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적어 주세요.

누워 있으렴, 매티
일어나지 마

넌 쉬어야 돼

안돼, 안돼!

좋은 아침이야, 아가씨

누구든 내 차를 빨리
가져와야 할거야

5분 안에 올 겁니다

언론이 여기 못 들어오게 해

우리가 이 곳을 정리할 때까지
발표나 사진은 안돼

- 둘러댈 얘기를 만들 때까진 말야
- 알겠습니다

가시기 전에 넬슨 씨와 페이지 양이
말씀을 나누고 싶어합니다

하나 뿐일까?
증인 보호 합의서 가져다 주겠어?

증인 보호 합의서가
이제 와서 중요해졌나요?

당신네 의뢰인이 증인 보호를
받기를 원하지 않았던가요?

내 제안의 기한은
아직 23분 남았어요

- 그로토는 도망갔어요
- 안됐네요

당신은 우리 의뢰인을
미끼로 썼어요

증거도 없는데
꽤 강한 주장이네요

주장이라고요?

여기 이 난장판을 봐요!
그로토가 죽었을 수도 있었다구요

진짜로 솔직해져 보죠

헛소린 집어치우고요

당신네 회사는 보잘것없어요

유니온 앨라이드 사건 이후로
반짝 뜨기는 했겠죠

지금은 당신들이 기웃거릴
수준이 아니에요

떡고물 떨어질 일도 없을걸요

당신들이 이 작전을
위험하게 만들었어요

- 뭐요?
- 언론에다 한번 말해봐요

당신들이 무능력해서
당신들의 의뢰인과

일반 시민들과 뉴욕 경찰 대원들의
생명을 위험하게 만들었다고요

지금 우리에게 책임을
뒤집어 씌우겠다는 건가요?

난 그런 말 한 적 없어요
내가 그랬던가?

전 그런 말 들은 적 없습니다

이 사건에서 손 떼요

아무것도 없어요?
네? 뭐 물고 늘어질 것도요?

세상 변호사 다 와도
이기기 힘든 싸움이에요

검찰이 우릴 묻어버릴 걸요

너무 밀어붙이지
말았어야 했어요

당신은 딱히
밀어붙인 것도 없잖아요

이 작자들이 어떤 식으로
게임을 하는 지 알아요

지금 당장은 저들의
방식대로 해야 돼요

그럼 다음은 어떻게 하죠?

맷이 그로토에게 보호해줄 거라고
약속했어요, 나도 약속했고요

지금 맷에게 전화할게요

우릴 도와줄 수 있을 정도로
몸이 나아졌는지 한번 보자고요

알았어요, 전 사무실로 돌아가서

레예스가 산 채로 우리 껍질을
못 벗기게 할 방법을 찾아볼게요

총에 맞기 전에는
총 소릴 못듣다고들 하는데

난 항상 그게 헛소리라고
생각했었어

넌 어때?

내가 네 미간에다
총알을 박았을 때

넌 총 소리 들었어?

그래 봤자 헛수고야

네가 거기서 벗어날 방법은

그러니까 네가 자유로워질 방법은
내가 시키는 대로 하는 것 뿐이야

그걸 알라고

왜 내 가면을 벗기지 않았지?

네가 누군지는 관심 없어

다른 사람은 다 죽였으면서

왜 난 살려둔 거지?

난 널 두 번이나 방해했는데..

다른 사람한테 한 것처럼
날 습격하지도 않고

군대 수준의 무기로군

뭘 하고 있는지도 아는 것 같고

행동도 군인 같아

이것들로 뭘 할거지?

해야 할 일을 해야지

네

우린 여섯 시간이나
기다리고 있어요!

- 제발요, 아가씨
- 빨리 좀!

클레어, 젠장할
전화 좀 받아요

만약 메시지 들으면
난 응급실에 있어요

얘기 좀 해요

이런 세상에

엄한 사람 잡지 말고

내 조직원들을
죽인 놈이나 잡으라고!

저 놈이야
저 놈이라고

실례합니다, 클레어라는
간호사를 찾고 있는데요

- 야간에 일할 거에요
- 만약 여기 있다면, 바쁠 거에요

어디 있는지 가르쳐 주기라도
하시면 안 될까요?

- 어디 다쳤어요?
- 아뇨

다치고 싶어요?

카버 씨?
이제 봐드릴게요

왜 자꾸 기다리라고만 하는 건데요?

1시간 전에도
그렇게 얘기했잖아요

이봐, 나한테서 손떼
난 아무 말도 안 했다고, 이봐!

