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_Tommy_Day_After

토미의 다음 날
번역 - st135

 

발매 다음 날

 

제 고양이 이름은
이블(evil)이에요

 

부모님이 이름을
그렇게 지어주셨죠

 

예전에 키우던 헤이트(hate)를
떠나보내고 데려온 녀석인데

 

헤이트의 이름은 제가 붙였으니

 

얘는 부모님이 이름을 붙여
제게 보내 주셨죠

 

어울리는 이름이에요

 

다른 사람들에겐 못됐지만
제게는 착하거든요

 

2만 카피 정도가
팔릴 것 같아

 

그 말인즉 첫째 날에

 

인디 게임계 최대 판매량의

 

두 배를 기록할 것 같다는 거지

 

너도 굉장히 기쁠 거야

 

나도 기뻐
피곤한 것도 있지만

 

진짜 진짜 진짜로

 

정말로, 전 미친놈이에요

 

뭐한들 기뻐할까요

 

무슨 뜻이에요?

 

전 비관론자 같아요

 

그렇다고 전형적인
비관론자는 아니지만요

 

이블, 이리와

 

전 긍정적인 사람이고
언제나 행복해요

 

하지만 어제는
행복하지 않았죠

 

그냥 어제가 1년 중에
기쁘지 않은 날이었던 거예요

 

지금은 긍정적인 면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 게

 

스트레스나 환경,
해야 할 일 때문인 것 같아요

 

어제는 어떤 기분이어야 했나요?

 

에드먼드 같았어야죠

 

에드먼드는 너무나 좋은 날을
보내는 것 같았는데

 

저는 온종일 투덜거리고
짜증 내는 듯한 기분이었어요

 

하지만 저는 그런 모습만
있는 게 아니거든요

 

전 항상 행복해요

 

언제나 기분 좋게 잠에서 깨고
1시간만 자더라도 괜찮아요

 

그런데 어제는 기뻐할
기운이 없던 것 뿐이구요

 

제가 그런 사람이에요

 

전 논리적인 편이고 수학적이죠

 

프로그래머고

 

숫자나 비율, 확률, 수학 같은
잡다한 것들을 다뤄요

 

우리가 몇 장이나
팔았는지 알고

 

정확히 몇 장이다는 모르지만
판매순위가 뭘 의미하는지는 알죠

 

그 정도 퍼센티지면
꽤 많이 팔았다는 것도요

 

수익은 어느 정도인지
분배는 어떻게 할지

 

조던대니의 몫은 얼마인지
(각각 사운드 이펙트 & 음악 담당)

 

마이크로소프트엔 얼마나
줘야 하는지 안다는 거죠

 

이런 것들이 계산해야 할
숫자들처럼 쏟아져 들어와요

 

저는 그런 녀석이고
어쩔 수가 없어요

 

맘에 들지는 않지만

 

덕분에 프로그래밍에
소질이 있으니까요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게 있는 거겠죠

 

판매량이나 수치 같은 숫자로는
기쁨을 못 느끼지만

 

프로그래밍으로 뭔가
만들 수 있으니까 괜찮아요

 

판매량, 빚/수익 계산 같은 게
머릿속을 복잡하게 하는 와중에도

 

사람들이 게임을 즐기는
모습을 보는 건 기뻐요

 

그게 정말 기분 좋죠

 

그러니까 고맙구요

 

친구들한테 소문 좀 내줘요
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