

이봐, 리코.

너도 쟝씨를 지키고 죽으면 기쁘냐?

 

죽는건 역시 싫어요.

하지만··
/ 담당관을 위해 의체가 있다.

 

대신 죽는건 당연하다.

 

리코.

 

쟝씨가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그 말 대로예요.

 

뭐라고? 시칠리아?

어째서 그런곳에 간거야.

 

그거야 모르지.

 

얼마전에 돌아왔다고 했더니

갑자기 휴가를 받아서 나가버린거니까.

 

그리고, 일단 말해두겠는데
이 전화 도청당하고 있을지도 몰라.

딱히 켕기는 일을 하는 게 아니야.

 

고마워.

 

페르미씨, 과장님에게 보고는 끝난건가요?

 

납득하셨나요?

 

하지만, 좀 더 알아볼 게 있어.

간다.

 

헨리엣타.

 

죠제씨.

 

잘 잤니.

 

안녕히 주무셨나요.

 

밖을 바라보렴.

 

예뻐···

 

시칠리아다.

 

연모
-febbre al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