아, 제길, 우리 애들이잖아
완전히 날아갔네

네 사촌도 알고
네가 어디 사는지도 알아

아뇨, 상태가 안 좋아요

난 앉아 있다고, 알았어?
시비거는 거 아니라고

긴장 풀어요, 알았죠?

- 말한다는 게 고작 그거야?
- 두 번은 말 안 할겁니다

- 조용히 해요! 앉아 있으라고요!
- 그래? 우리가 시작한 거 아니라고!

- 그 놈이 시작한 거라고, 알았어?
- 계속 그러면 여기서 내쫓겠어요

넌 죽은 목숨이야, 알았어?
여기서 나가면 죽었어

제 말 들으세요

경찰이 당신을
구금하려고 와 있어요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물으러
2주도 안돼서 다시 여기로

올 일이 없길 바래요

당신 실수로 다쳐놓고
우리 직원을 탓하지도 말고요

그러니 간단히 정리해드리죠

어제 당신 손가락은 5개였어요

하지만 오늘밤 당신이 라이벌
클럽하우스에 쳐들어갔죠

그리고 지금 손가락이 두 개가 됐어요

우린 지금 전쟁 중이라고, 아기씨

내 말 잘 들어요

다섯 개 있었는데
지금은 두 개 남았어요

당신 잘못 때문에요
알아들었어요?

곧 약이 들을 거에요

클레어

프랭클린 넬슨입니다
우린 공통의 친구가 있죠

저 기억하시나요?

제기랄

- 넬슨 & 머독입니다, 뭘 도와드릴까요?
- 대체 이게 무슨 일이요?

그로토?

그로토, 어디에요?

그 꼴을 당하고도 내가
그걸 말해줄 줄 아나 보군

- 다친 덴 없어요?
- 다 집어치워요

내가 빠져나가게 도와줄 거요 말 거요?

- 어, 네, 저희도 노력..
- 노력이라고?

보세요, 저흴 믿으셔야 돼요
저흰 레예스가 뭘 꾸몄는지 전혀..

닥쳐요! 닥치라고!
당신네 변호사들은 다 똑같아

말만 번지르르하게
늘어놓고선..

나같은 놈이랑
붙어다니면서 말이야

- 그로토..
- 나랑 약속을 했잖아

그리고 모두 어겼지!

나도 알아요

미안해요

내 말 들어요, 그로토
경찰이 당신을 쫓고 있어요

여기로 와야 돼요

그 총격전, 그 놈 때문이었지
안 그래?

병원에서의 그 싸이코지?

- 그래요
- 제길

제기랄, 놈은 멈추지 않을 거야

보세요, 검사가 자기가
실수한 건지는 알고 있어요

우리가 가서 다시
증인 보호를 요구한다면..

거래하는 건 됐어, 아가씨

이젠 다른 계획이 있거든

아직 살아있을 때 여길 뜨는 거야

그 뚱보 변호사랑
장님에게 전해

엿이나 드시라고

그로토, 제발..

지옥에나 가

이것도 네 임무 중 하나인가?

그래서 우리가 여기 있는 거지
안 그래?

몇 명이나 이런 거지?

전에도 해본 것 같은데 뭐

10번, 20번 쯤?

얼마나 된 거야?

6개월, 1년..

아니면 평생?

한번도 쉰 적이 없었던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있지, 더 이상 죽일 필요는 없어

지금 멈출 수 있어

그만둬

그만두라고?

넌 그럴 수 있어?

넌 그만둘 수 있어?

그래

자정을 알리는 종인가?

성 매튜 성당에서 울리는 거지

카롤릭 신자인가?

한땐 그랬지

뉴욕 출신인가?

한땐 그랬지

미사천주교 식 예배에는 가나?

그만둬, 레드

- 그만두라고?
- 그만 캐물으라고

있지, 뉴욕이란 곳이 재밌는 게

진짜 여기서 태어난 사람은 말이야

그런 사람들은..

여길 떠나지 않아
떠나지 못하지, 그들은..

이 도시를 그들의 일부로 느끼거든

알아?

나이를 먹는다던가 해서 어느 날
갑자기 뭔가가 변하기 전까진 말이야

그러면 여길 떠나야 돼
빠져나가야만 하지

가령 세계일주를 한다던가

어쩌면 입대를 한다던가

어디로 파병을 갔었지?

너 정신과 의사야, 레드?

그 긴 속옷을 안 입을 때면
뭐든 하는 게 있을게 아냐, 안 그래?

