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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신문의 이념지형이 다양해지고 있다. 좌우이념이나 불관용한 태도에 반대하는 중도성향의 명망가들이 참여하는 인터넷신문 (가칭)‘업코리아’(www.upkorea. net)가 창간된다.

    업코리아 창간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지난 19일 오후2시 서울 평동 4월혁명기념도서관 강당에서 발의자(창간준비위원) 대회(사진)를 열고 오는 8월 15일 준비호를 창간하기로 했다. 제호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책임있는 인터넷신문’을 표방하는 업코리아의 정식 창간은 내년 1월 1일이다.

    109명의 발의자에는 YS정부 시절 교육부 장관과 청와대 사회복지수석을 지낸 안병영 연세대 교수와 박세일 서울대 교수, 경실련 집행위원장인 서경석 목사, 송월주 전 조계종 총무원장, 한승헌 전 감사원장, 이세중 전 대한변호사협회장, 김성훈 전 농림부 장관, 이인호 국제교류재단 이사장, 강문규 우리민족서로돕기 상임대표 등이 참여했다. 정치인으로는 유일하게 조순형 민주당 국회의원이 참여했다.

    언론인으로는 김규칠 불교방송 사장, 김진현 문화일보 고문, 유승삼 전 대한매일 사장, 장명수 한국일보 이사, 이형모 시민의 신문 대표, 이병혜 KBS 앵커, 주철환 이화여대 교수 등이 참여했다. 박완서·오정희(소설가), 박정자·김금지(연극인), 이광모(영화감독) 씨 등 문화예술인도 동참했다. 2001년 4월 야후코리아 사장을 퇴임하면서 미디어·문화사업가로 변신하겠다고 밝혀 주목을 끌었던 염진섭 디젠트 회장도 눈길을 끈다. iTV(3%)와 다수 출판사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염 회장은 평소 새로운 미디어 창간에 많은 관심을 보여왔다. 실무준비는 중앙일보와 신동아 기자를 지낸 정재영 씨가 맡고 있다.

    50∼60대가 주축인 이들 중 1/3이상이 경실련 인맥들이다. 서경석 목사는 “지난 89년 경실련을 창립할 때는 ‘새로운 시민운동’으로 나라를 구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이번에는 ‘새로운 인터넷신문’으로 지금의 혼란을 극복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세일 운영위원은 “우리 사회가 보수적 주류에서 진보적 비주류로의 권력이동과 민주화과정에서 수반되는 집단·이기적 갈등표출, 세계정보화에 대응하지 못해 발생하는 국가능력의 하락 등을 겪고 있다”면서 “총체적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 국민통합과 민생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언론의 이념편향성이 강해 국민통합의 구실을 하지 못하고 적지 않은 언론이 사회분열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한 그는 “올바른 공론을 세워야 이같은 혼란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안병영 교수는 발기 취지문을 통해 △중도와 균형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열린 민족주의와 민주적인 세계화 △합리적 개혁과 실사구시 △정치·경제적 독립 등을 지향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강원일 변호사, 박세일 교수, 박은정 이화여대 교수, 서경석 목사, 안병영 교수, 이삼열 숭실대 교수, 임현진 서울대 교수 등 7인을 창간 운영위원으로 선출했다. 업코리아는 발기인에게 지분 51%를 액면가로 판매하고 일반인 공모와 유력기업 투자 등을 통해 총 27억원의 자본금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시민기자형 인터넷신문과 블로그를 접합한 형태로 운영될 업코리아는 지식인층 맨파워를 바탕으로 논설, 칼럼, 쟁점을 핵심콘텐츠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또 심층취재와 정책대안 제시로 다른 언론과 차별화를 꾀하는 한편, 기존 인터넷의 익명성의 폐해를 극복하겠다는 방침이다.

    신미희 기자

    mihee@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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