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싱크 불법미인

자습

 

진짜야?

이렇게까지 바뀌다니
미쳤네

 

엄청난데?

 

와, 소네자키
진짜 쩔어!

안경 벗으니 미소녀!
만화 같잖아

그 뭐지, 에리카 닮았네!

에리카?

그렇긴 하네

누가 그런 말
하지 않았었나?

맞아

아마기가 소네자키를
에리카 닮았다고 했지?

맞아, 맞아

설마, 소네자키
아마기 좋아해?

바보…

착각하지 마!

이런 경박한 남자를
좋아할 리 없잖아!

외모에 변화를 준 건
그냥 기분 낸 거뿐이야!

 

당연히 그렇겠지?

옛날부터 개랑 노점상 아저씨
말고 날 안 좋아했어

그게 뭐야

그보다도 내 말이 맞지?

주스 쏴라, 환타로!

내기 언제 했는데

시끄러워, 포도맛으로!

 

뭐야

 

사랑에서 싹튼
한 권의 책에는

아직 쓰여지지 않은

사랑이라는 한 문장

거친 계절의 소녀들이여
번역&싱크 불법미인

왜 다들 그걸 하려고 해?

그거에 어떤 매력이
있다는 거야?

혹시 너도 그걸
알고 싶었던 거야?

그걸 모르면
널 알 수 없는 거야?

그런 거

싫어!

지루한 15페이지였어

다음 장을 넘기니 숨이
턱 막히며 이성을 잃었어

글자로 표현할 수 없는

이 감정에

오늘도 불합리한 행위에
넉다운당했어

결벽증이었어
알고 싶지 않았어

이 괴로움의 정체라든가

하지만 상처 입더라도
읽는 걸 포기하지 않아

떳떳해질 수 없는
너를 아는 페이지

거칠어져라, 소녀들

거칠게 저항해라, 소녀들

아픔을 알아가거라

입문서는 필요 없어

 

뭐야

제4화 「책이란 존재」
진짜 뭐야!

외모를 안 바꿔도 듣고
외모를 바꿔도 듣고

 

뭐야!

 

미안

 

괜찮아

오해랄까, 다들 그런 건
이제 안 할 거야

 

난 오해라서

조금 아쉬웠지만

 

진심으로 소네자키를
좋아하게 됐으니까

 

레…

리포트 50장 제출!

리포트?

어차피 내 외모 변화에
눈이 삐었을 뿐이잖아?

그렇지는…

그럼 써와!

언제 어디서 네가 나의 어디를
어떻게 좋아하게 됐는지!

50장!

저기, 왜 50장?

안 써오면
좋아하게 됐다는 거

인정 안 할 거니까!

 

인정 안 한다니…

 

소네자키 선배
엄청난 변신이었지, 카즈사?

 

카즈사?

 

저기

나 잠깐 볼일이 있어서

그래?

 

혹시 이즈미 군이랑
무슨 일 있었어?

 

무슨 일…

물론 카즈사도

이런 걸 하고 싶다는 둥!
전혀!

요만큼도
생각한 적 없으니까

 

없어

요만큼도

카즈사?

미안, 먼저 갈게

또 보자

 

괜한 소리 한 걸까?

괜찮아

사랑 고민은 그렇게
쉽게 해결되지 않으니까

사랑?

 

스가와라 씨는 사랑
해본 적 있어?

 

난 남자를
좋아해본 적이 없어

그래서 카즈사가

만약 이즈미 군 등등

좋아하는 사람 때문에
고민하더라도

상담다운 상담도
못 해줄 거 같아서

뭔가 조금 속상해

 

문예부, 존속해서 다행이야

 

다양한 책을 접하면

다양한 마음을
접할 수 있어

그게 내 마음이
아니더라도

빌린 마음이라도
괜찮다고 봐

하지만 빌린 마음으로는
카즈사의 힘이!

카즈사의 힘이 돼주고 싶단 건
진짜 마음이잖아?

 

응!