- 난 그냥 보통 사람이야
- 그래?

전쟁에 참여해 본 적 있어?

아니

그럼 얘기도 꺼내지 마

몇몇 싸움을 본 적은 있지

당연히 그렇겠지

뭐, 내가 거의 이겼었잖아

옥상에서 주먹질 조금 한 거잖아
레드

난 아수라장을 말하는 거야

네가 결코 겪어보지 못한

- 한가지는 알지
- 그게 뭔데?

전쟁은 사람을 변하게 해

가끔은 볼 수 없는 것까지
보게 만들지

집에 와도 더 이상
집 같지 않게 느껴져

보는 눈 자체가 변했으니까

아니면 사람들이 변한 걸지도

공평하군

말해주는데
힘들 줄은 알아

그래?

힘들 줄은 안다고?

어린애나 입을법한
파자마랑 가면 쓰고

이 도시 안을 뛰어다니고 나서

그리곤 집에 가겠지?
가면을 벗고 나면 아마도

이런 일들을 하는 게 네가 아닌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

글쎄, 있지, 군인은..

우린 가면 같은 건 쓰지 않아, 어?

우린 그런 사치를 누릴 수 없어

-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아?
- 뭔데?

- 넌 아직 전쟁 중이야
- 오, 징징대지 좀 마

그래, 요금은 시간 당으로
청구할거요, 의사 선생?

왜 내가 여기 있는 거지?

레드, 네가 길거리에서 하는
모든 일들은 소용없는 짓이야

- 그거 알아?
- 네 방식이 더 낫다는 거야?

내가 하는 일은, 그냥 하는 일이야
필요에 의해 하는 일이지

이봐 좀

너만 그런 게 아닌 건 알지?

넌 누구를 잃었지?

네가 사랑하는 사람이었나?

불쌍도 하시네
뭐 하나 말해주지, 친구

모두들 누군가를 잃어
네가 이럴 필요는 없다는 얘기야

모두가 받아들이는 방식이
똑같은 건 아니지

그래, 네가 잘 받아들이지
못한 건 알겠어

그럴지도 모르지

우리 자신을 바꿀 방법은 없어
레드

우리를 완전하게 만들어주거나

우리에게 목적을 주는 것을

내가 그걸 분명하게 느낀 순간?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느꼈어

그나저나 헬스키친의 악마라는
이름은 대체 뭐야, 응?

내 말은, 무슨 놈의 이름이 그래?

내가 원했던 이름은 아냐

굳이 바꾸고 싶은 것 같지도 않은데

난 사람을 다치게 하려고
이런 일을 하는 게 아냐

- 그럼 뭐야, 그냥 잘난 체 하려는 거야?
- 난 살인은 안 해

그래서 네가 나보다 낫다는 거야?

- 아니
- 그래서 네가 영웅이라고 생각해?

내가 내 자신을 뭐라고
생각하는지는 중요하지 않아

사람들을 죽일 필요는 없어

제발 좀, 레드
진짜로 그렇게 믿는 거야?

그게 내가 할 결정이 아닌 건 알아
너도 그렇고

누가 너더러 그런 의상 입으라고
한 거야, 아님 네가 결정한 거야?

내가 뭘 생각하는 지 알아
영웅 양반?

내가 보기에 넌 반쪽이애

일을 마무리할 능력이 없는 놈이지

난 네가 겁쟁이라고 생각해

네가 제대로
모르는 게 뭔지 알아?

너도 언젠간 나처럼 될 수 있어

그래

누가 오고 있어

제길

- 처리하고 와야겠군
- 이봐, 사람을 해치지는 마

그래? 그럴 핑계거리를
주지 않아야 할 텐데

왜 이렇게 시끄러워?

또 네놈들 애새끼들 와서
노는 거면 경찰 부를 거야

딱 한번만 말하겠어, 레드

찍소리라도 내면

저 작자 골통을 박살내서
옥상에 뿌려버리겠어

이봐요?

지금은 영 때가 안 좋은데요

- 여기서 뭘 하는 거에요?
- 당신이 말해봐요

- 지금 환자가 넘치고 있다고요
- 봐요, 알겠어요

눈 튀어나오게 바쁜 건 알아요

하지만 지금 나도
문제가 있다고요

긴급 상황이 아니었으면 여기
오지도 않았을 거에요

난 우리 공통의 친구를 찾고 있어요

아야! 살살 좀 하라고
이년아!

