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혹성 서바이브 19화

우주 개발이 활발하던 시대

스페이스 콜로니에서

아무런 불편 없이 지내던
우리들 7명과 1마리는

수학여행을 떠난 당일
우주 폭풍을 만나

 

미지의 혹성에
불시착하고 말았다

 

그리고

우리들의 서바이벌이
시작되었다

 

이 하늘이, 이 바람이

이 빛깔이
만약 사라져 버린다면

우리들은 우리들은

어떻게 되어 버릴까

무인혹성 서바이브

이 바다가 이 별이 이 꿈이 이 시간이

끊어져 버리지 않도록

길을 떠나네
고민하고 있을 틈이 없어

무한히 펼쳐진 미래를 향하여

달리기 시작한 그 날
맨발인 채로

믿고 싶어
변함없을 사랑하는 이들을

 

[ 이 아이를... 부탁해 ]

 

살아 있는 건가?

모르겠어

이거... 콜드 슬립(Cold Sleep)?

 

그런가본데?

남자아이 같은데...

근데 얘, 사람 맞아?

좀 다른 것도 같아

이 아이가 루나를 부른 거야?

모르겠어

 

이 아이...

 

혹시 외계인?

바보 같은 소리 하지 마

하지만 저것 좀 봐

저런 문자는
내 데이터에도 없다구

정말 외계인일지도 몰라

혹성 개발이 진척되고 있지만

인류는 아직 외계인을
발견하지 못했어

 

그럼 이게 외계인과의
첫 접촉(first contact)가 될지도 몰라!

그럼 우리는 외계인 발견자로
유명해지겠네

이 별에서 나갈 수 있다면 말이지

하지만, 그것도 불가능한 건
아닐지도 몰라

 

이 콜드 슬립 장치가
살아 있다는 건

아직 에너지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다는 뜻이라구

 

조사해 보자

우리들도 뭔가를
알 수 있을지도 몰라

 

그럼 가자

 

나한테는...

여기가...

너무 높다구!

 

너였니?

날 부른 게

 

잠깐

 

혹시 저 소년 외에도
누가 있는 거 아냐?

어디 숨어 있다는 거야?

하지만 다른 사람의
기척은 없는걸?

문도 보이지 않아

 

맞아. 왜 그러는 건데?

 

뭐야, 뭐, 이게?

 

별?

 

이거 지구 아냐?

 

많이 비슷하긴 하지만 아니야

내 데이터에도 없는 별이야

그럼 어느 별이야?

이거 혹시...

지금 우리가 있는 별 아냐?

 

저 표시는 뭐지?

 

무슨 위치를
가리키는 것 같은데...

 

너였니?

날 부른 게... 너였니?

 

루나, 왜 그래?

눈을 떴어

 

눈을 떴다구

 

진짜네...

 

콜드 슬립이 풀렸단 건가?

그런 것치고는
너무 빨리 깨어나는 걸?

우리들이 여기 들어오기 전에
풀린 거 아닐까?

그럼 우리가 여기에 들어올 걸
예측했다는 거야?

그런 게 가능하겠어?

이 아이가 아닌가?

 

콜드 슬립을 하고 있었으니까
그건 무리겠지

그래. 루나를 이곳으로 이끈
그 목소리

그 목소리의 주인이

어떤 알 수 없는
조작을 했다고 밖에 볼 수 없어

 

이 소리는?

 

어디서 나는 거야?

 

왜 그래?

 

이 소리는 싱고의
통신기에서 들렸었어

 

맞아

 

이 아이를... 부탁해

이 아이를 부탁해?

 

어? 무슨 뜻이야?

 

뭐라고 해?

부탁해, 부탁한대

이 아이를 부탁해?

이 애를 키워달라는 건가?

 

- 또야!
- 뭐라고 하는 거야?

 

아르드라무기에토

무슨 뜻이야?

모르겠어

 

아르드라무기에토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어느새 옷을!

옷뿐만이 아니야.
신발도 신었어

 

아까 그게
무슨 작용을 했는지도 몰라

혹시... 나노 머신?

 

안 돼!

 

지금은 만지지 않는 게 좋아

 

  오랜 콜드 슬립에서 깨어나
아직 몸이 제 상태가 아닐 거야

피부도 약해져 있을지 몰라

 

힘내!

 

어이, 싱고

 

어디 가는 거야?

제일 중요한 걸 깜박했어

 

통신기 말야!

 

통신기가 왜?

이 유적에 만약
통신기가 있다면

그걸 써서 여기에서

강력한 구조신호를
보낼 수 있을지도 몰라

구조대가 와서, 이 별에서
탈출할 수 있다는 거야?

좋았어! 나도 찾을란다~

 

해냈네

넌 누구지?
어디에서 왔어?

질문은 나중에 해

 

서려고 하는구나. 힘내

 

통신기로 보이는 게 없어

그럼 적당히 손에 닿는 대로

 

좋아~

 

어떻게 된 거야?

 

이쪽도야

 

어떻게 된 거야?

 

어? 뭐야, 이게?

카드?

아앗, 문이!

 

- 무인혹성 서바이브 19화 -

 

( 유적? )

 

번역&자막: nekko
nekko@shinbiro.com

 

어서 빨리 나가자

농담하지 마

아직 조사해 보고 싶은 게
산더미처럼 많은데

갇혀 버린다구

싫어! 싫어, 싫어

어서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이거 놔, 내려줘~

 

루나!

