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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막제작 : HAC iiyatsu
iiyatsu@hanmail.net

  드..드디어 뽕을 뽑는 순간이.. -_-v

 

  풍요한 어장으로 알려져 있던 미카츠키는

  그 해안으로 흘러들어가던 일급하천인 만월강의

  주 유역에 공업단지가 유치된것은 20년전이었다.

  당연히 공업폐수에 의한 환경오염에 대한 대책은 충분히 세웠을 터였다.

 

  하지만 바다는 오염되었다.

  엄중히 관리되어졌어야 할 폐수처리공장에 실수가 있었다.

  2년간 그 실수는 간과되어 그동안 다량의 중금속계의 유해물질이

  미카츠키해안으로 흘러들었던 것이다.

 

  좋아했지만 지로돈은 인간이었습니다.

  선주 (船主)집안의 장남에다 정혼자도 있었습니다.

 더이상 부족할게 없을거라 생각하며 나기는 울었습니다.

 

  울어서..울어서..눈이 아플정도로 울었습니다.

 

  확실히 우리 회사가 실수를 발견한게 늦은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경고가 나온 후에도 미카츠키만에서 잡은

  어패류를 먹고 발병한 사람들도 많고....

  이의있습니다. 미카츠키시 주민들의 대부분은 어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미카츠키만에서 잡은 수산물을 먹는것은 오랜 생활습관이고

  경고전에 이미 먹었을 확률은 100%가깝습니다.

  경고 운운하는것은 전혀 의미가 없는 변명에 불과한것입니다.

  이의를 인정합니다.

  피고측 변호인은 그 책임의 중대성을 인식한다음에 발언하도록 하시오.

  예..예..

 

  중금속계의 유해물질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여러가지 증상으로 나타났다.

 

  특히 많았던 증상은 손발의 관절에 격렬한 통증을 일으켜

  결국엔 움직일수 없게 되는 증상..

  시신경이 이상을 일으켜 사물이 이중으로 보이거나 굴절이상을 보이는 사례..

 

  피부에 부스럼이 생겨서 급격한 탈모증을 일으킨 사람도 있다.

 

  만성적인 발열..혹은 발한, 국가에서는 미카츠키병을 공해병으로 인정.

  해안이 원래대로 돌아오려면 15년정도가 걸릴거라고 한다.

  사망자 23명, 중증환자 463명, 피해자 총수 3500명을 넘는

  미카츠키만의 오염에 대한 재판이 열렸습니다.

  원고는 피해자 집단 입니다.

  DL 케미칼에게는 500억엔의 배상금과 미카츠키만 정화의 의무가

  지워졌습니다. 예상대로의 엄중한 판결입니다.

  당연한 결과야.

  피노코.

  "돈을 받는다고 해서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아!"

  "우리들의 몸을 예전상태로 되돌려줘."

  "바다를 돌려달라! 아름다운 미카츠키만을 돌려줘!"

  돌려줘라~~

 

  피노코..차열쇠 어딨지?

 

  글쎄요~

  약속시간이 다 되어가. 항상 두던곳에 없어.

  어디 가는거죠?

  다운타운... 사람이 기다리고 있어.

  저도 함께 가는 건가요?

 

  아니.

  그럼 어딨는지 몰라.

  할수없군.. 오고싶으면 따라와도 돼.

  네엡..여기 있습니다.

 

  DL 케미칼의 스기타라고 합니다.

  DL 케미칼?

  미카츠키병 구제위원회의 위원을 겸하고 있습니다.

  카페오레요..우유를 듬뿍넣어서..

  알겠습니다.

 

  꼭 선생님의 힘을 빌리고 싶습니다.

  이분은 우리 회사의 촉탁의이자,산리대학병원 교수이신 폭스씨입니다.

  블랙잭 선생님..또 귀찮은 일을 부탁드리게 되었습니다.

  일전에는 정말로 폐를 끼쳤습니다.

  제가 기르니아고원에서 지뢰처리 주임 의사를 맡고 있을때

  우연히 만난 선생님께 부탁한 긴급수술..선생님은 지뢰에 부상당한

  아이들을 도와주셨습니다. 세명의 아이들을 동시에 수술대에

  눕혀서 짧은 시간, 눈깜짝할 사이에 ....