한달 내내 응급실 근무를
했는데 여기선 못 봤어요

쉬지도 못하고, 최근에 병원
밖을 나가보지도 못했다고요

누구한테 밉보인 것 같네요

네, 제가 그거 하난 잘하죠

그거 뜯으면 상처 당신이
직접 꿰매야 될 줄 알아요

그러니까 여기
온 적 없다는 거죠?

그럴 이유라도 있나요?

뭐, 알다시피 그 친구가
과격한 운동을 좋아하잖아요

말 돌릴 생각은 말아요
무슨 얘긴지 안다고요

당신한테 또 도움을 청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죠

마지막으로 그 사람이
나한테 도움을 청했을 때

우리 공통의 친구의
피로 범벅이 됐었어요

다시는 그러고 싶지 않아요

그럼 병원 기록이라도
좀 찾아봐줘요

다른 어디에라도 갔는지요

이봐요..

당신이 왜 걱정하는지 알아요

요즘 꽤나 명성을 얻고 있으니까요

내가 어딜 가 볼만한
데라도 있을까요?

이봐, 아가씨
나 이제 어떡해야 돼?

응급실 직원의 관점으로요?

피해자들은 그를 사랑하고

가해자들은?

그 무엇보다
그가 죽기를 원할걸요

이봐요, 계속 날 따라다닐 거라면

최소한 도움이라도 돼요

여기..

다른 쪽에 테이블을 한번 봐봐요

내가 이럴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네요

살아있고, 수갑도 안 찼으니
팀에 들어올 자격 있어요

제가 뿌리라고 하면 뿌려요

봐요, 나도 우리 친구를 아껴요

그가 하는 일을 믿고 이 도시에
그가 필요하단 것도 믿어요

하지만 사실은
난 더 이상 도울 수 없어요

난 지금 다른 친구를 도우려고

이 지옥 같은
교대 근무를 뛰고 있다고요

덩치 큰 친구요

우리 친구보다 더
힘이 센 사람 말이죠

제대로 발목 잡힌 거죠

난 그냥 몸조심하려고 애쓰고
있어요, 내 일을 하면서..

제정신 유지하려고 애쓰면서요
뿌려요

내 말 믿어요, 나도 당신만큼이나
이런 일에서 빠지고 싶다고요

하지만 내 친구를 찾아야 돼요

내가 알아서 하고 싶지만
도저히 길이 안 보여요

있죠, 항상 아슬아슬하진
하지만 맷은..

죽지 않는 데는 이미 도가 텄어요

난 더 이상 그건 확신 못하겠어요

살살해, 이 멍청아
다리가 아파 죽겠다고

그래, 최근에 이미 죽어서 온
환자들을 많이 봤겠네요?

범죄자들이요?

총알을 맞아 벌집이
된 사람들이 가득했죠

말이 나와서 말인데

뭔가 갱들에게 엄청
화가 나 있나 봐요

"누군가"죠

그리고 그 또라이랑 맷이
지금 싸우고 있고요

나도 당신 귀찮게
하기 싫어요, 하지만..

맷은 내 절친이에요

맷이 무사한지 확실히
알고 싶은 것 뿐이라고요

- 이 개자식!
- 얼마나 센지 보자, 덤벼!

덤벼! 이리 오라고!

- 골통을 까부숴주겠어!
- 이봐요! 이봐! 이봐요!

- 누가 경비 좀 불러요!
- 진정해요!

당신 대체 누구요?

프랭크입니다

여기 위에서 뭘 하고 있는 건가
프랭크?

그게, 어.. 그게 말이죠
사실 제가 보기에 여기가..

바로 여기가 말이죠, 그니까..

이곳이 이 망할 미국 땅
안에 있는 건물에서

마지막으로 평화롭게
있을 수 있는 공간이라서요..

담배 피울 수 있는 곳이요

자넨 처음 보는 얼굴인데

네, 그게, 정신 나간
여동생을 보러 왔죠

2호실의 베티 말인가?

누군지 알고 계시네요

뭐 자넬 탓할 수 없겠군

내 마누라도 바가지를 긁어대서
난 오래 전에 담배 끊었지

남들이 뭐라는 지 알잖아요

끊는 게 건강에 좋다고요

그럼 사는 재미가 뭐겠어?

죽을 때나 돼서 재미도
못 봤다고 후회할걸요

무슨 소리지?

어, 그냥.. 쥐새끼예요

구제 작업을 했는데?