 

루나, 빨리!

괜찮으니까 먼저 가

빨리! 빨리! 루나!

 

빨리

 

더는 못 버텨

 

아, 큰일 날 뻔했네

 

괜찮니?

 

젠장... 왜 문이
닫혀 버리는 거야?

하워드가 또
무슨 짓 한 거 아냐?

또라니?

셔틀의 탈출장치 때도 그랬잖아!

뭐야?

 

싸움은 나중에 해
어서 가자

 

그러고 보니
들어갈 때 있던 가재는?

없어졌네?

어디로 가버렸나 보네?

아직 어디 숨어 있을지도 몰라

 

열려라

 

루나, 다시 한 번 해 봐

 

안 되는 건가...

저 안에는 보물이
산더미 같이 있는데!

젠장!

 

열려라, 열려라, 열려라!

 

열려라... 참깨!

그런 걸로 열리겠냐?

하워드 장난하지 마

해보지 않고는 모르잖아?

이거 쓸 수 있을까?

 

역시 안 되네...

그거는 그...?

맞아. 콜드 슬립 장치에서
나온 거야

다른 문이 있을지도 몰라
나눠져서 찾아보자

좋아. 가자

 

여기 있어

 

루나는 걔랑 있어줘

 

알았어. 아무데도 안 갈게

 

누구지?

 

저기... 이거
청소를 하고 있었는데...

 

내 물건에
다시는 손대지 마

 

어떻게 됐어?

 

벽을 따라 탐색해 봤는데
다른 출입구는 없는 것 같아

그래?

챠코, 이 유적은
언제쯤부터 있었던 걸까?

글쎄. 표면을 덮고 있는
나무를 고려해 볼 때

적어도 500년은 지났을걸?

500년! 거짓말이겠지

거짓말 아냐

1000년이 지났다 해도
이상하지 않다구

그럼 이 아이는 혹시

상당한 기간 동안
콜드 슬립을 했다는 건가?

그럴지도 모르지

 

이 녀석 대체 정체가 뭐야?

어디에서 왔어?

하워드, 큰 소리 지르지 마

그래. 물어봐도 소용없다구

외계인이라면
이상한 말이 튀어나올 거 아냐

 

근데 어떻게 루나한테는
말이 이해가 된 거지?

모르겠어. 확실한 말이
들려온 게 아니라

왠지 뜻을 알 것 같은...

 

텔레파시?

 

그것밖에 생각할 수 없어

 

그럼 이 꼬마도
초능력자라는 거야?

 

웃기고 있네

너무 바보 취급하다가
순간이동 당할라?

 

슬슬 모두의 집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날이 저물어 버릴 거야

- 어떻게 할 거야?
- 응?

그 아이를 데리고 갈 거야?

물론 그럴 생각이야

 

그 아이를 돌봄으로써

우리들의 생활도
꽤 영향을 받게 될 거야

영향이라니?

식량, 주거, 그밖의 많은 것들이

우리가 뒤치다꺼리를
해야만 하잖아

그런 것쯤은
어떻게든 될 거야

 

그래 그래. 혼자 놔두는 건
너무 불쌍해

응. 이 아이는
이 별의 수수께끼를 탐색하는
중요한 실마리니까

 

나도 루나 말에 찬성이야

나도 찬성이야

 

루나는 그 목소리에게
이 아이를 부탁받았잖아?

 

어...

그럼 걔를 잘 돌봐서

목소리 주인에게
은혜를 베풀어 두면

접촉을 하게 됐을 때
우주선 하나쯤은 줄지도 모르잖아

감사의 표시로 말야

약삭빠르다고 해야 할지,
비열하다고 해야 할지

다들 찬성이라면
다른 의견은 없다

 

서둘러서 가자

 

어? 메노리 녀석
왜 화를 내는 거야?

 

어쨌든 그만 가자

틀림없이 샤아라랑 하워드가
걱정하고 있을 거야

- 응
- 그러네

 

 

음~ 왠지 질투가 나네

 

카오루

 

미안해. 저기...

정말 일부러 그런 게 아냐

청소를 하다가 우연히...

 

그 사진 속의 애... 친구야?

 

미안해. 이상한 거 물어서

 

하지만 난, 마음이 좀 놓였어

 

카오루한테도
그런 친구가 있다니

그 녀석은 이제 없어

 

내가 죽였어

 

하워드도 참,
의외로 잘 챙겨주는 타입이네

소년을 잘 돌봐주다니

 

아마 자기 말 대로 하는 게
좋아서 그러는 거 아닐까?

완전히 골목대장 아냐?

 

형 노릇하는 거지

그래 봐야 그 자리 위태롭다구

강적이 나타나거든~

 

다음 이야기
'아.담'

 

특별한 편지는
어딘가에 두고 가야지

 

여행은 언제라도
용기가 필요하지만

망설이지는 마
어디까지든 걸어갈래

펼쳐진 지도는
하늘에 그려지기 시작해

 

스쳐가는 바람을 쫓아서 달려가

누구보다 먼저 여기에서

 

흘러가는 경치, 이 마음에 울리네

끝없는 꿈의 전부

 

영원히 계속될 이야기, 이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