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West.Wing.S06E12.DVDRip.XviD-iLLuX.smi

웨스트 윙 시즌 6

 

지난 이야기…

 

난 직무를 수행할 수 없어, 여보
알겠어? 못 한단 말이야!

 

- 중간에 낮잠을 주무셔야 합니다
- 낮잠이요? 안 좋아하시겠네요

 

자네와 내가 둘이서 헤쳐나가야 해
각하의 병상을 지키면서

 

병세나 지켜보지 말고
뭔가 나서서 해야만 해

 

- 언제 돌아올 건가?
- 온지 한 시간인데

 

벌써부터 한 달쯤 휴가가
필요한걸요

 

저와 함께 가시죠
괜찮은 인물이에요

 

내 인물은 이미 찾았네

 

남은 기한은 1년

 

바틀렛 대통령이 한
최고의 연설 중 하나였습니다

 

- 길이도 적당한 점이 좋았고요
- 정곡만 짚으려 노력했죠

 

멋지게 성공하셨네요
토비 지글러와의 대화였습니다

 

대통령의 마지막 연두교서를
집필하신 장본인이시죠

 

- 끝입니다
- 멋졌어요

 

처방약에 대한 부분 말인데요
혹시 저희 취재가…

 

- 죄송합니다만…
- CJ가 기다리세요

 

- 감사합니다
- 여기 있어요

 

- 축하해요
- 축하하지 마

 

- 반응 좋았어요
- 하지 말라니까

 

- 곧 절 따돌리게 생겼네요
- 안 그러려고 노력 중이야

 

- 오셨어?
- 곧 오시겠죠

 

- 정말 준비가 되셨을까?
- 그렇다고 하시던걸요

 

- 아침 7시인데?
- 모두의 일정과 맞추자니 그렇죠

 

- 함께 나누고 싶은 생각이 있대요
- 생각?

 

- 정말 멋졌어요, 토비
- 고마워

 

- 칭찬 받는 것 서투르시죠?
- 그렇지

 

테일러 리드조차도
최고의 연두교서였다고 칭찬했죠

 

마지막 연두교서니까 그렇지

 

어젯밤 연설에서 대통령은
근로소득 세금 공제액의

 

대대적인 증가를 촉구했으며…

 

- 도착했습니다
- 그래

 

외교 부문에 대해서
바틀렛 대통령은…

 

- 고맙소
- 반갑습니다, 맥게리 실장님

 

고맙네, 브라이언

 

환영합니다, 맥게리 실장님

 

돌아와서 기뻐요, 리오

 

조촐하게 하자고 했잖아

 

몇 명만 오손도손 모여서
얘기나 좀 하자고

 

이게 조촐한 거죠
애나베스는 군악대 부르자던걸요

 

오신다는 소문이 돌아서
다들 말씀 들으려고 몰려왔죠

 

- 반갑습니다, 리오
- 잘 오셨어요

 

- 환영합니다
- 다들 고맙네

 

- 스타가 계시군
- 옳소, 옳소

 

- 겸손은 그만 부리세요
- 민망해서 죽겠어

 

- 연설문 멋졌어요
- 아는 처지끼리 놀리긴

 

언론의 반응이 아주 좋았어요
그만 좀 빼세요

 

그래, 이렇게 많이 모일 줄은
미처 몰랐지만…

 

- 우선 선물부터 드릴게요
- 그럴 필요없어, 정말…

 

미리 밝혀두지만
전 시계를 사자고 했어요

 

내 전용 심장 세동 제거기군

 

아까도 말했듯이
이렇게 많이 모일 줄은

 

미처 몰랐는데 다들 와줬군
내가 생각을 좀 했는데

 

- 이왕 모인 김에…
- 부보좌관님

 

- 죄송해요
- 괜찮네

 

난 요즘 몇 달간 예정에 없던
휴가를 즐기게 됐네만

 

우리가 여기에서 일한지도
벌써 7년이 넘었네

 

자랑스러운 일도 있었고
마음에 들지 않던 일도 있었지

 

- 부통령이세요, 전 좀…
- 가보게

 

- 잠깐만 다녀올게요
- 지금은 우리가

 

스스로를
성찰해볼 때인 것 같네

 

- CJ를 잠시 모셔갈게요
- 그래

 

성취한 일, 성취하지 못 한 일

 

다시 되돌려놓고 싶은 일
다시 해보고 싶은 일

 

볼리비아의 미국 대사관 밖에서
대형 시위가 벌어졌어요

 

- 대사의 발언 때문이군
- 선거에 대한 간섭으로 비춰졌겠죠

 

사회주의자인 후보가
자기가 당선되면

 

코카인 박멸 프로그램을
중지하겠다고 선언했거든

 

- 손을 써봐
- 국방부와 정보부에 연락하죠

 

경도 분쟁 사태
담당 차관에게도요

 

- 그런 일 담당하는 차관도 있나?
- 그 사람한테 연락한다는 게 다행이죠

 

이유 없는 소란의 유혹은
물리치도록 하세

 

- 찰리 데려갈게요
- 그러게

 

- 볼리비아에 문제가 생겼어
- 심각한가요?

 

경도의 분쟁이야
자네가 맡을 수 있는 회의를 알아보고

 

뭘 취소해야 할지 알아봐

 

- 리오는 무슨 말씀 하신 거야?
- 잘 모르겠어요

 

각하, 일주일은 좀…
저랑 좀 얘기하죠

 

성찰과 회고는
벌써 하지 않았나요?

 

- 그게 연두교서 아닌가요?
- 멋진 연두교서였네

 

죄송합니다만 노동부 장관이
기자회견 때문에 당황했어요

 

제가 다녀올게요
장관이 꼭 어린애 같아요

 

볼기짝 한 대
맞을 때가 됐지

 

- 저도 가서…
- 심판이나 보게

 

죄송해요

 

- 다시 왔군
- 사람 몇 명 더 필요해요

 

- 상황이 생겼는데 일손이 부족해서
- 가보게

 

다 끝났나요, 맥게리 실장님?