워낙에 질긴 것들이니까요

저희 삼촌이 늘 하시는 말이었죠
소독 일을 하시는 분이었어요

힘든 일이지

네, 그래요, 전쟁 이후에
얻을 수 있는 유일한 일이셨죠

아시죠, 군인의 저주요

그게 다 그런 거지

네. 군대에 계셨었나요?

베트남전에 해병 제 3사단으로
참전했었지

제 3해병대 파이팅, 그렇죠?

당연하지, 자넨?

네, 네
이라크랑 아프가니스탄이요

집에 잘 돌아왔네

감사합니다

난 지금 내려가 볼 거네만
자넨..

맘껏 원하는 대로 피우게나

- 고마워요, 알겠습니다
- 알겠네

- 저기요, 선배!
- 응?

언제나 충성을

프랭크

그게 네 본명이야?

- 무고한 사람을 위협해?
- 그가 위험에 처했던 건

네가 소란을 부려서야
네가 내 말을 따르지 않아서..

그에게 총을 겨누고 있었잖아
공이치기까지 당겨놓고

그래, 그건 널 위한 거야
쇼의 일부지

그게 무슨 뜻이지?

꼭 내 입으로 말을
해야 알겠어, 레드? 응?

정말 실망이네
잘 들어, 알았어?

듣고 있어? 응?
지금은 어때?

들을 맘이 나나?
감이 와?

난 악당이 아니야, 레드

네가 죽인 사람의 미망인과
애들한테도 그렇게 얘기해보지?

정말이지
그게 네가 생각하는 거야?

내가 그냥 미친 놈이라 아무나
닥치는 대로 죽이고 다닌다고?

그래, 그게 내가 생각하는 거야

- 그것 뿐이야?
- 네가 뭐 다른 거라도 되는 줄 알아?

내가 죽인 놈들은 죽어야 되는
놈들이었어, 그게 내 생각이야

사람을 고기 걸이에 매달았잖아!

내 의견을 말하자면
비교적 편히 간 거야

병원에서 총기 난사를 했잖아

살 가치가 없는 놈 빼곤
아무도 안 다쳤어

아, 그래
넌 어떤데, 프랭크?

다른 누군가가 네가 살
가치가 없다고 결정하면?

그럼 빗 맞추지 않아야 할거야

이 도시가 무슨 사격 연습장인
마냥 갈겨대면서

- 네가 하는 일이 무슨
- 그럼 넌 어떻고?

넌 무슨 유치원인 마냥
맨주먹으로 불량배들을 두들겨 패고

놈들을 감방에 처넣고 다들 널
영웅이라 부르지, 안 그래?

그리곤 한달, 일주일, 하루 뒤에

놈들은 다시 거리로 돌아오고
같은 일이 반복이 돼

그래, 그래서 넌 그냥 그들을
시체공시소로 보내는 거군

그래, 그게 내가 하는 일이야

- 한번도 자신을 의심한 적 없어, 프랭크?
- 단 1초도

진짜? 진심으로?
단 1초도 생각 안 해봤다고?

"제길, 나 방금 사람을 죽였어"라고?

관대하기도 해라

사람은 많은 멍청한 짓을 하지
사악한 일도 말이야

하지만 극히 일부분이라도
선함을 갖고 있기도 해

아주 조금이라도 말야, 프랭크
그건 의미가 있는 거야

근데 네가 한 행동은 그 선함이

단 한 순간의 빛도
볼 수도 없게 만든 거야

난 네가 틀렸다고 생각해?

- 어느 부분이?
- 전부 다

내가 해치운 놈들은 선함이라고
전혀 없었어, 그게 내 생각이야

- 그걸 어떻게 아는데?
- 그냥 알아

주변을 보라고, 레드
이 도시를, 악취가 나, 하수구라고

온통 똥 냄새가 나서
숨도 못 쉬겠어

이 세상은 힘든 결정을
내릴 누군가가 필요해

- 너와 나는 똑같아
- 헛소리야, 프랭크, 너도 알잖아!

너와 내가 다른 점은 하나 뿐이야

네가 잡은 놈들은 다시 돌아오고
내가 잡은 놈들은 다신 못 돌아오는 거

영원히 말이야, 난 놈들이 다신
거리로 못 돌아오게 만들어

난 거기 자부심을 느껴

- 이거 하나 물어보자
- 뭔데?

- 희망은 어쩌고?
- 아, 젠장할

- 이봐, 프랭크..
- 동화 얘길 하고 싶어?

동화 얘기라도 하고 싶은 거냐고?

