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싱크 불법미인

오늘의 특집은

한 번쯤은 먹어봐야 하는
맛집의 그라탕

 

맛있겠다

자네, 슬슬 나갈
시간 아닌 겐가?

 

뭘 보고 있었느냐?

아니에요

잠깐 멍 때렸을 뿐이에요

어떻습니까?

이게 바로 지금 화제인
치즈 그라탕이에요

따끈따끈 사르르르
맛있어 보이죠?

 

그라탕이라

 

한 입 먹어보니 입 안에
한가득 치즈향이 멤돌아요

 

벌써 시간이

 

죄송해요, 센코 씨

저 그만 가볼게요

 

조심히 가거라

네!

계속해서, 맛집의
그라탕은 이쪽입니다

 

이쪽도 따끈따끈 사르르르
맛있어 보이는 그라탕이네요

그라탕이라

 

몇백 번, 몇천 번

마음껏 어리광 부려도 되니라

꼬리를 흔들며 푹신푹신

어서 오너라

슈비두 두비두바 푹신푹신

one more 슈비두바 푹신푹신

two more 슈비두바 푹신푹신

forever 슈비두바 푹신푹신

어두운 방에 불을 켜고

절대로 혼자 있게 두지 않겠네

언제나 여기가 편안한 곳

당신도(자네도) 분명 그렇게 생각하겠지

오늘 밤은 조금 추우니까

감기라도 걸리면 안 되는데

따뜻한 요리를 만들고 기다리자

어리광 부리게 해줄 테니까

조심히 오너라

상도 준비해서 기다릴 테니까

어서 오너라

오늘도 수고했느니라

귀여움이 방 전체로

점점 퍼져가고 있어

자네의 행복을 기도하고 있네

어서 실컷

마음에 찰 때까지

좀 더 어리광 부리거라

몇백 번, 몇천 번

마음껏 어리광 부리거라

오늘도 꼬리를 흔들며 푹신푹신

 

제9화 이렇게 하면 안 부끄럽지?

코엔지

 

그라탕을 만들고 싶다구요?

 

하지만 만드는 법을 모른다네

그렇게 어렵지 않아요

저도 만들 수 있어요

쟈스코, 너 요리할 줄 알아?

대충은

지금까지 아무것도
안 만들어줬잖아

귀찮아서 잘 안 만들긴 하지만

게으름뱅이

시로한테 듣기 싫어

 

하지만 의외네요

센코 씨가 그라탕을
만들 줄 모르시다니

요리 잘하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양식은 경험이 별로
없어서그렇다네

일식이라면 자신있지만

맞아

센의 요리는 천하제일이니까

그건 과찬일세

아뇨, 아뇨

진짜예요
언제나 맛있어요

신세 지고 있습니다

이 몸이 좋아서 하는 일이니
그러지 말게나

그렇게 말씀해주시는 부분도
너무 좋아요

좋아

 

그럼 같이 그라탕 만들까요?

지금부터?
괜찮은가?

저도 일이 좀 안 풀려서

기분전환 하려구요

 

시로도 도와줄게

뭐라고?

자네들

고맙네

시로가 도와준다고
말해주는 게 몇백 년 만인지

안 그렇거든!

 

몇백 년이라니

센코 씨는 엄살이 심하시네요

 

그럼 오랜만에 요리 해보자!

시로도 나처럼 코엔지가
코스프레라고 믿나 보구려

당연하잖아?

 

그리고 버터랑…

좋아, 재료는 이쯤이면 되겠지

본 적 없는 재료도 많구려

이건 뭐지?

그건 마카로니라고 하는데

 

딱딱하고 아무 맛도 안 나

왜 대답하기 전에 먹은 거야?

그냥 먹는 게 아니니까

 

너, 빨리 좀 말해!

뜨거운 물에다 삶아서
먹는 겁니다

뜨거운 물!?

불 조절이라면 맡겨줘!

 

옛날엔 나도 저렇게
자주 상상하면서 놀았는데

손에서 불꽃이 나와

불 조절도 내 맘대로!

 

좀 더 세게

 

시로는 중2병 설정도
끝까지 유지하고, 대단하네

 

항상 즐거워 보여서 좋아요

그렇구먼

 

끓고 있어!

라져

이제 마카로니를 넣어주세요

이거지?

 

불 조절이라면 맡겨줘!

 

저쪽은 맡길까요?

 

여기서부터는
조금 요령이 필요해요

 

먼저 양파를 얇게 썰고

 

베이컨은 잘게 써세요

 

버터를 녹여

박력밀가루랑 우유를
넣어 섞어주세요

 

덩어리가 안 생기도록
조심하면 되는 거지?

 

잘해

이거 내가 필요한가?

 

이런 느낌인가?