 

아니, 아직일세

 

균형감은 돌아왔고
마비나 통증은요?

 

육체적 통증?
아니면 정신적 통증?

 

비꼬지 않고
대답해주실 순 없나요?

 

- 택도 없죠
- 통증 없네, 영혼도 멀쩡해

 

- 당신은 안 가도 돼
- 북부 출신 엘리트주의자라고 할 걸요

 

- 맞는 말이잖아
- 가끔은 노력을 좀 해봐요

 

집무실 5백 바퀴 돌기!

 

그랑 지뇰 극단의 기대에
입각해서 만들어진 스포츠야

 

기뇰이에요, 기뇰

 

아는 척하고 싶으면
불어 발음부터 똑똑히 하세요

 

그랑 기뇰, 피비린내를 암시하죠
아이스 하키처럼 말이에요

 

- 하키는 건드리지 마
- 자동차 경주입니다, 재미있을 거예요

 

자동차 경주 팬들 중엔
젊은 사람들도 있다고요

 

자네 정말 의사인가?
의사 면허증을 못 봤는데

 

카레이싱 의대 나왔죠

 

비꼬지 않고
대답해줄 순 없나?

 

혼자만 농담을 하고 싶어하셔
구경하기엔 재미있지

 

나와 동행해도 괜찮으실까?

 

몸 상태는 좋은 편입니다만
어제 과로하셨으니 쉬셔야죠

 

- 각하가 시킨 거지?
- 그랑 기뇰 즐기도록 해

 

공포와 선정주의의 대명사야
피비린내가 아니지, 직접 조사해봐

 

들어오게

 

잘라야 후보가 현재
볼리비아에서 2위입니다

 

4위 아니었나?
우리 대사에게 연락해서

 

폭탄 발언 한 번 더 시키면
지지율 1위에 올라서겠군

 

폭동 위험이 있습니다

 

볼리비아 대선에
미국은 중립이라고 발표해주세요

 

아무도 안 믿을 텐데
관심 없는 척하라고?

 

외교관 한 사람이
간밤에 지나치게…

 

- 거기선 무슨 술을 마시지?
- 대사는 술에 대해 까다롭지 않죠

 

괜히 국제적 우스개가 될
엉터리 성명은 발표 못 해

 

잘라야는 선거 공약으로
산업의 대대적 부흥과

 

60억 달러의 외채 지불 중단과
미제국주의 병력 철수를 내세웠어요

 

제국주의 병력?
자기들 정부가 초대한 거 아닌가?

 

지금까진 마약과의 전쟁에
가장 협조적인 국가였어요

 

승리자도 없고 영영 안 끝나는 걸
전쟁이라고 부르긴 무색하지

 

라틴 아메리카에 병력 2천과
군함 7대가 파견되어 있고

 

매일 총격전이 벌어지는데
그게 전쟁 아니면 뭔가요?

 

경도의 분쟁이라고
부르면 어때?

 

국무부 의견으론 대사의 발언만
취소하게 하면 해결 가능하대요

 

"미국은 모든 자유 선거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며"

 

"어떤 외세의 간섭도
지지하지 않습니다"

 

말하다가 웃지 않도록 참겠네
그 정도면 되겠나?

 

- 볼리비아라고 언급하셔야죠
- "볼리비아, 너 말이야"

 

- 남미 언론에 보도되어야 해요
- 자기들이 알아서 하겠지

 

사무실에서 기다리시면
더 편할 텐데요

 

여기도 괜찮네

 

- 들어가셔도 괜찮을 텐데요
- 그냥 기다리지

 

곧 다들 나오실 거예요

 

물이나 음료수 드릴까요?

 

난 괜찮네, 뎁
나 말고 신경 쓸 일도 많을 텐데

 

- 절 뎁이라고 부르시긴 처음이네요
- 그랬나?

 

각하가 가끔 그렇게 부르시죠
사실 전 그 이름 싫어요

 

- 미안하네
- 괜찮아요, 모르셨잖아요

 

- 각하께 말씀은 드렸나?
- 말을 어떻게 꺼내요?

 

"각하, 북한이 일본에
핵무기 공격을 위협했고"

 

"나스닥 지수는 곤두박질쳤고
4급 대형 허리케인이"

 

"국토를 강타하고 있답니다"

 

- "참, 뎁이라고 부르지 마세요"
- 말씀 드려야지

 

어머, 리오
아침에는 죄송했어요

 

- 그럴 수도 있지
- 볼리비아 사태 때문에요

 

- 이해하네
- 조언을 구하고 싶은데요

 

- 각하부터 우선 뵙고
- 그럼 나중에요

 

언제든

 

- 오늘 오후는 어떨까요?
- 그럼, 그거 좋지

 

네, 좋아요

 

- 3시 30분 어때요?
- 그때 보세

 

기다릴게요

 

토마스 페인 초상화가
원래 저기 있었나?

 

네이선 헤일 아닌가요? "바칠 목숨이
하나뿐이라 유감이다" 등등

 

페인이야, "지금은 사람의 영혼이
시련을 겪는 시대다"라고 했지

 

혼자 잘난 척 마세요, 토마스

 

세입위원회에서
근로소득 세금 공제액에 대해

 

- 절차적 문제가 있대요
- 진척은 좀 있습니다

 

백억 달러가 목표인데
대선연도니까 현실을 감안하지

 

연두교서가 반응이 좋았어요
박수갈채가 36번이나 터졌죠

 

그 횟수를 센다는 거나
그걸 신경 쓴다는 거나 민망한 일이야

 

- 대단했습니다
- 저 친구 탓일세

 

- 내가 안 그랬어요
- 또 찌푸둥해 있어요

 

예전엔 칭찬 더 받으려고
저러는 줄 알았지

 

이젠 알겠어, 자제하고
자포자기하는 거야, 일종의 병이지

 

절 이해하시네요

 

각하, 리오가 밖에서 기다리세요

 

- 내내 기다렸던 거야?
- 체첸 공화국에 대한

 

- 정보국 브리핑에 늦으셨고요
- 알겠네

 

- 수고하셨습니다, 각하
- 5분 후에 또 노크하게

 

- 알겠습니다
- 고마워, 뎁

 

리오, 다시 와줘서
정말 기쁘다고 말했던가?

