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혹성 서바이브 15화

우주 개발이 활발하던 시대

스페이스 콜로니에서

아무런 부자유도 없이 지내던
우리들 7명과 1마리는

수학여행을 떠난 당일
우주 폭풍을 만나

 

미지의 혹성에
불시착하고 말았다

 

그리고

우리들의 서바이벌이
시작되었다

 

이 하늘이, 이 바람이

이 빛깔이
만약 사라져 버린다면

우리들은 우리들은

어떻게 되어 버릴까

무인혹성 서바이브

이 바다가 이 별이 이 꿈이 이 시간이

끊어져 버리지 않도록

길을 떠나네
고민하고 있을 틈이 없어

무한히 펼쳐진 미래를 향하여

달리기 시작한 그 날
맨발인 채로

믿고 싶어
변함없을 사랑하는 이들을

 

[ 모든 것이 거대한 숲 ]

 

- 서쪽 숲?
- 응

왜 거기에 가고 싶은 건데?

루나가 느닷없이
서쪽 숲에 가고 싶다는 거야

루나에게만 들리는
그 이상한 소리가 부르고 있대

목소리가 들렸어!

서쪽 숲에는 아직
아무도 가 본 적이 없으니

다녀올게~

마침 좋은 기회다 싶어서

루나와 베르와 하워드가
겸사겸사 탐험도 할 겸

목소리 주인공의 소재를
찾아보기로 한 거야

 

루나, 괜찮아?

 

베르...

그렇구나, 우리들
저 폭포에서 떨어져서...

 

그런데 그곳은 모든 것이
엄청나게 큰 이상한 세상이었어

 

기, 기분 나쁘게...

 

정말 위기일발이었지만
그 목소리 덕분에

 

제 정신이야?

 

가까스로 루나 일행은
도망칠 수가 있었어

 

그나저나 보면 볼수록
기분 나쁜 곳이야

 

왜 그래, 루나?

 

나타났어?
어디야? 어디 있는데?

 

이쪽이야

 

- 가자
- 응

 

뭐야, 괴물이 아니었어?
사람 놀래키고 있어

 

야, 같이 가!
나만 두고 가기야!

 

꼭 고치고 말 거야

 

내가 못 고칠 리가 있냐구

 

저런 중고 부품으로
정말 고칠 수 있는 거야?

싱고라면 또 모르지

 

좋아, 남은 건

이걸 꼽아넣기만 하면
어떻게든 되겠지

 

자~

 

이럼 어떠냣-

 

난 대체...

고쳐졌어!

미미!

 

고마워, 싱고

가뿐했는 걸 뭐

또 고장나면 언제든 가져 와

금방 고쳐줄 테니까

 

역시 싱고는 천재야

대단하다, 싱고!

 

(교장실)

월반이요?

자네는 내년부터
2학년 위로 올라가 공부하게

2학년 위요...?

수학에 물리에 과학에

어느 것 하나
흠잡을 게 없어

아니, 자네같은
훌륭한 학생은 처음일세

자네는 우리 학교의 자랑이야

열심히 해 주게

 

네!

 

이걸 이쪽으로 가져 오고...

 

부품이 부족해!

 

아~ 과일이 들어간
파이 먹고 싶어라~

 

아야...

 

또 아퍼?

뭐? 응... 조금...

 

그치만 괜찮아. 걱정하지 마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어

어째서 그 묘한 소리는
루나한테만 들리는 거야?

 

나도 잘 몰라

 

하지만 느껴져

뭔가를 나한테
전하고 싶어한다는 걸

 

뭔가를 전한다구...?

 

어쩌면 뭐든지 다 큰 이 숲은
그 목소리와 관계가 있을지도 몰라

 

무슨 소리야?

 

여기 온 뒤로 루나는

그 목소리를
아무데서나 듣게 되었어

지금까지는 물에 닿았을 때만
들렸었잖아

 

이 숲에는

그 목소리의 주인공의 힘이

더욱 강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게 아닐까?

 

그거랑 디따 큰 괴물이랑
무슨 관계가 있다는 거야?

거기까지는...

모르면서 괜히
아는 척하지 마!

 

루나랑 애들이 돌아오기 전까지는
밭을 완성시키자

 

다들 깜짝 놀라겠지?

- 잘 먹었어
- 응?

 

하나도 안 먹었잖아?

셔틀에 다녀올게

셔틀에?

통신기에 쓸 만한
부품이 있는지

조사해 보고 올게

 

내가 가지

내가 갈게
그게 나을 거야

부탁해. 그렇게 해 줘

싱고, 같이 가~

 

나도 갈게

 

싱고가 왜 저러지?

확실히 이상하군

 

헤헤, 이거 편하구만~

 

나 좀 잡아줘~

 

상당히 안쪽까지 왔는데

 

정말 괜찮겠어?

 

아얏!

왜 우뚝 서고 그래!

 

왜 그래, 루나?

 

뭐, 뭐지 저건?

자연물로는 안 보이는데?

누가 만들었다는 거야?

거기까지는...

제대로 아는 게 뭐 있냐!

 

왜 그래, 루나!

 

머, 머리가...

 

루나!