  어느 아이라도 방치해두면 위험했었소.

  무모한 짓이었지만 그렇게 할수 밖에 없었지.

  그아이들은 지금 훌륭한 청년이 되어서 건강하게 일하고 있습니다.

 

  부디..힘을 빌려주십시오..

  아시다시피 미카츠키병은 손발의 관절에 이상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연골이 변형, 혹은 변질되어서 인공관절 이식등 매우 어려운

  대수술이 되어버립니다. 그 수술이 필요한 환자는 현재 300명 이상..

  그것도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의사의 수가 모자라는것도 문제입니다만 실은 그것보다도

  더 중요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행했던 수술은 30건..수술은 성공했을터인데

  걸을수 있게된 환자는 한명도 없습니다.

 

  중금속계의 유독물질에 의한 중독사례는 숫자가 적소.

  말씀대로 입니다. 이번과 같이 다량의 피해자가 발생한것도 처음이고

  해명되지 않은 미지의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어떻습니까 선생님..구제위원회 의사그룹의 특별 고문으로서 참가해주시는것은..

  의뢰비는 현금으로 준비했습니다.

  우선은 현지로 가봅시다. 받아들일지의 여부는 거기서 결정하고 싶소.

  아..예.

 

  그래도 인어인 나기는 지로돈을 포기할수없었습니다.

  좀더 눈길을 끌자고..선물을 해주자고 생각해서 바다로 뛰어들었습니다.

  달빛이 비치는 밤 바다를 매일밤..매일밤..

 

  진료기록부 10 :
바다속 여인.

 

  블랙잭 (Black Jack)

 

  피노코 일어나. 피노코..

 

  미카츠키 온천의 만월관으로 갑시다.

  예. 만월관..

 

  잘주무시는군요. 아가씨는..

  미카츠키온천엔 자주 오십니까?

 

  아니..처음입니다.

  아..그렇군요..만월관이라고 말씀하셔서..

 

  알고있는 사람이 아니면 잘 안가는 여관이거든요.

  뭐..욕탕은 훌륭합니다만..좀..

  우연히 전화번호부에서 골랐습니다만..

  욕탕은 훌륭합니다..정말이에요.

 

  여기는 미카츠키온천센터 거리입니다.

  만월관을 향해 속도를 좀 내겠습니다.

 

 산길로 접어듭니다.

 

  선..선생님.

  아직 더 자도 돼..

  쉬하고 싶어요.

 

  이 계단을 올라가면 경내에 화장실이 있습니다.

 

  꽤나 오래되보이는 절이네요.

 

  신사입니다. 이곳 사람들은 인어의 신사라고 부르고 있지요.

 

  인어?

  미카츠키 해안의 인어전설은 옛날엔 유명했던것 같습니다.

  지금은 신사도 쇠락하고 유명해진 것은 공해로 인한 병입니다만..

  아..꼬마아가씨. 화장실은 저기..

  네.

 

  어떻습니까? 멋지죠?

  공업단지따윈 유치하지 말고 인어전설을 관광상품화해서

  개발하는쪽이 이마을을 위해 더 나았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선생님의 일이 잘 되시길..선생님이 나쁜 병에 걸리지 않기를.

  선생님의 계속 피노코에게 다정하게 대해주기를..

  선생님이 바람 안피우기를..

 가자..피노코..

  언젠간 반드시 내게 사랑한다는 고백을 하기를!!!

  네네~~

 

  어서오십시오. 만월관에 잘오셨습니다.

 

  온천은 노천온천으로 24시간 개방되어있습니다.

  식사는 목욕전, 후 어느쪽으로 하시겠습니까?

  목욕후로 할께요.

  알겠습니다. 온천만이라도 느긋이 즐기십시오..

 

 

  적당히 해욧!

 

  이거 멋지게 한방먹었군요.

 

  이상한 분이네요.

  아뭏든 저혼자서 도맡아서 하기때문에

  이런 바보같은 짓이라도 하지않으면 지루해서..

  에? 혼자서요? 지배인이나 종업원이나 접대부도 없이?

  그렇죠. 그리고 손님도 그다지 없어서..