 

- 몇 번 하셨죠
- 그렇군

 

다들 반기더군요

 

무슨 일을 시키려고
절 부르셨는지 모르겠군요

 

늘 하던 일 해주게
나 똑똑하게 만들어줘

 

저랑 비교해서 똑똑하게요?
그건 쉽죠

 

어젯밤엔 잘 하셨습니다

 

오전에는 뿌듯하게
좀 쉬려고 했는데

 

볼리비아에서
골치 아픈 일이 터졌거든

 

대사가 마음대로 입을 놀렸다네

 

- 왜 그런 말을 했을까요?
- 그 친구는 바보거든

 

언제나 바보였지

 

왜 볼리비아 같은 곳에
대사로 보냈겠나?

 

- 왜 그러나?
- 제가 일을 도울 방법

 

혹시 생각해보셨나요?
CJ 체면을 깎긴 싫은데요

 

죄송합니다만, 각하
트레니에 대통령의 연락입니다

 

자네가 프랑스 사람 좀
상대해주게

 

- 미안하네, 전화 받아야겠어
- 물론이죠

 

오늘 바쁘군
이따 저녁 식사 어때?

 

- 좋죠
- 아까도 말했지만

 

- 자네가 와줘서 기쁘네
- 저녁에 뵙죠

 

안녕하십니까, 각하
파리의 G8 회담 기대하고 있습니다

 

내용이 뭔지는 알지만
명칭이 재미없어

 

근로소득 세금 공제
말 그대로 뜻이 명확하잖아요

 

그래서 재미없다는 거야

 

이건 민주당 전국위원회에 가고
이건 팩스로 보내고…

 

연두교서의 하이라이트였다고요

 

"하이라이트"라면
연속극 러브씬에나 쓰는 표현이지

 

- 다음 일정은…
- 알아

 

중요한 정책이에요
3천 6백만 국민이 빈곤층이죠

 

- 작년보다 백만이 늘었어요
- 그 점을 홍보할까?

 

- 공화당 잘못이죠
- 그거 참 신선한 발상이네

 

주택 도시 개발부
예산 인상 봤어요?

 

장관이 예산 담당에게
이미 연락했대요

 

근소세제는 아이들을 빈곤층에서
구해준다고요

 

세상에, 명칭이 따분한 줄 알았더니
줄여서 말하니까 더하네

 

귀에 붙는 이름 좀
찾을 수 없어요?

 

"결혼 벌금", "사망세"
한 번 들으면 기억이 되잖아요

 

- 리오 실장님
- 마가렛

 

- 누가 이렇게 했죠?
- 내가 다 치우라고 했어

 

마호가니 가구로 할걸 그랬죠
어째 기분이 좀…

 

난 어수선한 건 싫어

 

- 뭔가 스타일 있네요
- 그 자료…?

 

두 번째 취임연설은
못 찾았어요

 

- 바닥에 놓아도 돼
- 정말요?

 

- 높게 쌓을까요, 널어놓을까요?
- 마음대로 해봐

 

미국 계약 노동자 8명이
볼리비아에 인질로 잡혀있대요

 

정보가 확실하진 않지만
잘라야의 지지세력 소행 같아요

 

- 테이프 고맙네
- 상황실에 다 모였는데

 

- 리오 실장님께서도…
- 다들 알아서 잘 할 걸세

 

두 번째 취임연설 테이프
찾으면 말해주게

 

그럼요

 

- 전 이만…
- 그래, CJ가 찾고 있을 거야

 

그렇죠

 

막중한 시험과, 동시에 엄청난 기회가
펼쳐지는 시대입니다

 

국가가 나아갈 새 행로를 정하고
새 역사를 창조해야 합니다

 

- 차렷!
- 쉬어

 

- 상황은 어떤가?
- 미국인 계약 노동자들이

 

- 정글에서 기습 당했습니다
- 몇 명인가?

 

- 여덟 명입니다
- 살아있나?

 

- 우리가 아는 한 그렇죠
- 누구 소행인가?

 

- 잘라야의 지지자라고 했답니다
- 나도 열혈 지지자 많아

 

내 지지자들도 사람들 좀
위협해줬으면 좋겠지만 안 그러더군

 

이들은 준군사 조직입니다

 

대선에 나가면
전용 군대를 얻나 보죠?

 

남미에선 그렇죠, 볼리비아가 내륙이
아니라면 해군도 갖췄을 거요

 

노동자들이 선거를 방해하는
CIA 요원이라고 주장해요

 

- 사실인가?
- 아뇨

 

- 거긴 왜 있었죠?
- 민간인들입니다

 

휴가를 가는데 전투복을
가져갔단 말인가?

 

코카인 박멸 작업단의 일원이죠

 

- 정부를 위해 일합니다
- 볼리비아 정부요?

 

- 미국 정부가 고용했죠
- 그렇군요

 

미국 정부와 7억 달러짜리 계약을
맺은 회사의 직원들이에요

 

- 그런데 무장을 했다고요?
- 마약업자가 운영하는

 

- 코카인 재배지에 약을 뿌립니다
- CJ의 말은

 

그 사람들이 하는 일을 봐선
군인이나 민간인이나

 

별 차이가 없다는 뜻일세
납치범들의 요구가 뭔가?

 

- 아직은 없습니다
- 선거용 전략일 수도 있죠

 

미국 대사의 발언으로
잘라야 지지도가 올랐으니

 

미국이 선거에 관여했다고
뒤집어 씌우면 1위가 될 줄 아나보죠

 

그 사람들, 코카인 재배지에
약을 뿌리던 것이 확실한가?

 

본인들이
직접 했다는 건 아니죠

 

그 친구들이 직접 약을
뿌린 게 아니라고 해도

 

코카인 박멸 작업의
일환이었던 건 맞지?