나도 이 세상에 살아
나도 본 게 있다고

- 그래? 뭘 봤는데?
- 구원이야, 프랭크

- 아, 예수님 맙소사
- 진짜야, 가능한 일이라고

네가 살해한 사람들은
기회를 가질 자격이 있었어

다시 살인할 기회? 강간할 기회?
그게 네가 원하는 거야?

아냐, 프랭크
다시 노력해보는 거야, 프랭크

노력해보는 것

만약 네가 그걸 모르겠다면

넌 도저히 고치지 못할
중대한 결함이 있는 거야

네가 진짜로 또라이라는 거라고

방금 뭐랬지?

넌..

넌.. 불안정해, 프랭크

네가 그래

넌 신이 널 일인 총살부대로
만들었다고 생각하지

하지만 틀렸어

사람에게는 선함이 있어, 프랭크
너한테도

그리고 난 널 쫓는 일을
절대 그만두지 않을 테니까

날 죽여야만 할 거야

내가 널 잡기 전에 말이야

- 왜인지 알고 싶어?
- 왜?

- 왜냐면 넌 미쳤으니까
- 흠

늦게까지 일하시네요?

여기서 뭘 하는 겁니까?

저 밖에 홀로 있을 우리
의뢰인을 보호하려고요

무슨 길 잃은 강아지처럼
얘기하시는군요

그로토 씨는 전과가 있는 범죄자입니다
하루 여유를 준 것만도 다행이죠

내가 당신이라면
그냥 포기하겠어요

우린 그를 보호해준다고
약속했어요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지 마셨어야죠

당신 상관은 우리 회사를 아주
빠르게 무너뜨릴 수 있다고 말했죠

거짓말은 아니죠

그럼 당신 같은 사람도 쉽게
무너뜨릴 수 있겠네요?

지방검사 보좌관 앨리엇 제임스

몇 년 전에 레예스가 텔러 사건의
정보원을 잘못 다룬 탓에

완전히 몰락했죠

니콜 켄트는 엔신쓰 스캔들에

대해 입을 다물지
않았다고 해고당했고요

크리스 데이비슨..

이 사람 만나보기는 했어요?

주 대법원이 펠 사건에서 당신
사무실 전체가 "광범위한 부정행위"를

저질렀다는 이유로 자격 정지를
당한 뒤에 해고당했죠

"광범위한"

하지만 모두가 다
해고당한 건 아니었죠

례예스만 무사히 빠져나갔어요

다른 사람을 먹이감으로
던져주는데 아주 능하더군요

그래요, 그녀는 넬슨 & 머독을
이번 달 안에 끝장낼 수 있겠죠

하지만 당신이

우리 처지가 되기 전까지
얼마나 걸릴 것 같아요?

날 겁주려는 겁니까?

난 당신한테 당신과

레예스가 같은 팀이
아니라는 걸 알려주러 왔어요

이것들은 어디서 찾은 겁니까?

넬슨 & 머독을 보호해줘요

우린 작은 회사에요

한번 먹잇감이 되면
살아남을 수가 없다고요

당신 도움이 없으면요

오늘 벌어진 일을 생각하면
누군가는 처참하게 희생당할 텐데

그게 우리는 아니란 걸
알아야겠어요

설사 내가 원한다 하더라도
어떻게 내가 도울 수 있다는 거죠?

- 퍼니셔에 대한 정보가 있죠
- 그건 기밀입니다

제가 그 정보를 유튜브에
업로드라도 할 것 같아요?

당신 상관은 내 친구를
법조계에서 추방하고

우리 회사를 해체하겠다고
위협했어요

이봐요, 검사님은
장난이 아닌 분이에요

만약 퍼니셔 파일이
있다손 치더라도

어떻게 이 일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는 거죠?

곧 알려드리죠

말문이 막히는군요

그러니까 지금 지방 검사를 일부러
사건에 휘말리게 하라는 겁니까?

내 말 잘 들어요

내 사무실에 와서
입증조차 불가능한

주장을 펼치고서는
내 상관을 배신하라고 하는군요

난 지금 아래층으로 가서
경비를 부를 겁니다

다시는 연락하지 말아요

이메일이든 전화든 뭐든요

잘 가요, 페이지 양

- 넌 죽었어!
- 지옥에나 가!

경찰이 가슴팍에 총알이
열 개나 박힌 프레디 본즈를 찾았다고

우리가 한 짓 아냐

- 이런 일 자주 있어요?
- 이번 주는 특히 심하네요

제길

- 내려놔! 내려놓으라고!
- 물러서!