그럼 다른 건
대충해도 괜찮다고 봐

진짜 중요한 마음 말고는

 

스가와라 씨는

역시 예쁘다

 

있잖아, 솔직히 처음에
스가와라 씨는

너무 예뻐서 조금
사귀귀 어려울 줄 알았어

하지만 뭔가
인상이 바뀌었어

예쁘지만 꾸미지 않고

마이페이스에다 재밌고

좀 더 친해지고 싶어

이미 내 인생에서
만난 여자 역사상

제일 친해

모모코랑 카즈사

 

그, 그렇구나

 

그렇구나

 

학생은 이미
귀가할 시간입니다

강한 아이 밀로

조사해봤습니다

음료수네요

분말 음료 CM

저도 마신 적이 있어요

아마도

 

전 강한 아이가
아니었기에

어릴 땐 몸이 약해서
입원이 잦아

그 동안 책을 읽으며
상상만 하고 있었어요

지금보다 강한 자신을

말은 그렇게 해도 대부분은
어덜트한 상상이죠?

뭐, 부정은 안 합니다

그런 성적 욕구를 뿜어내는
망상 소년이 고등학교 교사라니

완전 문제네요

괜찮아요

여고생한텐
식욕이 안 땡깁니다

더러우니까

 

여고생의 피부는
대부분 거칠어요

싱싱한 과일이라고 하면
듣기엔 좋지만

미발달된 육질은
딱딱할 겁니다

노골적으로

문학에는 존재할 수 없는
저질스러운 표현을 합니다

그게 신선해서
입맛을 자극하냐면

그냥 잡스러울 뿐

 

그렇게까지 여고생을
싫어하면서

채팅에서 만난 나랑 만나려고
한 건 무슨 속셈이죠?

히토토 씨의 표현에는
저질스러움이 없죠

제 입장에선
예상 가능했던

중년 남성과 같은
성적 표현을 해오죠

하지만 아무래도
틀린 거 같아서

순수하게 히토토 씨의
정체에 흥미가 생겨서

그건 제 성적 표현이 진부
하다고 말하고 싶은 건가요?

 

이 행위는
예상했던 겁니까?

 

아뇨

예상 밖입니다만

 

뭐야

뭐야, 뭐야

뭐야

 

두근거렸어

 

뭔가 이것저것…

두근…

 

지금부터 학원 가야 해

응, 굿바이

굿바이

 

입만 산 장관의 연회

연출 사에구사 히사시

 

어린이의 연기에서는

역시 영향을 받습니다

그들은 결코 퓨어한
존재가 아닙니다

갈등하며 고뇌하고
계획적이지요

하지만 그들이 가진
어둠 그 자체가

퓨어한 색채를
지니고 있습니다

 

검은 불투명 유리처럼

투명감을 가진 색채로…

 

역겨워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시험까지…

 

저기, 스도

지금 가라오케 안 갈래?

가라오케?

나, 스도랑
놀아보고 싶었어

응, 하지만

스기모토, 스가와라도
가라오케 간대

잘됐네

네가 쏴라

 

이즈미는 나랑 야한 거
할 생각이 없어

아사다랑도
할 생각 없댔는데

그건

날 안 좋아한다는 걸까?

 

잠깐만

난 이즈미한테 야한
눈초리를 받고 싶은 거야?

 

생각 안 해! 생각 안 해!

책 읽을래, 책 읽을래!

 

왜 이 정도로
죽고 싶다는 걸까?

나로서는 이해조차
할 수 없었던 감정에

책은 이름은 부여해주지

 

책에 이름을 부여받은 감정을

다시 한 번 자기 안에
받아들였을 때

또다시 새로운
감정이 태어나

그건 자기자신을 한없이
파내려 간다는 기쁨이야

자기자신을
파내려 간다?

 

맞아

책을 도피 도구로
이용하는 게 아니라

나로서는 알 수 없는

답답한 감정에

이름을 붙이기 위해

 

박고 싶어! 박고 싶어!