 

  이상한 여관에 와버렸네요 선생님.

  그래도 온천은 제법 괜찮잖아.

  네..완벽해. 불만없음!

  난 내일부터 바쁠거야. 넌 여기서 느긋하게 놀고있어.

  예? 여기서 혼자?

  가능한한 밤엔 돌아올수있도록 할께.

 그렇다면 됐어요.

 

  바쁘다..바빠~~~

 이봐요 주인아저씨..정말 멋진 온천이었어요!

  감사합니다~~

 

  아..반딧불이다.

 

  반딧불..

  응..반딧불..

  예뻐..

  응. 예뻐..

  너한테 줄께..

 

  츠키코.. 어쩐일이냐? 또 물고기가 다 안팔린거냐?

  네. 남았어요. 아저씨가 사세요.

  음 한번보자..

 

 농어에다가...오..감성돔도 있네..모두 크고 싱싱한 놈들이구나.

  게다가 바닷가에서 이 산속까지 일부러 와줬으니..

  좋아..전부합쳐서 천엔 쳐주마..어떠니?

  네.좋아요. 매번 고마워요.

  잠깐 기다리거라 돈 가져올께.

  네.

 

  미카츠키만의 물고기는 먹지 못하게 된걸로 알고있는데..

  안심하세요. 이놈들은 먹지않고 버릴겁니다.

  저 아인 물고기 잡는것 외엔 할수있는게 없어요. 그걸로 어떻게든 생활하고 있죠.

  그걸 알기에 저나 마을사람들이 먹지는 않아도 잡아온 고기를 사주고 있는겁니다.

 

  하지만 최근에..사흘에 한번씩 여기에 오는걸 보면

  바닷가마을에도 점점 사주는 사람들이 줄어드는것 같습니다.

 

  하나,둘..셋..

 

  큰일입니다. 점점 다리의 상태는 나빠지고 있는데 산길을 넘어 오니..

  다리가..점점..?

 

  뭔가를 사려면 빵으로 사거라 츠키코.

  네.

  날음식은 위험하니까..

  네.

  스이쇼계곡을 지날땐 조심해라. 요즘 산사태로 길이 좁아져있어.

 네.

 

  츠키코!

 

  움직이지마! 가만있거라.

  어디 삐었니? 아픈곳을 말해봐.

  괜찮아. 우리선생님 의사시니까.

 

  팔꿈치는 어떠냐? 피가 조금 나고 있는데..

 

  흠..괜찮구나..경추(頸椎)는 다치지 않았어.

 

  이..무릎..언제부터 이랬지?

  무릎..

  언제부터 아팠지?

  선생님..푸른진주좋아해요?

  응?

 

  자고가도 돼..방은 언제나 비어있으니까..

  괜찮아요.

  저아이의 무릎..확실히 미카츠키병이군.

 

  선생님 푸른진주라고 아십니까?

  아뇨.

  옛날부터 전해지는 말에따르면 미카츠키만에서 채취되던

  푸른진주를 받은 남자는 그 여자를 신부로 맞이하지 않으면 안되죠.

  여자에게서 받는 사랑의 징표입니다.

 

  엥..뭐라고?

  뭐..걱정마세요..지금은 그런게 있을리도 없고..구할수도 없어요.

 

  현립 제3병원 말씀이시군요. 그렇군요. 손님 의사시군요.

  그렇구나..어제도 뭐하시는 분인가..하고..

  혹시 미카츠키병 구제위원회로부터 요청이 있었나요?

  어떻게 아시죠?

  당연하죠. 전국에서 온 우수한 의사들을 벌써 몇명나 태웠는지 셀수도 없어요.

  하지만 뭔가 달라보이는 좋은 느낌의 의사시군요. 손님은..

 

  잘 부탁드립니다. 지금 이 마을은 환자들로 넘쳐나고 있으니까요.

 

  제1 외과의 폭스 선생님을 만나고 싶습니다만..하자마라고 합니다.

  우선은 현지를 보고 나서..라며 의뢰에 대한 답을 보류한 나였지만

  사실..이번건은 처음부터 받아들일 작정이었다.