 

- 그렇습니다
- 부업을 한 건 아니고?

 

자유시간에 부업으로
선거를 조작했다던가?

 

- 그렇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 그걸 확실히 해두게

 

우리와 볼리비아의 역사를
생각하면 그곳 국민들은

 

미국보다 잘라야의 말을
믿으려 할걸세

 

잘라야를 거짓말장이라고 부를 거면
확실하게 알고 있자고

 

네, 다음 안건은 한국입니다

 

비무장지대의 철책에
지름 90cm의 구멍이 생겼습니다

 

정부간업무부에서
인도 건강 보험 재승인을 요청했어

 

- 볼리비아 얘기에 묻힐걸요
- 그건 어떻게 됐어?

 

우리가 하지도 않은 일을
잘라야가 우긴대요

 

- 답변은?
- 거짓말쟁이 엉덩이에 뿔난다

 

스페인어로 하면
별로 안 웃기겠는걸

 

각하가 CIA 국장을
또 몰아붙이셨죠

 

- 그 친구 그만 둬야겠네
- 안 돼요, 재미있잖아요

 

그리고 국장이 없으면
불똥이 우리에게 떨어져요

 

불똥은 나만 맞잖아
미국과 볼리비아의 전력이 고민인가?

 

- 아옌데, CIA, 체 게바라…
- 우린 거기서 별로 신용이 없어요

 

- 정부간업무부에 얘기할 거야?
- 시간 나면요

 

부통령께 어제 각하 연설
지지해줘서 고맙다고 해

 

그거 있죠, 부통령은
대통령 선전만 해주고 있어요

 

부통령이 현 행정부에게
충실함을 보여주는 일인데?

 

그건 대통령의 공약이잖아요

 

예비선거에서는 우리에게
도움이 안 된다고요

 

이번 주엔 각하를 돕겠지만
그 다음엔 선거 운동에 집중해야 해요

 

- 고맙다는 인사는 조금만 전해줘
- 안녕하시오

 

주지사님, 안녕하세요
늦어서 죄송합니다

 

영부인께서 자동차 경주에
참관하러 가신대

 

- 아싸 좋고!
- 뭐라고?

 

신이 날 때 외치는
속된 감탄사의 일종이죠

 

- 심각하게 살지 좀 마세요
- 영부인 준비 도와드려

 

자동차가 무리 지어서
뱅뱅 돌기만 하는 건데요, 뭐

 

식단 피라미드야
인간 게놈 지도가 아니라

 

영부인에겐 생소한 경험이라고

 

자네가 꿈꾸던 거잖아
촌사람이 지성인을 가르치는 거야

 

촌사람들 쓰는 말
전문 사전이 있나 찾아볼게요

 

요점은 이거야
"빵을 덜 먹자"

 

- 기분 나빠?
- 지금 내가

 

- 촌사람이라고 암시한 건가요?
- 암시할 뜻은 아니었어

 

- 강조한 거였지
- 촌뜨기가 한 대 먹이는 수가 있어요

 

영부인께 단어나
몇 개 가르쳐드리라고

 

첫째, 경주는 참관이 아니에요
그냥 구경 가는 거죠

 

- 보통 술이 취해서 가죠
- 잘 됐군, 하지만 바틀렛 여사는

 

- 술을 안 드실걸
- 아쉽네요, 맨정신으로 보면 따분한데

 

그냥 환호해야 할 때가
언제인지나 가르쳐드려

 

시골쥐 서울쥐 사태만
막도록 말이야

 

- 네?
- 서울쥐가 제대로 된 도시에 가려면

 

- 중간에 만나는 게…
- 시골쥐라고요?

 

왜 그 사람들이
자존심 상할 거라고 생각하실까?

 

노동부 장관이요

 

그래, 고마워

 

중재 없는 무조건적 금지!

 

교육이 없는 무조건적 근절은
뿌리를 그대로 남겨놓게 됩니다

 

뿌리가 남아 곪게 되면
우리가 힘들게 한 노력마저…

 

- 뭘 보고 계세요?
- 연두교서

 

- 어젠 저런 말 없었잖아요?
- 집권 2년차 연두교서야

 

- 필요한 게 있나?
- 오늘 아침 일은 죄송하다고요

 

시간 좀 내서
또 만나주실래요?

 

- 언제든 괜찮아
- 오늘 오후 어떠세요?

 

- 누구랑 일정을 잡죠?
- 나랑 잡게나

 

그렇군요, 6시 어때요?

 

- 좋군
- 여기로 올게요

 

내가 그리 가도 돼
운동도 할 겸 좋지

 

- 제가 찾아올게요
- 그래

 

나중에 뵐게요

 

국가 재산에도 피해가 가고
이 상황을 경한시하면

 

국민을 좀먹는 병이 됩니다

 

- 회피하시는군요
- 아닙니다

 

근로소득 세금 공제는
민주당의 공약이에요

 

5억 달러까진 가능해요

 

- 각하는 100억을 원하세요
- 많이 초과되는군요

 

양당이 그 대목에서
박수를 쳤습니다

 

그건 어젯밤 얘기죠
공화당은 새벽이 되자 후회했겠죠

 

- 술김에 찬성했다는 겁니까?
- 거짓 신고 등의 부작용은…

 

교육 수준 최저의
가정들입니다

 

- 서류가 많으면 복잡해져요
- 곧 나가지

 

- 우린 할 말 끝났어요
- 회피는 안 됩니다

 

- 의회는 공화당이 장악했소
- 왜 아무도 모르죠?

 

백악관을 장악한 건 민주당인데
그에 맞는 행동을 못 합니까?

 

- 표가 모자라요
- 연두교서가 끝나면

 

각하가 지방 순회를 하면서
국민을 설득해야죠

 

생색은 백악관이 내면서
우리에게 감놔라 배놔라 말아요

 

- 정말 그렇게 말했어요?
- 여자만 아니었다면

 

한 대 먹이는 거였어
속된 표현의 일종이야

 

- 다음 단계는 뭐죠?
- 그런 거 없을 거야

 

- 근소세제는 죽은 거예요?
- 아니

 

하늘나라 가서
다른 친구들과 놀고 있단다

 

어젠 분위기 좋다가
왜 이렇게 됐죠?