왜 이딴 걸 불러

바보 아니야?

그러지 마, 명곡이야

너, 적당히 해

스도가 난처해 하잖아

나갈까?

 

따라오게 해서 미안

만약 괜찮으면 또 다른…

저기!

나, 저런 건 낯설어서

그렇겠지?

오해했을지도 모르겠지만

저 녀석들, 나쁜 놈들이

낯선 건 거기가 아니라

 

물론 거기도 그렇지만

애들한테 그…

놀림받기도 해

착각이라면 미안해

하지만 난 남녀의
이런저런 문제에

정말 둔해서

그런 거 기대해도

 

잠깐만, 나 그런 거
생각 안 해!

역시 착각이었어

완전히 부정하니까 좀…

완전 그런 것도 아니지만

나 기억 안 나?

어릴 때 전학이 잦아서

새로운 학교에서도

친구가 생길지 어떨지

왕따당하진 않을지
걱정했을 때

같은 반에 스도가 있었어

 

스도도 친구가
많은 편은 아니었잖아?

하지만 혼자서라도
괜찮다는 분위기라서

외모는 하급생 같은데

등줄기 꼿꼿이 세우고
책 읽고 있고

어른 같구나

멋있단 생각이 들었어

 

나, 또 전학갔지만

가끔 스도를 떠올리거나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했었어

스도처럼 똑바로
나답게 있자고

스기모토 군

사이좋게 지내고픈 건 사실이야

하지만 남녀가
어쩌고 그런 게 아니라

라인 교환 안 할래?

 

 

히토토-> 밀로 씨?

 

도망치긴

 

그게 리얼한
욕정이란 건가

 

그 순간

자신의 안쪽 허벅지에 얼마나
민감한 신경이 지났는지를 알게 되고

잠깐만, 인간은
하나의 밧줄?

뭐야, 인간은
강이라고 하지 않았나?

그건 누구였더라?

역시 전에 읽던 부분부터…

 

모찡

 

뭐야, 요상하게도 놀라네

그치만 뭔가
모든 게 멋지달까

계속 기억해준 동급생이라니
소녀만화 같아

뭐, 응, 계속
지켜봐준 건 기쁘긴 해

그 사람, 멋진 거 같아

 

나도 카즈사처럼

반드시 누군가랑
해야만 하게 된다면

역시 좋아하는 사람이 좋아

저기, 그건…

스기모토 군을
좋아하게 되긴 할까?

그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될까?

 

모르겠어

모르겠네

정말로

 

- 책 읽자!
- 책 읽자!

소네자키 선배가 그랬어!

스가와라 씨도 그랬어

응!

 

역시나

결국 안 써오잖아

오소네

밥 같이 안 먹을래?
오소네

 

됐습니다

 

혹시 부끄러워서 남한테
못 보여주는 도시락?

신경 안 써

나도 아침에 허둥대다
미트볼…

 

차였어

왜 소네자키한테
접근하려는 거야?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서

그보다 쥬죠가 도시락
가져오다니 별일이네

 

저런 향수 냄새
나는 거랑 식사하면

음식 맛이 안 느껴져

 

열려 있다니 별일이네

 

소네자키

 

잠깐만, 뭐야!?

 

써왔어!

 

소네자키가 리포트를
쓰라고 했습니다

게다가 50장

솔직히 말해서
당황스러워서

이것저것 생각하다
목욕하기로 하고

아, 있지, 있지

전형적인 남자의 작문이네

글쓸 내용 생각 안 나면
별의별 소리로 글자수 채우고

게다가 미묘하게 재미를
노리는 게 썰렁하달까

뭐, 아무튼 되는 대로
써보긴 했지만

아직 별거 안 썼어!

소네자키는 귀엽습니다

 

성실하고 엄한 것 같지만

의외로 얼빠진 모습도
자주 보입니다

하지만 본인은 외모 얘기
하는 걸 안 좋아하는 거 같아요

안 좋아하는 거 같다니

그렇게 말했잖아

이 녀석, 바보야?