  미카츠키병의 다양한 중독증상에 강한 흥미가 있었고,

  공해라고하는..기업이익을 우선시하는 사회구조가 불러일으키는

  커다란 범죄에 강한 분노를 느꼈기 때문이었다.

 

  오오..선생님 마침 좋은때에 오셨습니다.

 

  미팅이 시작될 참이었습니다. 꼭 출석해주십시오.

  아직 제가 정식으로 의뢰를 받아들인다고는 하지 않았는데요.

  우선은 저희들이 어떤 일을 하고있는지 봐주십시오.

  이야기는 그다음에..

 

  동쪽병동 소아과의 12세의 소녀입니다.

  슬개골 연골부의 수술후 경과는 결과상으로는 극히 순조롭습니다.

  하지만 왠지 10분간격으로 원인불명의 격렬한 통증을 호소,

  응급처치로서 항 코린제를 계속적으로 투여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효과가 없습니다. 선생님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복부의 염증소견이 바이러스에 의한것일 가능성은?

  염증의 증후는 없습니다. 바이러스는 발견할수 없었습니다.

  스테로이드를 처방해서 상태를 지켜보는것은 어떨지?

  85호실의 72세의 환자에게는 같은 상황에서 효과가 있었다고 합니다.

  스테로이드는 그만두는게 좋아요.

  그 노인은 오늘 새벽녘에 사망했어.

 

  소개하지요..닥터 하자마 쿠로오씨입니다.

  하자마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하자마씨보다 외과적인 안목이 뛰어난 사람을 본적이 없습니다.

  아직 확실히 정해진건 아니지만 아마도 내일부터 우리 스탭의

  일원이 되어주실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예? 에..곧 가겠습니다.

  소녀의 상태가 급변했습니다. 심박정지 직전인것 같습니다.

 

  실례하겠습니다.

 

  선생님..함께..

  미팅은 중지하겠습니다. 내일오후에 다시..

 

  어디선가 뵙지 않았었나요?

  아니오.

 

  어디였더라..?

 

  심실세동(心室細動)! 카운터 쇼크(counter shock : 세동제거) 다!

  준비되었습니다.

 

  300줄(J)..!

  다시한번 간다.

 

  보스민(bosumin) 10밀리그램.

  메인롤을 250밀리리터.

 

  복부를 열어보는건 어떻습니까?

  지금말입니까?

  무립니다 선생님..심장의 부담이 너무큽니다.

  항부정맥 약제를 투여하면 심폐기능의 부담을 줄일수 있소.

  과연.. 하야시선생..어떻습니까? 해보시는건..

  하지만 그런 경우의 수술을 해본적이..

 

  하자마선생님..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아..아파..

 

  아파..

 

  소녀의 개복수술을 개시.

  우선은 십이지장의 두번째 위치에서부터 공장(空腸:소장의 일부)을 체크.

 

  CT나 촉진의 사각지대가 되기 쉬운 부분이다.

  외견상의 이상은 없음. 시간은?

  8분경과.

  바이탈 확인.

  바이탈.. / 맥박 82, 혈압 114/60 ,

 

  안쪽을 연다. 다시 메스.

  환자에게 주는 부담을 최소한으로 하기 위해서는 20분 이내가 한계다.

  혹시 이 종말회장(終末回腸)에 이상이 없다면 곧장 복부를 닫지않으면 안된다.

  그것은 이 개복수술의 실패를 의미한다.

  받아본 데이타를 검토, 의심되는 부분을 한점으로 압축해서 한 수술이었다.

 

  미카츠키병을 처음 접한것치고는 너무나 힘들고 위험한 일이었다.

  선생님..그건..

  기포같기도 하고..어류의 알같기도 한데..

 

  아파~

 

  절제!

 

  노리코..

 

  오하시씨..따님의 수술은 성공입니다.

  아마 이제는 고통에 시달릴일은 없을거라고 생각됩니다.

  이쪽이 집도하신 하자마선생님입니다. 훌륭한 수술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그래..생각났다... 블랙잭이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죄송합니다.

  중요한 이야기란건 뭐지요?

  내일부터 본격적인 로테이션에 넣기 위해서도

  오늘은 빨리 선생님을 돌려보내려고 했는데..

  죄송합니다. 본사의 사장실로 투서가 들어와서..