여긴 무고한 사람들이 있어요!

나하곤 상관없어!

그러다 누구 다치겠어요!

두 번은 말 안 하겠어
당장 내려놔

어이, 머저리들
전과가 얼마나 돼?

지금 나한테 뭐랬어?

전과가 얼마나 되냐고 물었어

계속 그렇게 지껄이면
중환자실에 보내주겠어

네 얼굴에 문신이 있는데, 친구

그건 "감옥 음식 맛이 어떤지 알아"
라고 게시판에 써논 거랑 같은 거지

지금 당장 물러서는 게 좋을 거야

네가 폭행 혐의로 기소됐을 때 무슨
일이 생기는지 아는지는 안 물을게

집에 가면 애 사진보다
머그 샷 사진이 더 많을 것 같거든
체포 시 찍는 사진

너 대체 뭔데?

네가 이 짓을 계속 하다 잡히면
널 고소하는 걸 무료로 해줄 사람이지

맘이 물러터진 내 파트너도
네 사건은 안 맡을 거야

헬스키친에 있는 자기 몸 사릴
줄 아는 변호사라면 다 그럴걸

네가 터프한 갱이라서가 아니라

네가 그냥 바보라서야

입 한번 잘 놀리는군

잊었나 본데, 나 입으로 먹고 살아

다른 환자들의 얼굴을 좀 봐

전부 겁이 나 죽을 표정들이야

너희 둘이 제 성질을
못 이겨서 그런 거지

하지만 내가 보기엔 너희 둘 다
그 지경까지 가고 싶진 않은 거 같아

그러니 내가 변호사로서 최선을 다해
너희의 이기적인 본성에 호소해보지

간단히 말해서, 지금
경찰이 밖에 있는데

지금 증인들이 보는 앞에서
너희들이 서로에게 칼질을 한다면

너흰 끝장이야!

그냥 관둘 수는 없어

너희더러 눈 깔고
찌그러져 있으란 게 아니야

그냥 싸우지 좀 말라고!

내려놔

이 사람들 자기 일
좀 하게 놔두라고

어서 내려놔요

괜찮아요?

말발 죽이네요

357 구경 리볼버야
약실에 딱 한발 있어

대단한 물건이지, 그게..

네 손에 딱 느낌이 오지 않아?

네가 무슨 생각하는지 알아, 레드

내 팔이나 내 다리를 쏠 수도 있겠지

하지만 소용없어
그것도 다 계산해뒀거든

날 막을 방법은
머릴 쏘는 것 뿐이야

- 난 널 쏘지 않을 거야
- 그래 아니겠지

아직은 아니지
넌 안그럴거야

네가 줄줄이 늘어놓은
구원의 실체를 직시할 때야

엘리엇 그로트, 일명 그로토지

난 죽기 싫어

그에게 무슨 짓을 한 거지?

이 동네를 뜨려고
차를 훔치는 걸 잡았지

무서워서 그랬어요, 죄송해요
그냥 살고 싶었을 뿐이에요

- 닥쳐
- 그만둬, 프랭크

차 훔친 게 죽을 죄는 아니야

그렇게 생각해?

법에 맡겨야지
너나 나한테 달린 게 아니야

네 자신에 대해 좀
말해보는 게 어때?

- 너한텐 이럴 권리가 없어!
- 난 아무것도 아녜요

- 난 그냥 졸갱이라고요
- 오, 그래? 그게 다야?

난 그냥 술 나르고
운전기사 노릇만 했어요

몇 달 전에는 그보다
더한 짓도 했잖아

뭘 증명하려는 거야
프랭크?

- 어디서 일어서려고?
- 아녜요

- 아니라고?
- 당신 도대체 누구에요?

라파예트 거리에 있는 집 2층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주지 그래?

제발요, 죄송해요

- 제발, 제발요, 죄송해요
- 어서 말해줘

프랭크, 난 널 쏘지 않을 거야

아무 일도 없었어요
죄송해요

딱 한번만 더 묻겠어

나도 몰랐어요
그냥 주소만 받았다고요!

난 그 사람 이름도 몰랐어요

괜히 위험한 사람들이랑 어울리다가

누구한테 빚을 진 사람이었어요
위에서 명령을 내렸다고요

그래?

명령이 뭐였는데?

- 거부할 수 없는 명령이요
- 제대로 말해!

말하라고, 내 말 들었어?

당신은 이 자들이
어떤 짐승들인지 몰라요

그냥 무시할 수 없다고요
시키는 대로 해야..