 

볼리비아, 치솟는 실업률

 

- 구멍 뚫린 철책
- 이젠 가구까지 사라졌네요

 

공화당 총무가 한참 전부터
기다리고 있어요

 

국립 해양 대기청이
하와이 홍수 건으로 전화했고요

 

비상사태 관리청과
긴급 회의 소집 중이래요

 

- 리오와 만나기로 하셨고요
- 지금 곤란하면

 

- 나중에 다시 오지
- 캐롤이 찾고 있어요

 

노동부 장관이
그만 둔다고 떼를 쓴대요

 

- 새 가구 보셨어요?
- 리오, 죄송해요…

 

- 그래, 나중에 보세
- 공화당 총무, 자연재해

 

- 바쁜 날이에요
- 그렇군

 

- 딱 일주일!
- 이러지 마세요

 

무명인사를 출세시켜준 사람을
일주일만 지원해?

 

- 유명한 의원이셨어요
- 농담 거리로 유명했지

 

- 우리도 비웃었잖아
- 직접 선택하셨잖아요

 

- 전 그 자리에 없었어요
- 나는 있었어?

 

그럼 리오나 각하께 화를 내세요
선택한 사람들에게요

 

입장을 분명히 하세요
평소에는 무시하다가

 

안 도와준다고
화를 내면 안 되죠

 

- 왜 안 돼?
- 지지는 계속 하실 거예요

 

- 자기한테 도움 되면 그러겠지
- 죄송하군요

 

- 정치판이 원래 안 그랬던가요?
- 정치판은 이럴 땐 무시해야지

 

- 이건 배신이야
- 부통령은 의리 지켰어요

 

부통령 얘기가 아냐

 

- 리오
- 자네 왔나

 

- 뭘 보세요?
- 예전 연두교서

 

- 왜요?
- 그냥 궁금해서

 

- 요즘 어떻게 지내?
- 좀 정신없죠

 

- 어제는 참 좋았죠
- 자네도 정식 참모로 참가했지

 

제 글 한 줄이 연설에 포함됐다고
여동생이 파티를 열었죠

 

- 어떤 말이었지?
-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 "스스로를 돕도록 해줍시다"
- 자네 분위기가 나는군

 

그런데 근로소득 세금에
이미 문제가 있어요

 

- 그래서 정신없군, 하원 민주당원들은?
- 패배주의자들이죠

 

- 애나베스는 세금 명칭이 싫대요
- 틀린 말은 아냐

 

근로소득 세금 공제라니
하품이 절로 나오지 않나?

 

이름이 기억에 남으면
싸우기가 좀 더 쉬워질까요?

 

세금 감면이라는 뜻을
확실히 하면

 

반대하는 사람들은 노동자층에게
세금을 올린다는 뜻이 되겠죠

 

그럼 섣불리 반대 못 하겠죠?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 줬는데…

 

애들에겐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 누구야?
- 피랍된 사람 아내요

 

회사측에선
하원의원에게 전화하래요

 

의원에게 전화했더니
국무부에 연락하라고 하고…

 

다들 서로 책임을
미루기만 해요

 

토비

 

그래

 

제 남편은 기술자지
군인이 아니에요

 

- 각하를 뵈어야겠어
- 거기 안 계세요

 

- 난 연락 못 받았는데
- 관저에 계세요

 

- 그렇군
- 주무세요

 

긴급한 일이 아니면
방해하지 말라셨어요

 

- 내 일정엔 없었는데
- 제 일정에도요

 

각하께서 돌아오시면
나한테 연락해줄래?

 

제일 먼저 연락 드리죠

 

자동차 경주장에서의
매너를 가르쳐준다고?

 

촌뜨기 틈에 섞여서
친구 되는 법이죠

 

내가 그런 농담을 했다면
잘난 척한다고 했겠지?

 

마틴스빌 행사는
왜 거절하셨나요?

 

분자 생물학에 관한
국립 보건연구소 심포지움

 

자동차 경주랑은
별 관계가 없잖아

 

의상부터 시작하죠

 

청바지에 티셔츠를 입고
각하의 비행용 가죽 점퍼도 빌리세요

 

- 부적절한 의상 아냐?
- 트레일러 주차장엔

 

비키니 입은 여자들이 앉아있곤 해요
부적절하려면 한참 멀었죠

 

제가 곰곰이 생각을 해봤어요
자동차 경주와 관련해서

 

- 공감을 끌어낼 요소가 있죠
- 뭔데?

 

- 우린 둘 다 여자란 거죠
- 그렇지

 

자동차 경주의 관중은
45%가 여성이에요

 

- 대중 스포츠 중엔 제일 많죠
- 왜 그럴까?

 

이런 저런 이유가 있겠지만
제가 한 마디로 정리해드리죠

 

경주 드라이버들 때문이죠
화끈한 몸짱들이거든요

 

쫙 빠진 남자들이
꽉 붙는 방화복 입고 나와요

 

- 쫙 빠져?
- 쫙 빠져서 화끈하게 죽여주죠

 

다 괜찮긴 한데
나는 어쩐지 좀…

 

- 어머나
- 이 남자도 나와요

 

이 남자, 이 남자도요

 

- 눈이 예쁘네
- 인기 최고 중 하나죠

 

그럴 것 같네

 

피랍자의 아내 보셨어요?
브리핑을 하셔야겠어요

 

그 친구들, 정말 확실히
CIA가 아닌 거지?

 

확실히 아니에요

 

- 그건 강조하지 마세요
- 왜죠?