  그리고 긴급 임원위원회가 열렸기 때문에..

  무슨 투서입니까?

  미카츠키병 구제위원회의 의사그룹에 무면허 의사가 섞여있다고..

  응?

 

  저는 하자마라는 이름으로 스탭에 참여하면 괜찮을거라고 생각했었습니다만..

  실력좋은 진짜 의사를 많이 모아달라고 한건 확실히 당신이었을텐데!

  뭐..물론..물론 말씀대로입니다.

  하지만 무면허 의사는 곤란합니다.

  설령 공짜라고 해도 풍전등화의 위기에 놓인 회사에 다시 문제를 일으킬셈이냐고..

  선생님의 강력한 요청도 있었고, 저도 절대로 들키지 않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만..

  블랙잭 선생님은 누가 뭐래도 필요해.

  알아요. 알고있습니다만.

  아..곤란하군. 어찌됐든 재검토하라는 사장명령이어서..

  아..이젠 짤릴지도 모르겠다는..

  짤려버려!

 

  손을..떼라..는 거군요.

 

  해가 비치는 밝은 장소엔 나오지 말라는 이야기지..

  나도 깜빡 잊고 있었던것 같소.

 

  선생님!

  나에겐 내 나름대로의 방식이 있었을 텐데 말이죠..

  선생님..

  실례하겠습니다. 폭스 박사님.

 

  선생님..하자마 선생님..이것..

  처음에 준비했던 계약금입니다. 이걸 받아주십시오.

 

  오늘 수술의 수술료만 받겠소.

 

  선생님..지금 돌아가십니까? 제 차로 오십시오.

  이봐..무슨짓이야? 순서를 지키라구.

  아..미안해 친척이야. 미안해..

  자넨 맨날 그러잖아.

  미안하다니깐..

 

  다시 모시게 되었군요. 만월관이시죠?

  그렇소.

 

  괜찮으시다면 내일 아침에도 모시러 가겠습니다. 몇시쯤..?

 

  잠깐 멈춰요!

  예?..예.

 

  여기서 기다려주시오.

  예.

 

  아퍼..

 

  어찌된 일이냐? 아픈거니? 걸을수 없는거냐?

 

  선생님..선생님이시군요.

 

  이쪽다리도 아픈거니? 어제는 걸을수 있었잖아.

  오늘은 괜찮은 물고기를 많이 잡았어요. 금방 팔릴거에요.

 

  가야해요. 손님이 기다릴거에요.

 

  죄송..해요..

 

  괜찮아..거봐..못일어서잖아. 무리하지 마라.

 

  따뜻해..

 

  자..갑시다.

 

  이 아이가 말하는곳으로 가주시오. 물고기를 팔러 갈거요.

  아..예.

 

  저기요.

  넵.

 

  이쪽.

  네엡.

 

  생선 사세요~

  이봐 츠키코. 거기 주인 떠났어. 보상금 받아서..

  도쿄의 타마라는 곳에서 장기 입원한다던가..

  아줌마..생선 안사실래요?

  미안..우리 남편..생선은 안먹는단다.

 

  생선사세요~~

  이번엔 어느쪽이지?

  저쪽요.

 

  미안하구나 츠키코..아들부부가 이젠 생선을 사지말라고..

  이거..적지만 내가 몰래 모아둔거야.

  그런건 받을수 없어요.

 

  생선 사세요~

 농어,감성돔.. 싱싱한것들이에요~

  생선 사세요.

 

  진짜 미카츠키 해안에서 잡은 고기에요.

  농어,감성돔.. 싱싱한것들이에요~

 

  저..집으로 돌아갈래요.

 

  응? 선생님~ 어디 가시는겁니까?

  이쪽이오.

 

  저쪽.

 

  여기가 제 집이에요.

 

  저희 집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차를 내올께요.

  그래..

 

  여기..차..

  고맙다.

 

  뭐가 우습니?

  사실은 친절한 사람이라고 나기는 알고 있었죠.

  지로돈이 과묵한 사람인것을 나기는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지로돈을 위해 피리를 불었죠.

 

  그건..정말 아름다운 음색..그리고 훌륭한 춤까지..