완벽해요

그럼 거기에
삼아놓은 마카로니랑

볶아놓은 재료를 넣어

여기, 여기

고맙네

 

거기에 소금이랑 후추로
살짝 간을 맞춥니다

 

요게, 시로!

설탕을 넣으려고 하지 말게!

안 돼?

그 진심으로 의아해
하는 얼굴은 뭔가?

무조건 달콤하고
맛있어질 텐데

설탕을 절대적으로
신뢰하는 건 뭐야?

 

여기까지 만들었네

그럼 그릇에다 옮기죠

 

그럼 치즈를 얹어서

 

의외로 이거 괜찮네

거기 잠깐!
치즈를 그냥 먹지 마!

 

이런 느낌인가?

오케이예요

 

마지막으로 오븐에
넣고 굽습니다

오븐?

이건 전자레인지가 아닌가?

오븐으로도 쓸 수 있어요

일본식으로 말하자면
가마라고 할까요?

이럴 수가

이 크기의 가마가 있단 겐가?

편리한 시대가 됐구먼

센코 씨는 가끔 할머니 같아요

할머니니까

 

스위치 온

 

아직일까?
아직일까?

 

다 됐어?

 

네!

 

잘 구워졌구먼

치즈 냄새 좋다

 

이제 못 기다려!

 

잘 먹겠습니다

 

어디, 이 몸도 한 번

 

저도 한 입

 

- 이거 맛있는데
- 사르르르 녹아서 맛있어

치즈맛에 중독되겠어

 

진짜 맛있게 먹네

그 마음 잘 알지만

처음인데 이 완성도!
센코 씨는 대단해요

나카노 씨도 기뻐할 거예요

 

이걸로 다음에 안심하고
그 녀석한테 만들어줄 수 있겠네

시로가 도와준 덕분이네!

그 자신감은
어디서 오는 겐가?

그러게요

 

뒷정리까지 죄송해요

이쪽이야말로 고맙네

 

그보다 예전보다
더 깨끗해졌어

오늘은 많은 공부가 됐고

다 같이 요리를
만들어서 즐거웠네

전 레시피를
읊었을 뿐이지만요

알려줘서 만들 수 있었네

또 같이 요리해주겠는가?

 

물론이에요

 

또 시로도 도와줄게

자네는 먹기 담당이구먼

그러게요

불 조절도 볼 수 있어

그랬었지

 

잘 먹겠습니다

잘 먹게나

 

어떤가?

 

맛있어요!

그라탕 먹고 싶었어요

그거 다행일세

 

센코 씨, 양식도 할 줄 아시네요

그건 코엔지한테 배웠다네

그렇군요

 

어라?

유부는 역시
들어가 있네요

말고도 백된장이랑 생강 등

여러 가지 조미료를 넣어 봤네

 

그래서일까요?

양식인데도
센코 씨 맛이 나요

 

그건…

 

이 몸의 애정의 맛이구먼

 

그럼 맛이 없을 리가 없겠네요

당연하니라!

 

요리 만들었어, 쟈스코

진짜로?

 

컵라면이잖아

뭐야, 불 조절을
절묘하게 한 물을 넣었어

그래?

고마워, 시로
기쁘다

잘 먹겠습니다

 

달아!

설탕을 넣어봤어

맛있지?

어떤 미각을 갖고 있어?

 

다녀왔어요

어서 오너라

오늘도 고생했네

감사합니다

 

집에 오면
에어컨의 행복이…

편리한 시대가 됐구먼

벌써 가을인데
아직도 더워서 힘드네요

감사합니다

이렇게 더운데 이 정장은
자살행위가 아닌가?

보기만 해도 텁텁하다만

그렇죠?

왜 입어야만 할까요?

 

그 머리 길이도 더위의
원인이 아닌가?

잘라야겠다고
생각은 하고 있는데요

좀처럼 자르러
갈 여유가 없어서

그렇구먼

그럼 얘기가 빠르겠구려

 

이 몸이 머리를 잘라주마

집에서요?

지금 여기서일세

머리를 다듬는 건 자신있네

괜찮은 거예요?

상투머리로 만드는 건 아니죠?

무시하는 거지, 자네?

보게, 예전부터
자르고 싶긴 했었네

사전 조사는 완벽하네

그거!

저보다 빠삭하실지도
모르겠네요

그럼 부탁해볼까요?

 

그럼 시작하겠네

부탁드릴게요

 

꽤 숙달되신 거 같으니

센코 씨한테
맡기는 게 좋겠어

 

꽤 요란스런 소리가 났네요?

날이 잘드는
가위라서 말이지

조금 짧게 다듬으셔도
괜찮으니까요

알겠네, 알겠네

이 몸에게 맡기거라

 

그럼 잘 부탁드려요

알겠네!

그럼 망설이지
않고 자르겠네

 

어떤가?