 

전직이 군인, 특수부대
해병대, 해군인 용병들이거든요

 

그럼 별로 차이가 없잖아

 

- 제가 볼 땐 달라요
- 그건 문제가 아냐

 

납치범들의 주장과는 다른 작업을
수행 중이었다는 게 중요해요

 

- 리오는 어디 계셔?
- 연두교서들 보고 계세요

 

- 교서들?
- 예전 것들이요

 

- 무슨 일인가?
- 3시 30분 약속이잖아요

 

그랬던가?

 

그래서…

 

- 오늘 어떠셨어요?
- 잠잠하군

 

- 자네는?
- 잠잠하질 않네요

 

- 볼리비아 문제?
- 네

 

- 한국, 그리고 부룬디 문제
- 무슨 일인데?

 

납치된 사람들이
받았던 지침들은…

 

아주 불명확했어요
고용주도 그런 걸 원했고요

 

통제도 불가능하고
엄청난 거액이 왔다갔다 하죠

 

- 자네가 아는 사람들인가?
- 그 사람들은 아니지만…

 

네, 알기는 알죠
쓸모없다는 게 문제가 아니에요

 

미국인들이 코카인 1g당
60달러나 주고 사는 한

 

볼리비아의 가난한 농부는
돈 벌려고 재배할 수밖에요

 

지역정치학적으로 볼 때
너무나 비생산적이에요

 

농촌을 전쟁 지역으로 만들고
농경지를 파괴하고

 

독성 제초제를 뿌려서
사람들까지 해를 입으니

 

볼리비아가 사회주의자를 뽑는 게
뭐 놀랄 일인가요?

 

죄송해요

 

오늘 일진이 나빠서요

 

제 "이혼기념일"이에요

 

무슨… 뭐라고?

 

이혼기념일이요
제가 이혼했던 날이거든요

 

- 자네 결혼했던 건 몰랐군
- 몇 번 했죠

 

- 가망없는 낭만주의자로군
- 가망은 없죠

 

- 실장님도요?
- 그래

 

무슨 말씀 하고 싶으셨나요?

 

부보좌관님, 죄송하지만
상황실에서 부릅니다

 

나중에 뵐게요

 

- 데비
- 벌써 일어나셨어요?

 

- 잠이 안 왔어
- 일부러 안 주무셨죠?

 

난 아내 하나에 딸만 셋일세
그중 둘이 의사야

 

자네가 아니어도
잔소리는 충분히 듣고 살아

 

낮잠은 원기 회복에 좋아요
처칠도 낮잠을 잤대요

 

처칠은 밤낮없이
술을 즐기며 살았지

 

요즘 사람이 그렇게 마시면
알코올 중독 상담 치료를 받아

 

따라하지는 말고
존경만 하시라고요

 

낮잠이 회복에 좋다는 건
순전히 헛소문이야

 

낮잠 자고 일어나면
짜증나고 신경질적이 되더라

 

평소랑 별로 다른 게 없던데요?
안보국과 국무장관 연락 왔어요

 

안보국이 또 전화해서
국무장관과 말하기 전에 전화해달래요

 

당신 말이 옳아요

 

나야 옳은 말 많이 하지

 

어떤 말이 옳았다는 건지
구체적으로 지적을 해줘

 

- 세금에 더 좋은 명칭이 필요해요
- 그래야 팔아먹지

 

- 경박하거나 화려한 건 말고요
- 찬성을 이끌어낼 명칭

 

- 반대하기 어렵게 만들어야죠
- 모리슨 차관 연락이요

 

- 노동복지는 있고… 노동원조?
- 무슨 구호품 같잖아요

 

- 고용 장려
- 너무 듣기 싫다

 

- 근로세
- 너무 광범위해요

 

- 빈곤세
- 더 나은데

 

가난세! 간단하고 명확해요

 

가난세, 좋은데

 

- 나중에 연락한다고 할까요?
- 곧 받을게

 

의회에 가난세를
제정하라고 하긴 어렵죠

 

그래

 

고마워요

 

애나베스입니다

 

안녕하세요

 

- 왔나?
- 아침엔 죄송했어요

 

그럴 수도 있지

 

예전 연두교서를
보고 계셨다면서요?

 

취임 연설도 봤지

 

올해 연두교서는
뭐가 안 좋았나요?

 

자넨 어떤 것 같아?

 

- 제가 쓴 글인걸요
- 아무리 무뚝뚝한 자네라지만

 

칭찬을 너무 불편해 하더군

 

여긴 왜 오셨나요?

 

예전 연설 장면 보고
건국 선조들에 대해 읽고 계시잖아요

 

여기 오셔서 돌부처처럼
앉아 계실 시간이 없어요

 

우린 일 때문에 죽을 지경인데
좀 도와주셔야죠

 

"총기류 금지법안은
끝났을지 모르지만"

 

"논쟁은 끝나지 않았고
의회와 싸워 가겠습니다"

 

- "무분별하고 불필요한…"
- "폭력이 계속되는 한"

 

두 번째 취임 연설이었죠

 

"줄기세포 연구가
의회에 의해 금지되었습니다"

 

"척추 손상으로 전신이 마비된
어린이를 생각해보십시오…"

 

"정치가 자신의 치료를
방해한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겁니다"

 

세 번째 연두교서였죠
저도 기억해요

 

모두 기억하죠

 

어제 연두교서에선
힘이 빠졌더군

 

- 반응은 좋았어요
- 힘있는 주장이 없었으니

 

다들 기분 좋게
박수를 쳐줬겠지

 

"어떻게 보아도 마약과의 전쟁은
지고 있는 중입니다"

 

- "수요는 그대로이고"
- "공급도 그대로지만"

 

"가격은 오히려 하락했습니다"

 

"미국의 약물 의존 현상에
다른 방식으로 접근할 때입니다"

 

그건 어제 연두교서 내용
초안에 들어있었네

 

- 제가 삭제했죠
- 누가 지시했나?

 

아무도 없었죠, 실장님은 심장마비에
각하는 일어서지도 못 해요

 

연두교서가 발표된 다음날에는

 

공약을 수행하기 위해서
각하가 바빠져야 하잖아요!

 

올해엔 일주일 동안
부통령을 빌리는 게 다예요

 

경례!