  인어의 춤.

 

  아파요!!.

 

  마무리닷!

  피노코!

  넵!

 

  수술준비해.

 생리식염수500CC와 이소진액을 준비..

 

  주인장..미안하지만 방을 하나 빌리고 싶소.

  부디 왕생극락을..

  에?

  아..쓰십시오.

  지금 장난할때야?

 

  "제 1외과 폭스선생님. 6번전화를 받으십시오."

 

  오..블랙잭 선생님..

  인공관절의 예비품이 있으면 좀 주실수있겠습니까?

  음..환자는 미카츠키병입니까?

  예.. 19살정도의 여성, 혈액형은 RH+ AB,

  촉진으로는 슬개부에 이상..

  오른쪽은 비교적 경증입니다만 왼쪽은 상당히 심각합니다.

  이쪽으로 와주십시오. 여기라면 모든것이 갖춰져 있습니다.

  아뇨..그건 안됩니다.

  제가 책임을 지겠습니다. 책임을 지게 해주십시오.

 

  알겠습니다. 곧 관절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장소를 알려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신세를 좀 지겠습니다.

  무슨 말씀이십니까. 빚을진건 제쪽입니다.

 

  하나..둘~

 

  업어주세요.

 

  좀있다가 네 수술이 시작될거야.

 

  수술..

  그래..양다리의 수술이야.

  잘되면 한달정도 지나면 걸을수 있을거야.

  걸을수 있어..?

  그래 걸을수 있어. 헤엄도 칠수 있지.

  바다로 돌아갈수 있어.

  돌아갈수 있지.

 

  선생님..츠키코..반드시 선생님의 아내가 될거에요.

 푸른진주.. 따드릴께요.

 

  수술은 심각한 증세를 보이는 소녀의 왼쪽 다리부터 시작되었다.

  작은 여관의 객실이었지만 충분한 설비가 갖추어졌다.

 

  폭스씨가 인공관절만이 아니라 필요한 기기류를 병원에서 실어왔기 때문이었다.

 

  제가 아니라 스기타씨가 그렇게 하라고 한것입니다.

  아..괜찮습니다. 회사에 들키지만 않으면 별것 아닙니다.

 

  역시 슬개부의 연골이 변형되어 있군..

  전형적인 미카츠키병의 증상입니다.

  인공관절 이식. / 인공관절 이식.

 

  저..저희들도 뭔가 도울일은...

  뭐야...훠이~ 저리가요 저리가.

 

  나기는 생각했습니다. 지로돈이 차갑게 대하는것은

  자신의 지느러미 때문이라고..

  그래서 나기는 용왕에게 부탁을 합니다.

  부디 제 지느러미를 인간과 같은 두 다리로 바꿔주세요.

  용왕은 말했습니다. 지느러미를 버린다는것은

  더이상 용궁에는 돌아올수 없다는걸 의미한다..라고..

  그래도 지로돈을 향한 마음이 이루어진다면 ...

  나기는 그렇게 말하며 지느러미를 버렸습니다.

 

  훌륭했습니다. 선생님..

  저야말로 신세졌습니다.

 

  문제는 수술후의 경과겠군요.

  예의 그...복통이겠군요.

  예. 만일 문제가 발생하면 연락주십시오. 가능한 만큼은 돕겠습니다.

 

  수술은 끝났다. 변형된 뼈와 연골에 의해 압박되고 있던 신경도 복원되어

  이젠 두 다리에 통증이 일어날 일은 없을것이다.

  다만 한가지 걱정이 되는것은 십이지장의 두번째

  위치에서부터 공장에 걸쳐 이상을 일으킨 사례가 많다는 것이다.

  츠키코의 경우 수술후의 정밀검사에서는 그런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

  순조롭게 간다면 일주일정도면 꿰맨 실을 뽑고

  환자를 원래 생활로 되돌리는 재활훈련을 시작할수 있다.

 

  츠키코..만약 배가 아프게 되면 즉시 내게 이야기해야한다.

  배는 아프지 않아요.

  응.

 

  잠시 상태를 지켜보고나서 다시 정밀검사를 할 생각이었다.

 

  미카츠키 시청말씀이시군요. 맡겨주십시오.