무슨 일이야, 갑자기

아침부터 머리가 아팠던 것 같아

머리가 아프다니, 너...

 

괜찮아, 루나?

 

루나!

 

- 무인혹성 서바이브 15화 -

 

( 하워드의 활과 화살 )

번역&자막: nekko
nekko@shinbiro.com

 

루나, 정신차려

 

괜찮아?

 

루나!

 

이제 괜찮아

깜짝 놀랐잖아!

미안

 

그건 대체...

어쨌든 저쪽으로 가 보자

혹시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파그야!

 

안녕, 파그

오랜만이다, 잘 지냈어?

 

나뭇잎이 먹고 싶구나?
잠깐만 기다려 봐

 

뭐 없을까...?

 

이건 쓸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좀 어렵지 않을까?

 

그런 거 썼다간
회로만 복잡해져서 큰일이라구

 

그딴 건 나도 알아!

 

알지만, 다른 게 없으니까
할 수 없잖아!

아까부터 안 된다, 안 된다
남의 일에 흠만 잡고!

 

도와줄 맘 없으면 가버려!

 

아, 알았어

그렇게 화낼 거 없잖아

 

엄청 크네...

근데 꽤 낡은 것 같아....

사람은 없는 것 같은데

 

이사 갔는지도 모르지

하긴 괴물도 나타나니
그럴 만도 하지

어쨌든 가 보자

뭘 알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 그치?

그래

아자! 이젠 콜로니로
돌아갈 수 있겠다

 

하지마, 하워드!

 

괜히 건드리면 안 돼!

시끄러! 저딴 녀석한테
당할 수 없잖아!

빨리 꺼지란 말야

 

도망쳐!

 

피해!

 

- 하워드!
- 하워드!

그리 가면 안 돼!

이쪽이야!

 

살려줘~

 

오지 말란 말이야~

 

아빠~~~

하워드!

 

하워드!

 

하워드

 

괜찮아?

 

해치웠나...?

 

내가 해치웠나?

 

와~ 쓰러뜨렸어
내가 쓰러뜨렸다구~

둘 다 봤지?

내가 이 녀석을
쓰러뜨렸다구

어...

 

아, 저거다

 

어쩌려구?

 

식량으로 삼으려구?

내가 이 녀석을 해치운 증거라구

말해봐야 믿지 않을 테니까

 

어이, 배낭!

 

좋았어

 

그럼 갈까?

 

또 있었어!

 

뭐? 뭐라는 거야?

 

뭐? 모르겠어

 

괜찮아?

 

위험해!

 

이쪽이야!

 

가, 같이 가!

 

왜 그래, 파그?

파그!

 

무슨 일이야, 샤아라?

모르겠어
갑자기 안절부절못하면서...

 

그런 건가!

살펴보고 올게

카오루!

 

어라?

 

어, 어떻게 된 거...

 

더는 못 뛰겠어

 

폭포야!

 

살았다...

빨리 와, 하워드!

 

하워드, 빨리!

그렇게 안달 안 해도 된다니까

 

위험해! / 위험해!

 

카오루!

샤아라?

 

빨리 잡아!
지금 당길 거야!

 

자, 잡을게~

하워드!

비켜, 비켜!

파그

 

빨리 올려
어서 빨리

파그

 

산 것 같네

헤, 꼴좋다~

분하면 여기까지 와 보시지
이 집게발 수염 녀석아~

 

챠코, 힘 좀 더 내

 

더 힘내라니까!

 

아무리 재촉해도
이게 최대치라구

챠코...

 

더는 못해

 

역시 이 회로로는 안 되는 건가...

 

누군지 문명을 가진 사람들이
아주 옛날부터 살고 있었다구

유적인가?

확실히 그렇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자연물이 아닌 건
틀림없는 것 같아

이 별엔 사람이 있다구

그런 것치곤
너무 낡은 것 같긴 하지만...

 

모든 것이 다 거대한 숲에,
수수께끼의 유적이라...

그런데, 그 목소리는
그 속에서 들려왔다는 거지?

그런 것 같아

다함께 가 보자

어쩌면 문명을 가진 사람들과
만날 수 있을지도 몰라

하지만, 그렇게 큰 게가 있으면...

그건 걱정 말라니까

그런 녀석은 내가 해치워주지

 

흐익, 기분 나뻐!

 

뭐지?

 

기.. 기계야!

 

어떻게 된 거야?

 

거대한 집게발에서 나온 기계는
뭘 뜻하는 걸까?

아직 자세한 건
잘 모르겠지만

작은 희망은 있는 거지

 

요즘 들어 침울해 하던 싱고도
다시 활기를 되찾은 것 같고

잘 됐네

하지만 너무 무리는 하지 마, 싱고

우리들도 마음은 하나야

다음회, '나도 돌아가고 싶어'

 

특별한 편지는
어딘가에 두고 가야지

 

여행은 언제라도
용기가 필요하지만

망설이지는 마
어디까지든 걸어갈래

펼쳐진 지도는
하늘에 그려지기 시작해

 

스쳐가는 바람을 쫓아서 달려가

누구보다 먼저 여기에서

 

흘러가는 경치, 이 마음에 울리네

끝없는 꿈의 전부

 

영원히 계속될 이야기, 이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