 

그럼 이건…

어떤가?

 

이번에야말로…

어떤가?

 

센코 씨는 대체 나한테
뭘 바라는 거지?

 

농담일세

지금부터가
이 몸의 본실력일세

 

다행이다

 

시원시원한 가위 소리

 

센코 씨한테 몸을
맡긴 듯한 느낌이야

 

그러고 보니

 

옛날엔 이렇게 엄마가
머리를 잘라줬었지

 

어이, 끝났다네

 

시원시원하네

그렇지, 그렇지?

감사합니다

꾸벅 졸아서 죄송해요

괜찮네

피곤해서그렇잖는가

 

그건 그렇고
머리카락 엄청 많네요

용케 지금까지
안 자르고 있었구먼

 

그럼 전 머리 감고 올게요

잠깐 기다리게

즐거움은 지금부터일세

 

역시 기다려주세요, 센코 씨

이거 집에서 하니
꽤 부끄러운데요

머리 정도는
혼자 감을 수 있고

 

자, 이렇게 하면 안 부끄럽지?

 

이 몸에게 맡기거라

 

감겠네

 

어라?

머리 감겨주는 게
이렇게 기분 좋았나?

 

센코 씨의 포근하고
따뜻한 손가락이

부드럽고 때로는 강하게

머리를 주물러주고 계셔

가려운 곳은 없는가?

눈앞에 펼쳐지는 푹신푹신

정체된 생각이
뻥 뚫리고 있어

이건 단순히 머리를
감는 게 아니야

 

마음의 피로까지
씻겨 나가고 있어

 

감사합니다

머리가 엄청 시원해졌어요

다음에 또 부탁하고
싶을 정도예요

그렇게 말해주니 기쁘구먼

흉내 내긴 했지만

이 몸도 자네를 미남으로
만들어서 즐거웠네

 

센코 씨, 지금 흉내라고?

무슨 소리죠?

 

가위를 사용한 현대식
머리는 처음이었네

처음?

처음인데 그렇게
당당하셨나요?

잘하지 않았는가?

잘못 자른 곳도
제대로 이어놨고

이어놔!?

 

아니, 농담이죠?

어디예요?

그렇게 조급해
할 필요는 없네

2~3일은 붙어 있겠지

2~3일?

그 후에는?

그 후에는

머리카락만이 안다네

 

농담일세

제대로 붙어있네

 

뭐, 어차피 금방 자라니까
딱히 상관은 없지만요

그러면 또 이 몸이
나설 차례겠구먼

아뇨, 이제 됐어요

센코 씨한텐 부탁 안 해요

뭐라고!?

 

농담이에요

 

당했구먼

가끔은 복수 좀 해야죠!

 

고맙네

 

자네 덕분에 이것저것
새로운 걸 경험할 수 있어서

이 몸도 즐거웠네

 

저야말로요

 

어서 오세요

따뜻한 행복

 

오늘도 수고했느니라

후줄근한 옷에 여윈 얼굴

좋아, 좋아, 이 몸에게 맡기거라

청소에 세탁, 따뜻한 밥

푹신푹신한 햇살에 말린 이불!

마음대로 해도 되니라

수퍼, 에어컨, 애니메이션

모르는 말은 늘었지만

그건 자네한테 의지해볼까

보답으로 등을 씻겨주마

대만족한 줄 알았건만

뭐야, 부끄러워하는 게냐?

솔직하게 어리광 부려도 되니라

무릎 위에서 자도 되니라

행복한 얼굴을 하고 있구려

이 몸도 행복하네

푹신푹신에 힐링받아도 되니라

특별히 마음대로 해도 되니라

가끔 조금 어리광 부리는

그런 점도 좋구려

착하지, 착하지

푹신푹신에 둘러싸여도 되니라

자네는 소중한 보물

이 미소, 언제까지나

오늘은 그만 잘 자거라

 

슈퍼 센코 씨 타임

 

어서 오너라

오늘은 저번보다 늦었구먼

정말로 고생이 많았네

밥은 먹었는가?

 

그거 큰일이구먼

 

너무 피곤해서
바로 자고 싶다고?

하지만 아무것도 안 먹으면
한밤중에 잠을 깰지도 모르니

가벼운 식사라도 차릴 테니까
조금 기다려주겠는가?

 

먹게나

이 몸의 특제
여우 우동일세

달콤하게 푹 삶은 유부랑

흰파를 얹어놓았다만

 

먹고 싶어졌는가?

그거 다행일세

사실 규칙적인 시간에
먹었으면 했는데

각자 사정이 있을 테니

이거 먹고 조금이라도
기운을 차려주면 기쁘겠네

자, 따뜻할 때 먹게나

오늘 하루도
자네는 애썼구먼

잘 자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