  미카츠키병 구제위원회의 창구가 있다고 들었소만..

 

  실례합니다. 창구의 오이다씨좀 부탁합니다.

 

  기다리시게 해서 죄송합니다. 하자마씨..인가요?

  DL케미칼의 스기타씨께 들었습니다.

  확실히 미카츠키병 환자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피해자 인정카드를지급받지 못한 사람이 있소.

  그것도 알고 있습니다. 츠키코..라는 분이죠?

  인정카드가 없으면 치료비는 자가부담에 배상금도 받지 못하죠.

  예.

  그녀에게 인정카드를 지급해주었으면 합니다.

  그럼 발행해 줄수 없는 이유를...

  사실 저는 전부터 그녀의 인정카드를 발행할려고 했었습니다.

  츠키코씨에 대해서는 이 부근에선 모르는 사람이 없으니까요.

 

  언제부턴가 해안가에 살기 시작했고.. 물고기를 잡는것이 능숙해서

  인어의 환생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죠.

  그 츠키코씨가 아무래도 병에 걸린것 같다..라는 소문을 들었기 때문에..

 

  츠키코씨~

 

  아..저는 시청직원인데요. 같이 병원으로 안가실래요?

  진찰을 한번 받아봤으면 하는데요.

  병원에는 생선을 팔지 않아요. 수고하세요.

 

  하지만 전 포기하지 않았죠.

 

  츠키코씨.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저기..이분이 생선을 사고 싶다고..

  감사합니다.

  생선을 사는 대신..이라고 하기엔 뭣하지만 다리..좀 봐도 괜찮을까?

  흠..보셔도 될지..

 

  선생님 어떻습니까?

  상당히 의심이 가는군..

  진단서 뗄수 있을까요?

  뗄수 있지!

 

  저..츠키코씨의 진짜 이름을 가르쳐주세요.

  츠키코!

  그건 이름이죠? 성은 뭐에요?

  츠키코..

  생년월일은?

  7월7일의 칠석님.

  7월7일이군요.

  3월3일의 히나(히나인형)님.

  1월1일은 정월..

 

  아버지나 어머니 이야기..해줄수 있나요?

  아빠..엄마..

  네..뭐라도 좋아요. 어떤것이라도..기억나는것..얼굴이라던가 목소리라든가..

 

  뭐야 이건!

  네..츠키코라는 여성의 피해자 인정카드의 신청 서류입니다.

  본적도 없고 주민증도 없고 출생증명도 없고 성도 없고..아무것도 없잖아.

  이런 사람에게 시청에서 어떻게 인정카드를 발급한다는 건가.

  서류구비란게 뭡니까? 약자를 돕는게 우선 아닙니까?

  다시 고쳐와!

  신분확인만 되면 카드발급의 가능성은 있습니다만.

  카드는 반드시 필요해. 그녀의 몸은 내가 어떡해서는 고칠거요.

  하지만 그 뒤에 그녀가 혼자서 자유롭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해..

 

  고맙소. 여기에도 츠키코의 친구가 있었군요.

 

  과연 그렇군..신분확인이란 말이죠..

  그렇죠..

  츠키코는 용궁에서 온거라니깐..그걸로 된거 아냐?

  바보자식. 무슨말하는거야.. 그게 시청에 통할거 같애?

  안통한다구요~

  주인장..

  에?

  미안하지만 미카츠키시를 중심으로 주변의 학교를 알아봐주시겠습니까?

  아..그래..복지시설쪽을 알아보는게 좋을지도 모르겠군요.

  알겠습니다. 전화번호부를 뒤져 보겠습니다.

  네네네..

  에..전 뭘할까요? 저는..

  당신은 일하는 틈틈이 마을사람들에게 물어봐주시오.

  알겠습니다!

  특히 츠키코가 처음 이곳에 나타났을때의 이야기를 모아주시오.

  오..일을 당분간 쉬어야겠네.

  난 병원관계..특히 정신과가 있는 병원을 알아보겠소.

  거기에 경찰서도.. 가출이나 행방불명에 대해서도..

 

  피노코는 뭘하면 되는거죠?

  넌 내 조수를 하면 돼.

  이제부터 츠키코의 재활훈련이 시작되니 바빠질거야.