본인이 싫어하는데
말하는 건 좀 그렇지만

하지만 결국엔 역시

소네자키는 귀엽다로
귀결됩니다

일단 소네자키에게 향한

제 마음을
부딪쳐보려 합니다

 

귀엽다귀엽다귀엽다

 

이거 참

이제 포기했어

어차피 이 녀석의 나를
향한 마음은 이 정도야

이렇게 페이지 벌이나 하고

게슈탈트 붕괴가
시작됐어

여긴 귀업다라고 써있잖아

여긴 가엽다라고 적혀있고

 

추녀

못났어

건방져

재수 없어

선 넘지 말라고

 

귀엽다

 

이 사람은 대체 뭘까?

지금까지 나한테 던져진

상처 주는 말들이

'귀엽다 비'에

서서히 쓸려가는 듯한…

 

소네자키는 귀여워

 

저랑

사귀어

 

저랑 사귀어주세요

 

그게 뭐야
말도 안 돼

 

바나나 초코가 아니라
초코 바나나라고

어느 쪽이든 상관없잖아

왜 이렇게 집착해

바보

밟고 있어

 

미안해, 몰랐어

어머, 더러워졌네
변상할게

고마워, 450엔

뭐!?

노트가 그렇게
비쌀 리 없잖아

 

지갑 가져올게

미안

왜 노리모토 군이 사과해?

그치만

진짜 특이하네

그건 스가와라도
마찬가지잖아?

언제나 엄청 냉정하고

 

저기

 

왜?

내가 냉정하게 생각
못하는 걸지도 몰라서

얘기 좀 들어줬으면 해

 

스가와라 씨, 오늘 쉬어?

 

이 싱크로 뭐야?

 

여고생들, 의외성은 있네요

생각했던 벡터랑은 다른
방향으로 바보 같다고

바보니 진부하다니
진짜 무례하네요

죄송해요

진부하다고 한 부분을
마음에 담아뒀나 해서

도와드릴 생각이었습니다만

솔직하게 말할게요

저, 처음으로 발정한다는 말의
의미를 알게 됐어요

 

지금 동요하셨죠?

아뇨, 갑작스러워서

제 말은 진부해서
문제없지 않았나요?

방금 건 진부하지 않았어요

역시 그렇군

 

혼고!?

밀로 선생님
부탁드려요

저에게

저에게 리얼을 알려주세요!

 

뭔가 야한 묘사가 있는
책은 체력을 갉아 먹네

응, 갉아 먹어

 

하지만

이 답답함에 이름을
붙이고 싶었는데

생각하면 할수록 성과 연애를
떼어놓을 수 없는 거 같은

기분이 들어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

 

섹스예요

 

왜 그래, 카즈사?

 

신이시여 Tell me

 

신이시여(왜?)

알려줘요(뭔데?)

어른은 쓴 걸 좋아해?

어서 대답해줘

언제나 애매하게 답하더라

화내지 마

10년 후의 자신에게 동영상을

찍어봤지만

바로 지워버렸어

일주일 만으로도 벅차요

달력을 빈틈없이 칠하고
설레여 보자

날씨가 맑아졌네

사랑을 하며
어른인 척하는 신데렐라는

 

반짝반짝 꽉 끼는

유리구두를 벗어 던졌어

더 이상 무리하지 않고
힘을 빼며 심호흡하자

그래, 즐기자

지금의 난

찰나의 꿈을

소중히 하자

 

그때 난 알아버렸다

 

꼭 네가 필요해

기다려줘

나랑 하기 싫어?

여고생이랑 할 수 있어요

앗싸!

여자한테 돈 내게
하는 녀석은

난 좀 별로 같아

성만 생각하니까

뭐든지 연결시켜버리잖아

여자도 성욕이 있으니까?

카즈사도 힘들겠다

제안 하나 해도 될까요?

안 돼!

제5화 나도 모르는
사이에 변한 것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