 

- 어디 보세
- 전 조나단 크리시입니다

 

타마코프 소속으로 일하는
미국 민간인입니다

 

미국 정부와 계약을
맺고 있는 회사입니다

 

다른 미국인 일곱 명과 함께
잡혀있습니다

 

우린 볼리비아의 대선이

 

자유롭고 공정하게
완료된 이후에 석방될 겁니다

 

"자유롭고 공정하게"란
잘라야가 이긴다는 뜻이군요

 

미국 정부와 계약 관계로
일하는 미국 민간인

 

뭔가 불협화음 같은 말 아닌가?

 

- 현재 상황은?
- 전함을 파견했습니다

 

태평양 사령부에서
수색 중이고요

 

- 소식 있나요?
- 없습니다

 

정글이니 힘들겠군

 

- 볼리비아 정부는?
- 그쪽도 힘든 상황입니다

 

협조하길 원하지만 미국에 협조하는
인상을 주기를 꺼리죠

 

잘라야가 이기면
죄다 망명해야 할 테니까

 

찾아내면 누가 구출하죠?
타마코프 회사? 우리측?

 

- 우린 안 되죠
- 타마코프의 장비는 구식이에요

 

그 사람들이 실패하면
구출할 사람들만 늘어나요

 

- 그들은 미군이 아닙니다
- 중개상을 통해 고용해서요?

 

- 자의로 간 사람들이오
- 유가족들에게 그렇게 말하세요

 

- 선거는 언제인가?
- 열흘 후요

 

과연 잘라야가
석방할 거라고 믿나?

 

- 잘라야가 이기면요
- 질 경우에는?

 

- 과연 찾을 수 있을까?
- 정글은 적들이 더 잘 알죠

 

- 정보가 필요해요
- 터프한 사람들이야

 

- 버틸 수 있어
- 비디오 보셨잖아요

 

갇혀있는 입장에선
열흘은 긴 시간이죠

 

- 갇혀본 적 있어?
- 남 가둬본 적은 있죠

 

24시간도 꽤 길죠

 

들어와

 

- 벌써 여섯 시였던가?
- 나중에 다시 오죠

 

아닐세, 들어오게

 

- 요즘 어떤가?
- 아시잖아요

 

내일 뉴햄프셔로
다시 가봐야 해요

 

여론 조사 결과는
10포인트 올랐어요

 

사람들이 제가 악마에게 영혼을
판 것처럼 절 미워해요

 

- 팔았나?
- 아뇨, 부통령은 악마가 아니죠

 

영혼을 판 것도 아니고요

 

- 약간 대출은 해줬을지 몰라요
- 왜 그런 말을 하나?

 

그냥 농담이죠
부통령은 악하질 않아요

 

- 사실 저도 잘 모르겠어요
- 특징을 조목조목 짚어보세

 

그분 단점은 다들 알고 있죠

 

다들 끊임없이
제게 상기시켜 주고요

 

다른 특징은?

 

말을 평범하게 하죠
명확하고 직접적이고요

 

각하처럼 여러 가지를
생각하시는 분은 아니죠

 

그게 항상 나쁜 건 아니에요

 

솔직히 말하면
저도 지금 깨달은 건데요

 

지난 1년 반 동안 두 분께서 뭘 보고
그 양반을 뽑았는지 알아내려 했죠

 

각하와 실장님께서 말이에요

 

부통령이 필요할 때
러셀을 선택하셨어요

 

건강이 악화된 각하를 보필하기 위해
부통령직을 맡기셨어요

 

잠재적인 후임을 뽑으신 건
알고 계셨겠죠

 

한편으로는 두 분의 판단을
무조건 믿었죠

 

언젠가 저도 그 이유를
알겠거니 하고 생각했어요

 

- 알아냈나?
- 가르쳐주세요

 

서로 의견을 비교해보죠

 

네, 제가 모시는 분이니까
제가 스스로 알아내야 하겠죠

 

죄송합니다만, 영부인께서
방송에 나오신 것 좀 보세요

 

어디 보자

 

경주의 우승자에게
영부인이 환영을 표합니다

 

스피드웨이를 정복한 기쁨에
만면에 웃음을 짓는군요

 

자동차 경주의 전통을
영부인이 따르실진 모르겠습니다

 

우승 세레모니로 키스를 하죠
영부인께서 잠깐 놀라셨어요

 

정말 성격 좋으세요
시골쥐 치고 괜찮죠?

 

- 키스 얘기는 브리핑해드렸어?
- 다들 좋아했어요

 

영부인께서 두 분 부르세요

 

자동차 경주 선수에게
키스를 받는데 왜 화가 나요?

 

또 한 시간 야단 맞게 생겼군

 

물론 사우스 다코타에
재난이 오는 걸 피해야 하지만

 

지금은 각하께
보고 못 한다니까요

 

안 돼요

 

알겠습니다, 주지사님

 

사우스 다코타에 문제 생겼나?

 

천 년쯤 후에 생기겠죠
러쉬모어 산이 움직인대요

 

- 현재까지 얼마나 움직였지?
- 약 2.5cm요

 

- 기분 나쁘시진 않죠?
- 멋지게 꾸몄군

 

내 책상엔 아무도 꽃을
안 가져다 뒀지

 

밖엔 정원에
꽃이 만발한데 말이야

 

- 다수당 총무 전화요
- 어서 받게

 

나중에 전화한다고 해

 

상황실에서 도와주셨으면
좋았을 텐데요

 

- 자네가 잘 했겠지
- 기분은 그렇지 않던데요

 

원래 그런 걸세

 

- 자넨 잘 하고 있어
- 각하가 관저에 계세요

 

- 날 부르셔?
- 미안, 날 부르시는 거야

 

곧 간다고 전하게

 

저녁 식사 약속했거든
비서실장에게 허락 받을 걸 그랬군

 

비서실장은 이미 충분히
바쁜걸요

 

오늘 얘기 못 나눠서 죄송해요
내일 시간을 낼게요

 

그러지

 

난 비교적 일이 쉬웠네

 

자네가 대변인이었고
샘과 조쉬, 토비도 있었고

 

- 토비?
- 토비야 늘 변함없지

 

일에 적응하느라
1년은 걸렸지만

 

- 편한 시절이었어
- 편한 시절도 있었어요?