 

  아...츠키코..깼어?

  저도 온천에 들어갈래요.

 

  안돼..붕대를 풀고 나서야...

 

  츠키코의 신원은 결국 알수 없었다.

 자..서봐.

  서서 여기까지 오는거야.

  선생님이 기다려..저기서 기다리고 있어.

  그래 기다리고 있어. 여기 있어.

 

  울지마. 금방이야. 조금만 더하면 걸을수 있어.

  힘내라 힘~~ 츠키코~~

 

  자..자신의 다리로 서는거야. 걸어!

  자신의 다리로 걷는거야.

  응.

 

  그래..츠키코..

 

  그로부터 며칠이 지나고 보름달이 뜬 밤이었다.

  난 최후의 카드를 꺼냈다.

  선생님..어디가는거에요?

  시내에 볼일이 좀 있어. 츠키코는?

  잠들었어요.

  날이 밝기전에 돌아올거야.

  네엡~

 

  DL케미칼이죠?

 

  선생님..그.. 요며칠전..츠키코의..가슴..예뻤죠?

  새하얀게..마치 천사같은..

  잠시만 조용히 있어 주겠소?

  아..죄송합니다.

 

  선생님..전 배는 아프지 않아요. 아프지 않아요..

 

  남쪽문입니다.

  미안하지만 여기서 기다려 주시오.

  예.

 

  사장대리로서 상무님께서 와계십니다.

  미안합니다.

  아뇨..전 이미 정리해고 당할걸 생각하고 있으니..

 

  상무이사인 하세가와입니다.

  스기타군에게서 이야긴 들었습니다. 의사..시라구요?

  예. 무면허 의사로서 귀사의 의뢰를 받아 미카츠키병 환자의 수술을 했었습니다.

  경찰에 자수함과 동시에 각 매스컴에도 알릴생각입니다.

  그걸 그만두게 하려면..?

  3000만엔..인정카드를 못받은 소녀에 대한 배상금입니다.

  세계적인 명의 블랙잭 선생이라는 분이 생각보단 치사하군요.

  공해를 퍼뜨린 당신들정도는 아니지..

 

  하지만 더러운 돈은 역시 츠키코에겐 어울리지 않았다.

  그 돈이 츠키코를 위해 쓰일 일은 결코 없었기 때문이었다.

 

  선생님..선생님~~

  무슨일이야?

  제가..제가 잠시 한눈을 판사이에..

  선생님..이것을..

 

  "푸른진주..캐올께요."

 

  바보같은..! 아직 그 다리로는 헤엄치지 못해.

 

  츠키코~!

 

  5일후..수심 5미터의 바닷속에서 츠키코가 발견되었다.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지로돈을 향한 좋아하는 마음을 버리지 못하고

  나기는 다시 바다로 뛰어들었습니다.

  푸른 진주만 손에 넣을수 있다면 지로돈에게 마음이 전해질거야.

  하지만 나기는 이미 지느러미가 없다는걸 완전히 잊고 있었습니다.

  깊이 깊이..너무 깊게 물속으로 들어가..이윽고 물에 빠져 죽고 말았습니다.

 

  선생님..

  선생님 보세요..

  츠키코의 바다를..츠키코의 사랑을..

 

  선생님 정말 좋아해요.

 

  츠키코..

 

  선생님..선생님..

 

  이..이걸 보십시오.

  츠키코씨의 검시에서 이런게 나왔습니다.

 

  십이지장과 공장 사이에 이것들이 있었습니다.

 

  아..푸른 진주..

 

  받으십시오..그 사람은 선생님의 환자였습니다.

  아니오..가능하면 바다로 돌려보내주십시오.

 

  알겠습니다.

 

  가지고 가겠습니다. 미카츠키병을 치료하는 중요한 열쇠가 될지도 모르니..

  선생님..

 

  그래..그렇고말고..아직 질수는 없어. 지면 안돼.

 

  하아..드디어 끝났습니다.
10편밖에 안되는데 끝내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비되었던것 같습니다.
이제야..블랙잭 아자씨로부터 해방이라는..^^;
미진한 저의 자막을 보아오시고 기다려주시고
격려의 메일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