입 좀 다물어!
아무 얘기도 말라고, 그로토!

어서 말해

더 이상 두 말 않겠어

어서 말해, 이 자식아!

내가 했어요! 내가 죽였다고요!
내가 그 사람 죽였어요!

- 머리에 총알을 두발 쐈어요
- 안돼!

- 하지만, 맹세컨대..
- 아, 젠장할..

난.. 그 할머니가 집에
있는 줄 몰랐어요

할머니라니?

무슨 짓을 한 거야?

그 할머니가 집에 있는 줄
몰랐어요, 있으면 안 됐다고요!

비명을 질러댔고 난 그러지
말라고 애걸까지 했어요

무슨 짓을 한 거냐고?

그 여잔 내 얼굴을 봤어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요

그 할머니한텐 남편이 있었고
죽은 남자는 아내와 아이가 있었어

제발 좀 이해해주세요

그럴 수 밖에 없었어요

아직도 이 쓰레기가
구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

난 그로토를 쏘지 않을 거야

그래, 좋아

내가 하지

그전에 네가 날
쏘지 않는다면 말이야

여긴 없어요
업타운 쪽에도 없고요

시체공시소에도 없어요

우리 친구가 어디서 밤을
보내고 있건 병원은 아니에요

그게 그나마 좋은
소식인 것 같네요

있죠, 이런 친구들이라면..

그 사람은 괜찮을 거에요

그 사람 싸우는 거
많이 봤다고요

가봐야겠어요

고마워요

있죠, 사람들을 잘 다루더군요

- 제가 워낙 매력이 넘쳐서요
- 진담이에요

깡패들 싸움을 말리는 사람은

더 질 안 좋은 깡패
말고는 본 적이 없었거든요

네, 제가 흉악범 기질이 있죠

그리고 우리 친구 말인데요

우리 사이가 좀
달랐으면 좋겠지만

그는 복잡한 사람이죠

그리고 난 복잡한 게 싫어요

하지만 이 도시는
그를 필요로 하죠

그가 당신을 필요로
한다는 것도 알고요

맷이 당신을 보내준 건 실수였어요

왜 그가 보내준 거라고 생각해요?

- 더는 참기 힘들어, 레드
- 쏠 생각은 하지도 마

안 좋은 생각이야
이 놈은 또 사람을 죽일 거라고

그러고도 맘이 편하겠어, 레드?
그러고도 살 수 있겠어?

여길 떠날게요
다시는 안 돌아올게요

닥쳐, 닥치라고
어서 쏴

- 지옥에나 가
- 너무 늦었어

왜 이러는 거야?

이 쓰레기 자식이 사람들의 삶을
망친다는 걸 네가 이해해야 하니까

그를 죽인다고 죽은 사람을
되살릴 수 있는 건 아니야

그래, 하지만 다른 사람을
해치지 못하게 할 순 있지

아뇨, 다신 안 그럴게요
맹세해요

숫자 다 셀 때까지 결정해

- 다섯..
- 쏴요! 어서 쏘라고!

- 넷..
- 이봐요, 어서 쏴요!

내 손으로 직접 경찰에 넘길게

그가 저지른 죄의 댓가를
치르게 하겠어, 프랭크

- 셋..
- 어서 쏘라고요! 어서!

어서 쏴, 레드
어서 방아쇠를 당기라고

- 안돼
- 안 쏘면 이 놈이 죽는 건 네 탓이야

뭘 택하든 넌 살인자가 될 거야

- 둘..
- 그런 걸 어떻게 선택해?

난 방아쇠를 당길 때마다
늘 하는 선택이야

바로 지금 하는 선택이지

살려줘

아, 하느님
나 죽어

- 하느님.. 나 죽는다고
- 버텨, 버텨보라고

여기서 데리고 나가줄게

아니, 날 내려놔

왜 놈을 쏘지 않았어?

미안해

이게 뭔 소리야?

어서 나가보자!

전부 날 따라와, 어서!

서둘러! 어서!

한 묶음, 두 묶음

1센트와 10센트..

- 저기 있다!
- 어서 가자!

넌 이제 끝났어, 레드

놈들이 널 쫓아올 거야

날개가 없는 이상
빠져나가긴 힘들걸

당장 문 열어!

어서!

- 저기 있다!
- 대체 이게 다 무슨 소란이야?

닥쳐, 노친네

총 버려, 총 버리라고!

- 괜찮습니까?
- 네

집에 들어가서 문 잠그세요

당신은 어쩌고요?

난 괜찮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