 

지금보다야 편했지

 

마가렛, 다음 일은?

 

자네 음식은 어때?

 

심장에 좋다니
억지로 참고 먹어야죠

 

그건 음식처럼 보이기나 하지
애비는 나한테 장수 식품을 먹게 해

 

보기에도 좀 끔찍하군요

 

- 햄버거 한 개만 먹었으면 좋겠네
- 아니면 크림 소스

 

가끔 라이트 크림 소스가
먹고 싶은데

 

다들 죽고 싶냐면서
뜯어 말린다니까요

 

오늘은 집사람도 없는데

 

백악관 관저에서
신나게 어지르면서

 

칼싸움 놀이도 할 수 있겠어

 

어제 연두교서는
만족스러우십니까?

 

다들 반응은 좋더군
야심찬 국가 비전을 제시했대

 

각하도 동의하십니까?

 

여기에서 무슨 일을 하고 싶은지
생각 좀 해봤나?

 

- 각하는요?
- 이러지 말게, 리오

 

어제 연설로도 피곤했어

 

다들 우리가 죽은 것처럼 취급하더군요
우린 아직 365일이 남았다고요

 

임기 8년째일세, 의회는 공화당이고
난 참모진을 잃고 있어

 

4년 전에는 권리 위원회를
거론하셨습니다

 

그 얘기는 왜 안 하셨죠?
2년 전 연설에서는

 

줄기세포 연구 지원을
선언하셨다고요

 

의회에서 입법안이 실패했어
자네도 다 알잖나

 

- 마약 관련 정책은요?
- 안목을 좁혀야 했어

 

이젠 안목을 넓혀야지
좁힐 때가 아닙니다

 

- 왜 정치력을 아끼시나요?
- 난 당에 책임이 있네

 

각하가 책임을 질 건
바로 국가입니다

 

미국 국민이
두 번이나 각하를 선택했어요

 

8년 동안요

 

마지막 해는 더 힘들겠죠

 

각하가 싸움에서
도망치는 걸 본 적이 없습니다

 

난 내가 체력 때문에

 

시간 제한을 두고
연설을 하게 될 줄은 몰랐다네

 

종일 핑계를 들었지만…

 

각하의 지병을
언급한 사람은 없더군요

 

링컨의 게티즈버그 연설은
272개의 단어로 이루어졌죠

 

연설 시간은 4분

 

그러나 영향력은
다음 세기까지 지속됐습니다

 

제가 여기에서 할 일을
생각해보라고 하셨죠?

 

바로 이겁니다

 

심장 수술한 환자가
하는 말치고 패기 있군

 

우리 둘 다
이게 마지막 게임입니다

 

전력을 다해 덤벼봅시다

 

'밤 9시 57분'

 

- 호출 이유가 뭘까?
- 모르죠

 

저녁을 거의 먹을 뻔했는데…

 

더 슬픈 사실 아세요?
전 어차피 할 일 없었어요

 

열 시? 데이트 있었는데

 

- 오늘 데이트 있었어요?
- 저야 늘 있죠

 

다들 환영합니다

 

늦은 시간에 죄송해요

 

무슨 일이야?

 

각하께서
곧 내려오실 겁니다

 

- 다들 왔나?
- 예, 각하

 

따라오게

 

- 무슨 일이죠?
- 남미 주식시장이 붕괴했나?

 

열대 과일에
돈을 잔뜩 투자했는데

 

- 안녕하신가
- 안녕하세요, 리오

 

- 환영하네
- 평일 저녁에

 

모두 불러서 미안하네
오늘 옛 친구와 저녁 식사를 했지

 

내 친구가 하는 말을
다들 잘 듣게

 

읽어줄 게 있어

 

"고난이 클수록
승리는 영광되도다"

 

"값싸게 얻은 것은
존중 받지 못하는 법"

 

"어렵게 쟁취한 것일수록
높은 가치를 갖도다"

 

- 부장님이 쓰셨어요?
- 토마스 페인이야

 

말투가 옛날 풍이잖아
그게 힌트였지

 

다들 오늘 바빴더군
자네는 뭘 했나?

 

- 볼리비아요
- 아니지

 

볼리비아에서 벌어진 사태를
해결하느라 시간을 썼지

 

그런 일에 끌리게 된다는 것
나도 아네

 

북한이 철책에 구멍을 뚫으면
관심이 그리 집중하지

 

생떼 쓰는 내각 요원들과
홍수, 실업률 상승도 그래

 

그러다 보면 하루는
금방 지나가지

 

문제는 시간이
점점 없어진다는 거야

 

'364일'

 

우리에게 시간이 이만큼 남았네

 

우리가 백악관에서 하루 동안에
일으킬 수 있는 변화는

 

우리가 평생 백악관 밖에서
할 수 있는 것보다 많아

 

자네들은 그 시간을
어떻게 쓰고 싶나?

 

의료 복지 문제를
심각하게 고려해야죠

 

각하의 지병 문제에
관심이 집중된다고 해도요

 

남미 문제에 대한
새로운 접근

 

마약 문제에 대한 적극적 조치

 

- 다른 건?
- 부통령과 전 인종 문제를 논할래요

 

- 맞아
- 빈곤 노동계층에 대한 생각이 있어요

 

- 우리 둘 다 의견 있어요
- 근로소득 세금 공제요

 

- 새 명칭은 가난세죠
- 멋진걸

 

- 실질적인 계획안
- 교육 및 도시 개발

 

- 총기류 금지법안
- 주택비용 절감

 

인종 차별 금지법에
의회가 주목하겠죠

 

- 원하던 거 아닌가요?
- 대중의 의식 강화가 있으면

 

나쁠 것 없죠

 

Transcribed by iLLu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